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화투장을 만져본 적이 없습니다. 집에서는 금지하였고 부모님도 눈앞에서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한국에서 그림은 많이 봤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는 화투가 일본 것이기 때문에 일본사람들이 즐겨하는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사실 제가 살았을 때는 화투장을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대신 일본인이 대중적으로 즐기는 것은 빠징코라는 스럭머신비슷한 것과 중국의 마작입니다.
동경에서 마작하는 곳은 한국에서 당구장만큼 그 수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4명이 모이면 반드시 합니다.
그래서 처음 화투장을 봤을 때는 일본그림 같다고 생각했는데, 일제시대 들어왔다는 말을 듣고 납득이 갔었죠.
한 10년 전에 화투에 얽힌 이야기를 TV에서 했었는데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고
그냥 막연하게 그 그림들이 시나 이야기를 그림으로 묘사한 문학작품 중 하나라는 말에
굉장히 아이러니함을 느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게임으로만 알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한국에 시집온 일본인 며느리들이 시댁에서 화투게임을 배우는 일이 그래서 종종 있더군요.ㅎㅎㅎ
화투를 보시면 한 남자가 우산을 들고 있고 개구리가 버드나무잎을 향해 뛰는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
제가 언뜻 듣기로는 이 남자가 실존인물이며 당시 일본시를 짓던 대표적인 인물로
장마철(음력 5,6월)에 개구리가 버드나무잎을 향해 힘껏 뛰는 모습을 시로 읊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갖고 있는 일어학 해설책에 보면, 사슴이 그려진 그림은 "10월"을 나타낸답니다.
그래서 사슴그림에는 단풍이 그려져 있습니다.
일본어로 사슴은 "시카"라 하고 10을 "토"라 하여 이 말을 합치면 "시카토"가 되는데
현대일본어에서 은어로 "시카토"란 [딴청을 피우다, 무시하다, 모른채하다] 의 뜻이 있습니다.
화투의 사슴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사슴이 고개를 돌리고 있지요?
다음에 다른 그림의 해석을 알게 되면 또 글을 올리겠습니다.
더운 날에 참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화투의 유래는 일본, 마작의 유래는 중국, 윷놀이는 한국~~~바둑은 세계적, 장기는 동양장기, 서양장기 ~~~여가를 지내는데 건설적인 방법이 좋읉텐데, 고스톱을 못하면 왕따를 당하여 치기는 잘 치는데, 치고 나면 허리 팔다리 안 아픈데가 없더군요. 손에 안 잡은지 30여년은 족히 되누만요. 친구들이 판을 펼치면
이눈치 저눈치 보면서 삥당(이거 우리말아니지요?), 뭐라던데 하여튼 몇 푼 챙기는 재미로 옆에서 잡담으로 설레발을 치는것이 괜찮은 방법입디다. 이젠 그것도 시들하고~~
얼마전 상가에 다녀왔는데 많이 변했더군요 밤만 되면 습관처럼 여기저기 판을 벌리더니 이제는 아에 없더라구요 화투도 이제는 한물 간듯..건전한 사회가 되가는듯하네요
화투(일명 동양화ㅎ)에 그런 멋진 뜻이 숨어 있었다니, 놀랍네요^^ 화투에 별로 취미는 없지만 할아버지가 우산 들고 있는 비...는 내가 젤 좋아하고 사슴이 딴청을 피운다는 풍...도 좋아해요~ㅎ 계속해서 알려 주시는 글 기다릴게요. 행복한 주일 밤 보내시길~^*^
전 인트넷 고스톱을 좋아 하는데.....실전은 옆에서 구경만 하구..
어릴때는 친구들과 재미로 쳤지만 어른되고 나서는 아예 안합니다. 컴 고스톱도 재미가 없습니다.
저두 짝맞히는민화투 밖엔... 고스톱은 암만알켜줘두 돌아서면 잊어버리는게 아무래도 이쪽엔 소질이 없는듯 `고도리` 일본말로 "다섯마리의새" 맞나여?
예. 맞아요. 고=오(五), 도리=새(鳥)거든요. 그리고 미나토(港)는 항구란 뜻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