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리딩이 읽히지가 않아요. 어떻게해야 알아차릴수 있나요?
마더피스타로 기초과정 3회차에는
타로데일리 리딩을 배우고
매일매일 자기를 비추어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
비키노블은 일상에서 운명과 자유의지를 통합하기 위해
메이저, 인물, 마이너카드에서
각각 한장씩을 뽑아서 리딩하는 '데일리 리딩(운명읽기)'배열을 만들었어요
메이저아르카나는 ‘지금 이 순간 내 삶의 원형, 또는 커다란 힘’
인물카드는 그 힘과의 연결, 그힘을 다루고 관리하는 모습
마이너 아르카나는 삶의 구체적 경험이에요.
그러나 3장의 데일리카드를 통합적으로 읽어내기는 어려워요.
마더피스타로 저자는 타로를 잘 배우고 싶으면
일년동안 매일매일 데일리 리딩을 하라고 권해요.
처음에는 타로 이미지에 내 경험을 끼워맞춘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알아차림이 오지 않아 좌절하기도 해요.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하다보면
데일리 리딩에서 '아하~'가 오게 되고
그 리딩은 삶의 경험이 체화된 것이기에
바위에 글을 새긴 듯 잊어버리지 않아요.
오늘 마더피스타로 수업때,
데일리리딩이 알아차려지지 않는것에 대해 이야기 나눴어요.
그러게...후딱 알아차릴수 있는 영험한 처방이 있으면 좋으련만....
저는 데일리를 읽다보면
과거보다 타로가 보여주는 에너지를 덜 거칠게 경험한다는것을 알아요.
타로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는
죽음, 탑 등 자아의 변동이 큰 카드나
마이너의 5번, 8, 9, 10번 등의 변화를 직면하거나,
고착상태가 두드러진 카드가 많이 나오기도 했고
카드가 보여주는 이미지를 큰 사건사고로 경험하기도 했어요.
그건....
왜냐면....
타로 이미지가 거칠어서가 아니라....
저의 에고가 딱딱하고 거칠었기 때문이에요
요즘은 힘겨운 카드가 나와도
아~~이거구나...
잠시 일렁이는것을 알고
머무르고, 수용하면
지나가는게 느껴지고 알고 가벼워져요.
처음 타로를 배우고 강의할때는
데일리리딩을 매일 기록하고
월별 통계도 내보고...열씨미 했어요.
지금은 그때만큼의 열정은 아니지만
일상의 수행으로 자리잡아서
그날그날 타로라는 거울이 비추어진 것을 알아보려고 해요.
그리고...
타로라는 거울에 비추어진 것을 알아보기위해서는
거울이 깨끗해야 해요.
일으켜진 마음때문에 거울이 뿌옇고
일렁인 마음이 비추어져서 흐릿하고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시기들이 있어요.
엉뚱한 안경을 쓴채 거울을 보지 않고
꾸준히 거울을 정화해야 해요.
그러다 흘끗흘끗 고요하고 명료하게 보게 되어요
타로를 처음 배우신분들에게는 추상적이고 어렵게 느껴질거 같아요.
저는 마더피스타로를 알게되면서
매일 데일리리딩을 했어요.
당일의 카드를 기록하고,
그림에 한참 머무르고
타로교재에서 해당되는 카드들을 읽고
와닿는 부분을 노트에 적었어요.
그리고 하루가 끝날때, 경험을 되돌아보면서
카드이미지, 키워드, 상징 들과 연결하는 글쓰기를 하였어요.
그렇게 차곡차곡 쌓였네요
2012년 6월 한달간의 타로데일리를 일기와 보고서 형식으로 쓴 글이 있어서 공유해요.
지금 다시보니.... 통찰이 깊지는 않지만, 반성하고 감사하고 알아차리려고 노력을 했네요^^
그때도 바빴고 열심이었고,
열정적이었고 ㅎㅎ 욕심도 많고,
관계에서 실수도 하고 후회도 하고, 만회하기 위해 고군분투도 하고 등등
2012년 6월, 라다의 타로 데일리 일기
4번의 달카드, moon
1.
6월에 달 카드의 원형이 4일이었다.
여신을 달로, 탄생, 삶, 재생을 관장하는 삼위일체적인 여신으로 이야기하면서도,
직접 moon카드 원형의 에너지에 깊은 연결을 가졌던 적이 많지 않았다.
