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름대로 감상을 몇 자 적어 봅니다. 아래 내용은 제가 중독되어 있는 배드민턴 동호회원들을 대상으로 적어 본 것입니다. 도움이 되는 분이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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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환상의 섬 속에 있는 배드민턴장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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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여행기를 좀 시원하게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그림을 같이 올립니다. 같이 못 간 분들께 사진으로라도 시원함을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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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계획(재정적인 것이 가장 어려운 계획이었음)을 세워서 처와 함께 팩키지로 지난달에 홍콩-발리 여행에서 하이라이트는 역시 발리였습니다. 사스와 작년 외국인 나이트클럽 폭탄 테러의 여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발리행 비행기는 거의 full 이더군요. 발리는 법으로 한국인이 가이드를 못하고 현지인만이 하게 되어 있는 특이한 구조더군요. 사실은 이 덕에 우리는 더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옵션 투어 안하고 정해진 곳에서 식사 안하고 우리 편한대로 일정을 하도록 배려를 받았기 때문이지요. 일단 발리의 서비스업의 수준은 진짜 침이 마르게 칭찬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뷔페식당에서 내가 사테 (satay: 꼬치에다 땅콩 소스 얻은 음식) 좋아한다고 했더니 뒤에 오는 손님을 위해 자기가 더 연기 맡으며 고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요리된 것을 다 내 접시에 놓아주고 또 오라고 하더군요. 우리 가이드를 맡았던 발리 친구는 우리 둘 만을 위해 식사나 쇼핑할 때도 전혀 방해가 되지 않게 하려고 식사도 따로 하고 쇼핑도 자유롭게 하라고 쇼핑센터에 내려놓고 입구에서 몇 시에 만나자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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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참고로 발리 여행 가시는 분을 위한 팁 (tip) 하나, 팩키지 여행이 그 중 가장 저렴한데 여행사에서 자기 회사가 단독으로 하는 날짜를 추천하더군요. 이때 여행사 직원 말 듣지 말고 가능하면 연합으로 가는 날짜를 택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보통 한 여행사 손님에 한 사람의 투어 가이드와 차량과 기사가 배정이 됩니다. 따라서 한 여행사에서 여럿이 가면 발리 가서도 단체로 관광해야 합니다. 우리의 경우는 우리 둘 밖에 없어서 우리 둘을 위해 가이드, 차량, 기사가 나와서 거의 개인 여행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팁을 더 요구하거나 서비스의 질이 떨이지지는 않습니다. 전혀 미안한 마음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는 이게 정상이니까요. 나중에 여행사에서 보통 1박에 US$10정도 주라고 하는 것만 줘도 무지하게 고마워합니다. 그런데 홍콩에서 한국 가이드는 당연히 받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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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은 곳은 발리 하얏트 호텔이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가장 마음에 들은 부분이 이 호텔 부분이었습니다. 우리가 좀 없어도 luxurious 한 걸 좋아해서요. 그랜드 하얏트라고 비교적 최근에 생긴 초특급 호텔이 있지만 이 발리 하얏트도 같은 하얏트 계열인데다 수영장, 방, 음식, 바로 앞에 있는 비치, 모든 것이 정말 휴가 왔다는 기분을 주더군요. 특히 팩키지에 포함된 아침은 요리사가 직접 오믈렛이나 스크렘블 에그 등 계란 요리를 즉석에서 해 주는 데 정말 아침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바로 앞에 분수가 있고 정원과 멀리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매일 아침을 그리고 바로 옆에서 손짓만 해도 바로 서비스를 해 주는 친절한 종업원 등 최고였습니다. 참고로 제가 먹는 데는 특히 많이 먹는 데는 한 가닥 하거든요. 특히 뷔페에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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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냉장고와 에어콘이 변변치 않은 곳이 태반인데 여기 호텔은 완전히 딴 세상입니다. 발리 생활수준을 우리나라의 70년대 수준 정도는 보시면 될 겁니다. 층수도 고도 제한이 있어 4층짜리가 가운데 정원을 크게 두고 3개의 동 300여개가 넘는 객실을 가지고 있는 대형 호텔에 걸맞게 five star hotel에 있는 모든 시설과 골프 연습장, 테니스장, 수영장, 매일 다른 스포츠 activity program, 가장 중요한 배드민턴 장까지 아침에 호텔을 한바퀴 돌면서 조깅을 해도 될 정도로 넓더군요. 배드민턴 장은 야외 시설로 나무에 둘러 싸여 있었는데 바로 옆에 있는 스포츠 센터에서 라켓과 공을 미화 5불에 빌려 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용하는 사람들은 드물더군요. 밤에 호텔 앞 beach에서 오랜만에 은하수 (milky way)를 보았는데 정말로 우윳빛이 나더군요. 아무튼 호텔에 있는 동안은 항상 야외 수영장, 꽃잎이 둥둥 떠다니는 곳에서 아침을 시작했는데 정말 기분 fantastic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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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총 하루 반나절의 관광은 우리에게는 크게 인상이 남지 않고 마지막 날 갔던 절벽 사원, 바로 앞에 인도양이 펼쳐진, 풍경이 정말 가슴을 트이게 하더군요. 발리 가시면 여기는 꼭 가시기 바랍니다. 사진도 잘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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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생긴 대형 쇼핑 몰에 가서 배드민턴 용품을 살펴보니 우리보다는 떨어지고 모델도 약간 구 모델이 많고 가격도 크게 merit가 없어서 아무것도 사지 않았습니다. 인도네시아가 배드민턴 강국이라서 좀 기대를 했지만 제 기대를 벗어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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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에는 제 처가 좋아하는 발리에서의 쇼핑 이야기를 준비하겠습니다. 우리 여성 동호인 여러분들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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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비용은 얼마나드셨나요? 예를들어 호텔예약얼마? 가이드비용얼마? 저두 갔다왔는데요...옵션은 퀵실버만 했거든여.. 넘넘좋았지만...돈을 제가격 다준게 아쉽쑵니다...
상세한 후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으로 전하려고 했던 시원함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이 보이질 않습니다. 빨리 시원함 전해 주세요.~~
팩키지라 호텔 예약과 호텔비는 모두 포함되어 있었고 가이드 피는 1박당 미화 10불, 퀵실버(저희는 옵션 투어 안함)는 제 기억으로 미화 85 불, 혹 더 줬다 해도 그냥 추억으로 묻어 두세요.
사진은 어떻게 올리나요. 여기서는 올릴 만한 데가 없는 것 같아서요.
자료실에 올리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