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카페, http://cafe.daum.net/cs11sz ⓒ 펭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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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2007/12/18(火) 19:53:41.02 ID:mk7yZ7Vf0
사룡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때 남동생이야.
후일담을 이야기할까 해서 왔어.
2 :1:2007/12/18(火) 19:55:12.91 ID:mk7yZ7Vf0
누나의 결혼도 얼마 안 남았네.
후일담이라고는 했지만, 새로운 사건을 더 많이 이야기하게 될 것 같다.
3 ::2007/12/18(火) 19:55:56.48 ID:n6F9wO240
어????
혹시 사룡?????
4 :1:2007/12/18(火) 19:55:57.98 ID:mk7yZ7Vf0
신청스레 다들 기억해?
그 스레가 끝내고 나서, 약속대로 술을 마시러 갔어.
아키라가 먼저 나와 있었다.
약속을 잡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대강 알려줬어.
아키라: 괴롭지?
아키라가 말했다.
딱히 말로 대답하지는 않았다.
5 :1:2007/12/18(火) 19:56:33.60 ID:mk7yZ7Vf0
료타도 곧 왔다.
셋이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지만, 이상하게 술이 많이 들어가지는 않았음.
그래서 그냥 돌아와서 셋이 게임이나 했다.
문득 궁금해진 나의 질문.
나: 너희들 내가 세운 스레 읽었어?
료타: 응ㅋㅋ 읽고 왔어ㅋㅋㅋ
아키라: 난 아직.
나: 너 게이라고 써놨다ㅋㅋㅋㅋㅋㅋㅋ
료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키라: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1:2007/12/18(火) 19:57:21.32 ID:mk7yZ7Vf0
다 가명을 썼으니까 가능했던 일. 웃어넘겨줬다.
아직 못 읽었다길래, 컴퓨터로 아키라한테 스레를 보여줬다.
아키라: 역시 다시 봐도 기분 나빠.
료타도 다시 스레를 보면서, “고생 많았어.” 하고 말해줬다.
7 ::2007/12/18(火) 19:57:23.72 ID:QRrRYFu1O
테츠야다!!!!
아니... 이제는 사룡인가!!
9 :1:2007/12/18(火) 19:58:48.51 ID:mk7yZ7Vf0
누나는 곧 결혼을 하게 된다.
시집을 가면, 만날 일도 드물다. 나랑은 관계 없는 사람이 된다.
나: 이젠 그냥 잊을 거야.
료타: 그래.
2ch 에 스레를 세우는 건 아키라랑 료타랑 농담삼아 몇 번 했던 이야기인데, 그게 진짜가 되었다.
두 사람은 기분이 어떨지 궁금했지만, 물어보지는 않았다.
나는 왠지 쓴웃음이 나왔다.
10 ::2007/12/18(火) 19:58:57.08 ID:6F2Z4LFOO
헐 사룡이 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한테 별 일 안 당하고 무사했음????ㅠㅠ
11 :1:2007/12/18(火) 19:59:13.24 ID:mk7yZ7Vf0
신청으로는 진정한 사죄를 받아낼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었다.
이건 신청스레에서도 몇번씩이나 나왔던 이야기다.
하지만, 나 혼자서 끝까지 누나를 질타하고 책망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신청을 받았고 그걸 또 말도 안되게 편집해서 보냈다.
나는 누나랑 제대로 화해할 생각은 없었다.
처음부터 패배하려고 했다. 패배를 예상하면서 신청을 계속 받아서 보냈다.
그리고 생각대로 패배했다. 실제로 누나는 변한 게 없다.
그래도 그편이 속시원했다.
12 ::2007/12/18(火) 19:59:39.42 ID:c3CNg/nN0
사룡니이이임!!!!!!!!!!!!!!!!!!!!!!!111
13 ::2007/12/18(火) 20:00:00.75 ID:Bek63bFQ0
으악ㅠㅠㅠㅠㅠㅠㅠ 이게 누구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테츠야가 왔다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14 :1:2007/12/18(火) 20:00:28.71 ID:mk7yZ7Vf0
아키라 : 소금 뿌리자! 소금!
료타: 봐, 소금 가져왔어! ㅋㅋㅋㅋㅋ
나: 임맠ㅋㅋㅋㅋㅋㅋㅋ 뭐하는거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은 정말 소금을 들고 왔다. 나 몰래 둘이 연락해서 준비했다고 한다.
처음에 소금을 봤을 때는 웃음부터 나왔지만,
아키라: 자! 밖에 나가서 뿌리자고!
료타: 잊어버린다며? 속시원하게 뿌려.
둘이 그렇게 재촉하자 정말로 과거를 잊어버리는 의식처럼 느껴졌다.
근처 놀이터에 가서 소금을 실컷 뿌렸다.
야밤에 놀이터에서 소금을 뿌려대는 남자 셋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렇게 뿌려대고도 소금이 남아서, 돌아오면서 삶은 계란을 사와 소금에 찍어먹었다.
16 ::2007/12/18(火) 20:01:57.24 ID:ULgyffkk0
소금 뭥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 ::2007/12/18(火) 20:02:50.34 ID:6F2Z4LFOO
삶은 계란을 거기 찍어먹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정탄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 :1:2007/12/18(火) 20:02:09.89 ID:mk7yZ7Vf0
삶은 계란을 먹다보니 다시 술 생각이 났다.
정작 밖에서 제대로 마시지 못했기 때문일까.
그래서 제안을 했더니, 아키라도 료타도 동의했다.
가위바위보로 결정된 집보기 역할은 료타.
23 ::2007/12/18(火) 20:04:19.70 ID:EGnJhP+80
헐 이럴수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실시간으로 영접하게 되어 영광이옵니다!! 사룡님!!!!
24 ::2007/12/18(火) 20:04:20.47 ID:yJ+3ye130
와 이 사람이 그 레전드 스레의... ;ㅅ;
처음 뵙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6 :1:2007/12/18(火) 20:05:36.43 ID:mk7yZ7Vf0
나와 아키라는 근처 편의점으로 술과 안주를 사러 갔다.
가면서 이런저런 말을 했다.
아키라: 스레 읽으면서 너 아닌 줄 알았다. 그냥 봤으면 너인 줄 몰랐을거야.
나: 그래? 하긴 누나한테 그렇게 대들어본 건 처음이니까.
아키라: 그것도 있고... 고정닉 평소에 쓰던거 왜 안 붙였어?
나: 글쎄. 그러고보니 붙이자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대충 이런 느낌.
29 :1:2007/12/18(火) 20:06:40.45 ID:mk7yZ7Vf0
편의점에서는 술이랑 안주, 그리고 다음날 먹을 아침거리를 샀다.
집에 돌아오니 료타는 목욕중이었다.
사온 물건을 정리하고 있는 중에 목욕이 끝나고 나온 료타.
그 다음은 자기 차례라며 아키라가 날쌔게 들어갔다.
집주인은 난데 어쩜 저렇게 예의가 없을까.
31 :1:2007/12/18(火) 20:07:58.70 ID:mk7yZ7Vf0
료타: 테츠야, 문자 온 거 같던데?
료타가 내 핸드폰을 가리키며 말했다.
잠시 정리를 하다말고 핸드폰을 봤다.
문자가3통 와 있었다.
전부 누나한테서 온 문자였다.
34 ::2007/12/18(火) 20:09:36.81 ID:EGnJhP+80
그동안 아키라한테 이상한 짓 안 당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5 ::2007/12/18(火) 20:10:18.34 ID:6F2Z4LFOO
언제나엉덩이를조심하라고ㅋㅋㅋ
36 ::2007/12/18(火) 20:10:55.39 ID:hLdAlKxF0
모두 나를 봐!!!! 난 지금 사룡님의 스레에 있단 말이지^ㅅ^)/
33 :1:2007/12/18(火) 20:09:32.76 ID:mk7yZ7Vf0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핸드폰을 집어던졌다.
당장 보기도 귀찮고, 물건 정리가 끝난 다음에 봐도 안 늦을테니까.
료타: 누구야?
나: 누나.
료타: 정말? 뭐래?
나: 아직 확인 안 했어. 조금 이따 보려고.
료타: 기왕이면 보지마. 기분 잡칠걸.
그건 맞는 말이었다.
누나가 보낸 문자가 나한테 기분 좋을 리 없으니까.
38 :1:2007/12/18(火) 20:11:53.76 ID:mk7yZ7Vf0
료타: 근데 뭐 하길래 그렇게 오래걸려?
나: 정리 중이야. 편의점에서 사온 거랑, 내일 아침거리.
료타: 대충 집어넣고 오지? 어서 게임 하자고ㅇㅇㅇ
나: 도와줄 거 아니면 조용히 있어라ㅋㅋ
정리를 끝마치고, 당장 필요한 술과 안주는 꺼내서 가지고 왔다.
그리고 아키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료타와 게임삼매경.
39 ::2007/12/18(火) 20:12:36.68 ID:EGnJhP+80
받은 문자 내용 뭐였음?
37 ::2007/12/18(火) 20:11:10.99 ID:YZD4qDJa0
불길한 이 느낌...!!
42 ::2007/12/18(火) 20:13:13.24 ID:iKjN+Gnx0
뭔진 모르지만 무서운 문자일 듯ㄷㄷㄷㄷ
43 ::2007/12/18(火) 20:13:44.04 ID:hLdAlKxF0
어차피 또 욕하는 거 아냐?ㅉㅉㅉ
46 ::2007/12/18(火) 20:15:11.76 ID:ixUEpMm90
오오오오 나 사룡 첨봨ㅋㅋㅋㅋㅋㅋㅋㅋ
47 :1 :2007/12/18(火) 20:15:19.01 ID:mk7yZ7Vf0
잠시 뒤, 목욕이 끝나고 나온 아키라.
아키라: 뭣들 해? 술 안 마셔?
나: 아~ 잠시만. 여긴 깨야 돼.
료타: ㅇㅇ좀만 기다려봐.
나는 누나가 문자를 보낸 게 떠올라서 아키라한테 말했다.
나: 그러고보니 누나가 문자 보냈다.
아키라: 뭐라고 했는데?
나 : 아직 보진 않았어.
아키라는 자기가 봐도 되냐고 물어봤다.
나는 별 생각없이OK.
48 ::2007/12/18(火) 20:15:57.15 ID:Bek63bFQ0
아키라는 하지 않겠는가? 하고 물어봤다.
나는 별 생각없이OK.
49 :1 :2007/12/18(火) 20:16:41.53 ID:mk7yZ7Vf0
아키라가 핸드폰을 만지는 듯 하더니, 잠시 후 나한테 말했다.
아키라: 미안. 지웠어.
나 : !?
깜짝 놀랐다.
나: 뭐라고?
아키라: 지웠다고.
나: 무슨 짓이야? 뭐라고 보냈는데?
아키라: 보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았어. 그러니까 얘기 못해. 미안.
나도 료타도 게임을 하다 말고 멍하니 넋이 나간 채로 있었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대체 무슨 문자였을까.
아키라: 니 누나 역시 안되겠어.
아키라가 굉장히 무서운 얼굴을 했다.
51 ::2007/12/18(火) 20:17:15.69 ID:hLdAlKxF0
아키라 무슨 짓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2 :1 :2007/12/18(火) 20:18:12.23 ID:mk7yZ7Vf0
잠시 후, 분위기가 매우 진지해졌다.
