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정용철 (서강대학교) | | 기름장어의 영법
※이 글은 2017년 1월17일자 아시아경제신문 오피니언 칼럼(26면)에 실린 글입니다.
내 아담한(심지어 살짝 통통한) 체구를 아는 사람들은 의아해 하겠지만 어릴 적 내 꿈은 수영 국가대표였다. 대표선수는커녕 변변한 대회 입상성적도 없이 조기은퇴(?)를 했지만 뭐 꿈이야 꿀 수 있지 않은가? 빌빌한 아들의 심폐지구력을 걱정한 어머니의 손에 끌려 시작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되자 최상급 돌고래 반을 끝으로 더 올라갈 반이 없었다. 코치선생님의 권유로 선수 반에 들어갔는데 이 후 약 2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시절이다. 당시 유일한 훈련방법은 ‘뺑뺑이’를 돌리는 거였다. 힘이 들어 속도가 떨어지면 여지없이 쏟아지는 폭언과 체벌. 머리를 처박고 자유형을 하면서 울기도 했고 물속에서 괴성을 지르기도 했다. 문제는 눈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소리는 전해지지 않는다는 점. 나중에 불안과 화를 다스리는 스포츠심리학이라는 공부를 하고 선수들의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된 원형 경험이 여기에 있었다고 믿는다.
시간이 흘러 국가대표를 꿈꾸던 소년은 동네 수영장을 매일 다니는 배나온 중년이 되었다. 접영은 팔이 물에서 잘 안 빠지기 시작한 지 꽤 되었고 자유형과 배영도 오십견 탓인지 어깨가 아파 제대로 물을 잡기 어려워진다. 만만한 평영만 주구장창 반복하면서도 내 인생 최고 경지의 수영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더 이상 경쟁이나 기록을 다투는 수영을 하지 않는다. 하루하루 내 몸의 변화를 들여다보고 물과 함께 몸을 움직이면서 그 안에서 삶의 덕을 찾기도 한다. 예를 들어 평영의 미덕은 기다림이다. 팔 동작이 대부분 물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다른 영법은 팔을 앞으로 보내는 동작이 물 밖에서 일어난다) 발로 찬 동력이 사라지기 전에 너무 빨리 팔동작을 시작하면 오히려 앞으로 가는 힘을 막는 결과를 낳는다. 그래서 평영을 할 때 발로 물을 차고 몸을 쭉 뻗은 후 팔 동작 전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
수영은 경계의 움직임이다. 인간은 물속에 영원히 머물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하늘로 치솟아 날아갈 수도 없다. 어차피 아무리 버둥거려 봐야 물과 공기의 접점에서 떠다닐 뿐이다. 이걸 깨닫고 수영을 전보다 더 사랑하게 된다. 두 가지 다른 세계의 접점을 유영하는 스포츠는 수영이 유일하다. 서로 이질적인 세계를 끊임없이 탐험하는 가운데 다름을 아우르는 능력이 생겼을 지도 모른다. 발 딛을 곳 없는 막막한 공간을 떠다니면서 약자에 대한 감수성이 길러졌을지도 모른다. 고 신영복 선생이 설파한 변방성(marginality)이라는 말에 열광했던 까닭도, 경계에서 꽃이 핀다던 함민복 시인의 노래가 그토록 아름답게 들렸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으리라.
