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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HStyle0>참가자 : </P>
<P class=HStyle0>황사장님, 에어울프님 부부, 느루님과 하얀배, 마타하리마오님 부부, </P>
<P class=HStyle0>칼가라님 부부, 태이리우스님, 김진영님, 맨날꼴찌님, 꼴찌랑</P>
<P class=HStyle0>방대장님과 이대장님은 다른 팀을 인솔하시느라 잠깐잠깐 ...</P>
<P class=HStyle0><BR></P>
<P class=HStyle0>1.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모였다.</P>
<P class=HStyle0>양재역에서 정겨운 금성버스에 오르니 반가운 ‘어제의 용사’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P>
<P class=HStyle0>맨날꼴찌, 김진영씨, 태이리우스님 그리고 이어 느루님!</P>
<P class=HStyle0>비록 국망봉을 살짝 비껴 하산하였지만 꼴찌‘류’에게는 만만치않은 산행이었거늘, </P>
<P class=HStyle0>거기에 ‘김미자 이동갈비’에서의 김진영씨 생일을 핑계 삼은 한잔 술까지 곁들였는데...</P>
<P class=HStyle0>무사히 성공적으로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P>
<P class=HStyle0> </P>
<P class=HStyle0>2. 하루만에 겨울과 봄을 넘나들다.</P>
<P class=HStyle0>이른 새벽 헐레나 달려나가는데 어제의 공기가 아니다.</P>
<P class=HStyle0>한결 순하고 부드럽다.</P>
<P class=HStyle0>게다가 어제는 북으로 오늘은 남으로 향한다.</P>
<P class=HStyle0>바로 어제 눈산에서 매서운 바람에 떨었거늘 오늘은 마치 상춘 산행처럼 느껴진다.</P>
<P class=HStyle0>무거운 잠바, 장갑 벗고 그것도 모자라 팔 걷어 붙이는 이도 있었다.</P>
<P class=HStyle0><BR></P>
<P class=HStyle0>3. 작고 낮지만, 예쁘고 시야가 좋은 산이었다.</P>
<P class=HStyle0>그래도 이름하여 산악회인데 해발 300여미터, 200여미터라 써있는 정상석 앞에서 사진을 찍자니 </P>
<P class=HStyle0>앞에 1자를 아니면 뒤에 0자을 덧붙여야 체면이 서지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P>
<P class=HStyle0>하지만 해발 몇이냐가 전부는 아니었다. </P>
<P class=HStyle0>설악산의 만물상을 미니어쳐로 전시한듯 아기자기한 기암괴석(아기자기란 수식어와 기암괴석은 어울리지 않지만...) </P>
<P class=HStyle0>조각 전시장이라도 온듯 다양한 형태의 바위들</P>
<P class=HStyle0>능선의 양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고요 적막해 보이는 마을</P>
<P class=HStyle0>산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끝끝에는 바다가 있을 듯 펼쳐진 평야</P>
<P class=HStyle0>바위를 오르고 내리고, 나지막한 소나무 사잇길을 굽이굽이 걷는</P>
<P class=HStyle0>작고 낮은 산이었으나 다양하게 오감을 자극하는 만만치만은 않은 산행이었다.</P>
<P class=HStyle0><BR></P>
<P class=HStyle0>4. 정자만 보면 생각나더이다.</P>
<P class=HStyle0>‘어제의 용사’중 약속하곤 나타나지않은 몇몇 전사자들이 떠오른다.</P>
<P class=HStyle0>정자만 보면...</P>
<P class=HStyle0>많이 꾸미고 손질한 산으로 산능선 여기저기에 정자가 만들어져 있었다.</P>
<P class=HStyle0>전망 좋은 깔끔한 정자에 자리잡고 에어울프님 부부가 준비한 샌드위치를 먹으며 </P>
<P class=HStyle0>지금 그들이 있었다면 이 정자의 풍경이 어찌 전개되었을까?</P>
<P class=HStyle0>샌드위치와 대강의 주전부리로 이 자리를 접을 수 있었을까</P>
<P class=HStyle0>그들을 전사시키고 오늘 혼자 나타난 김진영씨를 칭찬해야할지 힐난해야할지...</P>
<P class=HStyle0><BR></P>
<P class=HStyle0>5. 부실한 꼴찌 철새들인가?</P>
<P class=HStyle0>철마다 종류를 달리하여 새들을 감상할 수 있으나, </P>
<P class=HStyle0>철새의 군무를 볼 수 있는 철새들의 전성시대는 11월이란다.</P>
<P class=HStyle0>아마도 11월에 떠나지 못한 부실한 꼴찌 철새만 남았으리라 농을 해가며 도착한 천수만.</P>
<P class=HStyle0>비록 철새들이 군무를 볼 수 없었지만 </P>
<P class=HStyle0>무쟈게 넓디넓은 천수만의 자연환경에 감탄하며 </P>