엄숙한 얼굴로 나와 마주 앉은 아키라와 료타.
둘은 내가 모르는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아키라: 니가 스레까지 세웠으니까 하는 얘기야. 이제 지난 날을 매섭게 돌아보기도 하는 것 같아서 하는 말인데...
무슨 소리를 하려는지 알 수가 없었다.
료타가 입을 열었다.
료타: 누나가 아키라 형이랑 같은 고등학교였던 건 알고 있지?
나: 응.
료타: 아키라 형한테 들은 얘긴데, 누나가 너 소문내고 다녔어.
Wow
놀랐다.
누나한테 더 이상 실망할 게 없다고 생각했지만, 충격이었다.
53 ::2007/12/18(火) 20:19:04.34 ID:QXt4RIlV0
Wow
54 ::2007/12/18(火) 20:19:35.91 ID:hLdAlKxF0
Wow
55 ::2007/12/18(火) 20:20:13.98 ID:M2wVpb6N0
헐.......................
56 :1 :2007/12/18(火) 20:20:28.52 ID:mk7yZ7Vf0
아키라와 료타한테 들은 이야기를 정리하면,
누나는 나를 고등학교에 소문내고 다녔다고 한다.
나는 “무개념인 데다가 중2병에 걸린 동생”이었고, 누나는 “동생의 바보짓을 말리느라 고생하는 불쌍한 소녀” 였다.
누나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정상인처럼 행동했기 때문에, 학생들은 모두 누나를 믿었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 동생이 중2병인데~’ 하고 거짓 이야기를 꾸며 들려주면서 나를 웃음거리로 삼았고,
자기는 그런 동생 때문에 고생하는 것처럼 이야기해 사람들한테 위로받으며 친구를 여럿 만들었다고 한다.
아키라와 료타는, 아키라 형이 어느날 ‘너희들 이상한 애랑 어울리지 마라’ 하고 꾸중을 하길래 알게 됐다고.
둘은 사실이 아님을 열심히 설명해서, 아키라 형에게는 진실을 들려줄 수 있었지만, 이미 너무 늦어 있었다.
“어떡하냐. 그 소문 이미 우리 학교에 쫙 퍼졌는데.”
아키라 형에게서 그 말을 듣는 순간, 뒤통수를 강하게 얻어맞은 기분이었다고.
그리고 두 사람은 절대로 나한테는 알리지 말자고 맹세했다고 한다.
Wow
57 ::2007/12/18(火) 20:20:39.08 ID:EGnJhP+80
......Wow......
59 :1 :2007/12/18(火) 20:21:43.80 ID:mk7yZ7Vf0
그리고 둘에게서 이야기를 들은 나도 뒤통수를 몇 번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한동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아키라: 미안.
료타: 정말 미안해.
둘은 사과했다.
하지만, 오히려 내가 고맙다고 말해야 했다.
나한테 다른 상처를 주기 싫었던 두 친구의 배려에 고마움을 느꼈으니까.
그렇지만, 그때 나는 충격에 휩싸여 할 말을 잃어버렸다.
64 :1 :2007/12/18(火) 20:22:47.43 ID:mk7yZ7Vf0
아키라: 테츠야, 결혼식이니 뭐니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누나한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는 들어라.
아키라가 말했다.
료타: 곁에서 도와줬던 우리조차 니 누나는 화가 나. 그런데 당사자인 네가 아무렇지 않을 리 없어.
료타가 말했다.
나: 누나는 지금도 그러고 다닐까?
아키라: 니 누나가 바뀌겠냐?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도 소문내고 있을걸.
료타: 내 생각에 누나는 자기가 가해자라는 자각이 없는거야.
오히려 동생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은 자기라고 생각하는 거지.
누나는 매형한테 내 존재를 숨기고 있었다.
왜인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아니, 알았다.
난 누나라는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 확실히 깨달았다.
나: 사죄를 받아내야겠어.
67 ::2007/12/18(火) 20:23:32.47 ID:hLdAlKxF0
ㅇㅇㅇㅇ사죄를 받아내자!!
69 :1 :2007/12/18(火) 20:24:59.66 ID:mk7yZ7Vf0
이후 아키라가 “잘했어!” 하는 말과 함께 나를 끌어안았지만, 료타와 함께 메다꽂았다.
그리고 셋이서 편의점에서 사온 술을 마셨다.
하지만 이번에도 즐기면서 많이 마시지는 않았다.
마치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결의를 다지는 듯한 분위기였다.
그리고나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의논했다.
70 ::2007/12/18(火) 20:25:37.17 ID:LuJs0b990
아키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2 ::2007/12/18(火) 20:26:26.20 ID:EGnJhP+80
메다꽂기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3 ::2007/12/18(火) 20:26:31.18 ID:ckLxTehYO
아키라: 하지 않겠... (쿠당탕) 으악!
77 ::2007/12/18(火) 20:28:24.14 ID:gCDG81hr0
료타와 함께ㅋㅋㅋㅋㅋㅋㅋㅋ
78 ::2007/12/18(火) 20:28:36.48 ID:aRU+61u4O
아키라 돋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0 :1 :2007/12/18(火) 20:29:16.81 ID:mk7yZ7Vf0
목표가 분명했기에 의논에 걸린 시간은 길지 않았다.
먼저, 매형과 누나와 나. 이렇게 셋이 함께 한 상황에서 누나한테 사과를 받아내기로 했다.
실행날짜는 크리스마스로 정했다. 휴일이라 매형이 모이기 쉬울 테니까.
게다가 평소 집에 잘 가지 않는 편인 나도, 크리스마스니까 얼굴이나 비추러 간다고 하면 그렇게 어색하지 않을 터.
그렇게 대략적인 작전회의는 끝났다.
남은 일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최대한 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것뿐.
먼저 엄마한테 전화했다.
엄마: 여보세요?
나: 엄마, 전데요.
엄마: 전화 좀 자주 하고 살자. 잘 지내니?
나: 네. 별 일 없고요.
평범한 대화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꺼냈다.
크리스마스에 집에 가도 되냐고 여쭤봤더니, 엄마는 언제든 와도 된다고 하셨다.
이런 식으로 크리스마스에 집에 가는 건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82 ::2007/12/18(火) 20:30:14.18 ID:RsszYvFK0
“작전명: 피의 크리스마스”
83 ::2007/12/18(火) 20:30:26.13 ID:hLdAlKxF0
후일담이 아니라 본편이군요. 압니다. ^ㅅ^)/
84 :1 :2007/12/18(火) 20:30:47.19 ID:mk7yZ7Vf0
그 후 우리는 증거물을 어떻게 모을지 궁리했다.
아키라: 소금이나 붕대 어때?
나: 뭔소리야?
료타: 알겠다. 당시 상황을 재현하려는 거지?
나: 야, 그게 무슨 증거가 되냐.
료타: 내가 무녀복을 만들까? 옛날에 누나는 무녀 행세를 하고 다녔습니다~ 하는 증거로.
아키라: 오오 그거 좋다! 굿 아이디어다ㅋㅋㅋ
나: 니들 좀 진지하게 생각하라고ㅋㅋ
한동안은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했다.
85 ::2007/12/18(火) 20:30:50.85 ID:gCDG81hr0
료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7 ::2007/12/18(火) 20:31:39.96 ID:hLdAlKxF0
무녀복돋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8 ::2007/12/18(火) 20:32:13.61 ID:EGnJhP+80
혹시 료타의 취향 아님???ㅋㅋㅋㅋㅋㅋㅋ
91 ::2007/12/18(火) 20:33:25.79 ID:Fojj4hRw0
여전히 즐겁고 유쾌한 친구들이닼ㅋㅋㅋㅋ
92 :1 :2007/12/18(火) 20:33:30.08 ID:mk7yZ7Vf0
그러다가, 증인을 부르자는 말이 나왔다.
아키라: 증거가 안되면 증인 어때? 아줌마 증언이면 효과 있지 않을까?
하지만 엄마는 거의 이 일에 대해 모르신다.
그리고 결혼 준비로 바쁘신 분이니 결혼에 누가 될 만한 일은 피하려 하실 가능성도 있었다.
나: 어떻게든 부탁은 드려볼게.
그렇게 말했지만 별로 자신은 없었다.
94 ::2007/12/18(火) 20:34:12.64 ID:EGnJhP+80
히메를 증인으로 세우면 안됨????
96 ::2007/12/18(火) 20:34:57.94 ID:zhiYFPHQO
증인이라면 무조건 히메 ㄱㄱㄱㄱㄱㄱ
93 ::2007/12/18(火) 20:34:08.85 ID:Lh7cChlS0
오오 사룡님께서 돌아오셨도다!
즐거운지고 즐거운지고 ㅋㅋㅋㅋ
98 :1 :2007/12/18(火) 20:36:40.56 ID:mk7yZ7Vf0
료타: 잠깐! 진짜 도움되는 증인이 있어! 증거물도 다수 가지고 있고.
료타가 갑자기 외쳤다.
나: 누군데?
료타: 히메 기억나?
순간 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히메를 증인으로만 데려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었다.
그녀는 단순한 증인이 아닌 가해자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니까.
료타: 증인도 증인이지만, 히메는 너 괴롭히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기도 했잖아.
아직 그걸 가지고만 있다면 가장 좋은 증거가 될 거라고!
나: 하지만...
히메를 증인으로 부르는 데에는 커다란 문제가 있었다.
과연 그녀가 우리에게 협조적일 것인가.
이건 아키라도 료타도 걱정인 모양이었다.
게다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101 :1 :2007/12/18(火) 20:38:00.59 ID:mk7yZ7Vf0
겨우 실마리를 얻었나 했는데, 또 침울해졌다.
거기서 아키라가 말했다.
아키라: 내가 한번 찾아볼게. 형이랑 같이 졸업했으니까 졸업앨범 보면 전화번호 같은 게 나와 있겠지.
어떻게든 우리한테 필요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찾아낼게.
그렇게 히메는 아키라가 찾기로 했다.
언제나 아키라한테는 신세만 지는 것 같아서, 고마우면서도 미안했다.
료타: 그러고보니 졸업앨범 말고 문집같은 거 없어?
아키라: 문집은 왜?
료타: 혹시 있으면 좀 가져다줄래? 거기에 누나가 중2병소설 같은 거 썼나 찾아보게.
큰 증거는 못 되겠지만, 누나 심리를 흔들어볼 수는 있겠지. 하여튼 지금은 뭐든 필요한 상황이니까.
아키라: 알았어. 찾아볼게.
그렇게 증거물 탐색 회의도 일단락되었다.
103 ::2007/12/18(火) 20:39:32.01 ID:EGnJhP+80
괴롭히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은거냐......
최악이군.
107 ::2007/12/18(火) 20:41:40.43 ID:zhiYFPHQO
증거물이 엄청나게 모이기를ㅠㅠㅠㅠㅠㅠㅠ
106 :1 :2007/12/18(火) 20:41:05.45 ID:mk7yZ7Vf0
그리고나서 나는 우리가 먹고 마신 것을 치우고 청소를 했다.
왠지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이번엔 정말 누나한테 이겨야 한다. 져서는 안된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 이번에는 반드시...! 를 속으로 되뇌일 무렵,
아키라: 테츠야, 잠깐만.
아키라가 나를 불렀다.
아키라: 히메 얘기 나오고, 그때 사진 찍었다는 얘기도 나와서 말인데...
