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론 / 할미당산 칼럼
흔히들 대통령은 하늘이 점지한다고 한다. 되고 싶어 되는 자리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데 하늘은 곧 민심이다.
민심의 척도인 어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다음 대통령 선호도에서 안철수52%, 박근혜 39% 로 나타났다. 며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발표 이후 안철수 대망론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안철수 현상의 실체는 '빙산의 일각' 처럼 갈수록 부각될 것인가, 아니면 '신기루' 처럼 사라지고 말 것인가. 다음 대통령 선거가 일년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여서 모든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체적으로 국민들은 현재의 정치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참신한 사람이 나타나 우리나라를 이끌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고 정치를 업으로 삼는 정당과 정치인들은 새로운 경쟁자 출현에 바짝 긴장하며 신기루 현상인양 평가절하하고 있다.
필자는 안철수 현상을 '빙산의 일각' 으로 보고 있다. 진즉 부터 그가 우리나라의 최고 리더가 되길 희망해 왔다. 누구든지 그를 알면 알수록 그의 삶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질 것을 확신한다.
노블레스 오빌리주(Noblesse oblige)란 프랑스어로 '귀족성은 의무를 갖는다'란 의미로 사회지도층에게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할 때 쓰이는 단어이다.
안철수 삶은 바로 이런 노블레스 오빌리주의 표본인 것이다.
많은 사람이 그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안철수는 이미 전 국민에게 엄청난 혜택을 주었다. 우리가 집에서 컴퓨터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은 그가 개발하여 무료로 배포한 '백신' 덕분이다.
백신을 별도로 구입해서 설치하려면 수만원이 소요되고 한달 관리해주는데도 최소한 3천원이 소요된다. 그러니 안철수는 우리나라 전 세대에 10여년 전 부터 매월 3천원씩 나누어 주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컴퓨터 백신' 뿐이 아니다. 이런 백신을 개발하는 회사를 차린 게 '안철수연구소'란 회사이다. 10년 만에 회사를 그만 두고 떠날 때 모든 직원들이 그를 얼싸안고 울었다는 일화는 너무 잘 알려져 있다.
이렇게 그와의 이별을 아쉬워 한 이유는 그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회사에서 실천했기 때문이다. 회사 주식 무상 증자시 사장인 그도 청소원도 모두 똑 같은 수량의 주식을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이에 어떨떨한 청소원이 그에게 왜 미천한 저에게도 사장과 똑 같이 주식을 나눠 주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는 호칭과 역할만 다를 뿐 모두 회사를 위해 헌신하잖아요? 그래서 똑 같이 나누는 겁니다'.
국회에서 문제시 되어 세상에 알려진 부산에서 발생한 '한진중공업 사태'란 게 있다. 작년에 이 회사에서 원가절감 차원으로 수십 명을 강제로 '희망퇴직'을 시켰다. 이에 항의하여 여자 노조원이 300여일 간 35m 높이의 크레인 위에서 농성한 사건이다.
결국 며칠 전에 해결 되었지만 우리사회에 만연한 사회지도층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노출시켰다. 가정의 사활이 걸린 직원 수십명을 퇴사시키고 사주 일가는 높은 자리에 앉아 수십억원의 연봉과 경영 성과급을 챙겼다는 것이다.
이 여자노조원의 항의 농성에 힘을 보태고자 뜻을 같이 한 사람들이 모여 버스를 타고 주말에 부산 한진중공업을 방문하였는데 이 운동의 이름이 바로 '희망버스'였다. 경찰은 이들에게 물대포를 쏘아 강제 해산시켰다.
삼성, 현대차 등 세계적 기업 회장들이 불법 비자금 조성으로 재판을 받았지만 모두 유야무야 되었다.
스웨덴에서는 고위 공직자가 조카에게 법인카드로 30만원을 지출하였다하여 6년 징역형을 선고하고 뉴질랜드에서는 재벌 회장이 과속하였다하여 1억6천만원의 벌금을 물렸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떤가?
몇 년전 한화 회장이 아들이 술집에서 시비 끝에 맞고 오자 깡패를 동원하여 심야에 보복 폭행을 하였는데 지금도 버젓이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또 피죤회장은 최근 법원에 기소가 되었는데 역시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회사 임원을 폭행한 사건이었다.
그 뿐인가. 현직 대통령도 다를바 없다. 퇴임 후 거주할 주택을 짓기 위해 서울 내곡동에 땅을 샀다고 한다. 그 땅의 일부는 아들 이름으로 싯가 보다 훨씬 싸게 매입했고 나머지는 청와대에서 국가 명의로 싯가의 2~3배 가격에 샀다고 한다.
