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맹금류에 대한 구분이 좀 부족한 편입니다.
이 글의 eagle 과 vulture 도 그렇고, hawk 와 falcon 의 구분도 잘되 있진 않은 편이죠.
그나마 호크와 팔콘은 말똥가리, 솔개 등으로 구분이 어느정도 되있긴 합니다만
독수리들은 전혀..
그래서 간략히 구분해봅니다. eagle- 수리 로 쓰고 vulture는 벌쳐or 대머리수리 로 서술하겠습니다.
우선 차이점을 보자면
1. 수리 들은 사냥 및 사체도 먹지만 벌쳐의 경우는 사냥은 대부분 하지 않는편이고 사체를 주식으로 살아가는 편입니다.
2.벌쳐들은 수리들에 비해 머리가 벗겨진 편입니다.
3. 수리들은 발톱이 발달했으나 벌쳐들은 부리가 굵게 발달한 편입니다.
4. 벌쳐들의 덩치가 더 큰편입니다.
5. 성적이형의 정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대략 5개인데.
이걸 조금 풀어보자면
1번- 벌쳐들이 대부분 사체나 쓰레기 같은것을 먹는편입니다만
이집트 대머리수리처럼 곤충이나 작은포유동물등을 사냥하거나 팜너트 독수리 처럼 과일을 먹거나
게, 닭, 박쥐등을 사냥해 먹거나 벌쳐들의 경우 거의 죽어가는 생명체를 공격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02F445974CC630D)
과일을 먹고있는 팜넛대머리수리.
-------------------------------------------------------
2번의 경우 벌쳐들도 각각 벗겨진 정도가 다릅니다 더운 지방에 사는 벌쳐들은 머리뿐만 아니라 목까지 깃털이 벗겨져 있고
수염수리 나 적게 벗겨진 종들은 눈뒤 정도까지 벗겨졌죠.
다만 수리 들에 비하면 확실히 머리가 까진 편이긴 합니다. 수리들은 대부분 눈위까지 깃털이 덮혀 있으니까요.
이렇게 벌쳐들이 머리가 벗겨진 이유는 시체를 먹기 때문인걸로 보입니다.
수리들은 사냥을 많이 하니 자기사이즈에 맞는 사냥감들을 사냥하는 반면,
벌쳐들은 사체들을 먹으니 자신보다 훨씬 큰 동물들 먹을때도 많고, 즉 이런 큰동물의 사체를 먹을땐 자신의 머리를 파묻어야 하므로
머리통의 깃털이 벗겨지는 경향이 더 강해진걸로 보입니다.
----------------------------
다음은 3번 입니다.
먼저 수리들의 부리를 보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3C9445974CC6334)
검독수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A19445974CC6323)
필리핀 수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E87445974CC641C)
하피이글. 일명 부채머리 수리
다음은 벌쳐들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A6F445974CC6418)
케이프 대머리수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583445974CC6614)
칠면조수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7ED445974CC6613)
흰머리 독수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938445974CC670B)
독수리
수리나 벌쳐 모두 나름대로 큰 부리들을 갖고 있으나.. 수리들의 경우는 보다시피 부리들이 보다 날렵한 편이고
벌쳐들은 부리가 굵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도 역시 큰 동물이거나 질긴 사체들을 잘 뜯기 위해서, 벌쳐들의 부리가 저런 방향으로 진화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외로 사체는 빨리 없어지니 한꺼번에 많이 뜯어가기 위해 저런식으로 진화된걸수도 있겠군요.
다만 예외도 있는데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4B2435974CC6723)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251435974CC6823)
벌쳐들의 부리가 생각나게 하는 참수리의 부리입니다. 부리자체도 상당히 크고요.
다음은 발톱 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3984435974CC6820)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7E3435974CC6815)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B96435974CC690D)
독수리 발톱을 짝 찍어놓은 사진은 잘 못찾아서.. 어쨌건
벌쳐들의 경우 발톱들이 수리들에 비해 작습니다. 독수리나 안데스 콘도르의 덩치가 훨씬 큰데도
하피이글은 물론이고 검독수리,왕관수리 보다도 확연히 작죠.
