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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3년 9월 24일에 입국해 14년 9월 22일에 출국해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온 24세의 남자 입니다.^^
1년 동안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고 잊을 수 없는 경험들 많이 하고 한층 성장 하는 시간이었네요.
우선, 뉴질랜드의 관련한 대부분의 정보는 이 카페를 통해 많이 얻었고,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나서는 후기를 작성해보자 라는 생각
을 갖고 있었죠.
글을 쓰는 재주가 없는지라 그냥 일기형식으로 써보도록 할게요. 그냥 이런 사람도 있었구나 생각해주세요^^
워킹홀리데이를 가게 된 계기는, 20살 시절 경찰이 꿈이 었던 저에게 군대 갔다와서 영어공부좀 하고 경찰시험 보자라는 막연한 생각
을 갖고 21살에 입대하게 됩니다.
입대후에 많은 남자분들도 공감하시겠지만, 많은 고민과 생각거리들이 많아 지는 시기라고 생각되네요.
그러던 중 든 생각은 이왕 영어공부 할거 확실하게 한번 해보자 해서 생각한게 필리핀 어학연수 였네요.
필리핀 어학연수에 관한 정보를 모으고 모았죠. 제가 일을 벌리기 전에 정보를 많이 수집하고 계획을 갖는 특징이 있답니다.
그러던 중에 워킹홀리데이라는 제도에 대해 알게 되었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고 워킹홀리데이 하면 딱 떠오르는 곳은 호주잖아요?
그 전에도 워킹홀리데이에 대해 몇번 들어보곤 했지만, 저는 콧방퀴를 뀌었죠(?) 하하;
한번 꽂히면 그대로 해버리는 성격인 저는 워킹홀리데이 정보 수집에 들어갔습니다.
몇개의 영어권 국가중에 뉴질랜드라는 나라에 마음이 갔네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나라,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 양의 수가 인구보다
많은 나라, 그리고 반지의 제왕 촬영지 이정도가 제가 그 당시 생각하던 뉴질랜드 였네요.
그렇게 1년 가량 군대에서 많은 계획을 하고 영어 공부 한답시고 회화책도 소리내어 읽고 스스로 조금씩 공부 했네요.
전역 후, 6개월 가량 아르바이트 하며, 돈 모으고 그 당시 저의 모든 생활은 뉴질랜드 워홀에 초점이 마춰져 있었습니다.
2013년 4월 11일 7시에 워홀 비자 신청한다고 떨리는 마음으로 신청 했었네요. 4시간 만에 마감 됬다죠?
일주일 뒤, 비자를 얻고 중국남방항공 편도 비행기표를 60만원에 구입 했어요.
설렘 반 긴장 반으로 뉴질랜드 비행기에 오르게 됩니다.
저는 딱 가기 전에 갖던 생각들이 해보지 못한 많은 경험들을 해보자. 그 다음이 영어 실력 향상 그리고 마지막으로 태국 여행 3달 가
량 할돈 300만원만 모으자! 한국인 고용주 밑에서는 일하지 말자(최대한 한국적인 것을 잊고 영어 향상을 위한 기회로 삼기 위해서
였습니다 오해는 하지말아주세요!^^) 최대한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자하고 오클랜드에 3달 머물면서 학원을 다니고 여름에 3달
퀸스타운 농장 3달 겨울에 퀸스타운 3달 그리고 남북섬 여행 최소 각 2주씩 하자!(오클랜드에는 어학원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서 경쟁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고 선택 폭도 굉장히 넓다고 들었구요. 일자리는 최대 관광도시인 퀸스타운에는 여름,겨울 성수기때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들었네요.) 정도 생각 하고 갔었네요.
입국 당시 영어 실력은? 음.. 그냥 단순한 단어들, 문장들, 아주 기초적인 회화 정도? 할줄 아는 정도 였어요.
중국에서 경유를 하고 뉴질랜드행 비행기에서 잠도 안오고 영화도 재미없고 완전 군 입대때 보다 더 떨린 느낌이었네요.
머나먼 고국 땅을 떠나 유배되는 느낌이랄 까요.. 하하?
장기간 비행 끝에 오클랜드 공항으로 입국 했네요. 공항에 내리마자 간 화장실에서 본 마오리 아주머니(?) 무섭기도 하고 진짜 왔구
나 하는 생각과 밀려오는 낯선 이 느낌 ㅎㅎ
중국에서 경유 할때 태풍이 오는 바람에 호텔에서 하루 숙박했거든요.
그때 만난 일본 친구와 함께 공항버스를 타고 오클랜드 시내에 온게 새벽 2시 정도 됬던 것 같네요.
경유 할 때 허겁지겁 알아본 백팩커스 호텔에서 3일 밤 예약 했네요. 처음으로 회화 다운 대화에서부족한 실력을 느끼고, 일단 눈좀
붙이자 하고 들어간 방에는 2개의 2층 침대가 있었더라죠. 낯선 환경.. 굳이 비교하자면 군대에서의 첫날밤?;;
저는 동부화재사의 유학생보험을 들고 왔습니다. 그 당시 이 보험사를 제외하고는 워홀러들에게는 보험을 내주지를 않더라구요.
