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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태어나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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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엘리트모델 김소연
“소중한 아이와 함께 20년 여행을 떠날 거에요”
여자로 태어나서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다니는 거에요.
제 인생을 통틀어보면 좋았던 기억의 대부분이 여행에 관련된 것들이거든요.
아프리카의 밤하늘을 꽉 채운 별들을 보며 하늘이 둥글다는 걸 알았고, 망망대해에서 2주간 지내며 바다에 비친 달빛에 매료되기도 했어요.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들어간 바닷속에서 만난 세상은 하늘과 땅뿐 아니라 바다에 대해서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죠.
무척이나 아름다운 그 풍경들을 혼자 봤던 게 참 아쉬웠어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다시 본다면 그때와는 또 다른 감동으로 제 삶이 더 풍성해질 거 같아요.
그래서 20년 여행 계획을 세웠어요.
매년 한 곳씩 정해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날 거에요.
그 시작으로 얼마 전 인도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인도에서 요가 수련을 하던 시절에 들었던 아름다운 새소리와 바람 소리를 함께 듣고 싶다는 게 인도로 떠난 이유였죠.
그렇게 몇 주 다녀오고 나니 마치 인도가 또 하나의 고향처럼 느껴져요.
딸 주아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아프리카의 세렝게티라는 야생동물원에 가서 진짜 수많은 동물들을 보여줄 거에요.
여의도 면적의 10배쯤 되는 곳에서 동물들을 직접 본다는 건 아이에게 정말 특별한 즐거움이 아닐까요?
중학교 때는 호주의 푸른 바다로 다이빙 여행을 하고, 고등학교 때는 유럽으로 여행을 떠날 거에요.
그 여행이 가족에게는 좋은 추억이, 아이에게는 좋은 교육의 시간이 될 거라는 엄마로서의 사심도 들어 있어요.
주아가 성적에만 연연하는 엄마 때문에 학원으로 내몰리며 학창 시절을 불행하게 보내도록 하고 싶지 않거든요.
그보다는 여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얻은 수많은 감정과 경험들이 아이를 성장시키는 좋은 자양분이 될 거라 믿어요.
그래서 많은 돈을 들여 유치원에 보내는 대신, 그 돈을 모아 가족이 모두 행복해지는 여행을 하는 데 쓰려고 해요.
결혼을 하고, 아내가 되고,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면서 혼자일 때보다 기동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제가 선택한 일이고, 제 삶을 채우는 행복이잖아요.
그걸 생활 속에서 즐기면서 사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상황은 당장 바뀌지 않지만, 적어도 흘러가는 이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재밌게 사는 것이 여자로서의 삶을 즐기는 자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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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권형민
“여자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 엄마가 되어보세요”
여자로서의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큰 행복이자 축복은 바로 ‘엄마’라는 사실이에요.
여자로 태어나 여자이기 때문에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여자로 태어났으면 출산도 좋고, 입양도 좋고, 결연도 좋아요, 어떤 형태로든 꼭 엄마가 돼서 아이가 주는 절대믿음을 경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처음부터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어요.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도 기쁘기보다는 그냥 멍했지요.
시어머니 모시랴, 남편 뒷바라지하랴, 웨딩 디자이너로 일하랴….
그 바쁜 생활 속에 아이를 포함시켜 생각할 여유가 없었거든요.
그러다 태어나 처음으로 산통이라는 걸 겪으며 힘겹게 아이를 낳았어요.
아이를 처음으로 품에 안는 순간, 출산의 고통이 정말 눈 녹듯 싹 사라졌죠.
이후로도 엄마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감동의 순간들이 이어졌어요.
아기는 24시간 엄마의 관리가 있어야만 살 수 있잖아요.
내가 누군가가 살아가는 데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것.
힘들기는 하지만 그만한 감동도 없더군요.
또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 아이는 엄마가 실수로 자신을 떨어뜨리거나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추호도 못해요.
엄마는 나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사랑해줄 거라는 100% 절대믿음과 절대지지를 보여주죠.
세상 그 어디서 이렇게 나라는 사람을 믿고 의지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겠어요.
엄마인 저를 믿고 지지해주는 세 아이가 있어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얘기해요.
