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어머니
11장 천일국 안착을 위한 천주적 가나안 40일 노정
5. 신통일세계의 시작, 대양주에 승리의 깃발을 올리다
1 팔라우와 도미니카공화국의 희망전진대회에는 나를 대신해 참가정의 자녀를 특사로 보냈습니다. 승리한 국가 복귀 노정에 동참하게 하여 승리권을 상속받고, 하늘부모님과 참아버지에게 국가 복귀 7개국과 종족 복귀의 선물을 준비하는 정성에 동참시키려는 뜻이었습니다. 팔라우 대회에는 천상(靈界)을 대표해 성화한 장남 문효진(문연아)과 차남 문흥진(문훈숙) 가정이 특사로 참석했습니다.
2 팔라우는 약 340개의 아름다운 섬들로 이뤄진 나라로, 태초에 창조본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입니다. 우리 부부는 2005년 천주평화연합 창설을 위해 처음 방문했습니다. 2006년에는 참자녀와 함께 다시 찾아 전 국민을 대상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3 특별히 2019년 서밋을 '영부인서밋'으로 정하고 팔라우에서 개최했습니다. 팔라우는 모계사회로, 가정을 비롯해 모든 전통문화에서 어머니가 중심인 곳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과 영부인은 1992년부터 우리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습니다. 특히 영부인은 문 총재 성화 당시에도 방문해 뜻을 기렸습니다.
4 태평양 문명권의 안착을 여성들이 선두에 서서 전개해야 하는 섭리적 당위성을 생각할 때, 신통일세계의 출발인 대양주의 모계사회 팔라우에서 서밋과 축복식이 개최되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기반이 열악한 곳이어서, 참으로 놀라운 도전이었습니다.
5 2019년 12월 9일, 서밋이 열리기 전이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찾아 온 외부 VIP들을 위한 특별 환영만찬이 있었습니다. 토미 레멩게시우 대통령과 데비 영부인 그리고 전직 영부인 8명과 통가 국회의장 부부, 부탄과 스리랑카의 국회의원 등 36개 나라에서 300여 명의 해외 귀빈이 참석했습니다.
6 청명한 하늘 가운데 쏟아질 것 같은 별들의 향연 속에서 진행된 환영만찬은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모든 참석자가 참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그야말로 '그리움의 만찬'이었습니다. 대통령은 "제가 비록 이 나라 대통령이지만, 오늘은 이번 서밋의 주최자인 제 아내의 초청을 받아 손님으로 왔습니다"라며 인사했습니다. 참석자 모두 가족처럼 화기애애한 시간이었습니다.
7 다음 날, 팔라우 아마용문화회관에서 역사적인 '2019 아시아 · 태평양 영부인연합서밋'이 개최되었습니다. 개회식은 데비 영부인의 개회사로 문을 열었습니다. 세계평화여성연합 문훈숙 세계회장이 창설자 특별메시지를 대독했습니다. 나는 팔라우와 태평양 문명권의 출발지인 대양주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전달했습니다.
8 과거 문선명 총재는 '환태평양 시대의 도래'를 선포하고 아시아 · 태평양의 섭리를 누누이 강조했습니다. 1992년에 '통일세계는 대양주로부터'라는 휘호를 내리고 대양주 복귀를 위해 많은 정성을 들였습니다. 나는 이 '환태평양 시대'를 지리적 개념이 아닌 문명권의 개념으로 확장했습니다. '천일국 안착을 위한 천주적 가나안 40일 노정' 가운데 캄보디아 희망전진대회에서 국가 단위 지지를, 대만 희망전진대회에서 중화권의 지지를, 니제르에서는 국가 단위를 넘어 아프리카 대륙 단위의 지지를, 그리고 마침내 팔라우에서의 희망전진대회를 통해 '아시아 · 태평양유니언'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냈습니다.
9 참석한 각 나라 영부인들은 참어머니의 심정으로 세계의 근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결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날을 인류의 독생녀 참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여성 해방의 날이라고 명명했습니다. 다른 정상대회와 달리 오늘만큼은 남성들이 여성들을 위해 대회를 준비하고 도와준 완벽한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10 서밋 승리의 토대 위에 12월 11일 국가 주관의 축복식을 거행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인 행사인 만큼 시련과 시험도 뒤따랐습니다. 서밋이 평탄하게 잘 진행되었기에 이후 일도 순조로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축복식 당일 자정에 갑자기 대통령이 축복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전해 왔습니다. 국회 예산회의가 축복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우리 진행자들은 애만 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팔라우 영부인과 전직 영부인들이 축복식 행사장으로 들어올 때 뜻밖에도 사회자가 대통령이 도착했음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대통령이 입장해 무대에 올랐습니다.
11 태평양 문명권 안착에 대양주의 출발을 알리는 희망전진대회 승리는 섭리적으로 매우 중요했습니다. 참자녀들과 아시아 · 태평양 권역의 지도자들이 '지성과 감천'의 마음으로 무사히 승리를 이뤄 냈습니다.
12 우리는 하나의 가족이며 하나의 식구 공동체입니다. "실패는 중단이며, 중단없는 전진은 승리를 만든다"는 신념아래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의연하게 전진해야 합니다. 나는 이 모든 여건을 넓은 바다와 같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받아 주고 허물을 덮어 주는 '사랑의 어머니'이자 '자애의 어머니'여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한밤중 아들딸에게 이불을 덮어 주는 마음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깨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