당시 해당 보험사도 제가 출국하기 직전에 막 워홀러들에게 보험을 내주게 되어서 운좋게 알게 된 해당 보험사의 모 실장님으로 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보험을 들게 되었네요.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번 실장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단 하나의 조건이 있다면 뉴질랜드에 가서 학원을 수강한다는 조건이 있었죠. 저 같은 경우, 뉴질랜드에 가서 직접 알아보자는 생각
으로 유학원을 일체 끼지 않고 나가게 된 터라 부랴부랴 뉴질랜드 이야기 카페에서 수 많은 학원들의 대한 정보와 댓글들을 보면서
NZIST라는 어학원을 알게 되었고 마침, 그 학원에서 일하고 계신 한국인 매니저님과 카톡을 통해 학원에 대해 자세히 소개도 받고
하면서 굉장히 저렴하지만 효율적인 시간대와 많은 액티비티로 하여금 저에게 인상깊게 다가와 그 어학원을 등록하기로 마음 먹고
입학 허가서를 받았습니다.
입국 다음 날 바로, 학원을 찾아가 매니저님을 뵙고 앞으로의 일정과 학원에 대해 상담을 받았네요.
학원 등록을 위해 각 반의 특징들 레벨에 대해 소개를 받았고 시험을 봤는데 일단, 시험 성적으로는 인터미디엇 반인데 흔한 한국인
의 문법 실력은 좋으나 회화가 힘든 경우도 저에게도 적용됬기에 일단, 트라이얼 수업 한번 들어보고 인터미디엇 반으로 갈지 한 단
계 낮은 반인 프리인터미디엇 반으로 갈지 결정 하기로 했습니다.
수업을 들어본 결과, 선생님도 굉장히 좋았고 하루 수업으로 판단 하기는 힘들지만 좋은 인상의 수업, 한국인 분들도 4분? 정도 계셨
지만 나머지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친구들 그리고 이왕 할거라면 조금 더 레벨이 높은 친구들과 공부를 하는게 더 도움이 되지 않
을까?해서 인터미디엇 반으로 수업을 듣게 됐습니다.
학원 가격은 2달 수강에 1180불 3달은 프로모션해서 1380불 1달 기억은.. 가물가물 한데 680불?정도 했었던거 같네요.
뭐야? 가격이 왜 이렇게 싸? 안 좋은 거 아니야? 살짝 의심도 가지만.. 학원 자체에서 유학원을 끼지 않고 오로지 소개와 학원 측 홍보
로만 수강생들을 받기에 그 가격이 나온다고 하네요.
학원 다니는 동안 만큼은 키위 홈스테이 가정에서 지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매니저님과 상의 후에 학원에서 연계하는 홈스테이
가정 여러 곳을 저에게 소개 시켜주고 2곳 정도 봐뒀는데 처음 본 곳은 부부와 7살 정도의 두 딸이 사는 가정 이었고 다른 한 곳은 키
위 아저씨와 남아공 출신의 아주머니와 아들 한 명이 사는 집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사는 집으로 들어가면 말도 더 많이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첫번째 집으로 하려했는데 이미 다른 곳에서 연락을 해 온 상
태라 결국, 두번째 집으로 정했고 들어가기 전 키위 아저씨와 만남을 주선 해주셔서 학원 관계자 분과 함께 가서 얼굴을 뵙고 집의 환
경이나 조건 등을 듣고 얘기를 하면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집에 들어가기로 정했답니다.
주당 가격은 230불에 아침 저녁 제공, 본드비는 없었고 1주 노티스만 있었네요.
물론 가격은 비쌌지만 외국인 가정에서 가족처럼 지내며 문화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들어갔지요.
물론, 요리는 커녕 밥조차 해본 적이 없던 저였기에.. 밥을 해준다는 생각도 컸었구요^^
그렇게 들어간 홈스테이에는 홈스테이를 하는 키위 한 명까지 더해 총 4명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제 저를 포함한 5식구가 됐죠.
처음 갔을 땐 굉장히 낯설었지만 친절한 식구들의 배려로 인해 금방 익숙해 졌네요.
아침에는 빵이나 시리얼 과일 등 저 스스로 먹고 싶은 만큼 먹고, 저녁에는 6시에서 7시 사이에 밥을 해 다 같이 먹더라구요.
물론, 제가 늦을 경우에는 문자 한 통 보내면 남겨 주니 홈스테이 하는 2달 동안은 마켓 가서 장본 적이 없는 거 같네요.
빨래 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요일을 정해놓고 한번에 돌리고 다 개서 주더라구요.
9월 말에 입주 했는데 밤이 되면 방이 굉장히 춥더라구요 그냥 일반 하우스 집이라 그런지 난방 시스템은 별로 였어요.
잘때도 이불 두겹으로 덥고 자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엄청 춥고 그랬거든요.
학원 다녀오면 혼자 공부하거나 같이 티비보고 최대한 영어 많이 써보려고 말도 많이 걸고 그랬네요.
이 집 식구들이 교회를 다니는 지라 매주 일요일이 되면 같이 교회도 가고 또 교회에서 만난 사람들이랑 얘기도 했네요.
저는 기독교인은 아닌지라 한국 교회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몇 번 가본 경험 상으로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 되잖아요?
제가 간 키위교회는 City impact라는 규모가 큰 교회 였어요. 분위기는 굉장히 자유로우면서 다 같이 참여하는 분위기 랄까요?
제가 살던 집은 글렌필드에 위치해 있어서 항상 학원 갈 때나 시내 나갈 때는 버스 타고 다녔어요.
위클리패스라고 해서 25불주고 정해진 지역에서 타고싶은 만큼 타는거 였거든요.
홈스테이 하면서 제가 본 키위들의 삶은 일과 삶이 있는 여유로운 삶을 산다였어요
한번은 두 딸은 결혼해서 근처에 살고 있거든요. 그 중 첫 딸과 같이 사는 아들이 니볼이라는 운동을 하러 간다는 거에요.
