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 도착시간 | 출발시간 | 휴식 | 거리(Km) | 기타 |
접치 |
02:10 |
0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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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산 |
03:10 |
03:34 |
24 |
1.2 |
중간휴식 40분 |
뱃바위 |
07:21 | 08:25 |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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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
유치산 |
08:37 |
08:37 |
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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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봉 |
09:14 |
09:17 |
3 |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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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치 |
09: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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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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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
7시간 22분 |
2시간 11분 |
9.2km |
1차에서 20차까지의 누적 계산
계 | 188시간 44분 |
51시간 37분 |
335.8km |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8월초 그리 어렵지 않은 접치부터 송치재가지의 산행을 나선다.
모처럼 6명이 신도림을 출발하여 산행도 즐겁고 올라올때 교통 체증도 피할 수 있어서 좋다.
일본 북알프스 원정후에 몸도 풀 겸해서 편안한 산행을 준비하고 접치에서 오성산 오름길을 올라선다. 산행 시작부터 오름길이 된비알로 이어지며 새벽 산행의 시원한 맛을 즐길 시간을 모두 빼앗아 가 버리고 온 몸은 땀과 잡목의 사투로 인해서 바지부터 흥건하게 땀에 젖어버린다.
정상에 올라서니 그나마 시원한 바람이 온 몸의 땀을 조금은 씻어준다.
호남정맥의 난이도는 1대간 9정맥중에 거의 최상급인데다가 잡목까지 한 몫을 거들어 주니 더운날 갈수록 진행이 어려워지는게 사실이다.
오성산 이후 뚜렷한 이정표도 없이 잡목숲을 원없이 헤집고 다니며 희미한 등로를 찾아 나서고 낮으막한 구릉의 정상부에 어느 한군데 쉴만한 공간을 제공해주지 않는 야박한 산행이 계속 이어진다.
어느순간 일출이 시작되지만 조망 할 공간도 없고 잡목의 정상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 어느 모퉁이에 잠시 쉼터를 잡고 잠간의 휴식을 가지면서 막걸리 한잔을 요기삼아 한 숨을 돌려본다.
닭재를 지나고 다시 된비알 오르막을 치고 올라 뱃바위에 올라서니 오늘 처음으로 조망이 트이면서 지나온 조계산과 접치 오성산까지의 등로가 훤히 보이기 시작한다.
거리상으로는 불과 7~8km의 거리를 5시간 이상이 걸려 도착을 하고 뱃바위 바위위에 둘러앉아 아침을 먹는다.
얼려두었던 막걸리가 녹으면서 슬러쉬 막걸리가 되어 땀으로 범벅이 되어버린 온 몸을 식혀주는 해독제가 되어 주기도 한다.
정체모를 유치산을 다시 올라서고 훈련봉으로 이어지는 길목이 그리 어려운 구간은 아닌데 날이 더워지면서 온 몸의 엑기스가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고 훈련봉 지나 노고치까지 하산길도 그져 평범한 벌목지역에 불과한데 개활지 위로 쏟아지는 더위와 태양의 무게가 천근 만근이 된다.
두건을 둘러쓴 머리위로 눌려오는 태양의 무게가 산행이 버거울 정도로 온 몸을 압박해 올 즈음 노고치에 내려서고 접치에 주차해 놓은 차량을 회수하여 노고치로 돌아오니 후미가 막 하산을 하기 시작한다. 불과 9km 남짓의 산행에 쏟아부은 육수가 엄청날 뿐더러 전남 지방에 내려진 폭염 특보도 예사로 넘길 상황이 아닌 것 같아서 일행들에게 의견을 물어본 후에 오늘 산행은 노고치에서 마무리를 한다.
