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응시한 시험의 기본 정보
응시한 시험 : 2022 국가직 9급
준비기간 : 8개월(2021년 9월~ 2022년 4월)
직렬 : 전산직
2. 공부 시작 전 포부(?)
저는 2022년에 있는 가장 첫 시험에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긴 수험 기간을 보낼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집중해서 단기합격을 하겠다는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SNS 계정을 닫고, 카톡 프로필도 닫고 주변과 소통을 최소화했습니다. 공부에 방해가 되는 거의 모든 수단을 차단하고 수험생활을 시작해서 더 집중할 수 있었고 합격 후에 주변에 수험생활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3. 공부 루틴
수험 기간 동안 매일 오전엔 영어 하프 모의고사와 국어 독해 문제를 풀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점심, 저녁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책상 앞에 앉아 있었고 잠들기 전까지 공부하는 습관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잠들기 전엔 누워서 하루 동안 새로 익힌 이론을 복기하거나 영어 단어를 외웠고, 다음날 컨디션을 위해서 충분히 잠을 잤습니다. 시험 시간에 생길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기침 빌런(?) 유투브 영상을 찾아 재생해두고 공부를 하거나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시험이 다가올 수록 시험일자를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시험 일정에 맞게 모든 생활패턴을 맞추었습니다.
(시험 한 달 전) 시험 한 달 전부터는 시험 날 배가 아프게 될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커피를 삼가고 바나나, 사과를 아침식사로 먹으며 몸 상태를 체크했고, 시험시간(10:00~11:40)에 맞춰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시험 일주일 전) 시험 2주 전부터는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외출을 삼가고, 가족들과도 접촉하지 않고 생활했습니다.
코로나 감염 예방으로 시험장의 창문을 열고 시험을 진행한다는 공지사항을 확인해서, 시험 보는 날에 입을 옷을 입고 집안의 창문을 열고 공부를 했습니다. (추위 때문에 시험에 집중 못 할 것을 예방)
시험장 책상이 작기 때문에 시험시간에 사용할 펜과 수정 테이프를 가슴에 주머니 있는 셔츠에서 넣고 빼는 연습을 하며 모의고사를 풀었고, 사인펜 촉을 뭉뚝하게 만들어 빠르게 마킹하는 연습, 수정테이프를 사용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4. 나만의 학습 방법
공무원 시험은 난도가 높아서 어려운 것이 아니라 범위가 넓어서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광범위의 기본 개념을 여러 번 회독하였습니다.
이론 공부를 하며 지금 배우는 어떤 개념이든 시험에 나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공부했고, 개념과 기출문제를 반복학습하여 개념을 익숙하게 하고 암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과목별)
[국어] 90점
독해: 신민숙 선생님 말씀대로 독해 실력 향상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수험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주 3회 이상 독해 문제를 풀었습니다. 독해 문제 풀이 후에는 지문을 구조를 분석하였습니다. 지문의 주제 찾기, 서술 방식(대조, 비교, 유추 등) 분석, 지문 요약 등을 습관화하여 글의 구조 파악을 습관화했습니다. 공부 초반에는 지문 구조 분석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부담스러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시간이 자연스럽게 짧아져서 독해 문제를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문학: 문학은 최대한 많은 작품을 다뤄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신민숙 선생님의 평시조 강의를 통해 익힌 것은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풀이할 때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휘: 한자어, 한자성어, 어휘 등은 집에 있는 동안 공부를 하지 않을 때(식사, 양치, 집안일 등) 신민숙 선생님께서 특강으로 강의해 주신 것을 반복해서 수강했습니다.
[영어] 90점
영어 공부는 거의 매일 했던 것 같습니다. 공무원 시험의 당락이 영어에서 결정이 된다고 들어서 가장 열심히 공부한 것 같습니다.
