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드디어 3주가 갔네요
첫주는 정말 어벙한 상태서 집-학교-도서관만 왔다 갔다 다니다가
둘째주는 아는 사람들이 어디 가자고 하면 같이 맥주나 먹으러 가고 집주위 쪽에 그냥 산책하고 그러다가
셋째주 되니까 이제 미국에서 살아도 죽지 않겠다 싶어서 내가하러 갈일도 가보고 남들이 뭐좀 도와 달라고 하면 은행가서 남 계좌 트는 것도 도와주고, 소포 붙이는 데 따라가서 직원하고 말해보고 그렇게 변하네요
아직까지도 남들이 하는말 많이 못알아 듣지만, 그래도 참 사람이란게 무서운게 영어 눈치 진짜 많이 늘었습니다.
ㅎㅎ
각설하고
전 솔직히 이학원 별생각없이 그냥 갔습니다. 가격도 너무 싸지도 않고 너무 비싸지도 않고 유씨엘에이 근처에 있다기에 그러면 대학가쪽이니깐 편의 시설도 많고 그리 위험하지도 않겠다 싶어서 한국에서 그냥 글도 안읽어 보고 선택했습니다.
예상대로 완벽하게 좋진 않아도 나쁘진 않습니다.
일단 이학원의 특징을 말하겠습니다.
1. 학원 크기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신촌에 있는 ELS 한층정도의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설이라고는 수업하는 방, 오피스, 화장실, 휴게실이 전부입니다. 일단 시설면에서는 깨끗하기는 하나 시설이 수업관련된것 이외의 것은 없다고 보시면 딱 맞습니다.
2. 국가별 인원 문제가 아마 가장 궁금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 사람 그리 많지 않습니다. 친구중 한명이 자기 UCLA EXTENSION 있다가 여기로 옮겼는데 적응이 안됩답니다. 한국 사람이 없어서. 1개월 전만 해도 한국사람 단 3명 있었다네요. 그말이 퍼져서인지 지금은 17명 정도 됩니다.(비율은 한반 인원이 10명정도 되는데 그중 2,3명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높은레벨은 점점 적고 컨버세이션 낮은 레벨은 아시아국가 집합소라 생각하시면 될 듯..무조건 한국서 공부해 와서 높은 레벨 맞으시길) 그 중에서 7월에 가시는 성결대학교에서 단체로 오신 8명하고 2명 7월에 그만둔다 그러고 8월달에도 2명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소수가 되겠죠 물론 요즘 이 학원이 한국사람 적다는 소문이 돌아서 많아질수도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기 운이라고 생각하는게 속 편할 듯. 아무리 한국사람 많아도 자기가 노력하면 외국애들하고 충분히 친해질 수 있습니다. 이 학원도 한국애들과만 노는 한국애들과 외국애들과 한국애들 같이 노는 한국애들 두부류가 있습니다. 판단은 알아서 할 문제지만 여기와서까지 한국사람들하고만 노는건 좀..--;;..그렇다고 무조건 배척하는 건 정말 더 문제죠..자신의 노력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튼 이 학원의 메이저 국가는 스위스하고 일본입니다. 아주 큰 메리트 입니다. 술을 먹어도 영어를 써야 합니다. 1주일에 한번정도 한국 친구들과 일본친구들이 한국친구 집 옥상에 있는 풀장 옆에서 맥주에 피자 먹는데 자기네들 말만 쓸수 없으니까 술먹으면서도 지금 저아이가 무슨말 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럽니다. 물론 영어로요..밥먹을때도 한국사람만 있으면 상관 없지만 여러 국적 섞여 있으면 우리끼리 한 말을 또 영어로 설명해 줘야 하니 참~ 그래서 어떤 분들은 밥만은 또 한국사람과 드시는 분도 있습니다. 밥먹을때만이라도 편하게 먹어야 한데나..ㅎㅎ
3. 또 학원을 고르면서 중요한게 액티비티죠. 뭐 이학원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기대이합니다. 물론 처음은 재미있죠. 근데 막상 가려면 그리 볼거 많지 않습니다. 저도 첫주는 멋도 모르고 학원에서 가는거 다 따라 갔지만 그중 70% 실망하고 그 다음 부터는 그전주 일요일에 딱 갈거 체크하고 월요일 아침에 다 싸인 합니다. 저번주는 싸인은 3개나 했는데 은행가랴 우체국 가랴 술먹으랴 해서 하나도 안갔네여..ㅋ..내일은 다저스 스타디움 간다는데 거긴 20불 내고 꼭 가야겠습니다. 액티비티가 거의 우리나라로 치자면 명동 놀러가기, 경복궁 보기 뭐 이런 겁니다. 물론 200불짜리 큰거 센디에고 놀러가기,라스베가스, 센프란 이런거 있습니다. 근데 잘 알아보면 LA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국 여행사 통해 가면 더 쌉니다. 물론 한국 사람들과 가는 것과 외국인과 가는 그 차이는 있겠죠. 뭐 알아서들 판단 하시길.