1일은 대학원에서 전공특강이 있었다.
비교종교학자 오강남 교수님의 심층종교에 대한 강의였다.
오교수님은 한국에서 ‘신비주의’는 감추는 것으로
이상하게 이해되거나, 종교적 흥분상태로 이해되는데
원래 ‘신비주의’는 종교의 가장 깊은 영적 차원으로,
종교의 심층이라고 불릴 수 있다고 하였다.
영적인 여정에 고통이 필수라는 말에 깊은 공명이 왔고,
달라이라마의 “종교는 사람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전해 듣는데 마음이 환해졌다.
특강이 끝나고 뒤풀이를 갔다.
전공교수님이 오교수님께 내가 “여신학”에 관심이 있다고 말해주셨고
오교수님이 “아 여성신학”이요 하시는데,
실제 내가 아는게 별로 없는 것 같아 쑥쓰러웠다.
여신학, 여신영성을 이야기 해서였을까?
뒤풀이 자리에서 우연히 마더피스 타로 리딩을 하게 되었다.
대학원 후배와 교수님 두분을 리딩했다.
나에게는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뭐랄까.... 상담심리대학원에서 타로를 공개적으로 펼치기를 주저하고 있었달까
대학원 평생교육원에서 타로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도
난 아직도 좀 쭈볏쭈볏하는게 있었다.
어쩌면 대학원에서 당당히 타로를 펼치고 싶은 무의식적 소망이 이루어지고
나의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지는 날이었달까?
마더피스 타로 moon 카드의 여인처럼
감정과 직관에 나를 맡기고 서서히 물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카드 그림에 주위에서 날고 있는 환영들 같은,
나의 마음이 만들어낸 부정적인 생각과 두려움을 바라보는 하루였다.
2.
2일도 moon이다.
여신영성 스터디 모임 2차날.
김신명숙 선생님이 의례와 스터디를 준비해주셨다.
크레타여신순례에서 했던 의례를 함께 했다
“나는 온전합니다. 나는 지금 여기 있습니다. 나는 김은아입니다”
온전히 지금 여기 있음에 감사하고 행복했다.
김신명숙 선생님이 크레타 여신순례에서 가져온
뱀 여신상, 의례에서 뱀을 다루며 여신을 현현시키고 있는 여사제들 조각
여신의 능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큰 크기의 과감하게 노출된 가슴의 조각상들을 준비해주셨다.
탁자에 놓은 조각상들을 보고
마더피스 타로를 꺼냈다
마더피스 타로의 컵 카드들은 기원전 2천년전 가부장제 시대의
신성숭배 과도기 동안 크레타 문명을 배경으로 그려졌다.
컵 카드중의 샤먼을 꺼내서 조각상들 앞에 놓았다.
이 카드는 크레타 여신문명의 풍부한 청록색과
적갈색 궁전안에 칠해져 있는 그림을 그대로 옮겨왔고,
컵 샤먼은 아르테미스 여신의 여사제들이 영적인 또는 의식적인 일을 하는 그림이다.
컵 샤먼처럼 커다란 가마솥에 여성들의 경험과 삶과 감정과 지혜를 넣고 섞고 끓여서
여신영성운동이라는 새로운 여성운동을 만들어 내는 기분이었다.
마더피스타로와 크레타 여신문명이 조우....
한국의 여신영성스터디 그룹에서
1970년대 여성주의 제2물결의 흐름속에서 만들어진
여성주의 타로가 함께 할수 있어 기뻤다.
나의 오늘 카드 원형은 moon.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를 가지고 무의식의 미로속으로 내려가듯이,
더 높은 의식을 위한 하강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났다.
3
8일 moon.
마을에서 처음 열린 “점성학으로 보는 자녀상담”에 참가했다.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운영해보는 시간이다.
한비의 점성학 챠트(현대점성학 기준)와 나의 챠트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들었다.
한비의 첫 번째 집인 “자신”의 자리에 moon이 자리잡고 있고
한비의 10번째 집에 태양(자아)이 자리했고, 나는 10번째 집에 moon이 있다.
한비와 나의 무의식적 연결의 근원을 만난 기분이랄까
moon은 점성학에서 유년시절, 감정, 어머니와의 관계, 가정생활을 이해하는 열쇠라고 한다.