지난 주 ‘기름장어’라는 별명을 가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귀국했다. 그가 스스로를 표현해 ‘진보적 보수주의자’라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기름장어의 영법을 떠올렸다. 긴 몸을 좌우로 이리저리 흔들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기름장어. 인간의 영법으로는 매우 부자연스러운 것임에 틀림없다. 어쩌면 그는 일생동안 기름장어의 영법으로 여기까지 왔을 것이다. 최대한 자신의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고 그 때 그 때 처해진 상황에서 가장 위험스럽지 않은 선택을 하며 방향을 바꾸는 영법. AI 방역을 한다고 하얀 옷을 입고 호스를 휘두르는 모습이나(마스크를 왜 안 쓰셨을까?) 꽃동네를 방문해 누워있는 노인에게 미음을 떠먹이는 모습에서(이번에는 본인이 턱받이를 하셨다) 그리고 승차표를 산다고 2만원을 한꺼번에 우겨넣은 장면에서 뭔가 석연치 않은 부자연스러움을 본다. 굳이 인간의 영법으로 표현하자면 상체는 접영을 하면서 하늘로 치솟는데 하체는 평영을 하면서 개구리헤엄을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나와는 일면식도 없는, 게다가 얼마 전까지 세계의 대통령이라는 유엔사무총장을 지낸 분께 이렇게 불경스러운 딴죽을 거는 이유는 그가 귀국 직후 던진 한 마디 때문이다.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한 몸을 불사르겠다.’
지난 7일 광화문에서 몸에 불을 붙여 소신공양을 한 정원스님이 있다. 죽음으로 세상에 이야기를 전하려는 몸짓은 약자의 화법이다. 이런 극단적인 방법이 아니고는 도저히 전하는 바를 들어주지 않을 때 삶을 던져 세상을 향해 딱 한 번 외치는 것이다. 나는 세계의 대통령을 지낸 그가 몸을 불사를 이유도 그럴 필요도 없다고 본다. 오히려 ‘몸을 불사르겠다’는 수사에 숨겨진 권력으로의 욕망은 실제로 몸을 불사를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영혼에 대한 모독이다. 적어도 40년 수영을 하며 체득한 변방에 대한 감각에 의하면 명백히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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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일보, 2017.01.17 [심층기획] "밉보이면 출전 못해요"… 성폭력 사각지대 유소년 운동부 | |
최근 영국 프로축구는 때 아닌 ‘성추행 스캔들’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은퇴한 축구선수 앤디 우드워드(44)가 BBC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유소년팀 시절 지도자이던 배리 베넬(63)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기 때문입니다. 은퇴 선수의 용기 있는 고백은 그간 베일에 가려졌던 유소년팀의 성추행 실태를 만천하에 드러냈습니다. 유사 사례 제보가 빗발쳤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하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400여명에 달한다. 한국 유소년 운동부도 감독, 코치 등 지도자의 선수 상대 성범죄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정부와 대한체육회는 성폭력을 비롯한 스포츠계의 4대 악을 근절하겠다고 했지만 체육계 성폭력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17일 세계일보가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대한체육회 공정체육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2012~15) 동안 스포츠 인권센터에 접수된 한국 유소년(초·중·고) 운동부 내 성범죄 신고 건수는 총 20건입니다. 이는 같은 기간 성인 팀을 포함한 전체 운동부 성범죄 신고 건수(33건)의 60.6%에 달합니다. 한국 역시 유소년 운동부가 심각한 성범죄의 ‘사각지대’의 놓여 있는 셈입니다.
◆가해자 58%는 지도자, 제도·교육 강화 필요
언뜻 적게 보이는 성범죄 신고는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피해자는 선수생활에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 상처를 가슴에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선수들은 경기 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도자에게 종속돼 있습니다. 일부 지도자들은 이런 지위를 악용해 어린 선수에 ‘몹쓸짓’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실제로 유소년 운동부 성범죄 신고 사례가 공개된 19건 중 절반이 넘는 11건(57.9%)의 가해자는 지도자입니다.
2012년 서울 A중학교 배구부의 B감독은 4개월에 걸쳐 배구부 학생 6명의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추행을 일삼았습니다. 그는 운동방법을 가르쳐 준다며 학생들을 불러내 배구부 숙소나 체육관 등에서 범죄를 저질렀고, 피해자 6명 중 3명은 추행을 견디지 못해 학교를 옮겨야 했습니다. 2014년 경기도 C초등학교 육상부의 D코치는 대회 참가를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학교 숙소에 머물며 자신이 지도하던 여학생을 폭행하고 강제로 추행했습니다.
