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영 철도 비아레일은 캐나다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보다 특별한 캐나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태평양 해안에서 대서양 해안까지, 숲을 통과하고 초원을 가로지르며 지평선을 향해 내달리는 특별한 경험이 철로 위에서 펼쳐지는 여정. 거대한 하늘과 광활한 초원, 그리고 그에 맞닿은 산들을 지나는 캐나디언 열차는 태평양 연안의 밴쿠버에서 대서양 연안의 토론토까지 캐나다 대륙을 횡단하며 재스퍼, 에드먼턴, 사스카툰, 위니펙 역 등에 정차한다. 서부에서는 로키산맥의 웅장한 절경을 마주할 수 있고, 드넓게 펼쳐진 평원과 에메랄드 빛으로 반짝이는 빙하호도 감상할 수 있다. 연인들을 위한 ‘로맨스 바이 레일’이라는 좌석이 있는 데다 식당 칸에서는 호텔급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퀸 사이즈 침대에 샤워 공간까지 마련된 안락한 침실도 있으니 꽤 럭셔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자료 협조 및 문의 비아레일(www.viarailcanada.co.kr)
런던과 파리, 에지 있게 즐기기_유로스타
도버해협 해저터널을 통해 런던과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유로스타는 영국과 프랑스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이 기차에 ‘프리미엄급’ 좌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을 드물 터. 누구나 아는 기차 여행이지만 차별화된 좌석과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무나 할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유로스타의 비즈니스 프리미어를 이용하면 까다롭기로 소문난 영국 출입국 심사를 10분 만에 마칠 수 있다. 우선 출발부터가 다르다. 런던, 브뤼셀, 파리 등 도시별로 기차역 안에 비즈니스 프리미어 승객을 위한 전용 라운지도 준비돼 있다. 프랑스 셰프가 만든 3코스 기내식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빅토리안 양식 건물을 리뉴얼 해 만든 기차역 생팬크리스에서 낭만 여행은 시작된다.
자료 협조 및 문의 레일유럽(www.raileuropekorea.com)
환상 속의 아프리카를 만나다_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루트레인
블루트레인은 세계적인 호화 열차다. 코스는 4곳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케이프타운-프레토리아 코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 주머니 부담이 만만치 않다. 거리도 멀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을 감안하고서라도 여행자들은 이 기차에 오르기 위해 경비와 시간을 투자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루트레인은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꼭 한 번 경험하고픈 ‘선망’의 여정이다. 1박 2일 동안 1600km를 달리는 기차로 모든 객실에는 욕실과 화장실이 각각 준비돼 있다. 게다가 기차 내 모든 음식은 공짜. 3번의 고급스러운 식사와 함께 맥주와 와인도 무제한 제공된다. 특히 4코스로 진행되는 식사는 호텔식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열차 밖으로는 아프리카의 드넓은 초원이 여정 내내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진다.
자료 협조 및 문의 인터아프리카(www.interafrica.co.kr)
19세기로 떠나는 여행_말레이시아 북 보르네오 증기 기차
남들 다하는 뻔한 액티비티로 구성된 동남아 여행에 싫증을 느낀다면 말레이시아 북 보르네오 증기 기차 여행을 제안한다. 19세기 영국 전통 방식에 따라 증기로 운행되는 북 보르네오 증기 기차는 아날로 그적 감성을 자극하는 멋진 추억을 선사할 것. 여정은 ‘탄중아루’ ‘푸타탄’ ‘키나루트’ ‘카왕’ ‘파파르’ 기차역을 지난다. 탄중아루 역에서 출발한 후 창 너머로 펼쳐지는 보르네오 섬의 멋진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키나루트 역에 도착하면 45분 정도 전통 사찰을 둘러보는 여정이 포함돼 있으며 카왕 역에서는 말레이시아 원주민이 살고 있는 모습을 창 너머로 마주할 수 있다. 최종 목적지인 파파르 역에서는 1시간 정도 정차해 마을 전통 시장 등 다양한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멋진 자연, 그리고 여행지의 숨겨진 삶의 모습들까지 밀착해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자료 협조 및 문의 북 보르네오 증기기차 한국사무소(02-752-6262)
거대한 피오르드를 관통하다_ 노르웨이 플롬 산악 열차
노르웨이 서해안에는 204km에 달하는 세계 최고의 피오르드인 송네피오르드가 존재한다. 이 초대형 피오르드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플롬 산악 열차에 몸을 실어야 한다. 플롬 산악 열차는 노르웨이 서부 뮈르달 고원에서 플롬 계곡을 잇는 20km의 노선을 운행한다. 이 열차는 미국여행작가협회에서 발표한 ‘세계 10대 아름다운 열차 노선’으로 선정된 바 있다. 여정 중에는 해발 164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의 계곡이자 협곡인 료안데포센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역동감 넘치는 키요스포센 폭포에서 5분 정도 정차해 그 장관을 여유 있게 감상하면 된다. 1923년에 착공해 20여 년에 걸쳐 완공된 단선 궤도로 그만큼 공력이 들어간 여행길이다. 최대 기울기가 55도 이상인 가파른 협곡을 나선형으로 가로지르는 플롬 산악 열차 여행은 짧지만 인상적인 추억을 남길 것이다.