이 역시 사냥의 차이 때문인데 사냥을 하는 맹금들의 주요 무기는 발톱 이죠. 그래서 검독수리같은 것들은 발톱과 그 쥐는 힘이 덩치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발달했고
자신보단 5~10배는 무거운 사슴이나 늑대를 죽일수도 있을정도죠. 반면 벌쳐들은 그럴필요가 없으니 발톱들은 작습니다.
다음은 4번 및 5번 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D29435974CC6903)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92D435974CC6925)
흰꼬리수리와 독수리. 물론 33번, 34 번 번호표가 달린 사진의 33번 흰꼬리 수리는 독립한지 얼마 안된 유조입니다.
어쨌건 흰꼬리 수리도 검독수리보다도 큰편인, 수리들 중에선 크기가 4위 정도에 달하는 아주 큰 수리 인데 독수리와 같이 있으니
상당히 작아 보이죠.
물론 수리들보다 작은 벌쳐들도 있습니다만 ( 구대륙도 있긴 하지만 신대륙쪽 벌쳐들이 작은게 다 많더군요)
수리중에선 아주 큰편인 흰꼬리수리나 검독수리 도 벌쳐들 사이에선 그냥 중간이나 오히려 좀 작은축의 종의 크기와 비슷한 수준이고
서로 가장 큰 종들끼리 비교하면 수리중 가장큰 참수리나 하피이글과 벌쳐중 가장 큰 안데스 콘도르, 독수리 , 그리폰 벌쳐등과 비교해보면
벌쳐들쪽이 1.5 배 가량 더 크죠.
다음은 5번 입니다.
맹금류같은 사냥을 하는 수리들의 경우엔 암컷이 수컷보다 큰편입니다. 수리들의 경우엔 암컷들이 수컷들보다 1.5 배 가량 더 큰것들도 있죠.
그런데 벌쳐들은 차이가 나도 수리들에 비해선 암,수 덩치차가 덜 나거나 아니면 비슷,
그외로 안데스 콘도르는 수컷이 오히려 더 크더군요.
왜 이렇게 되느냐를 생각해 보면 역시 사냥의 비중차이인데
사냥을하는 수리들의 경우엔 암컷은 둥지에서 알을 지키고 새끼를 양육하는데 수컷들은 먹이를 사냥해 옵니다.
이런 사냥을하는 수컷들이 너무 크면 사냥하기가 어려울수도 있고 무엇보다 수컷들 자신도 먹어야 하는데, 수컷들이 크면
먹이를 받아야 하는 암컷, 새끼들에게 돌아가는게 적으니 수컷은 보다 작게 진화된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벌쳐들은 그럴필요가 거의 없으니 그런듯 하고요.
마지막으로 독수리와 안데스 콘도르의 사진들을 올립니다.
하늘을 나는 새들중에서 가장 큰 종들로 꼽힐만큼 큰 종들입니다.
독수리의 경우엔 큰것이 날개 편 길이가 2.5~3.1 미터에 체중이 6~14 키로
안데스 콘도르는 날개편 길이가 2.7~3.2 미터에 체중이 8~ 15 키로 쯤 된다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0BA3D5974CC6A28)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FA93D5974CC6A0E)
![](https://t1.daumcdn.net/cfile/cafe/2359563D5974CC6B20)
다음은 안데스 콘도르 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47BC3D5974CC6B06)
![](https://t1.daumcdn.net/cfile/cafe/246F7F3D5974CC6B1C)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1F63D5974CC6C0B)
쓰다보니 내용이 길어졌네요.. 근데 사실 내용은 별거 없습니다.
위에 적었던 둘의 차이점을 다시 적으면
1. 수리 들은 사냥 및 사체도 먹지만 벌쳐의 경우는 사냥은 대부분 하지 않는편이고 사체를 주식으로 살아가는 편입니다.
2. 벌쳐들은 수리들에 비해 머리가 벗겨진 편입니다.
3. 수리들은 발톱이 발달했으나 벌쳐들은 부리가 굵게 발달한 편입니다.
4. 벌쳐들의 덩치가 더 큰편입니다.
5. 성적이형의 정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차이를 불러온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결국 차이점 1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커보인단 내용이었습니다.