저한테도 가보고 싶냐고 해서 같이 따라갔죠. 차를 타고 몇 분쯤 갔을까 한 체육관 같은 곳에서 내리더라구요.
돈을 내고 유니폼 받고 들어가니 팀으로 5명이었나 해서 매 주 마다 와서 같이 경기를 한다 하더라구요.
니볼이 농구와 비슷한데 약간 여자 농구식 이었어요. 그렇게 경기를 보는 동안 저는 아, 키위들은 삶을 즐기면서 사는 구나 생각했죠.
한국에서는 야근에, 주말근무에 다들 바쁘게 사시고 운동할 시간도 많이 갖기 어려우시잖아요. 물론, 단편적인 부분이지만요.
학원에서는 수업이 9시에 시작해 점심시간 없이 1시 30분에 끝났어요. 저는 오전 반이었고 아마 오후 반이 2시부턴가 시작해서 5시
30분에 끝났던 것 같아요.
수업이 끝난 후 2시 부터는 프리클래스라 해서 보충 수업처럼 수업을 들을 수가 있는데, 월별 일정표가 있었어요.
월요일, 화요일 그리고 금요일에는 에세이 쓰기, 팝송 듣기, 영화보기 등 다양한 수업과 목요일에는 액티비티가 있었어요.
어느 반이던 상관 없이 수업 시작전에 미리 신청하면 대부분 참가 할수 있었어요.
매주 목요일에 가는 액티비티는 거의 다 참가 헀는데요.
동물원도 가보고 벚꽃도 보러 가고 박물관도 가고 페리타러도 가고 다른 반 친구들도 사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죠.
그러던 중, 10월에 Labour weekend라 해서 주말포함해서 3일인가 4일 홀리데이 였거든요.
저는 이 기회에 주변 여행이나 가보자 해서 마음 맞는 몇몇 한국인분들과 태국, 일본친구와 로토루아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처음에는 2박 3일로 계획했었는데 나중에는 1박 2일로 변경됐네요.
로토루아에 가는 길에 와이토모 동굴에 들러 반딧불이 투어도 하고 로토루아에 도착해서는 레드우즈라는 수목원에 가서 산책도 하고
저녁에 숙소에서 바베큐 해먹고 식사 후에는 폴리네시안 온천도 가고 다음 날은 양쇼 관람하고 투어차량을 이용해 농장도 한 바퀴 돌
아보고 스카이라인에 가서 루지도 타고 즐겁고 알찬 1박 2일 이었답니다.
어느 덧, 시간이 흘러 저는 계획 했던 대로 퀸스타운에 가려고 비행기표를 구매합니다.
학원이 끝나는 다음 날 바로 떠날 작정으로 11월 22일 표를 샀죠.
한국에서 가져온 돈이 약 5500불 정도 됐었는데 2달 정도 지내면서 거의 바닥이 나더라구요.
돈 쓴데라고는 홈스테이비, 학원비, 점심 값 그리고 약간의 용돈 이었는데 11월 초가 되면서 이러다가는 이도저도 안되겠다 싶어
점심때도 라면 한 봉지 사서 밥 안사먹고 끓여 먹기도 헀었죠.
BBH카드를 구입해서 퀸스타운에서 제일 싼 Bungi 백팩커를 1주일 예약했어요. 플랫에 살고 싶었지만 보증금 낼 돈도 없었죠. 그러고
남은 돈이라고는 500불 남짓이었네요.
새로운 설렘과 낯설음을 동시에 안고 퀸스타운에 도착하자마자 백팩커에 짐을 풀고 바로 CV를 돌리기 시작했어요.
잠시 퀸스타운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퀸스타운은 정말 조그맣고 아름다운 타운이에요, 하지만 뉴질랜드에서 가장 비싸고 가장 유명
한 관광 도시랍니다. 길거리에는 항상 여행자들로 북적거린 답니다. 동양인들은 많이 없고 서양인 특히, 유럽 여행객들이 80%정도로
느껴졌어요. 여름에는 수 많은 액티비티와 투어로 겨울에는 스키와 스노우보드로 유명한 곳이죠,
저는 이곳에서 여름과 겨울 8개월 머물면서 스카이다이빙, 번지점프, 행글라이딩, 래프팅, 제트보팅 그리고 겨울에는 2달 동안
스노우 보드를 타면서 일을 했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지금부터 적어 내려갈게요.
퀸스타운으로 가기 전에 미리 퀸스타운에 있는 대부분의 호텔들의 이름과 연락처를 수첩에 적고 갔죠.
맵을 보고 미리 적어둔 호텔명과 위치를 파악하고 가까운 곳부터 CV를 내러 갔는데 처음에 Blue peak라는 조그마한 호텔에
들어가려는데 너무 떨리는 거에요. 영어도 별로 못하고 용기도 없고 CV돌릴 때 쓰는 몇 문장 외워서 들어가서 지금 하우스키핑 일 구
하는데 일자리 있냐고 물어봤어요. 이미 오랫동안 일하는 하우스키퍼가 있다고 거절 당했는데, 그럼 괜찮으면 CV두고 가도 되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그러라고 하더라구요.
역시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한번 하니 다른 호텔들도 불쑥불쑥 들어가서 곧잘 CV를 돌렸네요.
그 다음에 근처에 있는 다른 중소규모의 호텔에 들어가 일구하고 있다하니 그럼 이따 한 시간 뒤에 트라이얼 해보자고 하는거에요.
오, 오자마자 일을 구하나 싶은 마음으로 한 시간 뒤에 트라이얼을 하러 갔어요.