이는 비단 유소년 선수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성인팀을 포함한 체육 선수들의 성범죄 신고·상담은 전혀 줄어들지 않는 추세입니다. 최근 5년(2011~15)간 스포츠 인권센터에 성범죄로 접수된 신고·상담은 총 184건으로 한 해 평균 41건이다. 지난해에도 9월까지 20건이 접수됐습니다. 전문가는 정부가 제도 마련과 예방교육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미 1980년대부터 체육계 성범죄 문제가 대두된 미국, 영국, 노르웨이 등 선진 국가에선 스포츠 성폭력 피해 실태의 양적·질적 연구가 활발하며 예방교육도 철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미국고등학교체육연맹(NFHS)은 과도한 사적 대화 금지, 학교 밖 1대1 만남 금지 등 ‘학교운동부 성폭력 예방 10계명’을 만들어 체육지도자의 강령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는 정부 주도의 캠페인을 벌여 학생 선수의 인권을 국가적 차원에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의 정책을 토대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0년 청소년올림픽에서 만화를 활용한 청소년용 성범죄 방지 교육자료를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스포츠 성폭력 대책 헛심만 쓰는 정부
정부는 2008년 당시 한 지상파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체육계 성범죄 문제가 사회적으로 불거지자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습니다. 그중 하나가 2009년 문을 연 대한체육회 공정체육부 산하 ‘스포츠 인권센터’입니다. 이 기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들의 신고·상담을 접수받으며 선수들이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입니다.
그런데 이 홈페이지는 접속조차 제대로 안 됐습니다. 실제 최근 기자가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해 봤는데 ‘신고 및 상담’ 메뉴를 누르자 오류 메시지가 뜨며 진행이 되지 않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접속이 불안정한 상황은 밤낮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자정에 잠시 정상화된 접속이 다음날 오전이 되자 먹통이 되는 상황이 일주일 내내 반복됐습니다. 스포츠 인권센터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실무 부서의 안일한 대처와 더불어 정부는 허울뿐인 정책만 연이어 내놓아 문제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2008년 문체부와 교육부, 대한체육회는 합동으로 ‘스포츠 성폭력 근절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2014년에는 문체부 내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를 개설했고 지난해 1월에는 선수 또는 지도자가 폭력을 휘두르면 자격정지 1년 이상의 중징계를 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공약들은 유명무실할 정도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성폭력 지도자를 영구제명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자격정지 처분에 그친 경우가 많습니다. 2014년 E대학 F감독은 미성년자인 학생선수를 2년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지난해 3월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에서 최종 처분으로 자격정지 3년을 받는 데 그쳐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헛심’만 쓰는 정부의 모습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지난해 7월 문체부와 법무부는 독립기구인 ‘스포츠 분쟁 중재기구’ 설립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범죄를 포함한 선수의 각종 민원을 접수해 분쟁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이웃나라 일본과 영국 등 대부분의 스포츠 선진국에선 스포츠 중재기구를 설치해 선수들의 민원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떠들썩했던 기구 설립은 아직까지도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 선수 중재 관련 업무는 대한상사중재원을 비롯한 법무부 산하 단체에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문 중재기관을 만들기 위해선 중재위원단도 구성해야 하는데 이를 담당하고 있는 대한체육회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장덕선 한국체대 스포츠심리학과 교수는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체육계 성범죄 방지 교육과 인프라가 너무 취약하다”며 “제도적 장치와 더불어 내실 있는 교육을 더욱 확충해 지도자의 도덕성을 검증해야 하고 적극적인 신고문화 풍토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연장 ‘콩나물시루’… 교육내용 ‘주먹구구’
지난 12일 대한태권도협회 주최 2017년도 경기규칙강습회가 열린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 대한체육회에서 실시하는 연간 1회 이상 법정 의무교육인 스포츠 성폭력 예방교육이 진행됐습니다. 교육 시간은 원래 1시간인데 30분으로 축소됐습니다. 그만큼 빠르게 강연이 진행됐지만 태권도 심판, 지도자와 선수 300여명이 자리를 메운 강연장 어디서도 경청하는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낮게 코고는 소리와 잡담이 공연장 이곳저곳을 울리면서 선수들의 인권은 꿈나라로 흩어졌습니다.
