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가 능 사 랑 방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웰빙,생활의 지혜 스크랩 귓속의 돌이 떨어졌다?
최영기 추천 0 조회 14 08.11.01 01: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귓속의 돌이 떨어졌다?

 

어지럼증 환자의 절반이 '이석증'


전정 내부의 돌가루 떨어져 평형기능에 장애 생기는 병
심한 머리 충격 등이 원인 이석치환술로 90% 이상 호전

 

 

 

김도훈(56·서울 서초구)씨는 지난 주말 집 욕실에서 머리를 감다 갑자기 눈앞이 핑도는 듯한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고 바닥에 쓰러졌다. 심한 구역감에 구토 증세까지 나타났다. 가족들은 뇌졸중으로 알고 깜짝 놀라 김씨를 병원 응급실로 옮겼으나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정상을 회복했다. 김씨가 쓰러진 이유는 '이석증(耳石症)' 때문이었다.

이석증은 심한 어지러움과 함께 제대로 걷지 못하고, 구토 증상도 일어나 뇌졸중 등 큰 병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이석증은 흔하고, 증상도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 강남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경호 교수는 "어지러움으로 병원에 오는 환자들의 절반 정도가 이석증이 원인일 정도로 많다"고 말했다.

이석증은 어떤 병?

귀의 전정기관(前庭器官)의 일부분인 주머니(囊) 속에는 액체로 차 있고, 그 안에 먼지 크기 만한 작은 돌들이 여러 개 들어 있다. 이 돌은 몸의 움직임에 따라 한쪽으로 쏠리면서 평형감각을 느끼게 해준다. 그런데 이 돌의 일부가 주머니 속에서 빠져 세반고리관 안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 이석증이다. 이 돌이 세반고리관 안의 특정 신경세포를 자극해 어지럼증이나 구역감 등을 일으키는 것이다. 심할 때는 균형 감각을 잃고 쓰러지거나 눈동자가 떨리며 눈앞이 핑핑 돌기도 한다.



 

◆'머리 충격' 이석증 생길 수 있어

이석증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박경호 교수는 "이석증의 20~30%만 원인이 밝혀져 있을 뿐, 나머지는 원인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알 수 있는 원인은 머리에 심한 충격을 받거나 귀에 바이러스가 침입하는 경우, 귀 수술 뒤 부작용 등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머리에 충격을 받아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헬스클럽에서 근육을 풀어주는 진동벨트를 목 부분에 대거나, 차에 오르다 천장에 머리를 부딪히는 경우, 딱딱한 책으로 머리를 세게 맞을 때에 이석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같은 상황이라도 나이가 들수록 이석증의 위험성은 더 크다고 한다.

이석증은 증상이 워낙 강렬해 다른 중증 질환과 혼동하기 쉽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조양선 교수는 "귀 신경 염증으로 생기는 '전정신경염'이나 귀 안 림프의 압력이 갑자기 높아져 생기는 '메니에르병' 등과 증상이 매우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사들은 눈의 떨림이나 눈동자가 움직이는 방향 등을 보면 이석증인지, 다른 질환인지 구별한다. 또 다른 질환은 어지럼증의 증상이 길고 연속적으로 나타나지만, 이석증은 1~2분 정도로 짧다. 따라서 어지럼증이나 구토 때문에 심각한 질환이 걱정된다고 무턱대고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치료는 머리와 몸통 돌리기

주머니에서 빠져 나온 돌들이 세반고리관의 특정 신경세포에 처음 닿으면 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해 심한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하지만 1~2분쯤 지나면 자극에 대해 적응하고, 어지럼증을 느낀 사람이 반사적으로 목을 이리저리 돌리기 때문에 돌들이 신경세포가 없는 쪽으로 이동해 어지러운 증상이 가라앉는 것 같다. 하지만 다시 고개를 돌리거나 몸을 움직이면 처음 이석증이 생겼을 때보다는 약하지만 또다시 어지러운 증상을 느낀다.

치료는 주머니에서 빠져 나와 세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간 돌들을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개념 그림만 보면 쉬워 보이지만, 개인이 하기에는 어렵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인 치료법이 '이석치환술'이다. 이석치환술은 다시 후반고리관 이석증에서 사용하는 '에플레이법'과 측반고리관 이석증에 사용하는 '바비큐법'으로 나뉜다.

이석치환술을 쓰면 대부분 어지러운 증상이 가라앉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저절로 증상이 없어지기도 한다. 빠져 나온 돌의 양이 많지 않거나 환자가 어지럼증에 둔감하거나 참을성이 강한 경우이다. 또 세반고리관으로 빠져 나온 돌이 1~2주쯤 지나면 체액에 자연스럽게 흡수돼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심하면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 받는 것이 안전하다. 병원에서 이석치환술 등을 받으면 90% 이상이 호전된다. 다만 치료 받은 사람의 40% 정도가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조양선 교수는 "이석증은 재발이 잘 되는 편이지만, 1~3회 정도 재발한 뒤에는 더 이상 생기지는 않는다. 그리고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사례는 학계에 보고할 정도로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수술은 아무리 잘해도 주변 조직이 부분적으로 손상돼 청력 감소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석치환술' 어떻게 하나?
(오른쪽 귀 이석증 기준, 왼쪽 귀 이석증시 반대방향으로 하면 된다.)



●에플리법(후반고리관에 이석이 들어간 경우)

 

오른쪽 귀에 이석증이 생긴 사람이라고 가정하자.

탁자 위에 천장을 보게 바로 눕히되 머리는 탁자 가장자리 밖으로 두게 한다.

처음에 머리를 약 45° 오른쪽(왼쪽 귀에 이상이 있으면 왼쪽부터)으로 얼굴을 돌리게 했다가 이어

머리를 왼쪽으로 90°회전시킨 뒤 30초간 유지한다.

다시 90° 더 돌려 30초간 유지한다. 고개를 그 상태로 둔 상태에서 몸을 90° 왼쪽으로 돌리게 한 뒤

머리를 바닥으로 향하게 한 뒤 30초를 유지한다. 모두 끝나면 탁자 위에 바르게 앉게 한다.

그 뒤 48시간 동안은 가능한한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좋으며, 식사 등 일상생활을 할 때도 최대한 머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바비큐법(측반고리관에 이석이 들어간 경우)

통닭집에서 바비큐로 닭을 굽듯이 사람을 누인 상태에서 한 바퀴 돌리는 방법이다.

탁자 위에 바로 누운 상태에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90°가량 돌린 뒤 시작한다.

처음엔 왼쪽으로 90° 머리를 돌린 뒤 이어 몸통을 90°따라 돌리고 30초간 유지한다.

또 머리를 왼쪽으로 90°돌리고 이어 몸통도 90°돌리고 30초간 유지하는 방식으로

머리와 몸통을 360° 돌린다.

마찬가지로 마지막에는 환자를 앉힌 후 가능한 같은 자세로 48시간을 유지하게 한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