하우스키퍼로 일하고 있는 애들은 키위 여자애와 멕시칸 여자애 둘이었는데, 그 중 키위 여자애가 저랑 트라이얼을 했어요.
그러곤 한 시간 뒤에 어땠냐고 하길래, 당연히 좋다고 잘 할수 있다고 헀죠. 솔직히 일은 그저 그랬어요 하지만, 발에 불똥이 떨어진
저로선 별다른 선택권이 없었죠. 어떻게든 일을 구하는게 급선무 였으니깐요.
그럼 내일 테스트를 해보고 너를 고용 할지 말지 결정 하겠다는 거에요.
다음 날, 어제 트라이얼 해준 키위 친구와 하루 종일 호텔 방들 청소하며 시간 체크 했어요.
한국에서도 일 잘한다는 소리 많이 들으면서 살아왔는데, 의욕이 없는건지 속도가 안나더라구요.
제가 봤을 땐 안되겠구나 싶었죠. 아니나 다를까 호텔 주인께선 넌 무엇보다 영어가 많이 부족하다 더 교육좀 받아야겠다면서
나중에 필요하면 연락을 주겠다는거에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2~3일 기다리다가 이러다가는 진짜 큰 일이겠다 싶어 다른 호텔들도 CV를 돌렸죠 약 1주일간 20곳 안되게 돌렸
네요. 퀸스타운은 도서관이던 어디던 무료 와이파이가 없었어요. 그 당시 텔레콤에서 하던 하루 1기가 1주일 무료 트라이얼이 있더라
구요. 텔레콤 전화박스 근처에서 할 수 있어서 호수 근처에 있는 공터에 앉아 와이파이를 쓰곤 했죠. 아침 저녁 빵 두 조각에 쩀 발라
먹고 점심에는 라면 한 개 먹으면서 전전긍긍 했어요. 그렇게 2주를 사니 방 값때문에 정말 약 200불? 정도 남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1주일을 보내고 Aspen Lodge라는 백팩커로 이사합니다. 이 곳에서는 한 달 정도 머물렀죠.
2주 정도 보내니 정말 돈도 없고 배가 고파서 식당 일을 구하면 먹을 것좀 먹을 수 있을까 싶어 레스토랑 쪽으로 눈을 돌렸어요.
그러다 한 인도 식당에서 저녁 파트타임 디시워셔를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 CV를 냈었어요.
별 기대는 안헀지만 다음 날부터 바로 일을 시작했죠. 2명의 인도 쉐프와 같이 일을 하는데 하루에 4시간 정도 주 5일이었어요.
임금은 최저임금, 일은 그럭저럭 할만 했는데 시간이 적으니 돈이 안되고 인도인인 쉐프들은 인도어를 사용하더라구요.
아 이래서는 이도저도 안되겠구나 싶어 계속 일을 하면서 레스토랑 쪽으로 CV를 돌렸죠.
그렇게 받은 첫 주급으로 간신히 백팩커 1주일 방값을 낼 수 있었답니다.
남은 돈으로 Ferg burger라는 퀸스타운의 명물 버거를 먹었어요. 정말 처음 먹는데 40분을 기다려서 받았어요.
퀸스타운에는 트레이드미보다는 Lakes weekly bulletin이라는 잡지에 거의 모든 중고품, 집, 일자리를 구할 수 있어요.
매 주 화요일에 발간되어 마켓이나 도서관 혹은 타운 내에 곳곳에 배치된 곳에서 가져 갈 수 있답니다.
매 주 월요일부터는 www.lwb.co.nz에 들어가시면 웹상에서도 보실 수 있답니다.
레익스 위클리 잡지를 보던 중 한 식당에서 시니어 쉐프를 구한다는 구인광고를 봤는데 자세히 보니 오픈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식당
이라는 거에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CV를 넣었는데 그 날 전화가 오더니 다음 날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하는거에요.
다음 날, 아침 일찍 식당으로가 면접을 봤어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언제부터 일을 하고 싶냐길래 지금 당장 하고 싶다고 헀죠.
그러면 다음 날부터 출근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죽으란 법은 없구나 싶었죠. 저의 10개월의 생활이 여기서 부터 잘 풀려 갔다고 생각
해요. 포지션은 KP 키친포터 였어요. 주로 하는 설거지를 하고 주방청소, 쉐프들이 도와달라는 것들 도와주는 일이었어요.
육체적인 노동이라 힘든 일이 많았네요. 하지만 정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영어를 쓰는 환경, 정말 배운다는 생각으로 힘든지도
모르고 일했어요. 영어 같은 경우 처음에는 많이 못 알아들어서 고생이 었는데, 나중에는 많이 늘었어요. 정말 여기서 일하면서 영어
가 많이 늘었던 것 같아요. 주방에서 일한다고 죽어라 일만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일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노가리도 까기도 하거든
요. 한국말을 직역해서 영어로 말할려고 하면 되게 어색한 경우가 많자나요?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구나 배우고 모
르는 단어나 표현, 숙어는 일 끝나고 항상 찾아보고 그렇게 알게 된 것들은 또 써먹어 보고 제 것으로 만들었어요.
나중에는 한국 말로 생각하지 않고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하게 되더라구요.
일하는 시간은 주 당 평균 50시간 조금 안되게 했던거 같아요. 보통 오후 3시 쯤 시작해서 밤 12시 이후에 끝나는 편이었죠.
12월 첫째주 부터 시작했는데 박싱데이, 크리스마스, 1월 1일, 1월 2일 등 국경일에는 1.5배로 받자나요.
