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배] 종합/ 박정환, 이세돌을 원한다 [사이버오로20110401]

[천사끼리]

종합/ 박정환, 이세돌을 원한다

[BC카드배]

최병준  2011-03-31 오전 9:58   [프린트｜스크랩]

▲ 박정환 9단, 국후 복기를 하고 있다.

박정환이 이세돌을 만날수 있을까?

'포스트 이세돌' 박정환이 중국랭킹 1위 저우루이양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중국랭킹 1위라는 게 허명은 아닌지라 약간 벅찬 상대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내용자체가 박정환의 것이었다.

3월 31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서 열린 제3회 BC카드배 월드바둑챔피온십 8강전에서 박정환 9단이 중국 저우루이양 5단을 184수만에 백불계승으로 '제압'했다.

해설을 맡은 송태곤 9단은 "내용자체가 박정환의 멋진 한 판승'이라며 극찬을 쏟아냈고, 바둑을 지켜본 기자들 사이에선 "랭킹1위를 하던 저우루이양이 이런 식으로 진다면 내상이 심할 것"이라는 진단들도 쏟아져 나왔다.

박정환과 저우루이양의 통산전적은 이 대국을 포함 3전 3승이 됐다. 4강에 진출한 박정환은 이세돌 9단과 천야오예 9단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다음은 국후 바둑TV에서의 인터뷰.

- 축하한다. 상대가 중국랭킹 1위였는데 부담은 없었나?
"상대가 강해서 오히려 부담이 없었다. 최근에 컨디션도 별로였는데 열심히 두고자 했다."

- 상대가 중국식 포석을 들고 나오던데, 준비가 있었나?
"저우루이양은 흑번일 경우 100% 중국식 포석을 쓰는 걸 알고 있었다. 나름대로 연구를 했었다."

- 박정환은 이세돌, 이창호의 장점만을 취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누구와 더 닮은 거 같은가?
"아 그렇지 않다. 두 사람에 비길 수 없다. 둘 다 너무 세고 나에겐 그런 장점이 없다. 두분중에 이세돌 9단을 선호한다. 개인적으로 전투를 좋아하고, 계산과 전투 둘 중에 하나라면 전투다."

- 4강에선 이세돌과 천야오예의 승자와 겨루게 된다. 어떤 선수를 원하나?
"두 선수 모두 두고 싶은 상대들이다. 그래도 역시 전기 우승자인 이세돌 9단과 만나고 싶다."

박정환은 국후 '축하한다, 완벽하다'라는 주위의 응원에 '그렇지 않다, 힘든 한판이었다'며 어설픈(?) 미소를 남기고 서둘러 대국장을 떠났다. 비씨카드배의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4월 1일엔 오후1시부터 이세돌-천야오예의 8강전이 열리며, 최철한 9단이 해설한다. 최 9단은 바둑왕전 예선에서 면제되있어 해설을 맡았다. 최 9단은 "천야오예는 강하지만 이세돌을 위협할 정도까진 아니다. 천야오예는 치고 빠지려 할 것이지만 이세돌이 크게 엮을 것이다. 이세돌의 바둑이 기대된다"고 예상평을 전했다.

▲ 이세돌을 원합니다. 인터뷰하는 박정환

▲ 복기 모습, 중국단장 샤오웨이강도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 복기 때 나오는 박정환 특유의 표정이다. 안경을 코끝에 걸치고 눈을 치켜뜬다.

----------이하 속보-------------
박정환이 4강진출에 성공했다. 자세한 사항은 종합으로 전할 예정.

3월 31일 오후1시! 박정환 VS 저우루이양
해설, 폭풍 송태곤 9단


'포스트 이세돌'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의 박정환과 중국랭킹 1위 저우루이양의 대결이 펼쳐진다.

제3회 BC카드배 8강전 첫판, 한국의 박정환과 중국의 저우루이양의 대결이 3월 31일 오후 1시부터 바둑TV스튜디오에서 막을 올린다. 8강전 첫판의 인터넷 해설은 '폭풍' 송태곤 9단이 맡았다.

송 9단은 박정환과 저우루이양의 대결은 막상 어느 한쪽이 아주 유리하지는 않다며 중립을 취했다. 그러나 박정환이 이길 가능성은 6:4정도일 것으로 예측한다.