문법: 매일 하프 모의고사를 풀었고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문법 내용이 있으면 오답노트를 작성하여 취침전에 복습했습니다. 이론학습이 완료되지 않았어도 하프 모의고사 문제 풀이를 시작하였고 매일 문제를 푸는 훈련이 자연스럽게 성적 향상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어휘: 하프 모의고사때 반복해서 출제되는 유의어를 하나의 노트에 정리하며 반복해서 정리했습니다. 수험 기간 초반에는 어휘를 외우려고 시간을 따로 투자하지 않았고, 어휘 문제를 복습할 때 최대한 집중하고 어휘를 자주 반복해서 학습할 수 있도록 이동 중일 때는 MP3 파일을 이용하거나 해커스 공무원 유투브 채널에 있는 공무원 시험 기출 어휘를 시청했습니다. 시험 일자가 다가와서 어휘 익히기에 중점을 두던 시기에는 저에게 맞는 유의어나 반의어 음성파일을 찾을 수가 없어서 빈출 어휘를 기준으로 제가 직접 어휘를 녹음해서 반복 청취했습니다.
독해: 어휘와 문법을 많이 익힐수록 독해 실력이 자연스럽게 늘었습니다. 독해 지문의 주제를 단순히 추측하여 독해하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반복 학습했습니다.
[한국사] 100점
한국사: 이중석 선생님의 느리지만 이기는 학습법(?)을 믿고 따라서 공부했습니다. 한국사에 기본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요령을 부리지 않고 선생님 말씀을 믿고 그대로 따랐습니다. 이론 수업 때는 블랭크 노트를 지워지는 펜으로 공부하고 복습할 때 다시 펜으로 블랭크를 채워가며 복습했습니다. 문제풀이를 할 때는 혼자 공부하더라도 이중석 선생님이 문제풀이해 주실 때처럼 문제마다 필요한 개념 전체를 다시 정리했습니다. 이중석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기출문제풀이 수업이나 기출 동형 수업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한국사 문제풀이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개념 회독을 위해 문제마다 필요한 개념 전체를 반복해서 다시 정리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문제집의 빈 공간에 개념을 정리해두니 자연스럽게 문제집이 단권화 책이 되었습니다.
[전공] 컴퓨터일반 80점, 정보보호론 75점
전공 공부는 조금 소홀히 한 탓에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습니다. 전공 시험에 대한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수험 기간 8개월 중 시험 전 5개월 밖에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득점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다만 국가직 공무원 시험 합격 후에 부처 배치할 때 동점자는 전공 성적으로 등수가 나눠지니 절대로 저처럼 전공을 소홀하게 공부하면 안 됩니다. 전공 공부에 더 열심히 하셔서 합격 후에 원하시는 부처에 배치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전공 성적의 중요성을 합격 후에 알았습니다.)
그래도 80점, 75점이라도 얻을 수 있었던 공부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홍재연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전공자로서 홍재연 선생님 수업이 정말 좋았고 개념 설명과 수업 내용에 매우 만족합니다. 또 홍재연 선생님 개인 카페를 통해서 모의고사 문제를 구할 수 있는데.. 매우 난이도 있는 문제지만 때에 맞춰 선생님께서 보내주시니 교재 선택에 고민 없이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마지막 할 말
공무원 시험은 과목별로 선생님이 하라고 하시는 대로(독해 문제 수험 기간 동안 꾸준히 풀고, 한국사 개념은 문제 풀 때마다 반복하고 등등) 만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수험 기간을 가장 빠른 시험을 기준으로 짧게 잡으시고 내년엔 같은 자리에서 절대 공부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쉬고 싶거나 집중이 안 되고 마음이 흔들릴 땐 본인이 여행하고 싶은 곳,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곳을 떠올리시고 합격 후에 반드시 가겠다고 생각하세요. 수험 기간이 1년 더 길어지면 갈 수 있는 날이 1년 더 늦어지게 되니 울면서라도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슬럼프가 왔을 때엔 아무것도 안 하고 하루 종일 쉬었습니다. 하루 이틀 쉬고 아무렇지 않게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시면 됩니다. 다만 슬럼프가 너무 잦아 공부하는 루틴이 깨지거나 쉬는 날이 잦으면 안 됩니다. 꾸준히 노력하시면 반드시 합격하는 시험이니 끝까지 완주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