그래서 여기서 3달 일하면서 홀리데이 페이까지 해서 9000불을 벌었어요.
맘에 맞는 태국친구, 말레이시아친구, 프랑스친구랑 어울려 놀고 친구네 집가서 밥도 해먹고 금,토요일 거의 매주 펍에 가서
술마시며 춤추고 정말 재밌게 지냈어요. 홀에서 일하는 친구들과도 더니든 여행도 갔네요. 더니든은 스코틀랜드 인들이 초기에 많이
정착 해서 스코틀랜드 풍의 뾰족뾰족한 건물들이 인상 깊었어요.
전 액티비티들을 친구들과 같이 하고 싶었지만 다들 비싸다고 안해서 혼자서 스카이다이빙도 하고 주 마다 행글라이딩, 134미터 번지
점프, 래프팅 하면서 정말 재밌는 여름을 보냈어요.
한번은 로컬데이라고 Kjet사에서 120불 하던 것을 20불에 태워주는 거에요. 같이 일하는 친구들과 또 타러갔죠.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는 백팩 생활 청산하고 플랫으로 들어갔어요. 서양인들 동양인들 다 같이 살아봤는데
확실히 서양친구들은 문화 차이가 많이 나서 마음이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하지만, 정말 좋은 친구들 만나서 마지막까지
좋은 곳에서 보냈어요. 한국에 있었을 때는 관심 없던 것들도 정말 많은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하다 보니 관심을 많이 갖게 되
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나라에 대해 얘기도 해보고 검색도 해보고 하면서 보는 눈이 넓어지더라구요 한국을 넘어 세계
로요. 오클랜드에서 지낼 때는 아침마다 수영을 했었는데 퀸스타운에는 수영장이 버스를 타고 가야 할 정도 꽤 멀리 있더라구요.
뉴질랜드 이후에 태국으로 무에타이를 배우러 갈 계획이 었던 저는 레익스 위클리 잡지를 보다가 퀸스타운 짐에 무에타이 클래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운동을 시작했어요. 일반반이랑 비기너반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비기너 반을 들었어요 그러다가 시간대가 일
반반에 가기가 좋더라구요. 사람들도 많았고 재밌었어요. 레슨 당 10불씩 내고 월화수 오후 1시에서 2시까지 했어요. 겨울에 돌아 갔
을때는 시간당 5불에 화목 6시 반 클래스도 생겼더라구요. 시간 있을 때 가고 싶을 때만 가면 되기에 자유롭게 다녔죠. 운동하는 친구
들 국적은 대부분 영국인이나 키위들. 발음이 너무 어려웠어요. 인스트럭쳐인 키위 아저씨도 동양인 수강생은 제가 처음이라고 하더
라구요. 짐 위치를 몇 번 옮기더니 Fresh choice라는 슈퍼마켓 근처로 이사가더라구요.
3달 밖에 일하지 못하는 한국 워홀러 규정때문에 3월 초까지 일을 하고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애초에 계획 헀던대로 농장을 가기로 결심했죠. 이 때가 아니면 살면서 언제 농장에서 일 해볼까 라는 생각도 있었고 또 새로운 경험
을 해보고 싶었기 떄문이죠. 헤이스팅스로 가서 사과 피킹하기로 결심 한 후 오클랜드에서 어학원 다닐 당시 만난 친구와 함께 남섬
여행을 시작합니다. Jucy사를 이용해 밀포드사운드 당일 투어를 다녀오고 렌트도 해서 여행 했어요.
처음에는 한국과 반대인 운전자석과 도로 그리고 낯선 라운드 어바웃과 몇 몇 규정들로 어려웠는데 조금 운전 하다보니 금방 적응이
되더라구요. 미리 운전규칙들을 숙지하고 운전 했죠. 와나카를 거쳐 마운트 쿡에 가서 트래킹도 하고 마운트 쿡으로 가는 길에 펼쳐
진 푸카키 호수는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특히, 물 색깔이 정말 에메랄드 색인데 제가 본 호수 중에 제일 아름다웠어요.
마운트 쿡에 가서는 3개의 트래킹을 했어요. 하나는 가장 유명한 후커밸리 트랙킹 가는 길에 입이 쩍쩍 벌어지더라구요.
그 옆에 Kea point는 왕복 20분 정도로 짧지만 후커밸리 트래킹에 못지 않게 좋은 풍경이 펼쳐졌어요.
다른 한 곳은 타즈만 밸리 트래킹이었나 이름이 완전히 떠오르지 않네요. 저 둘에 비하면 저에게는 약간 그저그런 풍경이었어요.
마운트 쿡을 지나 레이크 테카포에서도 하루 숙박했네요. 호수 주변을 따라 테카포 호수의 자랑 교회와 개 동상 구경도 하고 밤에는
별보기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전 솔직히 퀸스타운이 별은 더 많다고 느껴졌네요.
그러곤 크라이스트 처치에 갔는데 정말 지진으로 건물들이 대부분 무너져 공사중이더라구요. 그 날 일요일에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
들이 길거리에 거의 없었는데 볼 것도 많이 없고 해서 바로 카이코우라로 고래 보러 넘어 갔어요. 하지만 그 날 다음 날 종일 비가 많
이 내려서 고래는 못보고 말았죠. 그렇게 1주일 간의 여행을 마치고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오클랜드로 비행기 타고 날아 갔어요.
3일 정도 푹 쉬다가 헤이스팅스로 내려갔어요. 또 처음인 낯선곳의 생활이 시작 됐죠. 헤이스팅스는 마오리 밀집 지역이여서 정말 마
오리족이 많았어요 무서울 정도로 슬리핑 자이언트라는 백팩커에서 머물면서 일을 했어요. 차가 없어서 개인 컨택이 어려웠기 때문
에 백팩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려고 헀죠.
