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저도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무시방법이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앞서 중용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취업을하고 바쁘게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라지긴 하더군요
정확히 말하면 사라진게 아니라 강박적인 생각이 들어갈 틈이 없었던거죠
그러다가 이제 금요일 퇴근하고 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데
같은 취미를 가진(운동) 사람과 관련 얘기를 하다보면
강박주제가 또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그게 그제 밤이였네요
기존의 주제였던 약물도핑은 어쨌든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있고
도핑검사라는걸 실시해서 반칙쓰는 인간들을 잡아내긴 하는데
이 뇌 도핑이란건 아직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고
일반인들에겐 더더욱 생소한 분야입니다
가장 중요한건 도핑이란건 할 수도 없고 할 명분이 부족하단 거죠
일단 "뇌 강화(brain doping)" 라는건 뇌의 특정 부분에 전기 자극을 가해 운동력을 향상시키는 걸 말합니다
뇌 전기자극을 통해 운동능력이 상승했다는 연구결과는 계속해서 나오고있고
부작용 측면은 아직 보고된게 없기 때문에
어떻게보면 현시점에서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유일한 도핑인 셈이죠
구글에 뇌도핑이라고 10초만 검색해봐도 알 수 있는데
그래서 IOC나 학계에서도 이를 매우 우려하고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하고 있죠
저의 문제도 미리 "걱정" 을 하는것 때문인데
학자들이 하는 '그 걱정'이나 '제 걱정'이나 방향성에 대해선 비슷한거 아닙니까
저는 지극히 좁고 개인적인 걱정인데 이게 확장되면 범적인 차원이 되는거겠죠
물론 저들은 직업적인 문제고 전 아무것도 아닌데 이러는게 웃기기야 하겠지만
그런식이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한국 축구대표팀 걱정하는거,연예인 걱정하는거 다 비슷한 맥락 아니겠습니까
또 드는 생각은 미국의 뇌학자들이 뇌에 관련된 공부를하고 뇌를 향상시키면 좋은것이지
IOC가 이문제를 고려해라 마라 이런 얘기까지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것도 오지랖 아닌가요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건 과거와 달리 제가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그 무언가에 대해
집착하는 생각들이 따지고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이라 생각합니다
관련까페에 이런 키워드로 검색해봐도 반응이 위험하다, 심각하다 이렇더군요
단지 어떤 사람은 자기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으니 얘기할때 그때뿐이고
금방 잊어버리는거고, 또 어떤 사람은 뇌자극을 통한 치료와 같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거고
또 저같은 사람들은 미리 앞서서 걱정하는거겠죠
진짜 전 초딩때부터 여섯째 날, 매트릭스, 아일랜드 와 같이 과학문명에 대해 경고메세지를 주는
SF영화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어렸을땐 뭐 하루이상 고민하기가 쉽지않죠
처음엔 재미로 봤지만 점점 크면서 보고나서
심각하게 현실에 대입시켜 생각해보는 버릇이 생겼죠
아시겠지만 외국의 SF 공상과학영화를 보면 죄다 인간들에게 경고하고 부정적인 미래를 표현하는게
대부분이지 미래의 유토피아를 보여주는 영화는 거의 없죠
저도 강박의 출발이 여기서 부터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 영화 작가나 감독들이 저처럼 강박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은 아니겠지만
시나리오의 소스가 미래에 대한 "우려" 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는거죠
결론은 제가 너무 이상한 놈이 아니라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우려"가 발전되는 형태로 온거란거죠... 중용님?
첫댓글 집착하는 생각이나 우려가 본인이나 타인에게 괴로움을 주지 않는다면 아무 문제없겠죠
생각은 자유이니 누구도 그런 생각을 비난할수없습니다
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이 괴롭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을 귀찮게 하지도 않는데 무엇이 문제겠습니까..
강박증 증상이 안난다는게 부럽네요 뭐에 몰두하면 없어지긴 하는데 불안하면 또생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