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기차를 타요 / 김회기
6월에는 기차를 타요
아주 아주 천천히 가는
완행열차를,
짙어져 가는 녹음 가로지르며
참문을 스치는 햇살과
개천 변에 흐드러진 금계국을
눈 가득 담아요
지나온 여정 그리우면
이번 역에서 내려요
잠시 머무르는 간이역,
포근한 바람이
따뜻이 어루만져 주어요
그래도
그래도 아쉬우면
임과 함께 기차를 타요
짜릿하고 달콤한 사랑을 해요
6월을 닮은
영원히 시들지 않을, 그런
풋풋한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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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6월에는 기차를 타요
김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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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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