스포츠 관계자들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은 예전부터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2008년 정부가 발표한 ‘스포츠 성폭력 근절대책’ 10대 세부과제 가운데 무려 4개항이 상담 및 교육 강화이지만 아직까지 선수가 억울함을 호소할 곳은 스포츠 인권센터뿐입니다. 하지만 스포츠 인권센터 소속의 전문상담사는 4명에 불과합니다. 이들과 몇 안 되는 외부 초빙인사가 스포츠 성폭력 예방교육을 도맡습니다. 이 때문에 한 회 강연에 수백명을 몰아넣어야만 간신히 일정을 맞출 수 있습니다. 강연 시간도 평균 1시간 남짓으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기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강연장의 분위기는 고등학교 교실만큼이나 어수선했습니다. 대놓고 의자에 드러누워 자는 참가자들이 부지기수이고 스마트폰을 확인하거나 옆 사람과 떠드느라 강의는 거의 듣지 않았습니다. 강의 도중 강연장 계단을 통해 빠져나가는 참가자도 많았습니다. 고교 선수인 최모(17)양은 “강의를 제대로 들은 적이 거의 없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실질적으로 별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연신 하품을 했습니다. 심지어 강의장 입구에서 신분증을 제시해 ‘출석 체크’를 마친 뒤 아예 강연장으로 들어가지 않는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구슬이 상담사는 “상담사 수가 너무 부족해 연간 수백회의 강연을 소화하기가 버겁다”며 “인력을 보다 확충해야만 내실 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체육계 성폭력 예방 교육이 한심한 수준인 한국과 달리 같은 아시아 국가인 호주의 경우 체육회 전체가 선수들의 인권문제를 주도해 관련 보고서를 매년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스포츠지도자들이 선수 폭력 예방 교육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으며 성폭력 발생 시 선수의 인권 침해 사례를 다루는 담당자를 따로 두고 있습니다. 영국 등 유럽 국가도 학생 선수보호 캠페인 및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인권 침해 예방 및 지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안병수 기자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7/01/18/20170118003635.html?OutUrl=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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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일보, 2017.1.18 [朴대통령, 3천억원대 평창올림픽 공사 '최순실 수주' 지원] | |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시설 공사를 해외 특정업체가 수주하도록 해 이권을 챙기려 한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최씨가 설립한 더블루케이 파트너사인 체육시설 전문인 스위스 누슬리사로, 최씨는 이 업체에 3,000억원대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의 오버레이(임시 관중석 및 부속 시설) 공사를 맡기려 했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이 누슬리사 기술이 평창올림픽에 활용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2016년 3월6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누슬리라는 회사가 있는데 체육시설 조립·해체 기술을 갖고 있어 매우 유용하다”며 “평창올림픽 때 활용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안 전 수석이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안 전 수석의 당일 업무 수첩에 “누슬리, 스포츠 시설 건축회사, 평창 모듈화”라는 문구가 적힌 것을 확보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현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누슬리사의 평창올림픽 공사 수주를 도우려 한 정황이 드러난 적이 있지만, 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개입 여부가 드러난 것은 처음입니다.
당시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은 이미 국내 건설사인 대림산업이 토목 공사부터 경기장 스탠드 등 모든 공사까지 한꺼번에 맡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이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누슬리사의 참여에 난색을 표명하자 박 대통령이 해임을 직접 지시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만약, 최씨가 계획한 대로 누슬리가 평창올림픽 주요 시설물 오버레이 공사를 수주했다면 국내 독점 사업권을 가진 최씨 측은 수수료 등을 포함해 최소 수백억원대의 막대한 이익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검팀은 수천억원의 이권이 달린 대형 공사를 최씨가 국내 사업권을 가진 특정 회사에 몰아주려 한 정황에 주목하고 향후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할 때 이런 지시를 내린 배경을 캐물을 방침입니다.
