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탈출 짧은 여행 -112(의왕-왕송호수)
목필균
거의 2년 만에 만나는 현역시절 동료선생님들이 뭉쳤다.
그 동안 후배 선생님이 교장 정년퇴직을 한 후 평일 나들이를 한 것이다.
범계까지 와 준 선생님들이 고마워서 의왕 왕송호수를 갈 계획을 세웠다.
범계역에서 지하철로는 4정거장을 더 가면 의왕역이다.
의왕역 1번 출구로 나가서 1킬로미터를 더 가면 왕송호수가 보인다. 주변에는 엄청난 규모의 습지식물원이 펼쳐져 있고, 철새들이 모여들어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가는 도중에는 코스모스가 무리지어 피어있는 화단이 있고, 연꽃단지 사이로 갈대 숲길로 이어져서 가을느낌을 진하게 받을 수 있었다.
호수 주변 산책길은 5킬로미터 가까이 이어져 있고, 레일바이크로도 즐길 수 있다. 광활한 규모에 왕송호수 주변에는 캠핑카, 캠핑장이 있으니 가족나들이로 추천되고 있다.
선후배에서 이제는 친구가 된 우리들은 오랜만에 크게 웃기도 하며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레일바이크를 타고 싶었지만 다리가 불편한 친구도 있어서, 레일바이크 탑승장을 찾아보다가 포가했다.
8월말이면 연꽃의 무리가 세미원이나 궁남지 못지않게 아름답다고 하니 여름날에 다시 찾기로 했다.
시야가 뻥 뜷린 산책길이 좋아서 천천히 걷기만 해도 행복했던 우리들은, 다음 만남을 기원하며 1호선 의왕역에서 커피를 나누고 헤어졌다.
첫댓글
얼마 전 백운호수를 갔을 때
의왕에 호수가 한군데 있는 줄 알고 네비에 그냥 의왕호수로 검색했다가
길을 잘못 들기도 했었습니다
다음에 가게 되면 이곳도 한번 찾아 봐야 되겠네요
모처럼 옛동료 선생님들과 좋은하루 보내신 것 같아
글 보는 저도 좋습니다...
생각보다 규모도 대단하고, 볼거리도 많아서 만족도가 좋았습니다.
동창님도 가족들과 한 번 가보셔도 좋을 것입니다.
왕송호수?
전에 얘기했듯이 의왕은 부모님 묘역이 있는곳 이어서 관심이 많은데 왕송호수는 생소하네요.
목후배님의 짧은 여행기가 없었다면 추도일 묘역을 찾을때 백운호수 부근 식당에서 얘기를 나누던 동선이 뻔했는데 이젠 왕송호숫가로 방향을 틀어야 겠어요.
백운호숫가는 이미 아파트군으로 둘러쌓여 볼거리가 시원찮아 졌는데 좋은장소에 대한 정보를 알게되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사진으로 보게된 수련이 아직도 건재하니 보기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옛동료들과의 2년만의 재회가 얼마나 신이났을지 가늠이 되는군요..
의왕시가 길쭉한 모양인데... 안덕원쪽은 백운호수이고, 군포쪽은 왕송호수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 가보았는데 백운호수보다는 규모가 몇 배 더 큰 것같고, 볼거리도 더 풍부합니다. 다음에는 레일바이크에 도전해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