자료 협조 및 문의 노르웨이 관광청(02-773-6422)
페라리 열차 타고 이탈리아 누비기_이탈리아 이탈로
유럽의 대표적인 여행지 이탈리아에서 2012년에 선보인 초고속 열차 이탈로. 붉은색 외관과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차체 덕분에 ‘페라리 열차’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이 기차는 토리노-밀라노-베니스를 관통하며 이탈리아 북부를 가로지른다. 밀라노에서 볼로냐, 피렌체, 로마, 나폴리 등 이탈리아 남북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것. 개통 당시에는 해외여행자들이 예약할 새도없이 유럽 현지인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로 좌석이 채워지기도 했다. 모든 좌석에 최신형 터치스크린이 설치돼 있어 영화, 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 유명 식품 업체가 기내식을 맡아 제공하며 탑승 전에는 라운지 에스프레소를 포함한 승차 환영 서비스도 제공된다.
자료 협조 및 문의 레일유럽(www.raileurope-korea.com)
느리게 즐기는 얼음 나라 여행_스위스 빙하 열차
‘세계에서 가장 느린 고속 열차’라고 불리는 스위스 특급 열차이자 여행객에게 가장 유명한 열차이기도 한 스위스 빙하 열차. 스위스의 산악 마을 마테호른의 체어마트에서 산악 휴양 도시로 유명한 생모리츠까지 291개의 다리를 건너며 알프스가 만들어낸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빙하 열차는 아름다운 자연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느리고 조용히 움직인다. 기차 소리가 느껴질 때는 다리를 건너고 있을 때가 유일하다. 이때 창밖을 바라보면 다리 아래로 굽이치는 알프스 계곡을 볼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알불라 루트, 라인 협곡, 곰스 계곡을 관통하는데 2045m 높이의 오버 알프를 통과할 때가 빙하 열차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다. 여정은 7시간 30분. 이동하고자 하는 구간에 맞춰 예약할 수 있다.
자료 협조 및 문의 레일유럽(www.raileurope-korea.com)
열차 타고 만나는 유빙 여행_홋카이도 유빙노롯코
유빙노롯코 열차는 <무한도전> ‘홋카이도 편’을 본 이들이라면 단번에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기차 안에서 오징어를 구워 먹으며 유빙을 체험하기 위해 떠나던 그들의 이야기가 바로 유빙노롯코에 담겨 있다. 유빙은 바다를 표류하다 홋카이도 동부로 떠내려온 빙하의 흔적이다. 아바시리에서 시레토코샤리로 떠나는 이 기차는 바깥 풍경이 큰 창문을 통해 그대로 보인다. 차창 너머로는 유빙으로 덮인 오호츠크 해가 보인다. 중간에 기타하마 역에서 정차해 오호츠크 해를 전망할 수 있는 시간도 준다. 한 시간 남짓의 짧은 여정이지만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절경이기에 홋카이도를 여행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기차에 오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