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01108032425179?x_trkm=t
Daum
뉴스
국제
홈
사회
정치
경제
국제
문화
IT
랭킹
연재
포토
TV
1boon
갤러리
통합검색SNS 공유하기
첫 여성·흑인 부통령 해리스, 저격수서 차기 대권후보 반열에
이근평
입력 2020.11.08. 03:24수정 2020.11.08. 04:24
댓글 17 번역 설정글씨크기 조절하기
"조, 우리가 해냈어요. 당신이 이제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될 거예요."
민주당 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56)는 승리가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조 바이든 당선자와 통화에서 "우리가 해냈다"며 연신 감격해했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공원에서 통화하는 영상을 직접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바이든이 대통령직에 오르면 해리스도 다양한 ‘최초’ 수식어를 역사에 남기게 된다. 최초 여성 부통령이자, 최초 아시아계 부통령, 그리고 최초 아프리카계(흑인) 부통령이 그것이다.
지난 8월 19일 미국 델라웨어주 웰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AFP=연합뉴스]이미지 크게 보기
지난 8월 19일 미국 델라웨어주 웰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AFP=연합뉴스]
경제학자인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와 암 연구자인 인도인 어머니 시아말라 고팔란 해리스 사이에서 1964년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해리스는 2004년 샌프란시스코 검사장, 2011년 캘리포니아 검찰총장을 지냈다. 이후 그는 2016년 11월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
‘아시아계에 흑인, 게다가 여성’이 차별화 요소로
유색인종에 여성인 그는 미국 사회에서 비주류라는 차별의 굴레를 안고 살아야 했다. 하지만 이런 배경이 정치적 성장 과정에선 그를 차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흑인 여성으로 처음 샌프란시스코 검사장과 캘리포니아 검찰총장에 오르자 대중은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흑인 여성으로는 역대 두 번째 상원 의원으로 선출된 해리스는 현재 미 상원에서 유일한 흑인 여성 의원이기도 하다.
미국 첫 흑인 여성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이미지 크게 보기
미국 첫 흑인 여성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바이든의 러닝메이트가 된 데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 올해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 전역에 확대되자 흑인 부통령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해리스 역시 자신의 인종적 정체성을 당당하게 여겨왔다고 한다. 백인 사회에서 고교 시절을 보낸 그는 이후 워싱턴 D.C.에 있는 대표적 흑인 대학인 하워드대에 진학해 정치과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해리스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시절 흑인들의 주택 구매 자금을 지원하는 1000억 달러 규모의 기금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학교에서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공립학교 운영 방식 변경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
바이든과 다른 해리스, 그게 강점이 됐다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27일 민주당 첫 TV 경선 토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스쿨버스 통합 반대 전력을 비판한 뒤 "그 시절 버스로 등교하던 작은 어린 소녀가 나"라며 공개한 사진.[카말라 해리스 트위터]이미지 크게 보기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27일 민주당 첫 TV 경선 토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스쿨버스 통합 반대 전력을 비판한 뒤 "그 시절 버스로 등교하던 작은 어린 소녀가 나"라며 공개한 사진.[카말라 해리스 트위터]
성별과 인종적 배경만이 아니다. 해리스는 바이든이 지니지 못한 장점과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어 민주당의 득표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77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될 바이든에 비해 해리스는 56세로 우선 젊다. ‘70대 백인 남성 엘리트’라는 바이든의 이미지를 보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이 '졸린 조(Sleepy Joe)'라고 비아냥거리는 바이든의 어눌한 이미지도 해리스 당선자가 특유의 전투력으로 희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리스는 민주당 경선 때 바이든을 가장 공격적으로 몰아붙여 전국적 인지도를 얻었다.
지난해 6월 민주당 경선 TV 토론회에서 해리스는 버싱 정책(busing·학교 버스에 흑백 학생이 섞여 앉도록 하는 정책)에 반대한 바이든의 이력을 겨냥해 “캘리포니아에서 버스로 통학한 작은 소녀가 인종차별로 상처를 입었다. 그 소녀가 바로 나”라며 “당신은 버싱 반대에 협력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의 당황한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고, 바이든의 아내 질 바이든은 그런 해리스에게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질 바이든은 장남(보 바이든)과 가깝게 지내던 해리스를 떠올리며 “보가 늘 해리스를 높게 평가했는데 마치 배를 세게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해리스를 “못됐고, 무례한 사람”이라고 비판하며 그의 전투력을 경계하곤 했다. 하지만 바이든은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이유로 “두려움 없는 전사”라는 점을 꼽았다.