유병욱 기자 http://www.kwnews.co.kr/nview.asp?s=101&aid=21701170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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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2017.1.19 [국민 10명 중 6명 생활체육 참여, 전년 대비 3.5%P 증가] | |
우리나라 국민 59.5%가 생활체육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3.5%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17개 시도 만 10세 이상 국민 9,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 결과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발표했습니다.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한 비율은 2014년에 과반(54.8%)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6년 참여율은 59.5%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5년 56.0%와 대비해 3.5%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10대의 63.1%가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 활동에 참여해 다른 연령층보다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작년에 비해 14.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서, 학생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 정책’의 긍정적 효과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10대 여학생의 참여율은 54.9%로 2015년 35.2%보다 대폭 상승(19.7%p)했습니다. 이는 2016년부터 학교 스포츠클럽 종목의 일정 비율 이상을 해당 학교의 여학생들이 선호하는 종목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효과로 해석됩니다.
70대 이상 참여율은 55.3%로 작년 대비 5.6%포인트 증가해 10대 다음으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정부 추진 과제 중 하나인 은퇴기 이후 맞춤형 프로그램 보급이나 일상 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는 ‘건강 체조’, ‘걷기’ 등에 대한 지원으로 인한 효과로 추측됩니다.
‘한 달 1번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응답자(70.5%)’가 참여하는 체육 종목(1~3순위)은 2015년과 동일하게 ‘걷기’(35.6%), ‘등산’(16.7%), ‘보디빌딩’(14.6%)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체조 참여율은 높지 않지만 응답자의 5.3%가 체조에 참여해 2015년과 대비(2.6%)해 2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는 승부 중심의 경기 종목을 위주로 하는 지원이 아닌 일상생활 중에 참여할 수 있는 체조, 걷기 등 다양한 신체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 데 따른 긍정적인 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체육 참여 시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퇴근 후인 ‘저녁 6~10시’의 참여율이 36.3%로 가장 높았습니다. 점심시간인 ‘12시~오후 2시’의 참여율은 4.0%로 가장 낮았지만 전년과 대비해 2배 이상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퇴근 후 저녁시간과 점심시간 참여율은 증가한 반면 그 외 시간대의 참여율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을 개인의 건강이나 취미활동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생활체육 참여 형태는 가정 및 직장에서의 일상적인 체육 참여 형태로 전환되는 추세로 보입니다.
규칙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응답자(15.9%)를 대상으로 해당 원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은 ‘시간 부족’(64.6%)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한편 ‘관심 부족’(37.7%), ‘체육 시설 접근성 낮음’(23.6%), ‘비용 부담’(17.3%) 등의 원인은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설 접근성’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감소하는 이유로는 대규모, 전문체육인 중심의 시설보다는 기존 시설을 활용한 생활체육 시설을 확대함으로써 시설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은퇴기 이후 세대, 특히 70대 이상 ‘매일’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비율은 9.7%이고, 전혀 참여하지 않는 경우 또한 38.8%로 다른 연령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문체부는 기초생활체육의 저변 확산을 위해 생애주기별 체육활동 지원, 학교체육시설 개방 확대, 생활체육광장 운영, 스포츠클럽 확대 및 생활체육지도자 배치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합니다. 또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공공 생활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시·군·구당 1개소 이상의 국민체육센터(현재까지 220개소 지원, 2017년 12개소 지원 예정)와 개방형 다목적체육관(현재까지 194개소 지원, 2017년 20개소 지원 예정)의 건립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조용철 기자 http://www.fnnews.com/news/20170119082849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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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시민연대,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230 (서초동) 승정빌딩 305호 Tel : 02-2279-8999, Fax : 02-2278-8999, E-mail : sports-cm@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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