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시조] 송숙 ＜십년을 경영하여＞ 성삼문 ＜이 몸이 죽어 가서＞ 이조년 ＜이화에 월백＞ 윤선도 ＜오우가＞

[김종철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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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송순 <십년을 경영ᄒᆞ여>

◆이해와 감상

작가가 말년에 벼슬에섯 물러난 뒤, 고향인 전라도 담양에 내려가 ‘면앙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자연에 파묻혀 지낼 때 자연에 귀의하고 싶은 사대부의 감흥과 풍류를 잘 보여 주고 있는 한정가이다. 청빈한 삶 속에서 자연 친화를 통한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삶의 지혜를 터득하고, 그 속에서 인생의 참다운 모습을 찾으려는 마음을 낭만적인 정취로 잘 표현하고 있다.

◆핵심정리

갈래 : 평시조, 단시조

성격 : 전원적, 풍류적

특징

자연물을 의인화하여 자연과 하나 되는 물아일체의 삶을 노래함.

근경과 원경이 조화를 이룸.

주제 : 자연 속에서 사는 즐거움과 안빈 낙도

(나) 성삼문 <이 몸이 주거 가셔>

◆이해와 감상

사육신의 한 사람인 작자가 세조를 부정하고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발각되어 처형당할 때, 자신의 변하지 않는 절개와 충정을 ‘소나무’에 빗대어 비장하게 드러낸 작품이다. 세상이 아무리 어지럽다 하여도 자신의 지조를 절대로 굽히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를 노래하고 있다. 가상적인 전제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우의적 표현이 주를 이루는데, ‘낙락장송’은 굳은 절개를, ‘백설이 만건곤ᄒᆞᆯ 제’는 수양대군이 왕권을 장악한 상황을, ‘독야청청ᄒᆞ리라’는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홀로라도 지조를 지키겠다는 굳은 결의를 상징하고 있다. 특히 ‘백설’과 ‘독야청청’은 색채 대비를 통해 시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핵심정리

주제 : 지조와 절개에 대한 굳은 다짐 (죽어서도 변치 않는 굳은 절개)

특징 :

충절의 상징인 소나무를 활용하여 자신의 지조를 부각함.
색채 대비를 통해 시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가상적인 전제와 자문자답의 형식을 활용하여 시상을 전개함.

구조 :

초장 : 죽음 이후의 자신의 모습에 대한 자문

중장 : 낙락장송이 되겠다는 다짐

종장 : 지조를 지키겠다는 신념

(다) 이조년 <이화에 월백하고>

◆이해와 감상

봄밤에 느끼는 애상적 정서를 시각적 심상과 청각적 심상을 활용하여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봄날의 한밤중을 배경으로 달 아래 눈물을 머금은 듯한 배꽃, 어디선가 들리는 두견이 울음소리를 통해 애상감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고독과 애상의 정서를 시각적으로 한의 정서를 청각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고려 시조 가운데에서 가장 뛰어난 표현 기법과 서정적인 문학으로 평가된다. 정치를 비판하다고 권력에서 밀려나 고향에 은거하며 살아간 이조년이 충혜왕의 잘못을 걱정한 심정을 하소연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핵심정리

갈래 : 평시조, 서정시

성격 : 다정가, 서정적, 애상적, 감각적

주제 : 봄밤의 애상적 정서

특징

․시각적 심상과 청각적 심상의 조화를 통한 감각적 표현이 뛰어남.

￭작품의 시간적 배경

이 작품에서 시간적 배경을 나타내는 시어는 ‘이화’, ‘월백’, ‘삼경’이다. ‘이화’는 배꽃이 피는 시기(5월 경)인 봄과 관계가 있고, ‘월백’은 달빛이 한창 비추는 밤과 관계가 있다. ‘삼경’은 밤 11시에서 1시 사이, 즉 자정을 가리키는 시어로 한밤중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직접 나타내고 있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달빛이 밝은 봄날 밤의 한밤중’임을 알 수 있다. 실제 자연 현상에서 자정을 전후한 시간에 보름달이 중천에 떠올라 달빛을 쏟아 낸다. 또 배꽃이 피는 5월 경에는 자정을 전후하여 은하수가 남북으로 길게 하늘을 가로 지른다. 따라서 이 작품은 자연 현상을 피상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작가가 직접 관찰한 것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라) 윤선도 <오우가>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윤선도가 56세 대 유배지에서 돌아와 전라도 해남 금쇄동에 은거할 무렵에 지은 전 6수의 시조로 <산중신곡>에 수록되어 있다.

제1수는 문답법을 통해 제2수부터 제6수가 걸쳐 등장할 다섯 ‘벗’에 대해 소개하는 서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제2수>는 가변적인 존재인 구름, 바람과는 달리 맑고 깨끗한 물의 불변성을, <제3수>는 순간적인 꽃, 풀과 달리 영원한 바위의 덕성을 예찬하고 있다. <제4수>는 눈서리를 이겨 내는 뿌리조차 곧은 소나무의 지조를, <제5수>는 언제나 푸른 대나무의 절개를 예찬하였다. <제6수>에서는 광명의 존재이면서 과묵함의 미덕을 지닌 달을 예찬하면서 시를 마무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섯 벗에 대한 화자의 애정을 엿볼 수 있으며, 그 미덕을 바탕으로 선비로서 지녀야 할 덕성을 대응시키고 있어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 또한 나타난다. 이처럼 영원불멸의 자연물은 작가에서 있어 심미적 대상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덕성을 유추해 낼 수 있는 유교적인 이념을 표방하는 매개물로 예찬되고 있다.

이 작품은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시인의 능력이 잘 발휘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시조를 높은 경지로 끌어올린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핵심정리

갈래 : 정형시, 연시조

주제 ; 오우예찬

특징

① 대상의 속성을 예찬의 근거로 제시함.
② 자연물에 선비가 지녀야 할 덕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하는 인간 중심의 가치관을 드러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