위에 적을땐 4번은 그렇게 적진 않았지만 수리들의 경우 벌쳐들만큼 커지면 느려지고 요구 에너지도 많아져서 사냥하며 살기에 불리해질것 같습니다.
즉 결국 4번 역시 1번에 기인하게 되는..
이건뭐 모든길은 로마도 아니고 쓰다보니 그렇게 되었군요..ㅎ
물론 결론부분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첫댓글 마인 박으면 벌쳐
마인 부우
역시 공짜좋아하면
읽고 싶은데 뭐가 막 벗어진데서 막 내려옴
윤무부 박사님???
우리나라 수리들은 vulture 라서 애들이 덩치만 겁나크고 힘이 없어서 시체만 먹고 조금만 새들한테 힘도 못쓰던데..
까치 까마귀한테 당함
조류는 너무 무서워용
감사합니다.
재밌는글 잘봤습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당^^
조성빈선수가 팰콘이죠 ㅎ
근데 수리나 벌쳐가 같은 종인건 맞죠? 진돗개하고 세퍼트가 같은 개종류이듯이. 아니면 개와 늑대 차이정도 되는겁니까.
음.. 일단 분류학상으론 개와 늑대는 같은 종입니다. 그리고 아종이 서로 다르죠.
시베리아 호랑이, 벵갈호랑이의 차이처럼요. 다만 개들 아종들도 다 똑같거나 하는거 보면 일반적으로 아는 다른 아종들의 차이보단 외형 차이는 훨~씬 큰편이고요.
사람들에 의한 인위적 교배& 개량 덕분에 같은 아종들임에도 차이가 이렇게 큰것이겠구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벌쳐도 분류학상 구대륙 벌쳐와 신대륙 ( 아메리카대륙) 벌쳐들로 나뉩니다.
구대륙 벌쳐와 eagle들은 같은 Accipitridae, 수리과 입니다만.
그밑으로 아과나 종은 서로 다릅니다. 즉 고양이과로 예를들어 설명하자면
@대 박 호랑이, 표범, 퓨마, 카라칼이 서로 같은 고양이과지만 아과에서 서로 다른데
호랑이, 표범은 같은아과에 같은 속이지만 종이 서로 다르고
퓨마, 카라칼 역시 같은아과에 속하지만 속이 서로 다릅니다.
그리고 신대륙의 벌쳐들은 eagle, 구대륙 벌쳐와는 달리 과도 서로 다른데
Cathartidae, 콘도르과로 불립니다. 다만 보다 상위 개념인 목은 서로 같고요
즉
식육 목- 고양이과, 개과로 나뉘듯
벌쳐, eagle 모두 같은 목 입니다만 신대륙 벌쳐들은 다른 독립된 과 이고
구대륙 벌쳐들과 수리들은 같은 과 이지만 아과, 속 은 다른 별개의 종들로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분류순서는 크게 //계-문-강-목-과-속-종// 입니다.
@대 박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그러면 한국에선 소쩍새나 수리부엉이가 맹금류 짱인가요?
음...텃새인 수리부엉이 말고 철새 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참수리, 흰꼬리수리도 있고 철새이면서 드물게 텃세이기도 한 검독수리도 있습니다.
그리고 공중전의 개념에선 최강의 맹금류는 독수리나 큰 부엉이가 아니라 송골매 같은 매들이 가장 강한편입니다.
독수리들이 느려서 성숙한 송골매가 입체적인 방향으로 빠르게 공격해오면 대처를 제대로 하질 못하는편입니다.
막말로 독수리들은 날개가 엄청 긴데 날갯죽지를 빠르게 공격하며 치고 빠지면 독수리들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물론 밤에는 매도 수리부엉이한테 털리겠지만요.
수리부엉이보다 거대한 흰머리수리가 송골매에게 당하는 영상 첨부합니다.
@대 박 https://www.youtube.com/watch?v=sx96Xyq3HdY
다만 이런건 공중전이지
만약 새장같은곳에 가두고 붙인다면 5~10배는 더 무거운 수리들이 매를 끔살시키겠죠.
그리고 송골매도 독립한지 얼마 안된 유조는 흰꼬리수리등에게 공격당해 죽는 경우도 있고요.
P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