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수요장이섰다 목양말을 사려고 나왔는데 양말 장사가 없다 아마도 오전에 비가와서 안온것 같다 한바퀴 돌고 돌아서는데 내가 좋아하는 꽈베기가 또 눈에 들어왔다 고개를 돌리고 현관문앞에 서자 오늘은 도저희 참을수가 없어서 되 돌아갔다 설탕가루를 흠씬 뒤집어쓴 꽈베기 와 도너츠를 다섯개를 샀다 두개는 계눈 감추듯 먹고 세개는 내일 먹어야겠다 이나이에 살이 좀 찌면 어떠하리 당뇨도 없는데 딸한테는 두개만 사서 먹었다고 말해야 겠다 도너츠 두개를 먹고 나니 기분도좋고 일을 하고와서 점심을 먹어서 배도 부르겠다 꿀낮잠을 이기지 못하고 자고 말았다
일어나니 두시다 운동도할겸 쑥도 한번 더 뜯을겸
뚝방으로 향했다
논에 물을 대는 넓은 수로에는 물이 가득하다 논에는 모심기 준비로 물들이 가득씩 들어차 있고 논의 반이상이 모가 심어져 있었다
황새 두마리가 먹이를 찾고있는 모습이 애처로웠다 옛날에는 황새들이 살이쪄서 컸는데 이동네 황새들은 작고 말라 있다 농약을 많이 써서 우렁이가 많지 않을것 같다
내가 어린시절에는 논에 우렁이가 많아서 학교 갔다오다가 손가락으로 파서 치마에 한가득 담아 가지고 가면 할머니가 치마 더럽혔다고 야단을 치시면서도 삶아서 초고추장에 묻혀주셨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바람은 많이 불어서 시원하지만 햇볕은 따겁다 한삼십분 웃자란 연한 쑥순을 똑똑 잘라서 한움쿰 꺾었다 쑥을시장에서 좀더사다가 보태어서 삶아 냉동실에 보관 했다가 겨울에 쑥떡이 먹고 싶을때 해먹어야 겠다
두어달 전만해도 네시가되면 해가 서산에 걸려있었는데 아직도 중천에 떠있다 낮이 많이 길어지고 있나보다 마을전원주택 담장에는 하얀 찔레꽃이 담장을 뒤덮고있다 향기롭고 아름답다
오늘은 쑥한움큼과 꽈베기 두개를 마음의 행복바구니에 주워 담았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건 개울님 읽어 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벌써 모내기를 했네요 공기가 너무 좋아 보여요 꽈배기 도너츠 너무 맛있죠 ㅎㅎ당뇨도 없으시니 드시고 싶으신거 맘것 드시고 사세요 세상 얼마나 산다구요 ㅎㅎㅎ드시고 운동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ㅎㅎ
저 운동하는거 걷는거 싫어하거든요
촌년이라서 촌을 좋아하거든요 이동네에 이사와서는 건너편에 뚝방도있고 논들이 많아서 이제는 자주 걸어요
딸은 이왕이면 이쁜엄마로 늙어가길 원하나봐요 이뻐봐야 할머니가 얼마나 이쁘겠어요
어릴때도 유치원가면 엄마 이쁘게 하고와 그랬거든요 ㅋ
의리님 즐거운 하루되세요
행복주머니 훔치러 가야겠어요.ㅎㅎ
근데요오...
황새가 작아진게 아니고 백로나 왜가리 같은데요.
요게 황새여요.
실은 잘 몰라요 옛날에는 황새라고 불렀거든요 흰종자도 여러종이 있나요?
저는 못먹어서 작은줄 알았어요 ㅋ
제가어릴때 본 황새는 몸이 전부 흰색 이었어요 그리고 몸집이 두세배 컸어요
제가 어려서 더 커 보였을수도 있겠네요
@자작나무
맞아요.
우리도 어렸을적에 강가에 있는 희고 큰 새만보면 다 황새인줄 알았고
황새라고 불렀었어요.
나중에도 그런 줄 알고 불렀었는데
알고보니 황새가 아니더라고요.
꾀베기 먹고싶군요
어린시절 먹고자란 사람만
좋아하는 추억의 먹거리이지요 ㅋ
설탕바구니에 뒹굴다 나온 꽈베기가 눈에 아른거리네요
꽈베기집도 요즘은 손님이 뜸한것 같더라구요
요즘 모내기철이죠
시골의 정겨운 모습은 늘 아름답습니다
꽈베기에 얽힌 행복한 자작님의 마음에
저도 행복안고갑니다
오늘은 아파트장 서는날
참지못하고 오징어퇴김 사다가
진간장에 꾹꾹찍어서 맛이게 먹었네요 ㅋ
채움님 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