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여행 중 셋째 날 간 곳은
일본 최대의 라벤더 농장으로 알려진 ‘팜 토미타’와
사계절의 언덕으로 불리는 ’시키사이노오카’
그리고 푸른 물빛이 아름다운 청의 호수인 ‘아오이케’ 입니다.
여행을 앞두고 날씨를 알아보았더니
비 예보가 있어서
다른 날은 비가 오더라도
이곳을 가는 날만은 비가 오지 않길 바랬는데
하필 딱 그날 비가 내렸어요.ㅎㅎ
청명한 코발트빛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색색의 화려한 꽃밭이 펼쳐진
너무나 예쁜 사진을 보고 마음이 혹해서
북해도 여행을 결정 했었거든요.
하늘은 잔뜩 찌푸려있다 비를 내려
사진이 선명하지 않고 회색빛이라
아쉬움이 컸지만
눈으로 보는 풍경은 정말 예뻤어요.
제일 먼저 도착한 ‘팜 토미타’는
후라노 지방의 평원을 보라빛으로 물들이는
대표적인 라벤더 농원입니다.
약 15ha에 달하는 부지에
라벤더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꽃들이 재배되고 있는데
4월 중순부터 크로커스,
5월에는 수선화와 튤립,
6월에는 해당화와 작약 등을 볼 수 있으며,
라벤더가 꽃피기 시작하는 것은
보통 6월 하순경이라고 하네요.
마음에 꽃물 든 날.
님들도 그곳으로 함께 가보실래요?ㅎㅎ
'팜 토미타' 주차장 위쪽에 있는 이 꽃밭은
후라노의 너무나 유명한 풍경으로
다양한 포스터와 팸플릿에 등장하는 곳이지요.
라벤더와 색색의 고운 꽃들이
마치 언덕에 색동옷을 입힌 것처럼 예쁜 이로도리 꽃밭입니다.
‘팜 토미타’를 떠나 다음으로 간 곳은
‘사계절의 언덕’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시키사이노오카’ 입니다.
각 계절을 대표하는 화초로 언덕을 아름답게 수놓은 이곳은
비에이지역을 대표하는 언덕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수십 종류의 아름다운 화초를 볼 수 있어
꽃의 낙원으로 불리고 있어요.
이곳은 정말 넓기 때문에
단체관광객들은 거의 트랙터를 타고 도는데
사진을 찍기 위해 트랙터 가장자리에 앉았더니
비는 들이치고 비포장길은 울퉁불퉁 흔들려서
사진을 찍느라 꽤나 애를 먹은 곳입니다.ㅎㅎ
관광객을 맞아주는 듯 서있는 건초더미를 이용해 만든 인형
이곳의 마스코트인 롤군과 롤양 입니다.
‘팜 토미타’와 ‘시키사이노오카’에서
꽃에 취해 다닌 후 간 곳은
청의 호수라고 불리는
푸른 물빛이 신비로운 ‘아오이케’ 입니다.
1988년 토카치산의 화산 분출 시
화산 이류 현상을 위해 만든 제방에 물이 고여 연못이 되었고,
인근의 시로가네 온천에서 솟아나는
수산화 알루미늄 성분을 함유한 물이 흘러 들면서
연못의 물이 파랗게 보인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이곳은 2012년 7월 발표된
MAC OSX 마운틴 라이언의 바탕화면으로 선정되었으며,
2013년 9월 발표된 iOS7에서도 바탕화면으로 선정 되었다네요.
푸른 호수의 수면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보이시지요?
하늘도 푸르고 물빛도 푸르다면 얼마나 더 환상적이었겠어요.
목가적인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비에이’는
차창 밖으로 스치며 지나가는 풍경만 보게 되어 또 아쉬움이...
비에이에는 광고나 영화 등으로 유명해진 나무들이 있어요.
그 중 한 나무인 '켄과 메리의 나무' 인데
닛산 자동차의 스카이라인 광고에 나오면서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홋카이도는
지역 전체가 자연공원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지니고 있는 곳이었어요.
광활한 대지에 짙푸른 녹음이 가득하고
라벤더와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 지금도 멋진데
가을엔 단풍이 무척 곱다고 하며
겨울은 하얀 설국으로 너무나 유명하지요.
다음날은
삿뽀로 구 도청 건물을 구경하고
쇼핑을 한 후 오후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여행은 계획할 때부터 설레임으로 시작해서
다니면서 감동하고
돌아와선 아름다운 추억으로 그리움 담아놓기에
돌아오며 다음 여행을 꿈꾸게 된다지요?ㅎㅎ
함께 해주신 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