이때 나는 적잖이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키라: 너, 벗을 수 있겠어?
108 ::2007/12/18(火) 20:41:46.80 ID:gCDG81hr0
우홋!!
109 ::2007/12/18(火) 20:41:54.09 ID:Lh7cChlS0
Wow홋!!
110 ::2007/12/18(火) 20:42:42.82 ID:QsPn5HHH0
사룡 누드 화보집 나옵니까? ^ㅅ^)/
115 ::2007/12/18(火) 20:43:52.82 ID:BJQ6NpKP0
아키라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118 ::2007/12/18(火) 20:45:03.40 ID:zhiYFPHQO
벗을 수 있겠냐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2 ::2007/12/18(火) 20:45:36.16 ID:PecO1CazO
아키라돋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7 ::2007/12/18(火) 20:49:03.25 ID:aFw1dAV50
아키라 왜그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2 :1 :2007/12/18(火) 20:54:19.56 ID:mk7yZ7Vf0
나는 처음에 모르는 척 하려 했지만, 아키라는 진지했다.
아키라: 니 등에 있는 글자 말야. 밝히기 싫어하는 너한테는 미안하지만, 보여줄 수 없어?
나: ......
료타: 아키라... 그건 좀. 테츠야 싫어하는거 알면서.
아키라: 그래도 히메가 사진을 가지고 있다는 보장도 없잖아. 우리가 찍으면 되는 거 아냐?
그렇다.
내 등에는.
소위 “봉인의 문장”이라는 게 있다.
누나에게는 최고의 걸작, 그리고 나에게는 최악의 상처다.
133 ::2007/12/18(火) 20:54:39.14 ID:L0HadBCA0
읭?????
134 ::2007/12/18(火) 20:54:41.57 ID:xsih8u9RO
봉인의 문장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6 ::2007/12/18(火) 20:55:14.99 ID:PecO1CazO
최악의 상처라니......?
137 :1 :2007/12/18(火) 20:55:58.93 ID:mk7yZ7Vf0
누나는 내 등을 컴퍼스로 긁은 적이 있다.
아니, 파냈다고 하는 편이 맞다.
당연히 피가 나왔다. 그 전에 엄청나게 아팠다.
살을 찢고 갈라낸 다음 누나는 그 상처에 잉크를 부었다.
그리고 잉크가 마를 때까지 나를 집으로 데려가지 않았다.
누나는 그걸 ‘봉인의 문장’이라고 불렀다.
집에 돌아온 후 얼른 씻어냈지만 소용이 없었다.
상처가 아물어갈수록 흉터가 되었고, 피부는 착색돼서 퍼렇게 변했다.
그 상처는 지금까지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
결국 난 등에 “罪” 라는 글자가 몇 개나 새겨진 인간이 됐다.
이때 히메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면서 누나와 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 후 누나랑 히메도 날 보고 성공적이라면서, 자기들의 몸에 같은 짓을 했다.
하지만 내게 새긴 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작았기에, 누나와 히메의 상처는 얼마 후 사라졌다.
139 ::2007/12/18(火) 20:56:34.81 ID:LuJs0b990
( ˚Д˚)
( ˚Д˚)
( ˚Д˚)
140 ::2007/12/18(火) 20:57:01.64 ID:EGnJhP+80
뭐????뭐????????뭐야뭐야뭐야????
141 ::2007/12/18(火) 20:57:28.51 ID:aRU+61u4O
...................................................악마다......................
142 ::2007/12/18(火) 20:57:30.51 ID:B1egRuzr0
지금 내 머리가 어떻게 된 거라고 믿으면서 내용을 다시 이해하려고 몇 번씩 읽어보고 있음.
절대로 내가 이해한 내용은 아닐거야.........
143 ::2007/12/18(火) 20:58:33.24 ID:TbtXIM4P0
>>142
...우연이군ㅠㅠㅠㅠㅠ......마침 나도 딱 그런 상황이다......ㅠㅠ아......
144 ::2007/12/18(火) 20:58:36.53 ID:xsih8u9RO
고문이잖아...
145 ::2007/12/18(火) 20:58:56.79 ID:BJQ6NpKP0
이럴 때는 무슨 말을 해줘야 하는거야;;;
위로해줄 말이 안떠올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안;;; 정말 미안해;;;;
146 ::2007/12/18(火) 20:58:57.05 ID:gvmszHhI0
이게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지금 뭘 읽은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7 ::2007/12/18(火) 20:59:08.52 ID:iKjN+Gnx0
그런 짓까지 하다니..........................
148 ::2007/12/18(火) 20:59:38.66 ID:QsPn5HHH0
말도 안돼;;;;;;;;;;;;;;;;;
151 :1 :2007/12/18(火) 21:00:24.17 ID:mk7yZ7Vf0
인증샷은 못해. 보여줄 수도 없고, 아마 보고 싶지도 않을 거야.
미안하지만 정말 이것만은 안돼. 이 이야기를 여기에 쓰는 것조차 큰 용기가 필요했어.
한심하다고 놀려도 좋아.
나: 미안. 전에 한번 보여줬잖아.
아키라: ...
나: 난 분명히 그때가 마지막이라고 했어.
아키라: ...미안하다. 테츠야. 날 한 대 때려라.
나는 단지 “무슨 소리야ㅋㅋㅋ” 하면서 어깨를 한 대 툭 쳐줬다.
그런데 어쩐지 눈물이 나와서, 울 것 같았다.
겨우 참았지만.
료타: 지금 찍는다고 해도, 객관적 관점에서 ‘누나가 했다’는 증거는 못 되니까 포기하자.
아키라: ...알았어.
료타랑 아키라한테 다시 한 번 고마워했다.
154 ::2007/12/18(火) 21:01:32.66 ID:RVhrne3X0
소름이 계속 돋아... 멈추지가 않아.........
155 ::2007/12/18(火) 21:01:45.79 ID:iKjN+Gnx0
내가 아는 최악의 수식어를 다 갖다붙여도 이 누나를 표현하기란 부족하다.
156 ::2007/12/18(火) 21:01:49.61 ID:mkODwN6a0
충격과 공포다... 와 무서워 진짜 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58 :1 :2007/12/18(火) 21:02:12.74 ID:mk7yZ7Vf0
여기까지가 후일담이야.
서론이 길어서 미안. 여기서부터는 오늘 일어난 사건을 이야기할게.
160 ::2007/12/18(火) 21:03:45.72 ID:gvmszHhI0
누나에게 반드시 복수하길!!
162 :1 :2007/12/18(火) 21:06:14.27 ID:mk7yZ7Vf0
오늘 새벽, 아키라한테서 문자가 왔다.
아키라: 히메 발견.
문자 때문에 깨서 꽤 졸렸지만, 이 문자를 보는 순간 잠이 싹 달아났다.
164 ::2007/12/18(火) 21:07:40.61 ID:Lh7cChlS0
오오오오오오오!!!!!!!!
아키라 최고다!!!!!
166 ::2007/12/18(火) 21:08:12.25 ID:L0HadBCA0
아키라 레알 능력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67 ::2007/12/18(火) 21:08:20.63 ID:iKjN+Gnx0
이제 히메한테 협박 들어가는 거임???ㅇㅇㅇㅇ
169 ::2007/12/18(火) 21:09:19.97 ID:RVhrne3X0
기대만발!!!
165 :1 :2007/12/18(火) 21:07:57.71 ID:mk7yZ7Vf0
나는 바로 전화를 했다.
나: 여보세요.
아키라: 어때?
나: 잘했어. 너야말로 최고다.
아키라: 집전화도, 주소도 알아냈고 핸드폰번호도 알아냈어.
나: 다시 한번 말할게, 넌 최고야! 지금 올 수 있어?
아키라: 그럴려고 했어. 바로 갈게.
아키라가 올 때까지 잠깐 자두는 게 좋겠다 싶었지만, 잠이 안 와서 그냥 일어났다.
172 :1 :2007/12/18(火) 21:10:29.12 ID:mk7yZ7Vf0
여자친구에 대해 물어본 사람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몇번 여자친구를 사귀긴 했지만, 모두 등에 있는 글자 때문에 헤어졌어.
아무리 주의를 해서 숨겨도 언젠가는 들키더라.
모두 기분나쁘다는 한마디랑 함께 말도 없이 연락을 끊었다.
173 ::2007/12/18(火) 21:11:12.72 ID:mkODwN6a0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어떡하냐 이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76 ::2007/12/18(火) 21:11:57.33 ID:gvmszHhI0
도대체 남의 인생을 어디까지 망쳐놔야 속이 풀리는거야????????
177 ::2007/12/18(火) 21:12:02.63 ID:BJQ6NpKP0
눈물밖에 안나온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78 ::2007/12/18(火) 21:12:04.75 ID:zhiYFPHQO
헐...... 평생 어떻게 살아가라고...
179 ::2007/12/18(火) 21:12:18.56 ID:Lh7cChlS0
어떻게든 가릴 수 없는 건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쇼크다ㅠㅠㅠㅠㅠㅠ
180 :1 :2007/12/18(火) 21:13:12.85 ID:mk7yZ7Vf0
그리고 집에 온 아키라와 잠깐동안 이야기.
아키라는, ‘하루 날 잡고 죽어라 찾았을 뿐이다’ 하고 말했다.
하지만 아마 그때까지 내내 뛰어다니며 찾아다녔던 모양이다.
내가 걱정할 거라고 생각했는지 그 이상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았으니까.
다만, 한번 물꼬가 트이니 그 다음부터는 막힐 게 없었다고 자랑하듯이 말했다. 무슨 소리인지는 잘 모르겠음.
참고로 료타는 아키라한테 받은 학생문집을 뒤지고 있는 중.
그리고 누나와 히메의 옛날 블로그 같은 곳도 조사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특별한 연락은 없어.
181 ::2007/12/18(火) 21:13:58.37 ID:mkODwN6a0
아키라 멋지다!!!
182 ::2007/12/18(火) 21:13:59.91 ID:6F2Z4LFOO
정말 좋은 친구다ㅠㅠㅠㅠㅠㅠㅠ
184 ::2007/12/18(火) 21:14:20.89 ID:ucjjJ36K0
>>다만, 한번 물꼬가 트이니 그 다음부터는 막힐 게 없었다고 자랑하듯이 말했다.
확실한 정보를 하나 잡으니까 나머지는 알아내기 쉬웠다는 뜻인 듯 ㅇㅇ
186 ::2007/12/18(火) 21:14:32.91 ID:Lh7cChlS0
료타도 힘내길!!
189 :1 :2007/12/18(火) 21:16:44.21 ID:mk7yZ7Vf0
난 그 동안 특별히 움직인 건 없어.
다만 누나를 자극하지 않게 조심하면서, 매형이랑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엄마한테 부탁을 드릴지에 대해 고민해 봤지만, 아직도 결정을 못내렸어.
엄마는 누나랑 가까이 있으니까 쉽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야. 어려운 문제다.
190 ::2007/12/18(火) 21:17:00.87 ID:aFw1dAV50
매형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193 ::2007/12/18(火) 21:17:34.75 ID:iKjN+Gnx0
근데 매형은 정말 아군인가...??
198 :1 :2007/12/18(火) 21:20:34.02 ID:mk7yZ7Vf0
아키라랑 함께 아침을 먹은 다음, 히메의 핸드폰번호를 넘겨받았다.
집전화나 주소는 아직 필요없었다. 일단은 전화가 먼저다.