송 9단은 "어느 한 쪽이 크게 유리할 것은 없다. 그러나 박정환이 이길 것 같은 느낌은 있다. 저우루이양은 국내 성적은 좋지만 세계대회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특히 랭킹이 낮은 선수들을 상대로는 웬만큼 성적을 내다가도 탑 랭커들을 만나면 잘 진다. 한국의 Top.5 이내의 선수들에게도 인상적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본 바, 박정환의 컨디션은 좋다. 6:4 정도로 박정환의 승리를 점친다." 라고 말했다.

- 박정환 기준, 통산 2전 2승

▲ 박정환-저우루이양 전적, 2판을 둬 박정환이 두 판 다 이겼다.

송태곤 9단 개인도 세계대회서 화려하게 비상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요즘은 프로들이 너무 세다. 비공식 대회도 참가하는 선수들이 너무 세서 빡빡하다. 진작에(이렇게 다들 강해지기 전에) 성적을 좋게 내놨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할 것이다" 라며 엄살.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대국과 인터넷 해설의 주요사항은 속보로 전한다.

○●... 박정환, 기세! 오후 1시 30분
돌을 가린 결과 박정환이 백이다. 중국 저우루이양은 최근 유행중인 중국식 포석을 택했고 박정환도 주저없이 같은 길을 갔다. 저우가 먼저 수순(23수)을 비틀자 박정환도 바로 받아주지 않고 기세로 부딪치고 있다. 송태곤 9단은 "저우의 수는 처음 본 것 같다. 박정환 스타일은 저런 수를 무난하게 받아주지 않는 것이다"라며 앞으로의 전개가 난전이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박정환과 저우루이양 두 대국자 모두 25수 넘어가며 장고를 하고 있으며 최강으로 맞서고 있다. 33수 진행중. 비씨카드배 8강전은 아이폰, 아이패드 오로바둑 어플을 통해서 이동중에도 관전할 수 있다. 침대에 누워서도 관전가능하다.

○●... 박정환의 압박, 오후 2시 18분
박정환의 압박은 어느 정도일까? 박정환 9단이 좌하의 모양을 정리한 후 본격적으로 좌상에 남겨진 저우루이양의 대마를 압박하고 있다. 저우루이양은 일단 살고 보자는 실전적인 행마로 응수중이다. 49수 진행중.

○●... 장기전의 양상, 오후 3시 20분
장기전의 양상이다. 기세를 중시하는 박정환이 큰 곳을 먼저 가고 있지만 저우루이양이 모양을 안정시키면서 장기전을 위한 실리를 확보하고 있다. 딱히 누가 우세하다고 말하기 힘든 형세다. 송 9단은 "끝내기에서 승부가 결정될 수 있는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 , 박정환 압박으로 우세확보, 오후 4시 00분
박정환이 거듭되는 악밥을 통해 조금씩 우세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좌상쪽 저우의 대마를 압박하며 크게 괴롭히고 있다. 저우 9단은 일단 대마의 삶을 빨리 확보하고 장기전으로 가겠다는 태도다. 108수를 지나고 있다.

○●... , 박정환 우세 지속, 형세는 미세 오후 4시 40분
박정환이 우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형세는 예상보다는 미세하다는 게 송태곤 9단의 진단이다. 박정환 9단이 중앙에 선착해 백의 모양을 크게 키웠기 때문에 전체적으론 박정환이 앞서 있다. 150수 진행중.

○●... , 박정환 승리 초읽기, 오후 5시 15분
중앙에서의 접전은 박정환이 무난하게 잘 처리했다. 벌어진 차이가 그대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박정환의 승리 가능성이 더 커졌다. 저우의 이상한 수도 등장해 송 9단은 '저우 9단이 던질 곳을 찾는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169수 진행중.

▲ 대국 시작을 기다리며 안경을 정성스레 닦고 있는 박정환 9단

▲ 빨리 시작하지~, 대국 시작을 기다리다 끝내 하품하는 박정환 9단,오른쪽에 입회인 노영하 9단이 대국시작 사인을 기다리고 있다.

▲ 박정환 9단의 착수

▲ 저우루이양의 착수

○●... BC카드배 8강전 일정 및 해설

3월 31일, 박정환 VS 저우루이양 : 해설 송태곤 9단
4월 01일, 이세돌 VS 천야오예 : 해설 최철한 9단
4월 02일, 허영호 VS 종원징 : 해설 홍성지 8단
4월 03일, 김지석 VS 구리 : 해설 김주호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