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구청 옥상에 올라갔더니, 그 곳 습지에도 소금쟁이들이 있더군요.
우리나라엔 14종의 소금쟁이 무리가 살고 있답니다. 이들은 모두 성충으로 월동하구요.
소금쟁이가 수면에 떠 있을 수 있는 건 표면장력을 이요하기 때문이란 것은 모두 알고 계시지요.
소금쟁이의 앞다리는 먹이를 잡거나 물건을 잡는데 사용하기 때문에 육자에 사는 곤추오가 그다지 다르지 않지만 제1,2발목마디와 종아리마디는 더 발달되어 있어 몸을 떠받치는 데도 중요하답니다.
짧은 털이 많이 나 있는 발목마디를 떼 버리면 앞다리는 수막을 깨뜨려 머리를 물 속에 처박게 된답니다. 그리고 습도가 매우 높은 상태에서는 소금쟁이도 물에 빠져 버린대요. 높은 습도에서 장시간 가만히 있으면 짧은 털 사이에 있는 공기층까지 물분자가 침투하여 몸 전체가 젖어서 빠져 버리는 거죠.
긴 가운뎃다리는 배의 노와 같이 좌우 전후로 움직여 추진력을 얻어 활주하구요, 뒷다리는 보통 뒤쪽에 뻗어 있어 전진을 도와서 진로를 변경하는 방향타로 사용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