점성학을 통해 나와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전에는 오랜기간 지속된 상담의 종결을 앞둔 중요한 상담이 있었다.
지금-여기에서 나와 내담자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상담자이기에, 실제 나의 모습이 아니라,
내담자가 보기에 긍정적이고 좋은 모습으로 보일 내 모습에 대해서
그건 상담자라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투사를 돌려주어야 하는 책임을 지어보려 노력했다.
4.
9일 moon.
전문가반 수업의 카드인 “달의 딸”에 대해 이선화교수님과 통화를 했다.
학회에서 주제카드에 대한 규정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내가 타로수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게,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그런데 마이너 카드는 컵 10이라니....그날은 이해가 잘 안갔다.
며칠이 지나고, 달의 딸 카드를 주제카드로 하고 싶은
다른 선생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욕심과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모두를 위해서 좋은 일,
공동체의 감사를 가져오는 컵10이라는 뜻이구나라고 알아차렸다.
문카드의 4일간의 원형 에너지는 나의 근원을 만나는 것 같은
깊은 부름과 연결되는 느낌이었다.
내적인 앎을 주는 아리아드네의 실을 들고 미궁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 같은
강한 부름이나 내부로부터의 끌어당김 ....
죽음카드death는 액면 그대로
1.
6일의 death는 문자 그대로 death 였다.
5일은 한비 제천간디학교 무빙스쿨에서 식사당번을 하였다.
쉬는 시간에 엄마들 2명과 타로리딩을 하였다.
짧은 시간에 마더피스 타로로 만난 우리는 짜릿함, 강렬함, 깊은 울림을 경험했다
5일카드는 chariot, daughter of cups, two of cups 였는데
3끼 밥을 신나게 만들어서 계곡에 배달도 하고 바쁘게 움직이면서
아이들 밥먹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중간에 타로를 볼때는 컵 딸처럼 열린마음으로 기뻐했고
타로리딩으로 맺어진 여인 3인(나, 2명의 엄마들)은 식사당번이 끝났는데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술자리를 하고,
하룻밤을 자고 가기로 했다.
컵2^^ 건배건배 신나고 즐거웠다.
그러나...
그 다음날 6일, 아침밥을 먹고 9시 조금 넘어서 출발했다
나 혼자 운전을 하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6시였다.
제천에서 집에오는데 9시간이 걸린 것이다.
30분 정도 운전하면 길에서 1시간은 자야하는
엄청난 피로와 졸음으로
휴게소 마다 들러서 음료와 간식과 팥빙수와 온갖 단것들을 흡입했지만
졸음은 달아나지 않았다.
6시쯤 집에 도착해서도 어찌나 피곤한지 씻고 또 잤다.
우와...문자 그대로의 죽음이었다.
2.
19일 죽음 death,
시아버지의 첫 번째 제사 전날이다.
수유시장에 가서 장을 보았다. 살아계실 때 난 참 모질게 했었는데...
제사를 준비하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올라왔다
그리고 마치 이제야 시아버지와 나의 관계가 종결되고
진짜 다시 시아버지와 며느리로 탄생하는 것 같았다.
난 지금까지는 내가 며느리라는 것을 못받아 들였던 것 같다.
그럼 뭐였지...
관계의 종결과 새로운 시작이라는 묘한 느낌이 든 날이다.
바보? 바보! fool, shaman of cups, ace of swords
첫제사날은 fool이다. 진짜 새로운 시작인가 보다.
그간 못했던 것을 다 풀고 새 출발하는 느낌.
천안 큰형님의 말속에 그간 묵은 관계가 정리되고 새로 출발하는 기분이었다
나는 fool카드가 잘 안나오는 편인데,
이날 fool이라 그런지, 기말시험이 있었는데 걱정이 안되었다.
그전날 공부를 못했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아무말이나 쓰고 나왔다.
반정도만 아는 문제였다.
그래도 괜찮다^^ 시험좀 못보면 뭐 어때? ㅎㅎ 가볍고 좋다.
chariot, shaman of discs, five of cups 전차를 몰다가 엎어짐
타로 오전반 수업에서 전차처럼 밀어붙이다가. 컵이 엎어졌다.
