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시티' 히트, 부산 분양열기 되살리나
대기업 건설에 입지 호평, 홍보관에 수요자 장사진
- 경동, 안락주공 재건축 추진
- IS동서·금강, 명지서 사업
- 해운대 온천관광리조트
- 연말이나 내년초 분양 예정
최근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이 급격한 하향 추세에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건설의 '더샵 파크시티'(연제구 연산동) 분양홍보관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 업계가 놀라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분양시장 열기가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면서 그동안 공급 시기를 저울질하던 다른 업체들도 분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해운대구 글로리콘도 인근에 개관한 파크시티 분양홍보관에는 개관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요자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홍보관에 들어가는 시간만 30분가량 대기해야 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별공급 청약 때문에 일반인에게 홍보관을 개방하지 않은 28일을 제외하고 27일까지 방문객이 3만 명을 넘었다. 하루 평균 관람객이 6000명에 달했다.
1000가구가 넘는 대연혁신도시 아파트의 초기 계약률이 42%에 그쳤고, 이보다 앞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분양한 아파트도 초기 계약률이 50%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분위기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좋은 입지와 가격이 싼 대기업의 브랜드 아파트는 아직도 분양시장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그만큼 분양을 받을 수요가 대기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분양 시기를 놓고 눈치를 보던 건설사가 올해 내 분양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발걸음이 빨라졌다. 12월은 대선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10월에 분양할 태세다.
지역에서는 올해 내 3, 4곳에서 신규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3, 4곳이 더 추가되는 양상이다. 경동건설이 10월 중 온천천변 안락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나서고, 아이에스동서와 금강주택도 같은 달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분양 경쟁을 벌인다. 협성개발도 10월 중 강서구 지사동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최대 건설사업인 해운대 온천관광리조트 개발 사업은 그동안 오랜 침묵을 깨고 대선이 끝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분양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최근 국내 최대 건설사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건설사 한 임원은 "분양 시기를 놓고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포스코건설의 분위기를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저렴한 분양가에 좋은 제품을 만들면 아직도 팔린다는 확신이 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