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요한복음 11:3, 이에 그 누이들이 예수께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하니
찬송가 471장(주의 나의 병든 몸을)
오늘 본문 말씀이 기록된 배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라는 곳에서 병도 고쳐주시고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세례도 주시면서 그의 마지막 대중 사역을 힘차게 펼치고 있었습니다. 그 때에 예루살렘 동편에 오 리 정도 떨어져 있는 베다니 동네에 살던 마르다 마리아 두 자매의 오빠 나사로가 심한 병이 들어서 죽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평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 명절에 올라와서 성전 예배를 드리게 되면 으레 예수님께서 베다니 동네에 들러서 마르다, 마리아 두 자매의 식사 대접을 받으시곤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르다, 마리아의 오빠 나사로도 익히 잘 알고 사랑하곤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나사로가 지금 깊은 병에 걸린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나사로가 병이 깊어지자 사람을 보내어 고쳐주시기를 청하고자 전갈을 보낸 것입니다.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그 후에 나사로가 죽게 되어 무덤속에서 나흘이나 묻혀서 무덤 밖으로 썩은 냄새가 나기까지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나중에 올라오셔서 그 무덤의 돌문을 열고 그 무덤을 향하여
“나사로야 나오라”
고 말씀하심으로써, 죽은 나사로가 다시 살아나서 완전히 건강해진 몸으로 수건과 수의를 동인 채 나오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이로써 큰 영광이 우리 구주 예수님과 하나님 아버지께 돌려지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알 수 있듯이, 주님께서 심히 사랑하는 자들도 역시 병들 수 있고 죽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편을 보면 하나님께서 심히 사랑하는 다윗도 병으로 고생한 적이 많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시편 6:6 말씀에서 다윗은 병중에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시편 41:8에서도 말하기를
“이르기를 악한 병이 그에게 들었으니 이제 그가 눕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라 하오며”
라고 고하고 있습니다. 그가 질병에 걸려 누워 있을 때에 다윗을 대적하는 악한 자들은 그가 병 때문에 죽을 것이라고 속삭이며 다시 일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곤 하였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였지만 많은 병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병중 자리에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고쳐주시곤 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시편 103편 3절에 보면 자기의 경험을 가지고 노래하기를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도 그가 충성하는 중이었지만 죽을 병에 걸려 신음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눈물을 보시고 그의 통곡을 들으시고 그를 고쳐주시고 그의 연수를 15년이나 연장해주시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하나님께서 그를 심히 사랑하셨지만 질병으로 고생을 많이 했으니, 그의 안질은 성도들이 보기에도 안타까울 정도로 심하여 성도들이 자기 눈을 대신 빼서 주고 싶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사탄의 가시로 표현된 강력한 질병이 그를 괴롭혔으니 그것이 간질병과 같은 중증의 질병이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바울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주님께 사탄의 가시를 빼내주시기를 세 번이나 간청하였으나 주님께서 거절하시고 그 가시가 있음으로 인하여 사도 바울이 겸손해져서 주님께 계속하여 붙잡혀서 주님의 큰 능력을 받아 사역을 감당할 수 있노라 말씀하시면서 그 가시를 빼주지 않고 그대로 두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그 사탄의 가시를 몸에 평생 지닌 채 복음 전도의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질병의 연약함을 통하여 주님의 능력이 온전히 드러나는 역설적 은혜가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빌립보 교회의 사자로서 사도 바울의 로마 감옥의 고생살이를 돕는 일에 헌신한 에베브라디도 역시 로마 감옥에서 사도 바울을 돕다가 그만 병이 들어 죽을 뻔하였다가 기도로 살아났습니다. 디모데 역시 사도 바울이 심히 사랑한 동역자였지만 위장병으로 인하여 많은 고생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예들만 보아도 하나님께서 심히 사랑하시지만 병들어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 히스기야, 나사로, 바울, 에바브라디도, 디모데 등 주님께서 사랑하는 자들 역시 병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병들 수 있고, 믿음 좋은 주의 형제들도 병이 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병드는 이유는 먼저 죄를 범하게 됨으로써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서 병이 들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담의 타락으로 인하여 생겨난 삶의 불완전성, 세상의 불안정성 때문에 불가피하게 병이 들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백성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연단하시고 더 큰 축복을 주시기 위하여 질병을 주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그리고 하나님의 계시를 주시기 위해서 또한 더 큰 능력을 주시기 위하여 질병을 주시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형제 자매가 병든 것을 알게 될 때에 정죄지 말고 하불쌍히 여기고 병 낫기를 위하여 기도로 도와야 하겠습니다.
야고보 5:14 이하에 이르기를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야고보서 5:14~16)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병든 가족이나 형제 자매를 볼 때에 주의 종에게 기도 부탁을 하며 형제 자매들에게 기도 부탁을 합시다. 그리하여 우리가 합심하여 믿음으로 기도할 때에 주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해주시고 놀랍게 응답해주시어 병을 낫게 해주실 것입니다.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에게도 병이 찾아오지만 병 때문에 우리가 기도할 때에 그로 인하여 하나님의 가장 선하신 뜻이 임하여 선한 열매를 맺게 해주실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