아키라: 지금은 회사 다니고 있대.
나: 그래?
아키라: 그러니까 이따가 점심때 쯤에 걸어보자. 마음의 준비도 좀 하고.
나: 뭐가 마음의 준비냐ㅋㅋㅋ
그리고 아키라는 보이스레코더를 꺼냈다.
아키라: 혹시 모르니까 이것도 쓰자.
아키라는 역시 준비성이 좋았다.
시간을 보내기 위해 둘이서 괴혼을 했다.
아키라: 히메 말인데, 동인녀가 됐대.
나: 정말?
아키라: 미안. 뻥이야ㅋㅋㅋ 나도 잘 몰라.
나: 뭐야ㅋㅋㅋ
아키라: 근데 진짜 그럴 것 같지 않냐?ㅋㅋ
나: 응.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믿어버렸어ㅋㅋ
그런 농담을 주고받으며, 점심때까지 기다렸다.
202 ::2007/12/18(火) 21:21:35.87 ID:YqzK+QQCO
무녀가 동인녀로...?!
203 ::2007/12/18(火) 21:21:47.91 ID:mkODwN6a0
정말 동인녀 됐을지도 모른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4 ::2007/12/18(火) 21:21:48.86 ID:eckIOTRA0
타락무녀군요. 압니다 ㅇㅇ
205 ::2007/12/18(火) 21:21:58.22 ID:Xzo0Ubh80
이제곧히메와의싸움인가!
209 ::2007/12/18(火) 21:23:15.32 ID:zhiYFPHQO
과연?!
211 ::2007/12/18(火) 21:23:33.68 ID:L0HadBCA0
무녀vs 사룡!!!
기대해주세요!
212 :1 :2007/12/18(火) 21:23:33.59 ID:mk7yZ7Vf0
그리고 점심때가 되었다.
나: 그런데, 전화를 해서 뭐라고 하면 되지?
아키라: 긴장하지 마. 일단 한번 전화 걸어보는 것뿐이야.
자연스럽게 오랜만에 만난 사람인 것처럼 이야기를 해보자.
아키라 말대로 일단 자연스럽게 나가보기로 했다.
전화를 걸자, 컬러링이 들렸다.
잠시 후, 히메가 전화를 받았다.
히메: 여보세요?
나: 안녕하세요.
214 ::2007/12/18(火) 21:24:16.46 ID:LuJs0b990
Round -1-!!! Fight!!!
218 ::2007/12/18(火) 21:24:57.12 ID:mkODwN6a0
기대만발!!!
221 ::2007/12/18(火) 21:25:57.61 ID:7c7Tzg7IO
협박전화ㄱㄱㄱㄱㄱ
222 ::2007/12/18(火) 21:26:17.42 ID:eckIOTRA0
히메는 과연 어떻게 변했을지...
223 ::2007/12/18(火) 21:27:03.05 ID:JHi234IX0
사룡 이겨라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224 ::2007/12/18(火) 21:27:44.44 ID:zhiYFPHQO
다음 빨리빨리ㅠㅠ
226 :1 :2007/12/18(火) 21:28:13.88 ID:mk7yZ7Vf0
히메: ...안녕하세요. 누구시죠?
나: 오랜만이네요. 저 테츠야예요.
히메: 테츠야?
나: 기억 안나세요? 진홍의 무녀라고...
갑자기 전화가 끊겼다.
227 ::2007/12/18(火) 21:29:02.98 ID:EGnJhP+80
설마... 그대로인 건가?!
229 ::2007/12/18(火) 21:29:14.40 ID:Lh7cChlS0
부끄러워서 피한 거 아님???
231 ::2007/12/18(火) 21:29:38.14 ID:7MuKElj30
조금은 기대하고 있었지만...... 설마 히메도??
233 ::2007/12/18(火) 21:29:48.75 ID:zhiYFPHQO
히메 제발... 적어도 누나보다는 개념이길 빈다ㅡㅡ
234 :1 :2007/12/18(火) 21:29:54.88 ID:mk7yZ7Vf0
아키라: 뭐야?
나: 갑자기 끊었어.
포기하지 않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
이번엔 신호음이 훨씬 오래 갔다. 이대로 받지 않는 건가 하는 순간...
히메가 받았다.
나: ...여보세요?
한동안 말이 없다가 대답하는 히메.
히메: ...여보세요.
나: 예. 저 테츠야예요. 기억나시죠?
히메: 응...
잠시 후, 수화기 너머로 히메가 외치다시피 말했다.
히메: 테츠야, 미안해!
237 ::2007/12/18(火) 21:30:09.26 ID:LuJs0b990
여러분, 히메는 개념인이 됐습니다!!!
238 ::2007/12/18(火) 21:30:19.25 ID:eckIOTRA0
사룡: 이 무녀는 타락하지 않았는가! 놀랍군!
239 ::2007/12/18(火) 21:30:29.72 ID:zhiYFPHQO
사과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과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2 ::2007/12/18(火) 21:31:08.04 ID:EGnJhP+80
나는 히메를 믿고 있었음ㅇㅇㅇㅇ
246 ::2007/12/18(火) 21:31:25.09 ID:gCDG81hr0
오오오!!!!!! 별 일도 아닌데 히메한테 감동했닼ㅋㅋㅋㅋ
누구랑 너무 비교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9 ::2007/12/18(火) 21:32:27.44 ID:qMwzGdNu0
진홍의 무녀 제발 친구 보고 배워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50 :1 :2007/12/18(火) 21:32:27.84 ID:mk7yZ7Vf0
나는 속으로 조금 놀랐다. 하지만 모르는 척 했다.
나: 미안하다뇨?
히메: 옛날에... 네 누나랑 같이 널 놀리고, 때리고, 괴롭혔던 일... 모두 미안해!
늦었을지도 모르고, 내 사과를 받아줄지도 모르지만... 정말 미안해.
히메는 정말 미안해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누나와는 정반대 반응 때문이었을까? 히메에 대한 마음이 조금 풀어졌다.
나: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젠 신경쓰지 않으니까 괜찮아요.
히메: 미안해. 일부러 피한 건 아니지만, 사과할 시기를 놓친 것도 사실이니까...
네가 먼저 전화를 걸 줄은 몰랐어. 정말 놀랐어.
혹시 바쁘지 않으면 만날래? 이렇게 전화로 사과하는 것도 뭣하니까...
히메는 확실하게 누나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253 ::2007/12/18(火) 21:32:46.88 ID:Lh7cChlS0
저렇게까지 말하는 걸 보면 진심인 듯.
254 ::2007/12/18(火) 21:32:50.68 ID:bBohebhx0
진짜누구랑너무비교되네ㅡㅡ
아무튼잘됐다!!!
255 ::2007/12/18(火) 21:32:54.20 ID:7MuKElj30
누나가 이랬다면 테츠야는 사룡으로 각성하지 않았을 텐데......
258 ::2007/12/18(火) 21:33:29.08 ID:Xzo0Ubh80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놀라서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는 거군요. 압니다^ㅅ^)/
259 ::2007/12/18(火) 21:33:35.55 ID:9gw/zz5g0
나한테는 진심과 성의가 담긴 사과로 보임ㅇㅇㅇㅇ
260 ::2007/12/18(火) 21:33:36.77 ID:YqzK+QQCO
히메는 테츠야 등에 글자를 새겨지는걸 지켜본 공범이라고ㅡㅡ 다들 잊지 마라.
263 ::2007/12/18(火) 21:34:39.58 ID:1Y7PCh9SO
무사히 개념을 탑재했군. 다행이네.
267 :1 :2007/12/18(火) 21:35:33.25 ID:mk7yZ7Vf0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고는 했지만, 히메의 목소리를 듣다가 울컥해서 화를 내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히메의 사과를 듣자, 그런 걱정은 저절로 사라졌다.
난 계속 말했다.
나: 정말 괜찮으니까 신경 안 쓰셔도 돼요.
히메: 하지만...
나: 그리고 그 일로 전화드린 것도 아니구요.
히메: 응?
나: 이번에 우리 누나 결혼하거든요.
히메: 어머? 웬일이니, 그게 진짜야? 정말 축하해!!
누나는 결혼식에 히메도 부른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히메는 모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누나한테 초대받았을 리가 없다.
이건 무슨 상황이지?
275 ::2007/12/18(火) 21:36:31.52 ID:JHi234IX0
역시 누나랑 히메는 사이가 멀어졌는가!
272 ::2007/12/18(火) 21:36:10.95 ID:eckIOTRA0
아군이 되어다오, 무녀여!
273 ::2007/12/18(火) 21:36:14.65 ID:mkODwN6a0
테츠야 성장했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옛날엔 상대하기 벅찬 사람이었을 텐데, 술술 잘 이야기하네ㅇㅇㅇㅇ
277 ::2007/12/18(火) 21:37:31.85 ID:6F2Z4LFOO
내생각엔전화한번걸고안받으니까“안오는구나” 했을거같음ㅇㅇㅇㅇ
278 ::2007/12/18(火) 21:37:36.80 ID:VBF9NyiK0
누나랑 사이가 안 좋다면 우리쪽 증인으로 만들 절호의 찬스다!!!
280 :1 :2007/12/18(火) 21:38:23.56 ID:mk7yZ7Vf0
나: 어라?
히메: 왜?
나: 모르고 계셨나요?
히메: 응... 처음 듣는데. 누나랑 연락 끊은지 오래 됐거든.
나는 잠시 침묵했다.
꽤 놀라웠다. 아예 연락을 끊고 있었다니...
그럼 초대를 못 받은 것도 당연했다.
히메: ? 왜그러니?
나: 저, 그게...
여기서 확실하게 확인해둬야 했다.
282 ::2007/12/18(火) 21:39:18.96 ID:qMwzGdNu0
여기서 히메가 누나와 적대하면
무녀vs무녀가 되겠군.
283 ::2007/12/18(火) 21:39:19.69 ID:eckIOTRA0
사룡 굳굳ㅇㅇㅇㅇ
침착하게 잘하고 있다!!!
288 :1 :2007/12/18(火) 21:40:45.20 ID:mk7yZ7Vf0
나: 누나가 분명 불렀을 텐데... 청첩장 못 받으셨어요?
히메: 청첩장? 응. 못 받았는데.
나 : 이상하다. 누나가 분명히 불렀다고 했거든요.
히메: ......정말?
대충 누나와 히메 사이의 관계는 이해했다.
잘하면 히메를 아군으로 끌어들일 수 있겠다고 판단한 나는, 살짝 연기에 들어갔다.
걸려라!
나: 그런데 연락도 안 하고 지내셨다니 이상하네요.
히메: ...응.
나: 착각은... 아니시죠?
히메: 착각 아냐!!
나: 아, 그렇군요... 역시나, 어쩐지...
히메: 왜? 뭐가 어쩐지야?
나: 아뇨. 아무것도...
히메: 뭔데? 말해봐! 신경쓰이잖아.
나: 정말 별거 아니에요.
히메: 왜? 누나가 뭐라고 했어?
걸려들었다.
292 ::2007/12/18(火) 21:41:58.25 ID:ucjjJ36K0
무녀는 혼란에 빠졌다!!