디스크 샤먼일 때 나는 아주 구체적이고 실질적이 되면서 권위를 쓰는 것 같다.
나의 컵도 엎어졌고, 상대에게도 미안했다.
justice, shaman of discs, six of discs
묘한 에너지 장이랄까. 제천간디학교를 가는 날은 저스티스가 자주 나온다.
스마트폰을 통해 카페 10주년 이벤트에 올라온 봄님과 청연의 글을 읽으면서
마치 내가 디스크 6의 여인처럼 누워서 치유받고 에너지를 받는 기분이었다.
너무나 감사하다.
tower, son of discs, five of discs
에고고...타로수업 시간에 8명중 4명만 왔다. 와르르르....
탑과 디스크 5이지만, 그래도 있는 사람들끼리 잼나게 하려고 디스크 썬처럼 노력했다 ^^
world, priestess of swords, eight of discs
의정부 여성회 “헤카테”의 심화강좌 첫수업,
모두들 오랜만에 만나서, 그리고 수업에 대해서도 좋아한다.
오랜기간 해왔던 관계의 완성과 새출발, 타로카드 수업시작하는날,
여성들과의 작업에서 디스크 8일 자주나온다.
star, son of swords, five of swords(ace of wands)
마이너아르카나를 다시 한 장 뽑았다.
처음으로 결과카드를 바꾼 것이다.
왜냐하면 망원동 타로 첫수업이 있는데 검5로 하고 싶지는 않아서...
수업하러 가기까지 교재도 잃어버리고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아 이게 검5지, 마음을 일으키지 말아야지 하면서 지냈다.
에이스 완즈로 바꾸어낸 뿌듯함.
인간이 가진 자유의지와 선택의 기쁨을 맛보았달까 ^^
magician, shaman of discs, ten of discs
아니 이렇게 좋은 카드가. 기대 만빵.
로또를 살까? 아이고 살 시간을 놓침,
오늘은 무엇을 득템할까 ㅋ ㅋ.
아쿠아로빅을 하려고 오래전부터 생각했는데,
난나청소년수련원에 아쿠아로빅 빈자리가 없어서 수강을 못하고 있었다.
혹시나 해서 등록을 하러 갔더니,
자리가 있다(우와~!) 화목토 아쿠아로빅 수강,
아 이 득템이구나~~~
2012년 6월 타로데일리
1일(금) moon, son of cups, eight of cups,
2일(토) moon, daughter of swords, four of discs,
3일(일) tower, shaman of wands, ace of swords,
4일(월) chariot, daughter of wands, six of wands
5일(화) chariot, daughter of cups, two of cups
6일(수) death, daughter of cups, six of discs
7일(목) tower, son of discs, five of discs
8일(금) moon, daughter of cups, seven of cups
9일(토) moon, sun of discs, ten of cups
10일(일) sun, son of swords, six of swords
11일(월) strength, son of swords, six of cups
12일(화) strength, priestess of cups, six of cups
13일(수) high priestess, son of swords, seven of discs
14일(목) chariot, son of swords, six of discs
15일(금) corne, son of swords, eight of cup,
16일(토) justice, shaman of discs, six of discs
17일(일) empress, son of wands, two of wands,
18일(월) chariot, shaman of discs, five of cups
19일(화) death shaman of swords, four of swords
20일(수) fool, shaman of cups, ace of swords
21일(목) judgement, son of discs, ace of cups
22일(금) worlds, daughter of swords, seven of discs
23일(토) fool, priestess of cups, five of discs
24일(일) corne, son of discs, six of discs
25일(월) judgement, son of swords, five of wands
26일(화) world, priestess of swords, eight of discs
27일(수) star, son of swords, five of swords(ace of wands)
28일(목) lovers, shaman of cups, three of wands
29일(금) magician, shaman of discs, ten of discs
30일(토) moon, priestess of cups, nine of cups
첫댓글 선생님이 직접 쓰신 리딩글들을 보니 도움이 많이됩니다. 저도 비슷하게 써보면 조금씩 적응이 될것같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별이님께 도움이 된다니 기뻐요^^
와~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그냥 하루 하루 카드를 뽑고 지나가고 있는데... 기록해야겠다는 마음이 드네요 😊
복희님~~ 데일리 리딩과 타로공부에 도움이 될수 있다니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