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났을때...발광..
난 태어날때 거꾸로 태어났다...
즉,발부터 나온것이란 말이다..
울 맘은 그 때 나땜시 죽어버리는줄 알았다고 하신다... -_-;
어렴풋이 나는 기억으로는
10개월동안 다리를 움크리고 있다보니...
다리가 저려 다리를 핀다는게 그만
바깥세상으로 나가버렸던거 같다...-_-
1살때...식탐..
생각은 잘 안 나지만 지금의 나를 보니...
먹는거에 엄청난 집착을 했었던거 같다...
그 때 너무 많이 먹어서 지금 밥을 잘 안 먹는거 같다..
2살때...노력..
혼자서 걸어다닐려구 엄청 노력했었던거 같다...
다리가 어찌나 후들거리던지....-_-
`아~~썅!!존나 어렵네...`
라는 생각을 했었던거 같다... -_-;
3살때...비행..
잠시 동안 하늘을 날았었다...^^v
공중을 날아다닌다는게 그렇게 기분좋은 것일줄이야...
슈퍼맨이 된 기분이었다..
후에 들은 얘기로는 울 파덜이 맘과 싸운후
화가 나서 나를 이불이 있는 곳으로 던졌던 것이었다고 했다...-_-
술취하신 울 파덜 눈에는 내가 야구공으로 보였었나보다...
4살때....
...................
5살때....
.......................
6살때....
.........................
-_-;
한살 한살 넘어가면서 쓸려니 넘 힘들어서 그런다...
그냥 넘어가자... -_-
7살때...착각..
만항이라는 조그만 시골에 살고 있던 나...
그 때 난 만항이 세상의 전부인줄 알았다...
얼마 전 고향에 잠시 들렀을 때...
이젠 사라져버린..
기억속에만 남겨져있는 우리집과 초등학교를 보고...
한 동안 자리를 뜰수 없었다...-_ㅠ
8살때...설레임..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처음 학교를 나간다는 설레임으로 잠을 못이루던 전날밤...
그 두근거리는 기분을 다시 느낄수 있을지...
학교를 열심히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9살때...그럼 그렇지;;..
학교 다니기가 싫어졌다... -_-
학교가 그렇게 재미없는 곳일 줄이야...
학교 안 다니겠다고 말했다가 맘한테 맞아 뒤질뻔했다..ㅠ.ㅠ
10살때...도벽..
가게를 했었던 우리집...
우리 가게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또 다른 가게...
난 집에서 돈을 훔쳐 다른 가게에 가서
우리집에서도 파는 과자를 사먹었었다...
나는 참으로 병신이었다... -_-
11살때...왕따의 시작..
전학을 갔다...
우리 동네 보다 조금 큰 옆 동네...
울 맘은 내가 큰 동네로 가서 기죽어 지낼까봐...
새 옷을 사 입힌 다음 학교를 보내셨다...
그때 울 맘이 했던 말은 아직도 기억난다...
엄마- 앙마야....학교가서 기죽지 말고...
친구들한테 넌 맨날 이런 새옷만 입고 다닌다고 그러고
전에 다니던 학교는 전교생이 만명이라고 말해...알았지??!! -_-;
학교가서 그대로 말을 했던 나는
한 동안 왕따를 당해야만 했다...덴장``
그리고...
그즈음...내 첫사랑을 만났다...(__*)수줍``
12살때...평화..
5학년때의 우리반은 평화로웠다...
13살때...The end of peace..
윤성의 등장과 함께 우리반의 평화는 깨져버렸다...
물론 지금은 우리 친구들 중에서 젤루 착하고 의리있는 놈이지만...
어렸을때의 윤성은.....삐리리 였다..;;;
14살때...또 다시 전학..
왠놈의 전학을 그렇게 가는지...
또 전학을 갔다...
이번엔 대구로...
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어찌 그리도 말이 다른지... -_-
고생 전나게 했다...
15살때...부적응..
역시나 적응이 안되고 있다...-_-;
강원도 같으면 누가 맛있는걸 먹고 있을때...
"나 한 입만 줘"라고 할것을...
