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정동진이다 포항이다 경주 토암산이다.... 해 맞이 간다고 난리를 치는데 나는 줄곧 마곡동 한강변에 위치한 [소악루]에서 새해 가족들과 해맞이를 한다. 우리 가족들 총 13명 {아들1, 딸2에 손자 5놈 등}이 아침 7시에 입구에 모여........ 원효대사께서 중국의 [소악루] 지형을 꼭 닮았다하여 아름답게 누각을 지은 한강이 훤히 내려다보이고 멀리 행주산성이 왼쪽으로 보이는 명소이다.
예보에 기상이 맑아 새해 해맞이가 딱 좋다더니~~ 오늘도 얕은 구름이 꽉 끼었고 멀리 강화도 쪽으로 철새 무리들만 V자를 그리며 길게 나르는 모습들이 멋진 아침이다. 우리 가족 합동 해맞이는 금년12년 째이니 제법 연륜이 쌓였다. 애들과 새 아침 덕담도 나누고 점점 커가는 손주들에게 뭔가 년초에 새 다짐을 보여주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이놈들은 해맞이 보다 형제들 만나는 기대에 더 야단들이다. 마곡동 한솔 아파트에 큰딸이 살아 금년엔 떡국을 손수 끓이겠단다. 지금껏 해맞이가 끝나면 인근 전문 황태국 식당에서 함께 아침을 해왔는데....
오늘도 07;45분이 되니 3년째 여명이 남산 꼭대기에 어렴풋이 나타날뿐이다. 맘속으로 소원들을 빌다가 08;10 하산해서 딸내로 가니 뜨거운 떡국이 반긴다. 정성껏 마련한 떡국을 함께하니 금년 우리 가족 잘~~ 될것 같은 느낌이다. 돌아 가며 덕담을 나누고..... 음력 설에나 봐야하는 것이지만 내가 보관중인 [토정비결]을 꺼내서 해당 페이지를 찾아 소리내어 읽어주며 옛 아버님의 모습을 그려본다...
종일 손주놈{전부 불알}들 등살에 시달린 초하룻날이지만 그래도 좋은걸 어떻게하겠는가 ! 오늘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 날려니 온몸이 엄청 쑤신다 아침후 불가마나 가야겠다.....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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