<P class=HStyle0>철새를 지키기위한 이런저런 노력을 덧붙인 새에대한 가이드의 설명을 경청하며</P>
<P class=HStyle0>V자로 날거나 먹이활동중인 기러기떼, 기타 등등의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P>
<P class=HStyle0>새들을 육안으로, 망원경으로, 쌍안경으로 관찰 할 수 있었다.</P>
<P class=HStyle0><BR></P>
<P class=HStyle0>6. '느무 느무‘ 배가 고팠다.</P>
<P class=HStyle0>이런저런 새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여기에 옮길 수가 없다.</P>
<P class=HStyle0>왜? </P>
<P class=HStyle0>그런걸 기억할 만한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된 상태였으므로</P>
<P class=HStyle0>우리 금성차는 망망대해같은 천수만 담수호를 돌고</P>
<P class=HStyle0>쌍안경과 망원경 들여다보다 돌고</P>
<P class=HStyle0>배고파 돌고</P>
<P class=HStyle0>이 시점에서 다시 봉쥬르를 떠올리는 우리 금성팀들.</P>
<P class=HStyle0>아마도 봉쥬르가 왔더라면 철새는 물건너간 이야기였을 거라고...</P>
<P class=HStyle0>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철새를 볼 봉쥬르가 아니라고</P>
<P class=HStyle0>아마도 그냥 그 자리에서 버너를 켰을 것이라고</P>
<P class=HStyle0>등등의 상상의 말이 나왔는데 </P>
<P class=HStyle0>봉쥬르님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요?</P>
<P class=HStyle0>철새 관찰이 끝나자마나 굴밥집으로...</P>
<P class=HStyle0>굴에 비호감을 표하는 일파가 있었으나 이것저것 가릴 때가 아니다.</P>
<P class=HStyle0>굴 아냐 뭔들 못먹겠는가?</P>
<P class=HStyle0>그날 술과 안주는 우리의 어르신 황사장님이 쏘셨다.</P>
<P class=HStyle0>어째 술이 술술넘어가는게 공술 먹는 맛이 꿀맛이었다.</P>
<P class=HStyle0>‘어르신 감사합니다.’</P>
<P class=HStyle0><BR></P>
<P class=HStyle0>7. 끝없는 수다로 스트레스 확 풀었다.</P>
<P class=HStyle0>어제에 이은 산행이거늘, 기운이 빠질만도 하거늘 </P>
<P class=HStyle0>잠시도 입을 휴식하게하지 않는다. 끝없이 이어지는 말말말....</P>
<P class=HStyle0>아마 그날 산행은 그 입심으로 하지않았을까!</P>
<P class=HStyle0>산에서의 입심은 차에서도 계속 이어졌다.</P>
<P class=HStyle0>사실 평소같으면 휴식을 위해 조용히 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P>
<P class=HStyle0>차안에는 모두 14명 뿐, 모두 금성식구라 말할 수 있는 안면있는 분들로</P>
<P class=HStyle0>맘껏 수다하며 웃을 수 있었다.</P>
<P class=HStyle0>누군가 만담이라 했는데 그표현보다는 개콘단 내지는 웃찾사라 하고싶다.</P>
<P class=HStyle0>현빈을 현인, 현철을 잇는 뽕짝가수로 아시는, 삼순이도 모르시는</P>
<P class=HStyle0>그래서 우리의 웃찾사 공연에 크게 한몫하신 태이리우스님께 </P>
<P class=HStyle0>틈틈이 드라마 공부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려야할텐데</P>
<P class=HStyle0>‘DMB 폰 사드리기’ 모금활동을 전개해야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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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행기
수암/용봉산과 천수만 철새보기
꼴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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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9
06.03.29 09:58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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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맨날꼴찌의 압력에 손들고 이렇게 엉성하나마 후기를 올립니다. 구름속을 거니는 듯한 혹은 귀엽게 재롱이 넘치는 금성산악회 글빨님들의 글에 주눅들어 이런건 절대안하려했는데 ... 그냥 보고서려니 하고 슬쩍 보시어요.
