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북 삼거리에서 634번 지방도를 따라 곧장 북진하면 학암포 해수욕장에 닿는다. 자동차로 약 20여 분 정도. 잘 닦인 도로를 달리면 초겨울의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계속 올라가면 학암포 해수욕장에 이른다. 학암포는 태안 북부에서 가장 이름난 해안으로 여름철이면 해수욕, 겨울이면 겨울바다로 잘 알려진 명소다. 방파제가 있는 작은 포구를 중심으로 좌우 두 개의 해변으로 나뉘어져 있다.
포구 서쪽은 여름철 많은 피서객들을 불러모으는 학암포 해수욕장. 멋들어지게 파도가 들이치는 해변길이 2㎞ 정도 뻗어 있다.
파도가 부서지는 백사장의 정면으로 소분점도라는 섬이 떠있다. 썰물 때가 되면 200m의 바닷길이 열리면서 소분점도와 해변이 하나로 이어지는데, 이 소분점도로 인해 학암포의 풍광은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원북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신두리 사구로 가는 길이다. 사구는 오랜 세월동안 바닷바람을 타고 온 모래가 육지에 쌓이면서 만들어진 「가짜사막」지형. 길이가 3.2㎞, 너비가 1.2㎞에 이르니 보기에도 엄청난 규모의 사구지역이다.
태안 해안가는 오랜 옛날부터 모래바람이 거세기로 유명했다. 특히 바닷바람이 거세지는 봄철이면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만큼 모래바람의 기세역시 동등해진다. 이런 모래바람은 봄철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예외가 없다.
신두리 사구는 대부분 수풀 사이로 움푹움푹 보이는 모래언덕들로 이루어져있어 외국의 사막처럼 광활한 광경을 연출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바닷바람에 날려올 만큼 고운 모래들이 바람결을 따라 자연적으로 만들어낸 무늬를 보고 있으면 자연의 신비함에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 찾아오는 길 :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산IC에서 32번 국도를 따라 서산을 지나 곧장 달리면 태안이다. 태안 시내에서 634번 지방도를 타고 태안 교육청을 지나 곧장 달리면 학암포로 향하게 된다.
박속낙지탕을 전문으로 하는 삼거리한우식관은 태안 교육청에서 학암포 사이 원북 삼거리 좌측에 위치한다.
■ 맛집 : 1층 80석, 2측 120석 등 총 200여 석의 규모를 갖춘 「삼거리한우식관(041-672-4540)」은 「박속낙지탕」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소문이 나있다.
원북 토박이로 한우목축 도소매업을 하다가 한우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개업한 조규수(53) 사장은 5년 전부터 박속낙지탕을 하기 시작했다고. 이 곳에 가면 태안의 별미 박속낙지탕을 1인당 12,000~15,000원 정도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