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이야기] 명예 회복에 나선 한국 여자 탁구 국가대표팀 (2010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등대불(김영욱)]

[탁구 이야기] 명예 회복에 나선 한국 여자 탁구 국가대표팀 (2010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기타등등

2010/04/08 23:51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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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남자 탁구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여자 탁구 대표팀도 지난 4월 1일과 4월 3일 개최된 두 번의 선발전을 통해 '2010 모스크바(Moscow)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 할 5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확정 지었습니다. 여자 탁구 대표팀도 세계 랭킹 20위권의 선수들에게는 세계선수권 대회 자동 출전의 기회를 부여했는데요, 자동 출전의 기회를 받은 세명의 선수(김경아, 박미영, 당예서)와 함께 '태릉선수촌'내 탁구훈련장에서 있었던 양일간의 선발전을 통해 6전 전승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한 삼성생명의 '문현정' 선수와 4승 2패의 성적으로 2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의 '석하정' 선수가 나머지 두장의 모스크바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습니다.

선 수	1차		2차		합계		순위
	점수	게임	점수	게임	점수	게임
문현정(삼성생명)	60	9/4	60	9/10	120	18/4	1
석하정(대한항공)	40	6/3	40	6/4	80	12/7	2
김정현(대한항공)	20	2/9	20	2/9	40	4/18	4
박성혜(대한항공)	30	5/6	30	3/7	60	8/13	3

2회 연속 출전 

 

('2005 상하이 세계선수권 8강전에서 네덜란드의 '리지아오' 선수에게 4-3으로 아깝게 패한 '문현정' 선수) (출처 : 연합뉴스)

삼성생명 소속의 문현정 선수는  좌,우 공수 연결이 좋고 승부 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인데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30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개최된 '2010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에서는 16승 2패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된 선수입니다. '2005년 상하이(Shanghai) 세계선수권' 여자 개인 단식 본선 3회전 16강 경기에서는 당시 세계 2위에 올라있던  중국의 '왕난(Wang Nan,은퇴선수)' 선수를 4-3(14-12, 4-11, 11-6, 5-11,14-12, 12-14, 11-8)으로 물리치고 8강 진출에 성공하며 큰 이변을 기록하기고 했는데요, 이번 선발전에서도 발군의 기량으로 6승 무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모스크바행을 결정 지었습니다.  

2명의 귀화 선수

대한항공 소속의 '석하정' 선수는 최근 각종 국제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인데요, 얼마전에 개최된 2009 광저우(Guangzhou) 아시안컵' 대회에서는 여자 개인 단식에 출전하여 준결승전에서 현재 세계 1위에 올라있는 중국의 '류스원' 선수에게 4-2(10-8, 9-11, 11-6, 11-6, 10-12, 11-6)로 패하며 4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양일간 개최된 선발전에서는 4승 2패의 성적으로 최종 2위를 기록하며 '2010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출전을 최종 결정지었는데요, 한국 여자 탁구 국가대표팀에는 '석하정' 선수와 함께 자동 출전권을 부여받은 대한항공 소속의 '당예서' 선수까지 중국에서 귀화한 총 두명의 탁구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게 되었습니다.

여자 국가대표 최종 명단

이름	박미영 (Park Mi Young)	김경아 (Kim Kyung Ah)	당예서 (Dang Ye Seo)	문현정 (Moon Hyun Jung)	석하정 (Seok Ha Jung)
생년월일	81.11.02	77.05.25	82.08.05	84.05.06	86.10.01
나이	29	33	28	26	24
소속	삼성생명	대한항공	대한항공	삼성생명	대한항공
세계 랭킹	세계10위	세계11위	세계18위	세계86위	세계31위
선발방식	자동선발	자동선발	자동선발	선발전1위	선발전2위
키/몸무게 (혈액형)	161Cm/53Kg (A형)	165Cm/58Kg (B형)	158Cm/50Kg (B형)	160Cm/53Kg (A형)	172Cm/58Kg (A형)
젼형	오른손 셰이크 핸드  수비	오른손 셰이크 핸드 수비	오른손 셰이크 핸드 드라이브	오른손 펜 홀더  드라이브	오른손  셰이크 핸드 드라이브

지난 '2008 광저우 세계선수권'을 기억해보면 자동출전없이 치뤄진 선발전에서 '당예서(대한항공)', 이은희(단양군청)', '김정현(대한항공)', '문현정(삼성생명)', '곽방방(KRA)' 선수가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2008 광저우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를 하였는데요,  준우승이라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둔 남자팀과 달리 1956년 도쿄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후 11위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당시 한국 여자 대표팀은 D그룹에 소속되어 예선전 경기를 가졌는데요, 예선전에서 일본에 3-2로 패하면서 본선 8강 시드를 받지 못하고 조 2로 본선 경기 진출하여, 본선 1회전 16강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3-2로 패하고 9-12위 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3-0으로 패하면서 11-12위 결정전으로까지 밀려나게 됩니다. 당시 신문기사를 살펴보면 선발전에서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한 '김경아' 선수와 '박미영' 선수를 데려가지 못한것에 대한 질책성 기사도 보이고 하는데요, 사정이야 어떻게 되었든 한국 여자 탁구의 위상을 고려해 봤을때는 세계 11위라는 성적이 매우 초라해보이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선발전 방식에대한 의견은 나중에 다시 한번 다뤄볼 생각인데요, 일단은 우리나라를 대표 할 5명의 국가대표가 결정되었으니 이번에는 '2010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대회가 한국 여자 탁구의 위상에 걸맞는 명예회복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비판과 우려라는 것도 열심히 박수치고 응원한 사람의 몫이여야 하지 않겟습니까? 

한국 여자 탁구 국가대표팀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