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새해 MBC에서 방영한 노희경씨의 4부작 TV 드라마를 보고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영그리에서도 그랬었는지..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에 "장영순(95)"선배의 이윤택씨 "문제적인간 연산"을
백령문화관에서 성황리에 마치고 2학년이 된 1997년 어느날
철재형이(91) 이 작품으로 전국대학연극제를 나가자며
책으로 발매된 소설을 바탕으로 대본을 만들어 가지고 오셨습니다.
노희경씨에게 공연 허락도 받았고, 아마 영그리가 처음일것입니다.
(인터넷에 간간히 다른 지방 극단에서 공연하기도 하며 떠도는 대본도 있던데..저희 대본은 안돌아 다니죠)
기획을 맡았던 인섭이형(93)에게 화일로 된 대본을 여쭤봤는데 현재 없다고 합니다.
(창고에서 오래된 대본을 찾아, 소실된 부분은 책을 찾아,기억을 더듬어 화일로 작성하여 제가 갖고 있습니다.ㅋㅋ)
치매에 걸린 할머니는 "최은주(95)"- 이번 홍어공연에 이장님 마누라.
암에 걸린 어머니는 "최은하(95") - "루나 시크릿 의류 쇼핑몰한다고 소개했었죠?
의사인 아버지는 "박덕진(96)" - " 21Stage Art "무대제작 회사를 만들었다고 소개해 드렸습니다.
어머니 친구 및 누나역 "김현영(94) - 현재 극단 백수광부에 계시는걸로 압니다. 누구 소식아시는분?
철없는 아들 "김원홍(96)"- 접니다. ㅋㅋ 아직 철없이 살고 있구요..
아버지의 후배 여의사 윤박사는 "염경화(95") - 홍어공연에서 목포댁 열연 " 스트레스 쵝오!"
목사님/ 아버지 친구 장박사 "윤철우(97)" - 자칭,타칭, 영원한 영그리 민원해결사
간호사 김은경(97) : 대사는 한마디였습니다. "(이 약은) 영양제에요!"./ 성기형(94)과 결혼했쬬. 한아이의 엄마
암에 걸려 죽음을 기다리는 어머니가 치매걸린 할머니와 가족들 걱정을 하다
밤에 불현듯 할머니를 이불로 감싸며
" 나랑 같이 죽자. 저승에 가서 내가 백배 천배 더 효도할게. 나 죽으면 어떻게 살래. 나랑 같이 죽자! 애들 고생 시키지 말고"
아 ...이 장면은 공연 연습 할때 마다 눈물이 핑~돌던 생각이 납니다.
저는 소품으로 어머니 암 수술장면에서 필요한 수술복하고
엑스레이, 뷰박스등을 학교 "동물병원"에서 빌렸다가 엑스레이 필름을 잃어버려 혼이 난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의 암 엑스레이 사진은 개 엑스레이 사진"이었습니다. ㅋㅋ
아무튼 이 작품은 작품 자체만으로 관객들을 많이 감동시켰습니다.
도청앞 도립문화회관이엇던가?? 공연이 끝나고 계단에 앉아 어머니 생각이 난다고 울던 관객,
은하선배의 연기에 장미꽃 100송이를 몰래 주고간 관객,그 꽃에 질투하던 선배들ㅋㅋ. 재밌는 생각 많이 납니다.
공연은 전국대학연극제에 올라 은상을 받고 그때 심사위원이었던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대표님이 최은하 선배를 산울림으로 스카웃 해 간 기억도 있네요.
지금 올린 동영상은 올해 "연극열전"으로
올 4월부터 저번주 7월18일까지 노희경 작가와 "베토벤바이러스" PD님의 공연 영상입니다.
작년 겨울 홍어 연습할떄 이 작품이 올라간다는 소식에 꼭 보리라 생각했었는데 (4월까지 언제 기다려!)
막상 보려고하니까 끝났네요. 시간 참 빨리빨리 갑니다.
인터넷에서 저 영상을 보다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우리 영그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비디오 영상이 있었는데 저는 그 때 구매를 안했었습니다.
제 연기를 영상으로 보려니 손발이 오그라들고 끔직해서 못보겠더라구요.
그런데 지금 하나 갖고 있어도 됐는데...후회됩니다.
공연사진은 영그리 공연 사진 앨범이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사진 >을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 그때 공연 영상을 찍어주신분이 누군지 알고계시나요?
이연길(80) 선배님이십니다.
선배님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첫댓글 백수광부 ,김광보, 부산의 카리스마 이윤택 다 인연이 있는분인데
아...생각나네요....
이작품 때문에 저의 아이디도 saegai..인데....
모두들 보고 싶네요....ㅋㅋ
성기형과 결혼한 은경이는 '한' 아이의 엄마랍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수정을...
어익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