어디 시원하게 알탕을 할 만한 곳도 없고 이지방이 복숭아가 유명하다하여 지나는길에 복숭아 판매대가 있는 곳에서 씻을 수 있는지 여쭈어 보고 흔쾌하게 허락을 득한후에 시원하게 몸을 씻어내고 복숭아 한박스씩 구입을 한후에 전주 오모가리탕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기에 부지런히 차를 몰아 화순집네 다다른다. 차에서 내리는데 지열과 더위가 온 몸을 휘감아 도는것이 주인장 왈 올 해 최고의 더위라고 에약해 놓은 방을 시원하게 준비해 놓았으니 얼른 들어오라고 반갑게 환영을 해 준다.
화순집이 항상 손님이 바글거렸는데 오늘은 이동네 상권이 거의 바닥이다 메르스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이 한옥마을 관광이 감소한 영향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오모가리탕이 절제된 듯 맛있게 입 맛을 자극해 주고 재미나게 점심을 먹고 이동네 왔으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바집을 아니 거칠 수 없어서 태평집으로 이동하여 소바 한그릇씩 받아들고 감칠 맛 나는 육수와 메밀의 고소함을 한 가득 입 안으로 쓸어담는다.
오늘 산행은 생각보다 힘이 들었지만 산행후에 온갖 진수성찬으로 뒷풀이를 해서 홀가분하게 마무리가 되고 상경길 전용차선 이용으로 휴가철 꽉 막힌 고속도로를 통과해서 저녁 시간 즈음에 집으로 돌아와 일과를 마무리 짓는다.
02시 30분 접치에서 오성산으로 올라서기전에
여기가 실제 등로이지만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들머리가 접치사거리 물탱크 옆으로 변해 버렸다.
03시 10분 오성산 정상에 올라서서
05시 55분 끝없는 잡목숲을 헤치고 나와 일출도 볼 수가 없었고 겨우 내리막 등로에 자릴를 잡고 앉아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마시면서
06시 39분 닭재를 지나면서
07시 21분 뱃바위에서 시원스레 주변을 조망하고 이곳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길게 휴식을 취해 본다.
지나온 조계산구간과 오늘 지나온 접치에서 오성산 이후까지의 등로
훈련봉과 노고치로의 하산길
08시 37분 등로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유치산(?)
09시 14분 야트막한 구릉의 훈련봉 정상
09시 52분 노고치에 내려서면서
전남 지방에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아니더라도 이글거리는 태양이 내리쬐는 중압감이 잡목숲을 헤치며 쏟아 낸 육수의 양을 감안하여 오늘 산행을 멈추게 해 준다.
하산후에 전주에 있는 화순집 오모가리 매운탕집에서
전주 한옥마을 나들이
전주 금암동에 있는 태평집 이집의 소바맛이 전국에서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아~~ 또 먹고 싶어진다.
첫댓글 소는 누가 키우노?
정맥길보다 남도 맛집 투어가 주 테마가 되어버린것 같지만 즐기면서 완주하자 하는 맥락에서는 우리만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호사하는것같아 넘 좋습니다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요즘 격무?에 시달리시는 보물대장님
몸보신 잘 해서 다음에 또 보기요
호정산행으로 형님 컨디션 회복하셨죠? ^^
예쁘고 맛난 일본 바나나빵까지 챙겨주셔서 잘 먹었습니다. 감사드리구요 고생많으셨습니다. ㅎ ㅎ
전남 지방의 폭염 경보가 아니라도 너무 뜨거운 열기에 몸이 녹아 내릴 것 같은 날이였습니다.![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길거리도 풍성하고 좋았습니다.
하산이 빨라
아침 먹고 이후 유치산에서 노고치까지 너무 예쁜 숲속길!! 계절을 바꿔 꼭 앵콜하고 싶은 구간이네요!!
바람까지 솔솔 불어주어 이전까지 힘들었던 산행을 충분히 보상해주었네요!!
민물매운탕, 소바, 복숭아까지 모두 굿입니다요 ㅎ ㅎ
님들 고생많으셨습니다. ^^
새벽부터 잡목에 시![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11.gif)
리다가 유치산 이후 넓어진 등로와 편백나무숲도 지나고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멋진 등로 다시 한번 걸어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