국가에서 비싸게 산만큼 아들 이름의 땅 값을 깎아 주지 않았느냐는 물음이 생긴다. 이에 민주당에서 아들과 청와대 높은 분을 검찰에 고발하였고 검찰에서도 조만간 대통령 아들을 소환한다고 한다. 이른바 '내곡동게이트'이다.
안철수의 부친은 80세가 넘는 현재도 부산에서 조그마한 동네 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에서 가장 못사는 동네에서 수십년 간 의료봉사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생사고락을 함께 하며 할머니가 된 간호사가 노환으로 그만 두었다고 한다.
부전자전이 따로 없다. 안철수는 이번에 안철수연구소란 회사의 주식 지분 절반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한다.
1,5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인데 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한 선심용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그럼에도 그의 일관된 '가진자'로서의 노블레스 오빌리주 실천은 높이 평가 받아야만 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다.
안철수가 전국을 돌아 다니며 젊은이들과의 대화한 명칭이 '청춘콘서트'였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 한나라당이 부랴부랴 당 쇄신책의 일환으로 그것을 모방하여 젊은이들과의 대화를 시작한다고 한다.
그런데 별로 신통치 않은 반응이다. 국민은 한나라당이 가진자의 편이란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여우가 분칠한다고 양이 되겠는가.
무명에 가까운 박원순이 서울시장에 당선된 건 안철수의 힘이 제일 컸다. 서울 시장은 우리나라의 2인자이다. 2인자를 만든 그가 1인자가 된들 이상할 이유가 전혀 없지 않은가. 안철수는 이미 국민적 영도자이자 젊은이들의 영웅이 된 것이다.
용봉산의 세상 읽기 : 대통령님, 안철수를 총리로 기용하십시오.
(도초중학교 10회 / 2010-08-29)
(안철수와 그의 아내 김미경)
안철수(安哲秀)는 나이 48세, 부산 출생, 서울대 의대,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석좌교수겸 포스코(포항제철) 이사회 의장으로 있으며 그의 세부 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철수(安哲秀, 1962년 2월 26일 ~ , 부산 출생)는 대한민국의 벤처 사업가이자 대학 교수이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인 ‘V3’ 제품군의 개발자로 유명하며, 그 활동의 연장선에서 설립된 안철수 연구소의 대표이사로 2005년 초까지 활동했다. 2010년 현재,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며 부산중앙중학교,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기초 의학을 전공하면서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생리학 교실에서 1988년 《동방 결절 내에서의 흥분 전도에 미치는 Adrenaline, Acetylcholine, Ca++ 및 K+의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1991년 《토끼 ROOT402단일 심방근 세포에서 Bay K 8644와 Acetylcholine에 의한 Ca2+ 전류의 조절기전》이라는 논문으로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대학원 석사 과정 시절 우연히 플로피 디스켓을 통해 자신의 컴퓨터에 감염된 최초의 컴퓨터 바이러스인 (C)Brain을 분석하였고, "백신(Vaccine)"이란 이름의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백신을 PC 통신망에 올리고 컴퓨터 프로그래밍 전문 잡지인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에 기고하였으며, 이후 당시 악명을 떨친 LBC, 예루살렘 바이러스 등을 치료하는 기능이 추가된 ‘V2’, ‘V2Plus’ 등을 차례로 발표하다가 ‘V3’로 이름을 바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였다.
이후 그는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전임 강사와 의예과 학장까지 지냈으나, 결국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드는 "컴퓨터 전문 주치의"의 길로 들어섰다. 1995년,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벤처 기업 안철수 연구소를 설립하였고, 벤처 열풍, 벤처 몰락에 휩쓸리지 않는 내실 있는 경영을 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벤처 기업가로 손꼽혀 오고 있다.
2005년, 안철수 연구소의 대표이사를 사임하였고, 대신 이사회 의장 자리를 맡았다. 이후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Wharton School of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MBA 2년 과정을 마쳤고, 스탠퍼드 대학교 (Stanford University)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2008년 4월 30일 귀국하였으며,[3] 현재 KAIST (한국과학기술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5년에는 포스코의 사외이사가 되기도 하였으며,[4] 2010년에 포스코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었다.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안철수(安哲秀)의 부인 김미경, 47세, 의사, 변호사,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부부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세부 경력은 아래와 같습니다.
