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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백주간을 사랑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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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기도문 모음 스크랩 황사영 알렉시오 순교자의 묘...장흥땅 부곡리 가마골..
박보니파시오 추천 0 조회 47 10.03.15 11:5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북한산 오봉을 가려고 다녔던 39번 도로..그곳 유명한 식당이 있는 삼거리에서

반대편 지선을 따라 올라가면, 음식점과 모델로 즐비한 길거리에서

어느 순간 눈이 확 가는 무덤이 하나 있습니다...

 

 도로에서 빤히 보이는 곳에 위치한 산자락에 조용히 자리한 봉분..

사철나무가 나란히 줄지어 마주하고 있고, 땅에는 봄빛을 받아 냉이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검은색 비석에 한자로 쓰여진 '황사영알렉시오'라는 글자와 함께

뒷면에는 그분이 살아오신 행적이 간단하게 적혀져 있었습니다..

 

 16세 정조대왕때 과거에 급제하고, 영특한 재능을 지닌 알렉시오 순교자는

당대 최대의 학자집안인 정약현(정약종 큰형님)의 딸과 혼인하여

아름다운 생활을 꿈꾸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천주학을 접하게 된 그분은 1801년 27세로 서소문에서

능지처참의 형벌로 죽기까지 오로지 천주학에 온 몸을 바치게 된 것이니,

그 나이 너무나 꽃답고 아름다운 한창의 나이임이 더욱

가슴이 아려옵니다..

 

 시신을 어떻게 수습되었는지 알수 없지만, 그분의 조상이 묻혀있던 이곳에 함께 

누군가의 정성으로 묻혀 남몰래 내려오다가 최근에 발견된 것입니다..

한국순교자현양회의 정성과 의정부교구의 관심이 함께한 흔적이 있습니다..

 

 이분을 생각할 때면, 먼 제주도땅에 묻혀 있던 '정난주' 서울 마님이라 불리는

분의 묘가 생각납니다.. 부부의 연을 맺고서, 아름다운 신혼을 짧게 하고

멀리 이별해야 했던 그 마음들.... 갖난 아이를 죽게 할 수 없어서 함께 가는

뱃사공에게 아이를 살려달라 하여 어느 섬엔가 놓고 떠나야 했던 마음...

 

 가정은 삼위 일체라 했고, 그 삼위가 각기 떨어져야 했던

그 고통과 아픔을 누가 상상할 수가 있으리요...

 

 지금은 하늘나라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마리아와 요셉성인과 함께 하고 있을

세 분의 삶을 생각하면서... 오늘의 사순절을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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