293 ::2007/12/18(火) 21:42:05.00 ID:VBF9NyiK0
레알 멋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94 ::2007/12/18(火) 21:42:10.03 ID:EGnJhP+80
우와 돋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동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96 ::2007/12/18(火) 21:42:18.16 ID:1HwtU8iB0
그래도 한때 같이 했던 친구인데 어떻게 안 부를 수가 있지... 누나 정말 모를 사람이다ㅡㅡ;
298 ::2007/12/18(火) 21:42:34.45 ID:mkODwN6a0
히메는 자기 과거를 알고 있으니까 당연히 보기 싫겠지.
300 ::2007/12/18(火) 21:42:43.84 ID:wFcpPAlGO
과연 두 무녀는 대립할 것인가!?
305 :나는야아키라:2007/12/18(火) 21:43:49.59 ID:1YY6SYZH0
테츠야ㅠㅠㅠㅠ 우리도 청첩장 보내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06 ::2007/12/18(火) 21:44:12.44 ID:zhiYFPHQO
>>305
이놈은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10 :1 :2007/12/18(火) 21:47:55.37 ID:mk7yZ7Vf0
나는 뜸을 들인 후 입을 열었다.
나: 실은, 누나랑 사이가 나빠지신 거, 어느 정도 감 잡고 있었어요.
히메: ...왜?
나: 어린 시절 저를 괴롭힌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히메: ......
나: 그때 누나는 제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더 나쁜 사람은 따로 있다고 말했죠.
히메는 적잖이 놀라는 것 같았다.
히메: 그게 나라고 말했어?
나: ...네. 자기는 그저 시킨대로 했을 뿐이라고.
히메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우는 건가?
잠시 동안 무슨 말을 하려고 계속 버벅대더니, 겨우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했다.
히메: 테츠야... 그땐 미안했어. 정말 미안해. 하지만 그 얘긴...
나: 알아요.
나는 끝내기에 들어갔다.
나: 거짓말이란 거 알아요. 우리 누나는 제가 훨씬 어렸을 때부터 그랬는걸요.
다른 사람이 시켜서 그랬다니 말이 안되잖아요.
히메: ...테츠야, 고마워!
뭐가 고맙다는 건지는 잘 몰랐다.
이걸로 히메가 우리에게 조금은 호감을 가지게 됐을까?
히메는 말이 없었기 때문에, 잠시 동안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히메: 너희 누나가 그런 식으로 말했다니...
잘 들어보니 흐느끼는 소리였다.
312 ::2007/12/18(火) 21:48:44.36 ID:eckIOTRA0
사룡의_손바닥_위에서_놀아나는_무녀.avi
314 ::2007/12/18(火) 21:48:49.69 ID:8Tk1FmdZ0
이것이 진정한 사룡의 힘인가!!!!!!!!!!
313 ::2007/12/18(火) 21:48:47.70 ID:EGnJhP+80
사룡이 굉장히 악당같아 보이는데 거짓말은 한 번도 안 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15 ::2007/12/18(火) 21:48:58.47 ID:RsszYvFK0
테츠야가 정말 사룡으로 각성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17 ::2007/12/18(火) 21:49:14.58 ID:Xzo0Ubh80
사룡돋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16 :1 :2007/12/18(火) 21:49:13.32 ID:mk7yZ7Vf0
우는 여자를 앞에 두게 되니, 불쌍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방은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으니까.
나: ...저기, 옛날 일을 이야기하다보니까 갑자기 떠오른 건데요.
히메: 아...! 응. 뭔데?
나: 기억하세요? 제 등에 새긴 글자...
히메: !
히메가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나: 그 때 사진 찍으셨잖아요. 아직도 가지고 계신가요?
히메: ...아직 가지고 있어.
나: 그럼, 실례지만 제가 받을 수 없을까요? 역시 다른 사람한테 그런 사진이 있다는 건 제게 있어서 좀...
히메: ...그래. 그렇구나.
가지고 있다니 다행이었다
하지만 과연 받을 수 있을까?
나: 그 밖에 다른 사진도 가지고 계신다면 전부...
히메: 알았어. 다 줄게...
......!!!!!!!!
320 ::2007/12/18(火) 21:49:46.88 ID:eckIOTRA0
두─둥!!!
323 ::2007/12/18(火) 21:50:16.33 ID:Lh7cChlS0
...아닛!?
324 ::2007/12/18(火) 21:50:18.38 ID:5c7Cghqk0
...이것은!!!!
326 ::2007/12/18(火) 21:50:32.57 ID:spg5vY+G0
앜ㅋㅋㅋㅋㅋㅋ이건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29 ::2007/12/18(火) 21:50:44.39 ID:jZPOwLte0
히메... 드디어...?!?!!
346 :1 :2007/12/18(火) 21:53:15.77 ID:mk7yZ7Vf0
생각지도 못한 성과에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렸다.
나: 저, 정말인가요?
히메: 가져가서 없애버릴 생각이지?
나: ...그렇죠. 고이 간직할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지금 당장은 쓸 곳이 있지만.
히메: 그래. 난 너한테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사람이야.
네 부탁이라면 들어줄게. 나도 왜 여태껏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나: 정말 고맙습니다.
히메: 아니야. 다시 말하지만 정말 미안해. 테츠야 말이라면 다 들어줄게.
나한테 무조건 명령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게.
나: ...네.
확신했다. 히메는 이제 아군이 됐다.
나는 아키라에게 엄지손가락을 보여주었다.
348 ::2007/12/18(火) 21:53:45.60 ID:iO3RO21o0
히메 만세에에에에에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
349 ::2007/12/18(火) 21:53:53.27 ID:xcv65U490
무녀가 아군이 되었다!!!!!!!
350 ::2007/12/18(火) 21:53:57.00 ID:bBohebhx0
과거의 숙적을 동료로 만들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51 ::2007/12/18(火) 21:53:57.25 ID:iKjN+Gnx0
사룡 만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52 ::2007/12/18(火) 21:53:58.75 ID:LtBlmlxU0
사룡님!!!!! 사룡님을 찬양합니다!!!!!
355 ::2007/12/18(火) 21:54:05.17 ID:Xzo0Ubh80
히메는 이제 새로운 힘을 얻은 무녀로 다시 태어난 거임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356 ::2007/12/18(火) 21:54:07.35 ID:RsszYvFK0
뭐든지 들어준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57 ::2007/12/18(火) 21:54:11.12 ID:7MuKElj30
하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든 명령하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58 ::2007/12/18(火) 21:54:14.97 ID:5c7Cghqk0
증인도 증거물도 모두 손에 넣었다!!!!!!!!!
359 ::2007/12/18(火) 21:54:21.14 ID:qMwzGdNu0
사룡 최고!!!! 히메도 나이스!!
360 ::2007/12/18(火) 21:54:21.55 ID:iO3RO21o0
무녀의 각성이 완료되었습니다!
361 ::2007/12/18(火) 21:54:26.89 ID:EGnJhP+80
레알ㅋㅋㅋㅋㅋㅋ신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63 ::2007/12/18(火) 21:54:32.60 ID:9gw/zz5g0
이 제 부 터 복 수 가 시 작 된 다 !!!
364 ::2007/12/18(火) 21:54:39.52 ID:zhiYFPHQO
사룡의 압승이닼ㅋㅋㅋㅋㅋㅋㅋ
367 ::2007/12/18(火) 21:54:47.35 ID:Lh7cChlS0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
무녀가 사룡에게 무릎을 꿇는 순간이었다!
441 :1 :2007/12/18(火) 22:03:32.21 ID:mk7yZ7Vf0
히메를 믿을 수 있게 되니 조금 안심이 되었다.
그 후 이것저것 이야기했다. 히메는 조금씩 울먹였고,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 했다.
그리고, 누나에게 사과를 받아내기로 한 일에 대해 히메에게 알려줬다.
442 : :2007/12/18(火) 22:03:44.88 ID:xHayg3MaO
사룡의 재림을 목격했다.
444 : :2007/12/18(火) 22:04:21.90 ID:iO3RO21o0
무녀 굴복!! 굳굳굳.
448 : :2007/12/18(火) 22:05:02.48 ID:iKjN+Gnx0
사룡 소환!!!!
454 : :2007/12/18(火) 22:05:32.75 ID:RsszYvFK0
여기서 무녀가 쓰러졌다고 하길래 찾아왔습니다 ^ㅅ^)/
458 : :2007/12/18(火) 22:05:43.45 ID:ei8qqX510
사룡 보러 왔습니다!!ㅇㅇㅇㅇ
463 :1 :2007/12/18(火) 22:06:07.23 ID:mk7yZ7Vf0
가지고 있는 모든 옛날 사진을 가져올 것,
그리고 누나 앞에서 사실대로 말할 것을 약속해달라고 부탁했다.
히메는 조금 망설이는 듯 했지만,
히메 : 알았어.
하고 대답했다.
469 : :2007/12/18(火) 22:06:54.83 ID:Xzo0Ubh80
모든 것이 순조롭군!
470 : :2007/12/18(火) 22:07:00.14 ID:iO3RO21o0
Wow
471 : :2007/12/18(火) 22:07:06.05 ID:SsY9hKKs0
두근두근!
478 : :2007/12/18(火) 22:07:32.02 ID:2punCiIb0
일이 잘 풀리니 좋닼ㅋㅋㅋㅋㅋㅋㅋㅋ
515 :1 :2007/12/18(火) 22:13:04.32 ID:mk7yZ7Vf0
그런데, 옆에서 보고 있던 아키라는 히메를 못 믿는 눈치였다.
아키라 : !!...!!...
나 : ...?
히메와 이야기하고 있다니 갑자기 바쁘게 손짓을 했다.
히메한테 자잘한 계획까지 알려주는 건 그만두라는 의미인 듯.
하지만 못 본 척 했다.
517 : :2007/12/18(火) 22:13:34.97 ID:ei8qqX510
아키라는 신중하네.
521 : :2007/12/18(火) 22:13:52.84 ID:iO3RO21o0
왜 못본척 함ㅠㅠㅠㅠ
528 : :2007/12/18(火) 22:14:35.96 ID:x6iDjb7e0
왠지 느낌이 안 좋은데...?
531 : :2007/12/18(火) 22:15:03.78 ID:qMwzGdNu0
흠좀;;;
532 :1 :2007/12/18(火) 22:15:06.65 ID:mk7yZ7Vf0
분명 첫 전화에 중요한 계획까지 말하는 건 경솔한 행동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느낌을 믿고 과감하게 나갔다.
잃을 것도 어차피 없다. 일이 실패하면 그냥 예전대로일 뿐.
533 : :2007/12/18(火) 22:15:07.05 ID:phjXiKxo0
사룡의 결정이라면 어쩔 수 없지.
537 : :2007/12/18(火) 22:15:32.83 ID:RsszYvFK0
ㄱㄱㄱㄱ그냥 과감하게 밀어부치자고.
541 : :2007/12/18(火) 22:15:55.59 ID:qMwzGdNu0
사나이의 기상을 보여주자!!
546 : :2007/12/18(火) 22:16:26.33 ID:iO3RO21o0
우리편이 된 건 기쁘지만,
솔까 나도 히메는 좀 못 믿겠다...
548 : :2007/12/18(火) 22:16:34.10 ID:aRU+61u4O
꼭 무슨 일 날 거 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56 :1 :2007/12/18(火) 22:16:56.94 ID:mk7yZ7Vf0
그 후 이런저런 잡담을 짧게 나누고 끊었다.
마지막에 히메가 “그 친구들과는 여전히 잘 지내니?” 하고 물어봤다.