‘엄마는 너희가 어렸을 때 평생 받을 효도를 다 받았다.’고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던 아이와의 행복한 순간은 시간이 흐를수록 무뎌지고 잊혀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보관해뒀어요.
아기가 태어나 처음으로 입었던 배냇저고리, 아이를 감쌌던 담요, 처음으로 빠진 이, 아이가 그린 그림과 갖고 놀던 장난감 등 몇 개의 상자에 담아 잘 보관해뒀어요.
하루는 다 큰 아들이 그걸 보고는 정말 기뻐하며 ‘엄마, 나 눈물 날 뻔했어.’ 하더군요.
제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재산이란 ‘내가 정말 사랑받고 자란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밖에 없는 거 같아요.
어떤 이는 엄마가 된다는 걸 여자로서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는 거라고 생각하기도 하죠.
하지만 저는 반대라고 말하고 싶어요.
오히려 여자로서 가질 수 있고 또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아이들이 다 큰 지금도 길을 걷다 ‘엄마~!’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저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게 돼요.
언제 들어도 정겹고 행복한 이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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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구 타고 세상 구경하기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이 바로 열기구를 타고 아프리카를 종단하는 일이에요.
옛날에 프로펠러 비행기로 내륙을 횡단한 일이 몇 번 있었거든요.
저공비행을 하다 보니 세상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는데 그 시간이 정말 행복했어요.
그보다 더 느린 속도로 내가 사는 세상을 유유자적 내려다보면 행복할 거 같아요.
-하상림(화가)
마음을 담은 자선사업하기
자선사업을 한 번쯤 해보고 싶어요.
남의 눈에 띌 정도로 거창하지 않더라도 세상에는 작은 나눔이 필요하니까요.
돈이 없는 사람도 많고, 환경이 안 되는 사람도 있고, 고아도 있고….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게 아니잖아요.
-박은숙(우리그릇 '려' 관장)
해외로 나가 일해보기
20대에 해외에서 근무할 기회가 있었을 때는 혼자 외국 나가는 것이 왜 그렇게 두렵던지, 단번에 거절해버렸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아이 낳고 계속 일하며 지내다 보니, 그건 인생에 단 한 번밖에 없는 기회였더라고요.
젊은 시절에 다양한 나라를 경험해 보는 것, 여자라면 특히나 결혼 후에는 힘든 일이잖아요.
언젠가 다시 기회가 된다면 꼭 경험해보고 싶어요.
-오은경(요리연구가)
세계 도시를 돌며 한 달씩 살아보기
교토에서 한 달, 런던에서 한 달, 뉴욕에서 한 달….
세계의 다양한 곳에서 한 달씩 살아보고 싶어요.
바다가 코앞인 곳에 있는 단층짜리 작은 집에서 꼭 살아보고도 싶고요.
사는 곳, 사는 공간이 달라지면 새로운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죠.
세상이 너무 넓으니 매일 똑같이 사는 건 지루하고 아까운 일 같거든요.
-임상범(리빙 전문 에디터)
아들과 엄마, 둘만의 해외여행 떠나기
아들이 결혼하기 전에 둘이서만 그리스와 이집트 여행을 하고 싶어요.
그리스는 제가, 이집트는 아이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에요.
제가 계속 일을 한 데다 5년 전에 아이를 유학 보내고 나니 추억이 많지 않아요.
아들이라 그런지 크면서는 아빠를 더 많이 찾기도 하고요.
여행을 하며 친구처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엄마로서 다 채워주지 못한 빈자리가 조금은 채워지지 않을까요.
-김유림(푸드 스타일리스트)
악기 배워 사랑하는 사람에게 연주해주기
음악은 마음을 감동시키는 특별한 힘이 있잖아요.
새로운 악기를 배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마음을 담아 그 사람만을 위한 연주를 들려주고 싶어요.
아름다운 롱 원피스에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요.
어쿠스틱 기타부터 시작하려고요.
-우현증(우현증 메르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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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딸들의 버킷 리스트
배를 접수하라! 자매끼리 엄마와 함께 크루즈 여행 즐기기. -lim8237
나이 든 엄마, 더 걷기 힘들어지시기 전에 함께 세계 여행 떠나기. -nadri4
고향에 계신 부모님 생신상 직접 차려드리기 -cjmin7
취재 박미진 기자
My heart will go on, Celine D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