처음 갔을때는 한국분들이 8분 정도 계셨는데 일도 많이 없다고 하시면서 다 같이 타우랑가 쪽으로 키위 따러 가시더라구요.
백팩에는 40명이 조금 넘는 인원이 있었는데요. 저를 포함한 한국인 3명과 대만인 1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서양인 친구들 이었어요.
3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지냈는데요. 비도 많이 오고 공휴일이 많이 끼는 바람에 일을 많이 못했네요.
번 돈은 5주 동안 1500불 정도 였어요. 사과 피킹을 하고 싶었는데 피킹은 많이 못하고 트리트레이닝 이라는 나무가지를 아래로 엮는
일과 포도 피킹, 키위 피킹 등 다양한 일들을 했어요. 백팩에서의 생활은 재밌었어요. 매 주 금요일이나 토요일에는 술 먹으면서 파티
도 하구요. 단합에서 볼링도 치러가고 주변 여행도 가고 그렇게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지내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겨울에는 스키장에서 일하면서 보드를 타려던 계획이 있었기에 3월에서 4월에 지원서를 받는데요. 저는 미리 타우포, 와나카와 퀸스
타운 근처에 있는 스키장 4곳에 지원서를 냈어요. 스키장 별로 일정이 조금씩 달랐는데요. 타우포쪽에 있는 투로아라는 스키장에는
탈락 되서 어차피 일자리도 없겠다 스키장에서 일을 못하더라도 퀸스타운에서 일하면서 보드를 타자는 생각으로 여행하면서 퀸스타
운으로 내려갔어요. 같은 백팩에서 친하게 지낸 친구와 웰링턴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이스팅스에서 타우포로 통가리로 크로싱 하러
갔어요. 그때가 5월 1일인가 원래는 눈이 있을리가 없었는데 며칠전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 트래킹을 가보니 눈이 많이 내려서 정말
설산이 따로 없더라구요. 그 20키로 6시간 반 정도 트래킹 하면서 정말 계속 감탄하면서 갔어요. 살면서 눈 이렇게 많은 산을 걷기는
처음이고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웠어요. 제가 뉴질랜드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장소였어요. 뉴질랜드에는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장관
이 정말 많아요. 여행 인프라도 정말 잘되있어서 여행객에게는 최고죠. 어딜 가던 아이사이트가 있는 것 보고 정말 관광대국 이구나
싶었죠. 그렇게 통가리로 크로싱을 마치고서는 웰링턴으로 내려갔죠. 저에게 웰링턴은 건강한 도시의 느낌을 받았어요. 많은 사람들
이 항구와 비치를 따라 조깅을 하더라구요. 정말 많은 사람이요. 웰링턴에서는 벌집모양의 국회의사당 투어(정해진 시간에 가면 의사
당 직원이 한 시간 가량 내부에서 투어를 무료로 해줍니다.)와 뉴질랜드 최대의 박물관(이름은 가물가물..) 그리고 빅토리아 마운틴
산책 하면서 이틀을 보냈어요. 마지막 날 헤이스팅스에서 만난 친구와 재회하여 픽턴으로 향하는 페리에 탑승헀죠.
Jucy사에서 렌트를 하고 싶었지만 픽턴에서는 지점이 없는 관계로 또 다른 저렴한 회사인 Omega에서 했어요. 보험을 들었는데도
보증금으로 1500불이나 받더라구요. 물론 반납시 돌려받아요. 과속이나 주차 등 벌금때문에 든다고 하더라구요.
친구의 지인들이 있는 블렌하임가서 하루 보내고 넬슨 시내 구경하고 모투에카로 가서 아벨타스만 국립공원에서 해안가 트래킹도 헀
어요. 2박 3일 정도의 장기간 트래킹을 하고 싶었지만 아쉽게 못하고 하루 트래킹 하고 다음 날은 카약킹 했네요.
쭉 서해안을 따라 내려가면서 파파로아(?) 국립공원에서 팬케익 락스도 보고 정말 서해안 드라이브도 꽤 알아준다고 하는데 풍경이
장관 이었죠. 열대우림과 절벽으로 몰려드는 거대한 파도들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어요.
프란츠조셉 빙하와 폭스 빙하에 가서 투어는 따로 하지 않고 차를 타고 가서 400~500미터(매일 매일 관리직원들이 안전도에 따라 갈
수 있는 거리를 정해줍니다.) 앞까지 가서 빙하 보고 왔어요. 점점 녹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투어가 아니기 때문에 빙하 위로는 올라
갈 수가 없고 앞에서만 보는데 많이 녹고 흙이 많이 섞여있어서 엄청 멋있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한 번쯤은 볼 만 한것 같아요.
어느 쪽에 위치한지는 기억이 살짝 가물가물 한데 더 남쪽에 위치한 빙하였어요. 매서슨 호수라고 있는데 호수 한 바퀴를 약 한 시간
가량 걸을 수 있게끔 되어있는데 호수에 비치는 만년설들이 정말 멋있었어요. 모투에카에 있을때만 해도 낮에는 반팔 입었는데 퀸스
타운으로 내려오니 한기가 느껴지더라구요. 겨울이 오고 있음을 실감했죠.