아주 잘했스~~!! 이렇게 숙제를 끝냈으니, 이젠 집에 가도 되네. 친구야. //연이틀의 피로를 말끔히 털어내게나!!
꼴찌랑님! 좋은글 즐감했구요~ 오늘부터 TV 열시미 보겠습니다... 그래도 새들과 무전기로 교신했던 사람 나와 보라고요..ㅋㅋ
CQ,CQ,CQ, 여기는 KSMTCLUB7044, 감 잡은 철새 꼴찌팀은 응답하라!!! 이상, 오바, 라져!!!
와! 우리지역구 화이팅! 역시 이제 文寫계는 우리가 접수한다.文寫父一體!
오한숙희도 울고갈 형님들의 수다.대단하십니다 이글로 다시 웃어보면서 이틀동안의 여행을 정리합니다.
저도 다음부터는 그차태워 주세요 성수동차는 아침출발할때 부터 잠자고 저녁서울도착할때 까지 잠만 잤답니다
연이틀 산행에도 지치지않고 산행기 쓰느라 수고 많았어요.잼있게 잘 읽었어요.앞으론 우리 지역주민을 대표해서 꼭 올려주세요.
"文寫父一體!" 지역구 , 접수, 그래도 되는지 募樓憩ㅅ茶! 색다른 재미있는 산행기 자주 쓰세요.
또잉~~~sbs 사랑과 야먕 김수현작가를 리메이크 했다더니만 금성에 김수현 작가 게셨네.꼴찌님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앞으로 자주 흔적 남겨 주시길 바랍니다.금성의 김수현님!
실은 진영씨(연탄한장)의 작전에 말려 들었어요.맥주한잔만 먹고 가야 되는데 생맥주8,000cc+노래방 1시간(진영씨노래만10곡ㅠ.ㅠ)만리동경유,효자동경유,대학로집에오니 1시가 넘었어요.오바이트 다하고.그다음날 혼수상태!진영씨가 우리들을 완전히 다보내 버렸습니다ㅠ.ㅠ자기도 안간다고 하고서ㅠ.ㅠ
누구의 압력에 의해선지는 몰라도 재미있게 쓰신 산행기 잘 봤습니다... 얼마나 재미 있었을까 상상이 됩니다... 어제의 용사들이라 ㅋㅋ 연이틀 산행에 참여 몬하면 용사도 몬되는구나 ㅠ.ㅠ
출근길 불편을 투정하기엔 너무나도 풍성하고 아름다운 눈입니다. 전철에서 내려 마을버스도 거부하고 애들처럼 MP3 음악을 들으며 눈길을 뛰어 출근했습니다. 흰눈과 더불어 여러 ~~님들의 칭찬에 오늘 하루 up up up ... 文寫父一體!!! 좋습니다.
뜬모모님,다모모님,봉모모님의 바통을 이어 받으신 새로운 작가의 탄생을 환영합니다.
또 隱者가 나타났군요 그런데 다음에는 자발적으로 산행기를 올려주세요 이시대에 압력에 굴복해서 좋은글이 나오겠습니까 독재자 맨날꼴찌는 창의력을 말살하는 압력을 이제 거두어주시고 ㅋㅋㅋ
오랫만에 들어왔더니 이런 재미있고 아름다운 글이 올라있네요. 안가도 함께했었던듯 눈에 선하네요. 흑선동계곡에서 고집스레 친구 챙기시던 모습 눈에 선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오 ...이놀라운 글솜씨 !!!! 다리가불편한 마타하리와 끋까지 배려해주신 마음씀씀이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