아키라와 료타를 기억하고 있다니 의외였다.
부러워했던 건가?
564 : :2007/12/18(火) 22:17:55.54 ID:x6iDjb7e0
히메는 누나하고 멀어졌으니까...
566 : :2007/12/18(火) 22:18:17.66 ID:RsszYvFK0
우리도 아키라랑 료타 같은 친구는 부러움.
누구나 그럴 듯여ㅇㅇㅇ
577 :1 :2007/12/18(火) 22:19:48.98 ID:mk7yZ7Vf0
전화를 끊은 다음 아키라와 다시 한번 상의를 했다.
그리고 일이 생각 외로 잘 풀려서, 신나게 게임삼매경.
아키라는 오늘 자고 가겠다고 했음. 나도 OK.
582 : :2007/12/18(火) 22:20:39.24 ID:iO3RO21o0
우홋!!
583 : :2007/12/18(火) 22:20:46.84 ID:iKjN+Gnx0
위험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90 : :2007/12/18(火) 22:21:17.94 ID:YqzK+QQCO
ㅋㅋㅋㅋㅋㅋ밤중에 조심하셈ㄷㄷ
610 :1 :2007/12/18(火) 22:24:25.66 ID:mk7yZ7Vf0
지금 다시 계획을 정리.
크리스마스에 나, 아키라, 료타, 히메가 모인다.
히메를 제외한 셋이서, 크리스마스니까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핑계로 집에 방문.
그때까지 수집한 증거물을 제시한다.
여기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모름.
만약 사태가 좋지 않은 쪽으로 진행된다면 히메를 데려온다.
612 : :2007/12/18(火) 22:24:51.85 ID:eckIOTRA0
이 누나는 끝까지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할걸.
615 : :2007/12/18(火) 22:25:23.38 ID:QV1QKBvV0
증거물을 산더미처럼 내밀어서 빼도 박도 못하게ㄱㄱㄱㄱㄱ
625 : :2007/12/18(火) 22:26:15.58 ID:5x0bvsEQ0
히메가 비장의 카드인가?
629 :1 :2007/12/18(火) 22:26:54.92 ID:mk7yZ7Vf0
그리고 히메가 과거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모름.
하지만 최악의 경우, 누나가 히메 앞에서마저 끝까지 잡아뗄 가능성이 있다.
여기서 옛날 사진을 증거물로 내놓는다.
어쩌면 내 등을 보여주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더 이상 도망칠 구석이 없는 누나에게 사죄를 받아낸다.
여기까지가 계획.
633 : :2007/12/18(火) 22:27:01.04 ID:3VpV4bgZ0
누나한테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선물하자고!!
637 : :2007/12/18(火) 22:29:07.34 ID:SsY9hKKs0
꼭 사죄를 받아내자!!
640 : :2007/12/18(火) 22:29:46.51 ID:qMwzGdNu0
남은 건 기다리는 일 뿐인가...
641 : :2007/12/18(火) 22:30:28.16 ID:98ySG2+X0
>>640
이제 어떻게 기다리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649 :1 :2007/12/18(火) 22:32:04.69 ID:mk7yZ7Vf0
오늘 있었던 일도 다 이야기했어.
계획은 생각보다 완벽해졌기에, 아키라랑 자축하는 의미에서 피자를 먹었다.
아키라는 끝까지 히메를 믿지 못하는 듯.
만약의 경우에는 히메의 실명을 스레에 폭로하겠다고 했다.
아키라 때문에 나도 좀 불안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어쩔 수 없다.
655 : :2007/12/18(火) 22:33:17.61 ID:2punCiIb0
실명 폭로는 확실히 좋은 방법인 듯.
656 : :2007/12/18(火) 22:33:17.95 ID:mkODwN6a0
확실히 실명 까발리기는 두렵겠군!
652 : :2007/12/18(火) 22:32:26.57 ID:5QLmcVTz0
히메의 실명이 인터넷에 퍼지게 되는거임??
654 : :2007/12/18(火) 22:32:48.13 ID:iO3RO21o0
하지만 신중하게 생각하길... 섣불리 공개하면 위험함여ㅇㅇ
657 :나는야아키라:2007/12/18(火) 22:33:21.67 ID:1YY6SYZH0
테츠야!!!! 나다!!!!! 결혼해줘!!!!!
663 : :2007/12/18(火) 22:33:50.56 ID:9ykLDjPn0
>>657
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70 : :2007/12/18(火) 22:34:55.66 ID:aFw1dAV50
>>657
아까부터 넌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73 :1 :2007/12/18(火) 22:35:34.72 ID:mk7yZ7Vf0
우리들의 크리스마스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잠시 재미삼아 핸드폰 통화이력을 공개할게.
아키라
아키라
아키라
료타
료타
회사에서 온 전화
회사에서 온 전화
회사에서 온 전화
엄마
아키라
이렇게 되어 있음. 빠뜨린 건 없다.
675 : :2007/12/18(火) 22:36:07.29 ID:98ySG2+X0
아키라 너무 많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79 : :2007/12/18(火) 22:36:47.05 ID:wdmiNfS80
아키라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680 : :2007/12/18(火) 22:36:48.77 ID:L0HadBCA0
친구들이랑 정말 사이 좋은가보네ㅋㅋㅋㅋㅋ
688 :1 :2007/12/18(火) 22:38:33.61 ID:mk7yZ7Vf0
원래는 크리스마스 작전을 실행한 다음에 와서 후일담을 이야기하려고 했어.
하지만 도저히 그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다. 미안.
691 : :2007/12/18(火) 22:39:26.16 ID:4tLo3m9+0
이젠 우리들이 기다릴 수 없다ㅠㅠㅠㅠ
694 : :2007/12/18(火) 22:39:44.17 ID:iO3RO21o0
힘내셈ㅇㅇㅇㅇ
건투를 빌겠음여!!!!
702 : :2007/12/18(火) 22:40:47.87 ID:NEnQYetKO
히메는 아직 모르니까 조심하고ㅇㅇㅇㅇ
화이팅!!!
705 :1 :2007/12/18(火) 22:41:33.37 ID:mk7yZ7Vf0
크리스마스에 나랑 친구 셋이 모두 일이 없어서 다행이야.
아까도 말했지만, 전체적으로 계획은 잘 되어가고 있다.
아직도 아키라가 지운 문자 내용이 신경쓰임.
이번에 누나가 정신을 차리길 바란다.
706 : :2007/12/18(火) 22:42:00.43 ID:Nk+fngKp0
ㅠㅠㅠㅠ이제 어떻게 기다리지...
710 : :2007/12/18(火) 22:42:38.53 ID:iKjN+Gnx0
사룡의 승리를 믿습니다!!!
711 : :2007/12/18(火) 22:42:52.67 ID:qMwzGdNu0
난 매형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함
787 :1 :2007/12/18(火) 22:56:40.96 ID:mk7yZ7Vf0
반드시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야 말겠어.
그래도 내 상처는 지울 수 없겠지만.
[이후 사람들은 서로 번갈아가며 사룡을 기다리는 스레를 세운다]
331 :나루터:2007/12/24(月) 05:04:06.58 ID:BhS6imo0
크리스마스 이브다!!!!
332 :지나가던엄친아:2007/12/24(月) 10:03:01.56 ID:.YTHZ3Q0
드디어 이 날이 왔군ㅋㅋ
333 :크리스마스 이브는 솔로부대와 함께:2007/12/24(月) 15:20:22.05 ID:6d7Dvq6o
사룡님이 어서 강림하시길!!
334 :머긴머야순록이지:2007/12/24(月) 15:44:48.07 ID:dTtg2y6o
난 오늘 데이트 약속까지 취소하고 이 스레에 왔다고!!ㅋㅋㅋ
337 :1 :2007/12/24(月) 22:46:21.88 ID:367GLQQo
오랜ㄴ만
이야기느 잠깐 쉬ㅣ고나서 하ㅏㄹ게
여자느 역시 무섭다
338 :크리스마스 이브는 솔로부대와 함께:2007/12/24(月) 22:48:47.67 ID:6d7Dvq6o
사룡님 왔─────(˚∀˚)─────다!!!!!
340 :크리스마스 이브는 솔로부대와 함께:2007/12/24(月) 23:01:07.21 ID:39EDgTko
사룡이다!!!!
오늘밤은 못 자겠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41 :1 :2007/12/24(月) 23:05:20.67 ID:367GLQQo
너무 피곤하니가
냉리 말할게
미안ㄴ
자러간다
342 : :2007/12/25(火) 07:26:18.97 ID:m8nuXYAo
읭ㅋㅋㅋ아쉽다ㅠㅠㅠㅠㅠ
ㅇㅋ난 기다릴 수 있음
345 : :2007/12/25(火) 20:45:16.46 ID:zDdbgz.o
여자가 무섭다니 무슨 일이야? 잘 안 풀렸음?
그리고 술 마셨냐?
346 : :2007/12/25(火) 23:25:21.97 ID:XBcWf4Yo
잘 자요! 사룡님!
350 : :2007/12/27(木) 19:20:48.39 ID:6pubRgAO
왜 안오지...
351 : :2007/12/27(木) 21:42:07.84 ID:tuxxWxwo
배드엔딩으로 끝난 거 아냐? 누나한테 붙잡혔다거나...
352 : :2007/12/27(木) 23:05:32.58 ID:UCdN.Cso
크리스마스날 왔을 때도 좀 이상했는데 불길하당ㅡㅡ;
354 : :2007/12/28(金) 21:13:54.30 ID:R3l3aYAo
사룡님.....................
355 : :2007/12/28(金) 21:56:09.21 ID:NBZL4IMo
벌써 날짜가...ㄷㄷㄷ
356 : :2007/12/28(金) 22:20:15.81 ID:AKrflH.o
설마 이대로 안오는건 아니겠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57 :1 :2007/12/29(土) 00:07:27.05 ID:eN5Qucco
늦어서 정말 미안.
다들 크리스마스 잘 보냈어?
어떻게 됐는지 이야기하러 왔다.
358 : :2007/12/29(土) 00:08:00.61 ID:nHBtO/wo
사룡이다!!!!!
359 :1 :2007/12/29(土) 00:10:03.26 ID:eN5Qucco
나, 아키라, 료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모였다.
계획을 실행하기 전날에 마지막으로 모여 수집한 증거들을 확인했다.
그리고 반드시 성공하자고 서로 다짐했다.
히메에게도 전화를 걸어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360 : :2007/12/29(土) 00:11:11.38 ID:sjzDblgo
사룡 왔━━━━(˚∀˚)━━━━다!!
362 : :2007/12/29(土) 00:11:46.08 ID:WJYX7Qso
사룡님이다!!!!!
361 : :2007/12/29(土) 00:11:42.41 ID:fpImMJA0
왔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63 :1 :2007/12/29(土) 00:12:00.21 ID:eN5Qucco
아키라는 나한테 히메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나는 여전히 상관없다고 대답했지만, 역시 오랫동안 기다린 만큼 당일에는 굉장히 긴장됐다.
만에 하나 히메가 배신하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렇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누나한테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
이제와서 후퇴할 수는 없는 것.
364 :1 :2007/12/29(土) 00:15:09.05 ID:eN5Qucco
나 : 누나가 빨리 인정하고 웃으면서 끝났으면 좋겠다.
아키라 : 그럴 리가 있냐. 아직도 그런 물러터진 생각을 하는거야?
