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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리뷰 스크랩 [맛있는 영화] 추억의 마니, 바람이 부는 여름날 오후
권순재 추천 0 조회 79 15.03.05 20:3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맛있는 영화] 추억의 마니, 바람이 부는 여름날 오후

 

[추억의 마니] 시사회에 다녀와서 쓰는 리뷰입니다.

 

Good ? 잔잔한 일본 풍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Bad ? 지브리라면 액션? 로맨스?

평점 - ★★★★ (8)

 

지브리의 마지막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인 [추억의 마니]는 사실 이 사실만으로도 극장에 가서 봐야만 할 이유가 있을 겁니다. 지금 20대랑 30대 중에서 어릴 적 [모노노케히메][이웃 집 토토로]를 보지 않은 이가 없을 것이고, 그 고유의 정서는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하니 말이죠. [추억의 마니]는 마음의 문을 닫은 한 소녀가 양어머니에 친척집에 요양 차 내려간 후 특별한 친구를 만나 마음을 열게 되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부분 자체가 그 동안의 지브리 애니메이션하고는 다소 다르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만났던 지브리 애니메이션들은 늘 소년과 소녀가 등장하고 두 사람의 사랑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모든 이야기가 마찬가지였는데 이번 [추억의 마니]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소녀의 외로움이 너무나도 절절하게 다가오기에 더욱 아름답고 서럽습니다. 이 소녀의 외로움을 왜 세상이 알아주지 못하는 걸까? 화가 날 정도로 서럽습니다. 이 외로움이 영화에 고스란히 묻어나거든요.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 안나가 주인공이기에 다소 답답하지만 소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항상 외로웠던 우리 모두의 청소년기랑 참 닮은 영화라고 할까요?

    


추억의 마니 (2015)

When Marnie Was There 
8.3
감독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출연
타카츠키 사라, 아리무라 카스미, 마츠시마 나나코, 테라지마 스스무, 네기시 토시에
정보
애니메이션, 판타지, 드라마 | 일본 | 103 분 | 2015-03-19
글쓴이 평점  






히키코모리에 가까운 소녀의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영화의 주요 내용이다 보니 그다지 화려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환상 속의 마니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은 참 묘하게 아름답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게 비밀리에 친구가 되어가는 두 사람의 관계는 뭐라고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정하고 사려 깊게 묘사되어 있거든요. 그러면서도 도대체 이게 무슨 영화지? 하고 감을 잡지 못할 정도로 영화는 많은 것을 숨깁니다. 과연 두 소녀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말이죠.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 그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모든 아이들은 사랑 받아야 한다는 거죠. 그저 사랑 받고. 아이가 하는 일에 대해서 괜찮아. 라고 말을 할 수 있는 어른이 있다면 아이는 망가지지 않을 거라는 거. 그게 바로 [추억의 마니]가 이야기를 하는 부분일 겁니다. 지금 당장은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원망하는 그 아이조차도. 어느 순간은 그 마음을 알아차릴 거라는 거. 아무리 흔들리고 외롭더라도 그 순간이 혼자가 아니라는 거. 외로운 한 소녀가 주인공인데 왜 제 마음이 치유가 되는 걸까요? 마니, 그리고 안나. 이 두 소녀가 우정을 쌓아가는 것을 보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외로움을 넘어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두 소녀의 우정은 그 자체로 환상적입니다.

    

다른 지브리의 애니메이션들과는 다르게 현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기에 더욱 묘하고 낯설기도 합니다. 딱 한 장면으로 기억하지만 스마트폰이 나오기도 했거든요. 지극히 현대적인 배경. 하지만 그러면서도 지브리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잃지 않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홋카이도의 바다가 반짝이고, 그 위에는 달이 떠있습니다. 사람들이 먹는 음식은 모두 맛깔나게 그려지고, 풍경은 바람에 흔들립니다. 그 동안 판타지적인 요소가 담긴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달려가는 느낌이 다소 강한 편이었는데, [추억의 마니]는 그렇게 동적이지는 않지만 충분히 사랑스럽습니다. 내가 가장 외로운 이 순간 누가 내 손을 잡아줄 수 있을까? 그 행복한 질문. 그리고 나는 달라. 나는 사랑 받지 않아. 라고 말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 그 어떤 아이도 사랑받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아이는 미움 받을 이유가 하나 없죠. 그 가장 간단한 사실을 동화로, 환상으로 그려내는 [추억의 마니]는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시지 않는 분이라면 사실 지루하다고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잔잔한 느낌의 일본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편안한 마음으로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화려하지 않기에 더 아름답고 빛나는 영화입니다. 누구랑 보더라도 행복한 마음으로 기분 좋게 미소를 지으면서 볼 수 있는 [추억의 마니]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하나 ? 마니와 안나의 뱃놀이

? 마니와 안나의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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