4. 위치 정말 좋습니다. 대학가 주위라 식당도 많고 커피숍도 많습니다. 아직까지 미국에서 팁내는 레스토랑은 안가봤지만 그래도 점심 먹는데 있어서 내가 이렇게 빈곤하게 살아야 되나 생각한 적 한번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세계최고의 버거 인앤아웃 버거 더블더블 애니멀 스타일 먹으면 5불에 배 터집니다. 그밖에 타이음식 6불정도, 불고기 덮밥종류 6불, 몽고음식6불 데리야키 7불 피자 2조각에 6불 샐러드 5-10불, 샌드위치 5-10불 등 그닥 비싼편 아닙니다. 물론 자기는 입이 고급이라 테이크 아웃 스타일은 못먹겠다 싶으면 말이 틀려지지만. 그런데 그런 레스토랑은 어딜가나 비슷합니다. 그리고 학원앞 사거리에 별의별 은행이 다 있습니다. 그쪽이 원래 업무용 빌딩들이 많은데라. 개인적으로 젤 맘에 드는건 학원 옆의 도서관입니다. 카드 만들면 책, DVD, CD 빌릴수 있습니다. 인터넷도 공짜로 합니다. 물론 제한 시간 있지만. 저는 지금 집중 공략하는게 CD 입니다. 우리나라 도서관 처럼 고리타분하게 클래식만 있는게 아닙니다. 전 장르의 음악이 다있습니다. 전 그중에 힙합쪽 CD를 벌써 5개째 빌려서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리포터도 하드커버로 있길래 빌려놨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40페이지를 넘어가지 못하지만. 그래도 이런 장소가 있다는게 미국에 와 보시면 알겠지만 참 좋습니다. 맨날 대낮부터 일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학원 마치자 마자 집에가면 심심해 죽고 또 매일 액티비티를 참가하자니 재미는 없고, 약속 잡기 편하고 시원하고 등등 좋습니다.
일단 이정도고요 더 필요한 거 있으면 메일로 연락주세요. 능력이 되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크리스누나 저 글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 누나의 파워 직감~
제가 한국돌아가면 크리스피 쏩니다. 그러고 보니 엘에이에서 크리스피 크림 한번도 못봤네요. 맨날 뭘 먹고 살까 생각하느라 바쁘다 보니. 그럼 안녕히 계세요
첫댓글호호.... 나의 파워.. 크하하......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고 사는 얘기들으니 넘 반갑네... 또 일이 잘 해결되서 좋구. 나두 인앤 아웃 버거 무쟈게 좋아하는덴..거기는 감자 칩도 맛나구... 헉.. (살찌는 소리). 크리스피는 기다림세... 어여 열심히 공부하고 돌아오게나..
첫댓글 호호.... 나의 파워.. 크하하......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고 사는 얘기들으니 넘 반갑네... 또 일이 잘 해결되서 좋구. 나두 인앤 아웃 버거 무쟈게 좋아하는덴..거기는 감자 칩도 맛나구... 헉.. (살찌는 소리). 크리스피는 기다림세... 어여 열심히 공부하고 돌아오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