━
벌써 첫 흑인 여성 대통령 기대감까지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가 지난 8월 11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사진은 부통령 후보 발표 직후 하이파이브하는 두 사람. [EPA=연합뉴스]이미지 크게 보기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가 지난 8월 11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사진은 부통령 후보 발표 직후 하이파이브하는 두 사람. [EPA=연합뉴스]
대선 과정에서도 전투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혁혁한 전과를 올린 해리스는 '의전용 부통령'에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은 해리스가 조지 W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에서 각각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 바이든에 버금가는 ‘실세 부통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선 벌써 해리스를 차기 민주당 대권 후보 1순위로 꼽는 관측까지 나온다. 고령인 바이든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현직 프리미엄을 이어받는 데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부통령은 단숨에 유력한 대권 후보로 올라서게 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을 때 “해리스는 미국 첫 흑인 여성 부통령 또는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럴 때가 됐다”고 논평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11명이 기사에 공감합니다.SNS 공유하기
중앙일보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채널 추가
바이든 미국 대선 승리...트럼프 "선거 안 끝났다" 불복
[애니띵] "위험견 눈 찔러야" 강형욱이 훈련할 때 꼭 챙기는 물건(영상)
출구전략 찾는 트럼프 참모···승복연설 없이 백악관 떠날듯
댓글 17MY
댓글 입력
최신순펼치기
소재훈13분전
저 피부가 왜 흑인임? 동남아 출신 다 흑인만들겠네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2댓글 비추천하기1
홀로가다14분전
대단한 여성입니다.
럼프가 아무리 미국을 뒤흔들어도
저런 분들때문에 미국이 흔들리지 않은가봅니다.
부럽습니다.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5댓글 비추천하기0
난그냥그래24분전
위대한 여성 대통령 그립다
♥박근혜♥대통령님
만수 무강 하십시요
곧 ♥홍준표♥가 다음 대통령 될것입니다
답글3댓글 찬성하기2댓글 비추천하기36
더보기
새로고침
뉴스봇과 카톡하고 오늘의 브리핑 알림 받기
[바이든 시대] 아버지 발목 잡을뻔한 '사고뭉치' 아들 이젠 달라질까
한국계 의원에 "순종 아니다"..황당한 인종차별 인터뷰[이슈픽]
아들만 14명 낳은 40대 美 부부..30년 만의 첫 득녀에 눈길
[美 대선] 트럼프에 맹목적인 '백인 우파', 그들은 누구인가?
'전참시' 구혜선, 작업실 공개.."개인전서 25점 완판, 한 점당 5000만 원"
세계 지도자들 "바이든 당선 축하" "다시 돌아온 미국 환영"
폭스바겐 최대 1,289만원 할인
폭스바겐 최대 1,289만원 할인
AD 폭스바겐코리아
'국민 아버지' 故송재호, 인생작+연기 열정 남기고 별세..애도 물결[종합]
끝내 무릎 꿇은 '보수 진영의 록스타' 트럼프
한국계 美의원 4명 탄생할까.."미셸 스틸·영 김 당선 가능성"
이성미, 훈남 아들·박보영 닮은 딸 자랑 "볼 때마다 깜짝 놀라"(쩐당포)
연령별 많이 본 뉴스
전체
20대↓
30대
40대
50대↑
1바이든, 대선승리 美46대 대통령으로..트럼프 "선거 안끝나"불복(종합)
2"모든 것을 미국에서 만들자"..바이드노믹스, 한국 경제에 영향은?
3[바이든 시대] 아버지 발목 잡을뻔한 '사고뭉치' 아들 이젠 달라질까
4[바이든 승리] '4년전 고배' 힐러리 "트럼프에 대한 거부"
5[바이든 승리] 외신 긴급타전..미 CNN 필두로 일제히 '승리' 속보(종합)
1끝내 무릎 꿇은 '보수 진영의 록스타' 트럼프
2[바이든 승리] '4년전 고배' 힐러리 "트럼프에 대한 거부"
3[바이든 승리] 외신 긴급타전..미 CNN 필두로 일제히 '승리' 속보(종합)
4세계 지도자들 "바이든 당선 축하" "다시 돌아온 미국 환영"
5직업·가족·동료 모두 가짜..영화같은 '막장 사기 결혼'
1[바이든 시대] 아버지 발목 잡을뻔한 '사고뭉치' 아들 이젠 달라질까
2[바이든 승리] '4년전 고배' 힐러리 "트럼프에 대한 거부"
3직업·가족·동료 모두 가짜..영화같은 '막장 사기 결혼'
4끝내 무릎 꿇은 '보수 진영의 록스타' 트럼프
5세계 지도자들 "바이든 당선 축하" "다시 돌아온 미국 환영"
1"모든 것을 미국에서 만들자"..바이드노믹스, 한국 경제에 영향은?