안철수씨 부인 김미경씨, 의사에서 법률가로(매일경제, 2008.01.07)
부창부수(夫唱婦隨)란 말이 이들만큼 잘 어울리는 부부도 없을 것이다.
이들은 부부 싸움도 존댓말로 한다고 합니다. 이들은 그들이 세운 안철수연구소를 주식 시장에 상장하면서 사장 부터 청소부 아줌마 까지 무상으로 똑 같이 주식을 나눈 사람들입니다. "회사에서 사장은 사장 역할을 하는 사람이고 청소하시는 분은 청소 역할을 하시는 분이지 회사 구성원들은 다 같이 똑 같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씀하신 분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안철수는 결코 한 자리에 오래 머물지 않은 사람입니다. 의사에서 컴퓨터 백신회사 사장, 다시 미국 유학, 현재는 교수로 세월을 낚는 강태공입니다. 부디 이 분을 총리로 기용하십시오. 4대강 사업을 반대하더라도 삼고초려를 해서 반드시 총리로 모십시오.
현재 우리나라는 국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현실에 당면해 있습니다. 당신이 천안함 사건으로 미국의존도를 너무 높인 나머지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우리의 수출 보고인 아랍 세계는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이제 막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마무리 되었지만 4대강 사업의 험난한 여정이 남아 있으며 종교계는 갈갈이 흩어져 대립하고 있습니다. 영토를 보존하고 사회통합을 도모해야 할 대통령인 당신이 이 위기를 자초한 사건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연루되어 있으니 참으로 딱하십니다.
당신 앞에 놓인 2년 반이라는 세월은 당신의 미래 뿐 만 아니라 필자를 포함한 한민족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당신의 살점을 도려내더라도 민족을 위해 결단을 내리십시오. 우리 백성의 바램입니다. 그래야만 당신도 살고 이 민족도 도약합니다.
필생즉사 필사즉생(必生卽死 必死卽生), 성웅 이순신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각오로 전선 12척으로 수백척의 왜군을 물리쳤습니다. 당신이 죽어야만 나라가 삽니다. 나라가 잘 되어야만 당신도 살 수 있습니다.
'인사가 만사' 라는 말이 있듯 안철수를 대한민국의 수장으로 모십시오.
2010년 8월 29일 용봉산
(인물탐구)안철수 이데일리 2008-08-04 (인물탐구)안철수① "기업가란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이"
안철수 박사(사진)를 만나러 가는 길에 기자는 고민했다. 이 인터뷰를 공격적으로 해야 하나, 아니면 인터뷰이(interviewee)를 최대한 배려하는 방향으로 해야 하나? 인터뷰를 밋밋하게 하자니, 기자의 까칠한 본능이 꿈틀대고, 안철수에 대한 평소 느낌대로 한다면 공격적일 이유가 없고...
“아니다. 미경이다.(그의 부인 김미경씨는 안 박사와 함께 미국 유학생활을 했다. 스탠퍼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안 박사에 앞서 KAIST교수에 임용됐다. 9월부터 KAIST에서 법학을 강의한다) 사실 철수란 이름으로 놀림도 많이 받았는데,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내 이름이 실린다고 연락이 왔을 때 고민이 많았다. 엄청난 무게의 책임감을 느꼈는데, 어린이들에게 도덕적인 인물로 소개된 사람이 나중에 결과가 안 좋으면, 자칫 도덕적으로 살면 실패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게 되지나 않을까 두려웠다. 삶의 방식은 내가 통제할 수 있지만, 성공과 실패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온갖 어려움이나 리스크를 이겨내고 환경을 극복하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람들이다. 흔히들 사업가나 기업인이라고 하면 카리스마적인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는 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성공한 기업가중에건 빌 게이츠처럼 내성적인 사람들이 오히려 많다”
“그런 건 아니다. 다만 자신의 장점이나 강점을 테스트해서 프로파일을 만들려고 하는데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의 잠재력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강의 첫 시간에 이 같은 작업을 할 것이다. 자신은 미처 몰랐는데 창업가 기질이 있는 학생에겐 그걸 깨닫게 해주고, 반대로 창업가가 되고 싶어 하지만 오히려 적합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
“공부를 즐겼다 재밌었다 등등의 이런 얘기는 말짱 거짓말이다. MBA과정을 다니면서 매일매일 후회했다. 내가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할까. 와튼에서 내주는 숙제는 인간의 한계를 끊임없이 테스트 하는 수준이다. 일주일 동안 내내 읽어가도 모자랄 정도의 리딩 과제물을 매주 내주었다. 서부에 가족들과 2년 살면서 가족 여행 한번 못가봤다. 가까운 요세미티 공원이나 나파밸리조차 가보지 못했다”
[이데일리 이의철 논설위원] -안정적인 벤처사업가 자리를 박차고 공부를 하러 간 이유는 무엇인가.
