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루성 피부염 ● 지루하더라도 꾸준히 치료하세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접하는 다양한 스트레스가 노화 및 만병의 근원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스트레스와 각종 질환의 인과관계에 대한 연구 역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이러한 스트레스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방법이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의학적 치료와 함께 보조적 치료로써 각광받고 있다. 일부 피부질환도 스트레스와 많은 연관이 있는데 지루성 피부염 역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서 발생할 수 있다.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얼굴의 중앙부가 붉거나 각질로 거칠거칠하고 어두운 계통의 옷을 입으면 어깨에 흰 비듬이 떨어져 있는 남녀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질환을 지루성 피부염 혹은 지루습진이라고 하며 많은 수의 현대인들에게서 관찰할 수 있는 생활 질환이다.
지루성 피부염 발생 부위
지루성 피부염은 말 그대로 피지선의 활동이 증가된 부위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피지의 분비가 많은 두피, 눈썹주위, 미간, 귀 뒤, 코 주위, 가슴 등에 잘 생기게 된다.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다소 흔하고, 피부는 약간 붉어지며 기름기로 번들거리면서 가려움증을 동반한 하얀 각질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특히 두피에 생기는 지루성 피부염은 초기의 염증단계가 지나면 각질이 생기는데 이를 비듬이라고도 하며 약간의 비듬이 생기면서 가려운 것에서부터 진물이 나고 두꺼운 딱지가 앉는 형태까지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피지의 과다 분비, 털구멍에 기생하는 곰팡이, 환경적 요인, 면역기능의 저하 등이 유력한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건조한 환절기나 스트레스를 받아 잠을 못 이루는 경우에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보아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하는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고, 신체의 저항력이 떨어져서 피부에 존재하는 각종 세균의 증식으로 염증이 생기고 염증의 산물로 각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체질적이고 일종의 생활질환인 지루성 피부염은 일단 발생하고 나면 몸 상태에 따라 반복적인 재발을 하기 쉽기 때문에 단숨에 뿌리를 뽑는다는 생각보다는 고혈압이나 당뇨를 평생 관리하듯이 증상에 따라서 적절한 관리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루성 피부염 관리법
얼굴 부위에 지루성 피부염 증상이 심할 때에는 비누 세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누 세수를 하면 얼굴에 각질이 생기고 조이는 느낌이 오히려 심해지므로 이 때에는 미지근한 온수로 물 세수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안 후에는 보습 로션을 반드시 바르는 것이 좋으며 스킨류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머리는 비듬 전용 약용 샴푸가 도움이 되고 거품을 내고 두피를 마사지를 한 다음 5분 이상 충분히 시간이 지난 다음 물로 잘 헹구어 내어야만 약용 샴푸의 성분이 머리카락의 뿌리까지 스며들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방법으로 샴푸를 하는 것이 요령이며 평소에 비타민 B와 C를 매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 상태에 따라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사용해야 하며 평상시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관리를 해주며 다양한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글 : 박태호 (피부과)
발췌 : 삼성의료원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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