2[바이든 시대] 아버지 발목 잡을뻔한 '사고뭉치' 아들 이젠 달라질까
3[바이든 승리] '4년전 고배' 힐러리 "트럼프에 대한 거부"
4직업·가족·동료 모두 가짜..영화같은 '막장 사기 결혼'
5첫 여성 부통령, 최고령 대통령.. 美 대선이 남긴 신기록
1바이든, 대선승리 美46대 대통령으로..트럼프 "선거 안끝나"불복(종합)
2"모든 것을 미국에서 만들자"..바이드노믹스, 한국 경제에 영향은?
3[바이든 시대] 아버지 발목 잡을뻔한 '사고뭉치' 아들 이젠 달라질까
4[바이든 승리] 외신 긴급타전..미 CNN 필두로 일제히 '승리' 속보(종합)
5[바이든 승리] '4년전 고배' 힐러리 "트럼프에 대한 거부"
더보기
박 스틸·영 김 공화당 후보 당선 가시권..한국계 美의원 4명 늘어나나
'별세' 송재호, 56년 연기 인생..'희로애락' 함께 한 '국민 배우'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5대 남성복!!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5대 남성복!!
AD 수트서플라이
'전참시' 구혜선, 7개월 된 매니저 공개 "11살 때 처음 봐"
바이든 "폭력배 김정은, 만남 조건은 비핵화"..한반도 정세 '요동'
'전참시' 구혜선, 아침 7시에 취침? "주말에 몰아서 잔다"
첫 여성 부통령, 최고령 대통령.. 美 대선이 남긴 신기록
[미 대선] "하나님이 승리 주신다"..트럼프 지지자들 무릎 꿇고 기도
[단독] 배우 송재호, 오늘(7일) 숙환으로 별세
트럼프 선거 불복 후 백악관 퇴거 거부하면 어떻게 되나 [특파원+]
'온앤오프' 구준엽 "어머니 이혼으로 오래 떨어져 살았다" 고백
열독률 높은 뉴스
1
[바이든 승리] 세컨드레이디서 퍼스트로..영작문 교수 질 여사
2
끝내 무릎 꿇은 '보수 진영의 록스타' 트럼프
3
첫 여성 부통령, 최고령 대통령.. 美 대선이 남긴 신기록
4
[바이든 시대] 아버지 발목 잡을뻔한 '사고뭉치' 아들 이젠 달라질까
5
바이든, 대선승리 美46대 대통령으로..트럼프 "선거 안끝나"불복(종합)
더보기
바이든, 대선승리 美46대 대통령으로..트럼프 "선거 안끝나"불복(종합)
'전참시' 구혜선 "'꽃보다 남자' 촬영 당시 남자친구 있었다"
[바이든 승리] 부통령 외조하는 남편..첫 세컨드 젠틀맨 탄생
롤러코스터 타다 서버린 美 개표 '기약없는 분열'
'쩐당포' 이성미 "새어머니, 날 친딸처럼 키워줬다"→노후대비 대신 후원 "월 200만원" [종합]
피 말리는 승부, 러스트벨트 역전이 승부 갈랐다
'전참시' 나태주 매니저 "태주씨 하루 8끼 먹어, 10kg 쪘다" [포인트:컷]
[美 대선] '롤러코스터' 인생 경험 화합을 말하다..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누구
"트럼프, 지지자에게 싸워달라 애원..백악관 농성은 가능성 無"
패배 가까워진 트럼프 '분노의 트윗'.. "썩은 역사를 갖게 됐다" [美대선 개표 4일째]
AD
영상 재생하기
남은 시간일부 환경에서는 재생 옵션을 제어할 수 없습니다
마음이 이어지다 마음이 이뤄지다
국민연금공단
영상 더보기
서비스 바로가기
뉴스
연예
스포츠
뉴스 홈
사회
정치
경제
국제
문화
IT
연재
랭킹
1boon
TV
포토
연예 홈
최신뉴스
TV
포토
많이 본 뉴스
TOP 키워드
연재
투표
스타톡
영화
뮤직
1boon
스포츠 홈
축구
해외축구
야구
해외야구
골프
농구
배구
일반
e-스포츠
칼럼/카툰
영상 홈
Daum 로그아웃 PC화면 전체보기
서비스원칙· 게시물 운영원칙· 24시간 뉴스센터
기사배열책임자 : 손정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준목
ⓒ Kakao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