-어떤 생각들인가.
“그런 것들도 포함된다. 장기적인 기업조직이 되려면 최소한의 견제장치가 있어야 한다. 포스코 사외이사 하면서 많이 느꼈다. 그간 벤처기업들은 먹고 사는 데 바빠서 기업지배구조 이런 데 신경 많이 못 썼는데, 최소한 코스닥 상장기업이라면 독립적인 이사회 정도는 갖춰야 하지 않을까”
“실리콘 밸리에 가보니까, 실패의 경험이건 성공의 경험이건 축적이 되더라. 예를 들어 창업자가 회사를 만들어 본 경험이 사회 각 부분에 성공적으로 침투해 들어가게 시스템화돼 있다. 미국에선 기업을 창업했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벤처캐피탈리스트도 되고, 대기업에 흡수 합병돼 임원이 되기도 한다. 정치인이나 행정가의 길을 걷기도 한다. 그러면 창업의 경험은 사회 각 부문에 축적되고 다른 조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다. 한국은 이런 선순환구조가 끊어져 있다. 창업기업이 망하면 거기서 끝나고 창업가는 사기꾼이 되거나 신용불량자가 된다. 이런 것들을 극복할 수 있는 워킹모델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다”
“사실 지난해부터 한국에 돌아가면 무엇을 할까를 고민했다. 그런데 사람은 타이틀로 규정되는 게 아니라 직무로 규정된다. 내 스스로 안연구소에서의 직무는 CLO로 정했다. L은 learning의 약자다. 굳이 한국말로 하면 최고학습전문가 정도가 될까. 한달 남짓한 기간중 안연구소의 직원들을 23개 그룹으로 그룹핑해서 같은 말을 23번 했다.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불어넣어주고, 올바른 기업가정신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것도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를 원하는 벤처기업들이 있으면 달려가서 강의하기도 한다”
[이데일리 이의철 논설위원] -한국에선 벤처하기가 참 힘들다고 한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란 무슨 얘긴가.
“리더야말로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21세기의 핵심 키워드는 탈권위주의다. 과거는 권력과 지식을 소수의 전문가집단이 장악하고 있고, 이것이 부분적으로 대중에게 전달되는 시대였다. 지금은 파워와 지식이 대중에게 있고 이들의 참여를 통해 지식이 공유되는 시대다. 탈권위주의 핵심은 개인의 가치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20세기의 리더는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요구받았다. 그러나 21세기의 리더십은 리더에게서 발휘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부여하는 것이다. 예전엔 자리가 리더십을 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조직원들이 편해졌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과거의 팀원은 시키는 것만 하면 됐다. 하지만 지금은 스스로의 권력과 지식을 공유하는 사람만이 인정받는 시대다. 한마디로 리더나 팀원이나 숨을 곳이 없다. 그러니까 수평적 리더십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은 CEO의 그릇만큼 큰다고 한다”
“한국의 부모들은 스스로 자녀에 대한 부모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한다. 그런데 사실 자녀들은 부모가 원하는 대로 절대로 크지 않는다. 자녀가 부모 말대로, 생각대로 커 준다면 얼마나 좋겠나. 하지만 이런 생각은 너무 순진하다.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한국의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그렇게 책 읽으라고 하면서 본인이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자녀들에겐 공부하라고 해놓고는 TV를 켠다. 그래선 반발만 생긴다.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환경을 바꿔주고 롤모델이 되어 주는 것이다”
“그렇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신문에 난 적이 있는데 신문배달 하는 소년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무료진료를 해주었다는 내용이었다. 올해 여든이신 데 환자 볼 때 말고는 계속 책만 읽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버님께선 50대 중반의 나이에 가정전문의 시험을 쳐서 합격을 하기도 했다. 내가 뒤늦게 공부하러 갈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영향을 받은 것 아닌가 싶다”
우리친구님들, 건강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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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네 덕분에 인간 안철수박사에 대해 많이 배우네`~~자네가 반한 인물이라면 중직을 맡겨두 손색이 없으리라 생각되네!!!
고맙네. 역사의 필연이라고 보네.![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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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