나 : ...하긴.
우리가 하려는 일은 가족관계를 깨뜨리는 나쁜 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쌓인 응어리 때문에 비뚤어진 사람이야. 어쩔 수 없다.
366 : :2007/12/29(土) 00:17:18.61 ID:Ymi7zR.o
기다렸어요 사룡님!!
370 : :2007/12/29(土) 00:33:58.93 ID:GmsWtDko
ㅠㅠㅠㅠㅠㅠ왜 이렇게 늦은 거임
371 :1 :2007/12/29(土) 00:34:36.18 ID:eN5Qucco
료타는 문집이랑 블로그 등에 있는 누나의 글을 많이 가져왔다.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누나의 동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무녀복 만들기가 그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고 함.
료타 : 미안. 무녀복 못 만들었어.
아키라 : 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진짜로 만들 생각이었냐.
372 : :2007/12/29(土) 00:35:10.48 ID:WJYX7Qso
료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73 : :2007/12/29(土) 00:36:49.28 ID:sjzDblgo
그건 농담이 아니었낰ㅋㅋㅋ
374 :1 :2007/12/29(土) 00:38:07.90 ID:eN5Qucco
그리고 크리스마스 당일이 되었다.
우리는 히메를 만나러 약속장소로 갔다.
기다리던 중에 날아온 문자.
히메 : 미안. 누나랑 제대로 이야기 좀 해보고 싶어. 나 먼저 갈게!
......?!?!!?!!
375 : :2007/12/29(土) 00:39:20.83 ID:xHHLv52o
헐;;;;;;; 히메 결국...
376 :1 :2007/12/29(土) 00:41:20.49 ID:eN5Qucco
갑자기 계획이 어그러진 것에 당황하면서, 우리 셋은 재빨리 집으로 향했다.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다.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지만,
히메 : 내가 알아서 할게. 전화하지마.
하고 전화가 끊겼다.
그 다음부턴 아무리 걸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377 :1 :2007/12/29(土) 00:49:53.87 ID:eN5Qucco
진이 빠진 상태로 집에 도착.
히메가 보이지 않았고, 현관문은 잠기지 않은 상태였다.
아마도 히메가 벌써 집에 들어간 것 같았다.
이대로 집안에 대놓고 들어가는 건 무리다.
379 : :2007/12/29(土) 00:51:20.06 ID:Ymi7zR.o
두근두근...!
380 :1 :2007/12/29(土) 00:56:57.18 ID:eN5Qucco
료타는 둘이 싸우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했다.
어쨌든 내부 상황을 알 필요가 있었다.
안 잠긴 현관문을 조심스럽게 당겨서, 아주 조금 열었다.
그 순간 거실에서 누나와 히메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히메 : 오랜만이야!
누나 : 그래, 정말 오랜만!
하고 평범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381 : :2007/12/29(土) 00:58:11.91 ID:xHHLv52o
누나 (헐... 얘는 왜 왔어...)
382 : :2007/12/29(土) 00:58:22.73 ID:GmsWtDko
실시간 엿듣기로군ㅇㅇㅇㅇ
383 : :2007/12/29(土) 00:58:38.68 ID:8688dQMo
으아 스릴 넘쳨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84 : :2007/12/29(土) 00:59:03.80 ID:WJYX7Qso
기대만발!!!!
386 :1 :2007/12/29(土) 01:00:36.90 ID:eN5Qucco
여자 둘이서 깔깔대며 대화하는 내용은 굉장히 소리가 컸다.
작은 문틈으로도 대화 내용을 거의 들을 수 있었다.
매형이나 엄마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아마 집에는 누나 혼자만 있었던 모양이다.
아키라 : 작전이 완전히 망했어!
료타 : 차라리 여기서 히메가 누나를 제압하면 좋을 텐데...
하지만 그런 걸 기대할 수는 없었다.
매형도 없는 지금, 히메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나 : 이렇게 된 이상, 사진만 얻어내자.
불쌍하긴 하지만, 약속을 먼저 어긴 사람은 히메다.
버리는 패로 써먹을 수 밖에.
387 :1 :2007/12/29(土) 01:04:57.20 ID:eN5Qucco
거실의 두 사람은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히메 : 결혼식에 왜 나 안 불렀어?
누나 : 아... 미안. 바쁜 줄 알고.
...굉장히 위험한 순간이었다. 엿듣던 우리는 또 당황했다.
누나가 연락도 안했는데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어본다면 히메가 우리에게 들었다고 말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일이 마구 꼬인다. 생각도 하기 싫었다.
하지만 누나가 찔렸는지, 미안하다고 얼버무리면서 결혼식 이야기는 끝났다.
다행스럽게도 위기는 그렇게 넘어갔다.
388 : :2007/12/29(土) 01:06:23.99 ID:SKfD.AAO
히메 무슨 짓이냐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389 : :2007/12/29(土) 01:06:32.29 ID:WJYX7Qso
아슬아슬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391 :1 :2007/12/29(土) 01:11:04.42 ID:eN5Qucco
그리고 히메의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히메 : 요즘 남동생이랑은 사이좋게 지내?
누나 : 뭐... 그럭저럭.
히메 : 지금은 자취한다고 들었는데, 연락은 자주 하고?
누나 : 응... 뭐.
히메, 무슨 말을 할 생각이냐.
392 : :2007/12/29(土) 01:13:01.06 ID:SKfD.AAO
으아ㅠㅠㅠㅠ히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96 :1 :2007/12/29(土) 01:20:59.73 ID:eN5Qucco
히메 : 요즘은 어때?
누나 : 말도 마. 요즘도 이상해. 지난 번에 이상한 문자 보내더라.
자기가 만화 속 주인공인 줄 알아, 글쎄.
이건 아마도 신청스레 때 이야기.
히메 : 우리 엄청 나쁜 짓 했잖아.
누나 : 우리가? 언제?ㅋㅋㅋ
히메 : 왜 있잖아, 우리끼리 만든 설정으로 괴롭히고 그랬잖아.
누나 : 그랬어? 너 기억력 좋다! 난 잘 모르겠는데...
히메 : 모르는 척 하지마. 니가 다 내가 시켜서 그랬다고 했다면서.
위험하다.
며칠동안 세운 계획이 한순간에 무너지려 하고 있었다.
397 : :2007/12/29(土) 01:23:38.26 ID:8688dQMo
누나 또 시작이군......
398 :1 :2007/12/29(土) 01:32:31.13 ID:eN5Qucco
미안
너무 졸려
감기도 걸렸거든
좀 잘게
399 : :2007/12/29(土) 01:33:48.41 ID:xHHLv52o
헐 감기 걸림???;;;
401 : :2007/12/29(土) 01:35:24.76 ID:kXa7G6A0
그럼 어서 자라ㅠㅠㅠㅠㅠ 무리하지 말고ㅠㅠ
402 : :2007/12/29(土) 01:36:21.18 ID:LfIrpj.o
아ㅜㅜㅜ 더 보고 싶은데...
하지만 사룡이 아프다면 어쩔 수 없지.
감기 꼭 낫고 내일 나머지 꼭 들려줘!!
403 : :2007/12/29(土) 01:36:31.19 ID:WJYX7Qso
사룡 화이팅!
404 : :2007/12/29(土) 01:36:43.88 ID:8688dQMo
감기 빨리 나아라ㅇㅇㅇㅇ
405 : :2007/12/29(土) 01:40:52.15 ID:sjzDblgo
좋게 끝나겠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룡 기운내!!
406 : :2007/12/29(土) 01:42:16.16 ID:AQMKXIY0
으악 나 사룡님 처음 봤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기 꼭 나으세여 ;ㅅ;
407 : :2007/12/29(土) 02:05:16.68 ID:SKfD.AAO
사룡의 힘으로 감기 따위는 날려보내!!
408 : :2007/12/29(土) 09:04:03.48 ID:1SpLs5I0
엇!!! 사룡 와 있었네???
근데 오랜만에 와 놓고 감기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09 : :2007/12/29(土) 09:54:26.12 ID:LWHtiQDO
아침인데... 사룡님 언제 오심???
412 :200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2008/01/01(火) 03:05:52.47 ID:bT8NWXMo
새해가 밝았다!
사룡님 새해 복 받으시고 만수무강하소서ㅇㅇㅇㅇ
니들도 새해 복 많이 받아라!!!ㅇㅇㅇㅇ
413 :200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2008/01/01(火) 19:30:58.21 ID:E3TaAcDO
사룡 아직도 안옴? 뭥미...
415 : :2008/01/03(木) 20:01:10.80 ID:yWTJ16DO
설마... 무녀와의 싸움에 지고 퇴치당한 건가?
417 :1 :2008/01/03(木) 23:05:56.48 ID:1O/TfLUo
늦어서 미안.
여러가지 일이 있었어.
이제 난 앞으로 못 올 것 같아.
결론부터 말하면...
이겼어.
흐름만 설명할게.
418 : :2008/01/03(木) 23:06:50.15 ID:t3FuQx.o
왔다!!!!!!!!
419 :1 :2008/01/03(木) 23:11:56.58 ID:1O/TfLUo
끊긴데부터.
누나랑 히메랑 말싸움.
↓
히메 말싸움 포기.
↓
히메 “어쨌든 우리 둘이 모두 잘못한 건 사실이고, 테츠야한테 당장 사과하자.”
↓
누나 “그게 왜 사과할 일인데?”
↓
나, 아키라, 료타, 더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서 돌격.
↓
히메와 함께 “사과하라.” 고 주장.
누나는 계속 잡아뗐다.
↓
내가 등을 보임.
↓
누나, 깜짝 놀람.
↓
누나, 목소리를 떨면서 “이젠 자학까지 하는 거냐.”
↓
히메 “자기 등에 어떻게 글자를 새기냐.”
누나 “알게 뭐냐.”
↓
히메 “우리가 한 거야.”
누나 “거짓말 마.”
↓
히메 “우리 둘이 했다는 증거가 있어.”
↓
히메, 사진을 꺼냄. 내 등을 컴퍼스로 파내고 있는 누나의 모습이 담긴 사진.
↓
누나 침묵.
↓
나 “미안하다는 한마디만 해.”
↓
누나 계속 침묵.
420 :1 :2008/01/03(木) 23:13:36.26 ID:1O/TfLUo
히메와 함께 모두가 계속 “사과하라” 하고 주장했지만,
누나는 끝까지 침묵하다가 “너희들은 친구도 아니고 동생도 아니다” 하고 말했다.
421 :1 :2008/01/03(木) 23:14:48.03 ID:1O/TfLUo
우리는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모두 집을 나왔다.
누나는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424 : :2008/01/03(木) 23:18:57.14 ID:bg0oNMso
헐...
425 :1 :2008/01/03(木) 23:21:19.92 ID:1O/TfLUo
나는 히메에게 모든 사진을 넘겨받았다.
그리고 매형을 만나, 수집한 증거를 보여줬다.
모든 걸 빠짐없이, 자세히 이야기했다.
내 등의 상처도 보여줬다.
426 :1 :2008/01/03(木) 23:23:00.44 ID:1O/TfLUo
그리고 새해가 밝았다. 매형이 집에 온다고 했다.
나는 삼자대면을 하기로 했고, 무슨 일이 있을지 몰라 아키라와 함께 집으로 갔다.
그리고 거실에 마주 앉은 나, 매형, 그리고 누나.
아키라는 내가 쓰던 방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매형 : 사과해.