오랫만에 친구들도 보고 고향에 온 것처럼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 당시가 5월 중순이었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일자리가 정말 없더라구
요. 다행히 여윳돈이 있어서 느긋하게 기다렸어요. 6월이나 되야 바빠진다고 하더라구요. 전에 같이 일하던 친구들의 성화와 익숙한
곳이기에 다시 헤드쉐프에게 연락했어요. 처음에는 바쁘지 않아서 그런지 일단 두고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한 2주 뒤에 연락이 오더라구요. 별 문제 없을거라고 기회를 주겠노라구요. 크게 변하지 않은 환경으로 금방 적응해 나갈수
있었죠. 중고로 스노우보드 장비들도 구매하고 겨울시즌을 맞을 준비를 했죠. 겨울이 여름보다 더 바쁘다고 하더라구요.
퀸스타운 근처에는 2개의 스키장이 있고 옆 동네인 와나카에도 2개의 스키장이 있답니다. 그래서 겨울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스키장
을 가려고 많이 온답니다. 남반구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여름일 때 겨울을 맞이 할수 있다는 매리트가 있었죠.
코로넷 피크와 리마커블스라는 두 개의 스키장 중에 시즌권을 팔고 있는 리마커블스를 선택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눈 상태가 리마커블스가 훨씬 좋다고 하더라구요. 코로넷 피크의 경우 6월 7일에 개장을 했지만 이상기후로 눈이 안
와서 6월 21일 개장이었던 리마커블스는 2주 뒤인 7월 초에 개장을 했어요.
시즌권은 900불이고 데일리 리프트권은 100불이라 최소 9번만 타자라는 심정으로 갔었어요.
턴도 못하는 저였는데 친구들과 같이 타면서 혼자 동영상도 보고 칼럼도 읽고 정말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매일 타기로 했어요.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아침먹고 점심싸서 9시에 개장하면 9시 반이나 10시에 도착해서 일하는 시간에 따
라 한시나 두시까지 타고 데이오프 때는 9시부터 4시까지 꼬박꼬박 탔어요. 타운에서 스키장까지는 셔틀버스로 약 45분 항상 보드 타
고 내려가는 길에는 버스에서 졸면서 내려왔어요. 후다닥 집에가서 옷갈아 입고 일하러가고 무한 반복 이 때가 뉴질랜드에서 제일 재
밌었던 시간이었어요. 일하면서 힘든데도 내일 보드 타러 간다는 생각으로 즐거웠거든요. 그렇게 7주 동안 35번이나 탔답니다.
한번은 보드타다가 충돌해서 보드가 반토막 나서 새로 구입한 적도 있고, 잘못 머리부터 바닥에 헤딩을 하는 바람에 20분 동안 기억
을 잃기도 헀어요. 그래도 마냥 즐거웠죠. 그렇게 1년의 시간이 거의 다 끝나가기 시작했죠.
정든 퀸스타운을 뒤로하여 9월 23일에 비자가 만료되기에 9월 중순에 오클랜드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릅니다.
6월 초에 한국가는 비행기표를 예매 하면서 네이키드 버스에서 예약한 1불짜리 티켓으로 오클랜드에서 타우랑가와 마운트 망가누이
여행하고 같은 곳으로 같은 일정으로 카페를 통해 알게 된 분들과 케이프레잉아와 베이오브아일랜드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렇게 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어둑어둑 해질 무렵 왕가레이 폭포를 구경하려고 조그마한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폭포를 구
경 하고 왔는데 글쎄 일행 두명과 저의 가방 총 4개가 도둑 맞은 겁니다.
저는 당장 내일 저녁 9시 비행기를 타고 출국인데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이 가방 안에 있었더라죠.
물은 이미 엎질러진 상태기에 빠르게 수습하고자 왕가레이 경찰서를 가서 조서를 작성하고 경찰관에게 물어봤어요.
내일 당장 출국해야 하는데 여권이 없는데 어떡하냐고, 일단 비행기표 날짜부터 변경하고 여권 재발급까지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4일에서 10일이 걸린다는 겁니다. 저는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갔다가 호주에서 말레이시아 경유해서 한국으로 가는 두 개의 비행
기 표를 갖고 있었거든요. 정말 멘탈이 깨지더라구요. 면허증도 없으니 저보고 운전도 하지말라해서 같이 온 일행분께서 간신히 뉴질
랜드 임시면허증이 있으시기에 무사히 오클랜드로 도착했어요 밤 12시에요.
이렇게 급박한 경우 여행 증명서를 얻어 여권 대신 사용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날이 밝자마자 바로 주오클랜드 영사관으로 가서 도움을 청했어요. 이러이러한 사정으로 여권을 도난 당하고 오늘 저녁에 당
장 출국 해야한다고요. 그러더니 영사관 직원분께서 처리를 바로 해주셔서 4시간 만에 단수여권을 발급 받았답니다.
바로 호주 입국허가서도 재발급 받고 무사히 9월 22일 저녁 9시에 출국하게 됩니다.
정말 마지막까지 스펙타클한 경험을 하고 가네요. 출국 하는 그 순간까지도 방심의 끈을 놓지 않았답니다;;
6일 가량 호주 멜버른에 친구가 있어 친구네 집에서 푹쉬고 시내구경하고 호주에서 한국가면서 에어아시아를 타고 가는데 말레이시
아에서 경유를 하더라구요. 9시간 가량 시간이 있기에 퀸스타운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친구와 쿠알라룸푸르에서 재회하여 맛있는 음
식도 먹고 트윈타워, 시내 야경보고 공항으로 돌아가서 꿈에 그리던 한국에 도착했네요. 애초에 태국으로 가서 무에타이를 배우려고
했지만 너무 한국이 그리워서 계획보다 일찍 오게 되었네요. 그래서 내년 초에 태국으로 가기로 계획중이랍니다.