대구는
"야...한 주디하자!!"라고 한다...-_-
16살때...공부..
잠깐 동안이지만...
내가 공부를 좀 했던 시기다...-_-v
하지만,머리에 들어오진 않았다...줴길..
그래서 머리를 많이 때렸었다...
결과적으로 머리만 더 나빠졌다...썅..
17살때...다시 처음으로..
3학년에서 다시 1학년이 되니..기분이 참 씹같았다...(__+)
내 절친한 친구인 남혁이를 만났다...^^
18살때...양아치..
어느 날 거울을 보니..
그지같은 얼굴...
삐딱한 자세...
젤과 스프레이로 도배를 한 헤어...
양아치로서 어디하나 빠지지 않는..거울에 비친 양아치 버젼의 내가 보였다...
19살때...성인..
고딩을 좋업하고 이젠 성인이라는 생각을 했다...
누가 나에게 뭐라하면...
"아~~~쓰벌..나도 이젠 다 컸다고...``라고 했었다...-_-^
술과 담배도 마음대로 할수있다고 생각했다...성인이기에..
그러던 내가 지금 고딩을 막 졸업한 녀석들을 향해 말하고 있다...
까불때...
앙마- 야..니가 다큰거 같냐...??존만한 색히가...콱~~``
담배필때...
앙마-야...너 지금 나랑 맞 담배 피냐...?절루 꺼져서 펴!!뒤질라고``
술마실때...
앙마-대가리 돌려서 안 마셔...?미쳤냐??꺼져 씨발로마~~
그래...안다...나 참 싸발롬이다.. -_-
20살때...결혼..
결혼이 참 하고 싶었다...
능력은 조또 없는게 무슨놈의 결혼이 그렇게도 하고 싶어했었는지...
그때 나의 꿈은
그냥 평범하게..여우같은 마누라랑 토끼같은 자식들이랑
오손도손 살고 싶다는게 전부였다...
21살때...거지..
내 살아 평생동안 거지가 되어보리라곤 생각도 못했었다...
근데 거지가 되어버렸다...
젠장할...
그 당시의 일들은 너무 기니 나중에 하나하나 글로 써 올려겠다...
22살때...특례..
내 사회생활 최초의 직장을 들어가게 됬다...
특례이긴해도 직장은 직장인 것이다..-_-;
집을 나와 고생 한다는게 어떤건지 뼈져리게 느끼게 되었다..ㅠ.ㅠ
집이 그리워 졌다...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
23살때...다짐..
회사를 잠시 쉬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효도해야겠다...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야겠다...
예쁜 여자 친구를 만나 오랫동안 사귀어야겠다...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대해야겠다..
길거리에 침을 안 뱉어야겠다..이젠 양아치가 아니란 말이다..-_-;
역시나,,,,,,,
말뿐이었다...-_-;
왜이리 방해하는 인간들이 많은지 나를 가만 놔두질 않았다..썅``
24살때...현재 진행중..
얼마전 울 맘에게 옷을 하나 사드렸다...
좀 비싼거 사드렸다..^.^v
내 용돈 박박 긁어서 큰맘 먹고 하나 사드린 것이다...
사드릴 당시에는..
에휴``며칠동안 밥 좀 굶겠구만...-_-^
이라고 내 걱정만 했었는데...
며칠이 지나..
막내가 처음으로 사준 옷인데...맨날 입어야지...
라고 말하며 진짜 내가 사준 옷만 입고 다니는 맘을 보았을때..
며칠이 지난 뒤에도...옷을 입고서 나를 보며
고맙다고 말하고 있는 울 맘의 웃는 얼굴을 보았을때...
나는....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 없었다...
그리고 차마 맘 앞에서는 말하지 못한 말을
글의 힘을 빌어서 하고 싶다..
"어머니...진짜 고마운건 저예요...
그동안 속 많이 썩여서 죄송해여...이젠 정말 효도할게요....
사랑해요..."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효도하시길...
좋은 하루 되세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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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재밌다!..
[어떤이] 의 살아오며 지금까지... 잔잔한 감동을 주네요. 헌데 욕이 좀... ㅡ_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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