매형이 먼저 말했다.
누나 : 왜들 이래? 뭔데?
매형 : 테츠야한테 사과하라고.
427 :1 :2008/01/03(木) 23:31:30.82 ID:1O/TfLUo
누나 : 내가 사과를 왜 해? 잘못한 게 없는데.
매형 : 숨기려고 하지 마. 결혼하기 전에 테츠야한테 제대로 사과하자.
누나 : 정말로 난 사과할 게 없어.
매형이 크게 화가 났다.
매형 : 이제 그만해! 사람이 왜 그렇게 못 됐어!?
누나 : !!
매형 : 회사에 전화해서 부장님한테 한다는 말이 “내 동생 자폐증이라고 소문내주세요” 가 뭐냐!!
얼마나 부장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내가 얼마나 웃음거리가 됐는지 알아?!
우리 어머니랑 아버지께도 전화드렸다며? 동생이 자폐증이라고 시댁에 소문내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어!!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다들 네 편이 되어줄 거라고 생각해?
누나 : ......
매형 : 나도 전부터 몇 번이고 말했잖아. 동생하고 사이좋게 지내라. 동생 욕하고 다니지 말아라.
왜 말을 안 들어? 지나간 일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것 뿐이야. 왜 그게 안되는데?
난 예전부터 의문이었다.
왜 매형은 이런 누나랑 결혼하는걸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
누나 : ...
매형 : 무슨 일이 있었는지 테츠야한테 들었어. 모두 빠짐없이 들었어.
결혼 전에 나한테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지 누나로서 이해가 안돼?
얼른 사과하란 말이야!
누나 : 왜 다들 쟤 편만 들어? 왜 내 편은 안 들어줘? 날 사랑하지 않는거야?
.........
누나 : 나만 사랑한다고 했잖아. 내 편을 들어줘!
매형 : 항상 그런 식으로 넘어가려고 하는데, 이번만큼은 안돼. 어서 빨리 테츠야한테 사과해.
누나는 여기서 눈물을 흘렸지만, 그게 진짜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
누나 : ...자꾸 그럴거면 쟤랑 결혼하지 그래?
매형 : 빨리 사과하지 못해? 어린애도 아니고 지금 뭐하는거야?
누나 : 쟤는 거짓말하는거란 말야! 데려온 저 친구도 쟤 편이라고!! 다른 증인이 어디 있어? 없잖아!
모든 증거를 본 매형한테, 누나는 또 억지를 부렸다.
나는 결국, 끝까지 고민하던 그 수단을 쓰기로 했다.
나 : 거짓말이 아니야.
부엌에서 보고 계시던 엄마를 불렀다.
나 : ...엄마. 부탁드릴게요.
엄마는 누나의 과거를 이야기해주셨다.
누나가 밤늦게까지 안 자고 했던 이상한 짓들이나, 가족 외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줬던 행동들을 이야기해주셨다.
그 중에는 내가 모르는 것도 있었다.
처음에 엄마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셨다고 한다. 크면서 나타나는 말괄량이 기질이라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누나의 고등학교 담임선생님께 불려가서 면담을 나눈 이후로는, 뭔가 문제가 있다는걸 느끼셨다고 했다.
나와 매형은 조용히 들었다.
누나는 계속 침묵했다.
428 :1 :2008/01/03(木) 23:32:45.80 ID:1O/TfLUo
거실은 조용했다.
누나는 끝까지 침묵하다가 결국 항복했다.
그리고 마지못해 겨우 입을 열어서 한마디 했다.
“미안.”
나는 바로 아키라와 함께 집을 나왔다.
그렇게 끝났다.
429 : :2008/01/03(木) 23:35:40.25 ID:JUWUkLQo
사룡님, 지금까지 수고하셨습니다.
430 : :2008/01/03(木) 23:37:29.87 ID:xf0IsXAo
사룡님ㅠㅠㅠㅠ고생 많으셨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31 : :2008/01/03(木) 23:45:11.86 ID:Eh.VUzwo
잘 읽었어ㅠㅠㅠㅠ 사과를 받았다니 다행이다!
근데 왜 못 옴? 인터넷 못하는 거임??
그리고 누나랑은 이제 안 만나는거??
궁금한 게 너무 많앙ㅠㅠㅠㅠ하지만 사룡 멋있다!!!!
432 : :2008/01/03(木) 23:55:04.85 ID:Kq0R.z2o
멋지다! 사룡!
이제 못 오게 된다고 해도, 마지막으로 이야기 들려줘서 고마워.
아키라, 료타에게도 고맙다고 안부 전해줘.
앞으로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지내길!!
아무튼 잘했다! 정말 잘했어!!
433 : :2008/01/04(金) 00:00:39.71 ID:jMNlR.AO
멋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동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34 :1 :2008/01/04(金) 00:07:19.99 ID:u1Z0udoo
늦어서 미안해.
요 며칠간 너무 지치고 힘들었어.
매형은 그후 나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어.
누나는 자기가 언제 사과했냐는 듯 모르는 척 하고 있어.
아무것도 변한 건 없어. 다 그대로야.
아키라도 그대로,
료타도 그대로,
나도 그대로야.
이제 난 여기 못 올 거 같아.
지금까지 다들 고마워.
435 : :2008/01/04(金) 00:09:48.31 ID:.GZgzdw0
엇!! 사룡 언제 왔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 봤어! 정말 고생했다!!
아키라랑 료타와 함께 꼭 행복해지길!!!
436 : :2008/01/04(金) 00:15:43.98 ID:kjryoc2o
누나는 그대로인거야?? 흠좀ㅡㅡ;;
안되겠다. 그냥 잊어버려라 사룡ㅇㅇㅇㅇ
앞으로 행복하길!!!
437 : :2008/01/04(金) 01:16:45.40 ID:dGItMjYo
마음고생 많았다 정말...
사룡! 이젠 정말로 푹 쉬어라ㅇㅇ
매형이 좋은 사람이라 정말 다행임ㄷㄷㄷ
438 : :2008/01/04(金) 01:48:16.05 ID:hFjpVgAO
사룡님ㅠㅠㅠㅠㅠ 이젠 아무 걱정말고 행복하게 사세요ㅠㅠㅠㅠㅠㅠㅠ
447 : :2008/01/10(木) 16:17:51.77 ID:TvDSyO.o
멋지다! 감동했습니다!
449 : :2008/01/11(金) 02:34:02.54 ID:54ToyaOj
하지만 왠지 찜찜한 이 느낌은...
누나는 바뀌지도 않았고... 괜히 테츠야는 고생만 더 한 것 같고.
456 : :2008/01/17(木) 12:19:31.07 ID:A1v2yT3s
어쩐지 슬픈 결말인걸...
이후, 사룡을 기다리는 스레가 두 달 남짓 동안 세워진다.
혹시라도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사룡을 위해, 그가 언제라도 고민을 상담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배려한 것이었다.
뜻밖에도 이 스레에는 아키라와 료타가 등장하고, 질문과 답변을 통해 사룡이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자세한 내막을 알려준다.
사룡이 직접 이야기했던 스레에서는 생략되거나 애매하게 묘사된 부분들이 여기서 수정된다.
하지만 친구들도 사룡의 이후 생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오로지 무사하니까 걱정말라는 말 뿐이었다.
그리고 정작 사룡은 마지막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몇몇 사람들은, 익명게시판에서조차 아픈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기 무서워했던 사룡이 자기 상처를 아는 사람들 앞에 다시 나타날 리 없다고 말했다.
사룡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 스레는 지금도 안타까운 이야기로 기억되고 있다.
원 출처 블로그에는 사룡이 직접 세운 스레만 번역본이 있어
진짜 호러다 저 여자.....................테츠야도 불쌍하고
매형은 대체 왜 결혼을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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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스레주 진짜 짠해 어떻게 동생 등에 그런 상처를 내고 모른 척 하지? 내 생각엔 누나에게 정신병이 있는 것 같은데.. 진지하게 상담도 받아보고 해야항 것 같아 세상에 이런 일이 실제로.. 아 짠해.. 짠하다 진짜.. 그래도 올곧게 자라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친구들도 고맙고 매형도.. 누나만 아니면 다들 좋은 사람들인데
저런 여자랑 왜 결혼하려하지......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테츠야ㅠㅠㅠㅠㅠ
매형 와이 그런 사람이랑 결혼하는거죠???
다시봐도 빡침 저 여자는 인간이길 포기한거같아 결말도 시원찮고..
저 남자가 왜 결혼하려는지 이해안된다
와 진짜 암 걸릴 것 같아 ㅋㅋㅋㅋ 저 여자는 도대체 인생을 어떻게 살고 있는 거야 ㅋㅋㅋ 정신병자네 치료 좀 받아라
와....진짜 정신병아니야??? 뻔뻔하다 정말...
와 진짜 내가 살면서 읽었던 것중에서 제일 빡쳐.......매형 왜 저런 사람이랑 결혼하려는거야???누나 진짜 희대의 쌍년이다........테츠야 정말 뭐라고 위로를 해야할지 모르겠다ㅠㅠㅜ내가 다 미안하네ㅠㅠㅜㅜㅜㅜ
저미친년... 세상에 저런 미친년이.. 대체 왜 저런미친년이랑 결혼을 하려는거지? 와 ..진짜 동샹 와ㄴ전 천사네 시발 저 미ㅣㄴ년
저런년이 살아움직인다는게 끔찍하다.. 결혼 왜 해? 저런 여자가 애라도 낳아봐.... 진짜 저런게 사이코패스지..
찝찝해.....되게 밝게 쓴것같긴한데...아......너무 안됐어....익명인데도 저렇게 힘들어하는데...
와 진짜 호러다 진짜...........헐......
아진짜...보는내내소름돋고 찝찝해...아...이게뭐야.....테츠야.....
아....ㅠ
으... 끝까지 이상해
매형은 왜 저런 여자랑 결혼해??????? 나 같음 도망갈듯ㅋㅋ
매형은뭐야 왜저런여자랑 결혼해? 아 진짜 읽다가 눈물남 ㅠㅠ테츠야어떡해ㅠㅠ
진짜 완벽히 개운하게 끝날줄 알았는데 그건 너무 큰 바람이였나봐 대박이다 저 여자 저 여자는 그냥 정신 병원에 당장 들어가도 문제 없을듯 어휴 불쌍한건 동생뿐이라니 이런일이 있을줄이야 정말 너무 충격적이야
진짜..... 동생 진짜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 매형이랑 결혼하라는 말에 진짜 그랬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어.... 하지만 남자라서...흡... 아 진짜 저런 인레기도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는데.... 헝ㅜㅜㅜㅜㅜㅜㅜㅜㅜ 7년이 지났는데 동생분은 잘살고 있으려나... 잘 사세요 꼭 ㅠㅠㅠㅠㅠ
미친...쓰레기년
결혼한거야...? 진짜 최고미친년.....개또라이야...
정말 답이 없는 여자네
매형은 대체 저 여자랑 왜 결혼한대;;;;"
미친년...매형은 왜 저런 여자랑 결혼을 해...미친...
저런여자랑 왜 결혼을 하려고 하는거야....여자 존나 미친년이야..
아.........진짜 어마어마하다..... 매형은 대체 저런여자랑 왜 결혼한대?? 무서워.....
진짜 쓰레기같은년....
진짜 세상에 저런년도 저런 보살같은 남자랑 결혼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