1년 동안 정말 한국에서 할 수 없는 많은 값진 경험들을 했고 너무 소중하고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을 가졌습니다. 좋은 형편이 아니기
에 부모님에게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헀습니다. 계획한 만큼 많은 것을 얻었고 기대 이상으로 영어실력도 많이 늘었네
요. 한국에 도착 한지도 1주일이 채 되지 않았어요. 정말 이 카페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기에 꼭 후기를 남겨야지 하는 생각으로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후에 뉴질랜드가 그리울 때 다시 한번 이 글을 보면서 회상하고 싶은 마음도 있구요.
내년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또 계획 중이랍니다. 2년 동안 서핑과 스노우보드 타고 싶어서요! 저는 뉴질랜드의 자연경관의 아름다
움에 푹 빠져서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호주 워홀 후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남섬 여행을 할 계획이랍니다.
저에게 이런 기회를 준 조국인 대한민국에 감사하고 뉴질랜드에서 뵌 많은 좋은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젊었을 때 사서하는 고생은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뉴질랜드에 계시는 그리고 오실 모든 분들이 계획 하신데로 즐거운 뉴질랜
드에서의 생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글재주가 너무 없어서 횡설수설 하게 써내려갔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저도 이 카페에서 댓글 다신 어느 분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 한마디로닷컴(www.hanmadiro.com)라는 곳에서 좋은 분께서 무
료로 강의를 진행하고 계십니다. 강의 자체도 굉장히 좋구요 더군다나 무료입니다! 저도 매일 이곳에서 강의를 보면서 공부헀어요.
많은 분들이 공부하실 때 참고하시어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서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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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멋진글이네요. 내년 호주 워홀까지 화이팅 입니다. ^^
박수 보냅닙니다.^^
삶을 멋있게 즐겁게 보람있게 보내는군요,,
멋있어요!생생한 경험담 감사해요~
좋은 글 보고갑니다.
글보니깐 얼른 떠나고싶어지네요 멋있음. 최고b
저는 지금 오클랜드에 있는데 글쓴이님의 1년동안의 생활이 영화처럼 보여져요~ 아직 남섬 구경을 제대로 못했는데, 다음에 꼭 가봐야겠어요. 경험이 담긴 좋은 글, 감사합니다~!!!
멋지네요!! 다음달 초에 출국예정인데 저도 James91분 처럼 멋진 워홀생활을 했으면 좋겠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멋집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한번 해보고싶습니다 ^^
실감나게 잘 보았어요!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0.10 10:58
댓글 달아주신 분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읽고나니 마치 제가 다녀온기분 ㅋㅋ
저도 영어공부해서 꼭가보고싶습니다. 소중한 정보 경험담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0.28 05:1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1.17 23:06
장문의 글을 보니 15년전 설레이는 마음으로 김포공항에서 고국을 떠나 오던 생각이 납니다 해외 라고는 대학 다닐때 제주도로 졸업 여행 가본곳이 전부였으니 하늘 공간에서 좁은 의자에 앉아 13시간 정도의 비행은 정말 지옥의 삶 그대로였다 생각 됩니다 모두 지나고 난 삶에서 그때 선택이 오늘까지 살수 있었다는 생각은 변함 없읍니다 저는 심장의 중한 결함으로 공기 좋은 이곳에서 생활 하므로 해서 지금까지 생존할수있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흰 폴라 티를 한달 내내 입어도 목덜미가 하얀 그대로 있는 정말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나라 입니다
장시간 비행은 참 고역이지요! 정말 뉴질랜드의 자연은 청정자연 그대로 인 것 같아요. 1년 내내 수돗물만 먹었으니요 ㅎㅎ 드넓은 자연이 벌써부터 그리워 집니다~ 뉴질랜드에서 미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James91 언어와 풍습이 다른 미지의 세계에서 살아 간다는 자체가 모험 아닐런지요 이제 15년이란 세월속에서 낯선 나라가 너무도 따스한 어머니 품과 같이 대해 주었고 정착 이라는 말로 저희를 맞이해 주었읍니다 내가 받은 사랑만큼 이제는 남을 배려 하며 살아 가고자 생각해 봅니다
흰 폴라티를 한달 내내 입어도 목덜미가 하얀 그대로 있는..격하게 공감됩니다. 저도 13년전 몇개월 생활하면서 놀라울 정도였지요..그래서 내년에 또 갑니다..몇개월 살아보려..좋은 곳에서 건강하시길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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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1.18 11:3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2.11 13:0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1.18 01:4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2.11 13:0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2.22 23:3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2.26 17:07
많은 도움 되는 글이네요!!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1.27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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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답글 달아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나중에도 잊지 않으려 글을 남긴게 많은 분들께 간접적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ㅎㅎ 뉴질랜드 가셔서 즐겁고 소중한 경험 되시길 바랍니다~
글 정말 잘읽었어요. 뉴질로 워홀 생각중이라 요즘 후기 찾아보고있는데 가장 디테일하고 현실적인 글인 것 같아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
저야 말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2.28 09:11
정말 잘읽었습니다 뉴질랜드워킹마음먹었는데 점점 시간이갈수롣 싱숭생숭했습니다 근데 글을 읽고 다시 마음을 잡고 열심히 준비해서 다녀올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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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와 후기 짱이에요!!
글 너무 잘 읽었어요^^ 저는 초기에 퀸스타운에서 학원다니면서 지낼생각인데 물가가 그렇게 비싸나요???ㅜㅜ
저도 잘 읽었어요^^
정말 멋진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