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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 안동을 다녀왔습니다..일산에 집을 둔 동서가 여의도에 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안동으로 직장을 옮긴지 조금 지났지만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주말 서울 처형이 안동으로 내려온다기에 우리도 안동으로 올라가서 접선 하기로 약속을 했었네요.. 안동은 몇년전 제가 맛집투어를 시작할 때 제일 먼저 한 곳인데 이번에는 동서가족과 우리가족 여덟명이 동시에 이곳저곳 옮겨가며 맛볼까 합니다.. 우선 안동하면 제일 먼저 떠 오르는 안동 구시장의 찜닭골목으로 발걸음 해 봅니다..
안동의 구시장 안에서 시작된 찜닭은 매콤함을 살린 다른 지방의 찜닭과는 달리 간장으로 양념을 하여 짭짤함과 은근한 감칠맛을 잘 살린 것이 특징이지요 구시장 안에는 몇십개의 찜닭집들이 성업을 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안에서 이름이 제법 나 있는 중앙찜닭으로 온가족이 출동을 합니다..
저녁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찜닭을 먹으러 오신 분들인듯 한데 우리도 그들 사이에 서서 한그룹을 이루었네요...
전에는 맞은편 유진찜닭에서 먹었으니 오늘은 중앙찜닭입니다.. 이날은 유난히 이집만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더군요.. 그래서 어차피 왔으니 우리도 이대열에 끼어서 먹기로 합니다..ㅎㅎㅎㅎ
솥을 네개인가 다섯개를 걸고 정신없이 만들어 내는데도 배달과 홀손님을 기다리게 하더군요.. 만들어 내는 시간을 대충 계산해보니 15분 전후... 한시간에 15-20마리 전후로 나오는데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물론 홀이 좁아서 다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도 한몫하는듯...
안에 들어가 앉으면 제일 먼저 보이든... 신발 분실에 책임지지 않는다는 말은 안했으면 좋겠는데...싶더군요.. 실제로 저렇게 해둬도 손님이 잃어 버리면 법원 판례상 주인이 책임을 어느정도 져야 된다고 하더군요.. 그냥 잊어버리지 마라는 경고 정도로 알아 들었습니다..ㅎㅎㅎ
안동구시장 안에서 티비에 안나온 집이 몇집 안된다는 소리가 들릴만큼 이제는 대부분 매스컴을 한두번씩을 탔지요.. 이제는 맛도 거의 대동소이해 진듯 보이고 선택은 이제 자기 취향이나 조금의 유명세에 따라 달라지는 듯 합니다..
찜닭 한마리 이만오천원이라.. 그리 싸게 느껴지는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네사람이 한마리면 된다고 하니 일단 한마리 주문 들어 갑니다..
사실 이곳에 와서 다른 메뉴는 먹어보질 못했네요... 마늘 통닭을 한번 먹어보고 싶었지만 가족들의 원성이 대단할것 같아서 그냥 안동찜닭으로 주문...
드디어 등장한 안동찜닭입니다.. 일단 눈으로 보기에 푸짐하게 느껴져서 좋고 감자와 대파..그리고 당근.. 푸짐한 당면이 돋보이는...
일단 국물을 살짝 한번 먹어 봅니다.. 약간의 매콤함과..그리고 간장의 짭짤함..그리고 달콤함이 잘 어우러진... 당면은 살짝 퍼져있었고 감자는 잘 익어 이제는 제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중이었네요.. 몇개의 빨간 청양고추가 매운맛을 더해주고 닭고기는 잘 익어 먹기에도 편한..
저는 간이 잘 배인 당면을 즐겨 먹는데... 요즘은 잘 안퍼지는 당면도 나왔다는데 이집은 그런 당면은 아닌듯 합니다.. 예전에 다른 집에서는 한참이 지나도 당면이 안퍼져서 신기해 했는데 그런 당면이 나온지 좀 되었다고 누가 귀뜸을 해줘서 집에서도 가끔 이용한다는...
안동 구시장의 찜닭 골목입니다.. 빨간 양념의 짬닭이 유행을 할때 새로운 맛으로 등장한... 그래서 인기몰이를 하였고 그 인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찜닭입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와 똑같이는 어렵겠지만 비슷한 맛은 어느 곳에서나 볼수 있는 듯 합니다.. 쎈 화력에 적당한 간맞추기..그리고 약간의 야채와 당면.. 같이 먹던 집사람도 똑같이는 어렵지만 비슷하게는 할수 있을듯 하다고... 하지만 이곳이 이렇게 대박인 까닭은 무엇일까요? 이 집들이 하나하나 떨어져 있다면 그냥 괜찮은 집 정도에서 그쳤을 안동 찜닭이란 메뉴가 같은 메뉴를 취급하는 집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이제는 대세가 되어 버린듯한 곳이지요.. 같은 업종의 음식점이 모이면 손님도 모인다라는 말이 생각나게 하는.... 국민의 소득이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맛난 것을 찾게 되는 시점이 오게 되고 메스컴과 인터넷의 발달..그리고 교통수단의 편리함 인해 맛난것을 찾아다니는 사람들로 인해 특별한 음식으로 변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제입엔 아주 맛있다 라는 느낌보다는 그지방의 특별한 맛집 골목을 한번 다녀온 느낌이 든.. 그렇지만 별미로 한번쯤 가보고 싶은..그런 곳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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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와 또 다른 생각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농갈라묵자
첫댓글 저도 가격이 안습이에요~
하지만 산악회든 어디 모임이든 이곳근처 가면 꼭 들리는 곳인듯해요~~
여러명이 내면 얼마안되니 ,,ㅋㅋ
별미가 맞는듯요~~^^
가격많이올랐네요 제가 갔을때 2만원했었던 기억이 ....
가격이ㅎㄷㄷ 서민음식인데..
비 메이커가 더럽게 비싸네요.....
대구에선 찜닭 17,000하면 먹는데...
전 여기중앙껏만먹어요
12000원일때부터먹었는데 요즘너무비싸요 ㅠㅠ
저도 15000원 할때 그리고 18000원 할 때인가 대구서 고속도로 타고 한 번씩 갔는데 이젠 가격이 ㅜㅜ 그리고 그땐 시금치가 들어 간 것 같았는데요
그래도 안동 가면 저는 먹을듯요 제 입엔 약간 달달매콤 짭조름한 국물에 밥비벼 먹기 참 좋아서요
난 바로옆집 김대감을 참많이 갔었는데
몇번 먹어봤는데 먹을때마다 매번 달다는 느낌이 왔어요.
전 사대부 찜닭~!
안동찜닭 먹고싶네요..배고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