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8.26일 새벽 다섯 시. 다섯 시 반에 일어나려던 계획이 나도 모르게 30분이나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오늘은 금년 초에 년중 계획을 수립하여 7월에 시행키로 하였던 강원도 영월 장릉을 찾아 17세의 어린나이에 요절한 단종과 단종을 지키려다 순절한 268인(미확인자 4명 포함)의 영령을 위로하고 특히 우리선조이신 충목공(휘 응부)을 참배하러 가는 날이다.
포천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 내리고 있었으나 오후에는 개인다는 예보를 믿고 떠났으며, 우선 포천에서 18명이 승차하고 47번 고속국도를 올라선 것이 아침 7시 20분경이다. 하남 만남의 광장에서 보근 위원장등 18명이 승차하여 모두 36명이 만나 장릉을 향해 출발하였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오늘의 일정과 목적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우리카페 인당 부회장이 올려주신 창절사 소장 교지와 천녕유씨들의 교지 3매를 비교하는 자료를 거의 한 시간여에 걸쳐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유미정양과 큰 어머니 윤식부인>
이어서 개인별 참석자 인사소개를 하였다. 인사소개를 하는 동안에 경산의 성재종친이 용인 수지에 있는 차남댁에 올라와 있다가 우리의 여행계획을 카페에서 보고 함께하였으며, 특히 하남의 유미정양을 소개받았는데 현재 성균관대학교 4학년으로 사학과에 재학중이며 우리카페 윤식회원의 조카딸로 가문의 선조님들에 남다른 관심이 있어 함께하기로 되었다는 반가운 인사를 받아 더없는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이번 부운장학회 장학생이기도 한 미정양은 우리문중에서 기다리는 사학과 학생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원주를 지나 중앙고속도로 치악휴게소에 도착할 무렵 인천의 재성위원이 승용차로 뒤 쫓아 온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고속도로상이라 어쩔 수 없이 장릉에서 만나기로하고 그대로 우리의 계획을 진행하였지요.
<장릉의 정자각의 위패에 잔을 드리는 월성군파 근수 회장>
예정보다 조금 빠른 11:20분경에 장릉에 도착하여 관람을 시작하는 동안 나는 영월문화원의 유성목(忠)원장님께 전화를 하여 우리일행이 도착하였음을 알려드리고, 식당을 소개받고 식사를 주문하여 달라고 부탁드린 뒤 장릉 역사관을 관람하고 장릉에 올라 참배드리고 장릉해설사로로부터 17세의 나이에 요절하신 단종과 그 임금을 따라 순절한 264인(미확인 4명 포함하면 268인)들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정자각과 충신단에 참배를 하고 있는 동안에 재성위원이 도착하였고,
이어서 문화원장님께서 시원한 음료수를 사들고 우리를 찾아오시어 만남의 인사와 아울러 영월안내를 하신 다음에 결혼식 주례를 마치고 창절사에서 다시 만나기로하고 헤어진 바 있었으며, 문화원 주차장에 버스를 두고 식당인 청산식당으로 가서 영월의 명물인 “곤드레나물 비빔밥”으로 식사를 하는 동안 원장님의 배려로 곤드레 빈대떡도 먹어보는 영광을 안았지요.
식사가 끝나고 인근에 있는 관풍헌과 자규루를 찾아 단종의 얼을 다시 한번 위로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후 해설사와도 잠시 정들었던 인사를 나눈 후 일행 37명은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를 향하여 길을 재촉하였습니다.
청령포에 도착하여 도선을 한후 단종의 유배지인 송림우거진 곳으로 들어가 역시 이곳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일부는 노산대로 올라가고 그 외는 관음송등 유배지를 빙 둘러선 송림들이 御所를 향하여 머리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단종과 소나무는 많은 인연이 있음을 알았지요. 정순왕후가 있는 경기 남양주의 사릉의 소나무들은 나무가지를 모두 장릉을 향하여 구부러저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하며, 이 소나무를 장릉에 옮겨심었던 모 국회의원의 뜻깊은 생각도 있었으나 그만 죽고 말았지요. 지금도 옮겨심엇던 나무의 그루터기가 장릉 아래에 남아 있답니다.
청령포를 관람한 후 청령포 입구에 세워져 있는 금부도사 왕방연의 시를 새겨 놓은 시비를 보면서 단종을 천리타향에 유배시키고 돌아가는 왕방연의 마음을 알 것 같았습니다. 이 시(詩)를 소개하면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님 여의옵고,
내마음 둘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갖도다 울어 밤길 예놋다" 입니다.
<청절서원에서의 참배모습>
이제는 청절서원을 들러 충목공 위패에 참배를 하고 복관 당시에 이곳에 내려진 영조임금의 교지를 인견해야할 일만 남아 서원으로 되돌아가는 동안 교통경찰관에게 딱지를 떼기도 하였지요. 제고장을 찾아 멀리서 찾아온 관광버스들에게 전 승객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는 이유는 이해하기 곤란한 처사더군요.
<청절서원에서>
창절서원에 들러 충목공 위패에 참배를 한 후 교지를 찾기위하여 보관하였다는 서고(西)문을 열었으나 교지는 없고 관련 자료들만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기에 서울에 출장중인 서원의 총무(엄경화 019-651-4010)님께 전화결과 그 곳에(서고) 보관되지 않고 특별한 곳에 보관되어 있는데 내려간 후 복사하여 우리대종회로 우편 송부하겠다는 말씀을 듣고 당초의 기대와는 다른 허탈감을 느꼈으나 복사본을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위안삼아 기념촬영을 한 후 재성위원과 월성군 일가 한분은 승용차로 먼저 떠나고, 우리일행은 귀로에 선돌과 한반도 지형을 찾아 보기로 하고 영월을 떠났습니다.
옛 구도를 따라 영월을 떠 난지 15분 만에 도착한 선돌의 모습입니다.
<선돌에서 유섭,성재,병억,유보근>
선돌을 떠난지 30분 만에 도착하여 도보로 한 20분 거리에 있는 한반도 지형은 용량관계로 생략합니다.
귀로중 지금까지 금지하였던 술을 내어 놓았고 이어서 곤지암에 있는 배연정소머리국밥집에서 국밥으로 저녁을 들고는 비오는 중부고속도로를 여유있게 올라오며 노래도 한곡씩 부르는 등 즐거운 여행을 만남의 광장에서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번 영월 참배를 위하여 협조해주신 월성군종중과 포천일가분들, 그리고 우리 카페회원님들 37명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매끄러운 진행과 어려운 확인등의 여러 가지 마무리를 위하여 고생하신 유덕근 우리지역 총무님과 유보근운영위원장을 비롯하여 수고하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 하여주신 유형근 사무차장님이 있어 이 자리가 더욱 빛이 났으며,
특히 사학을 전공하는 성대 4년의 부운장학생 유미정양과, 영월 안내에 많은 도움을 주신 영월 문화원 유성목(忠) 원장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밤 11시가 넘어서 집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는데 유형근사무차장님께서 도착여부를 확인하여 주셨음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오는 9월에 예정된 서천의 선조묘소와 청절사 참배에도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2006. 8. 27.
기계유씨카페 대의원 회장 仁巖 兪燮 드림.
추신 : 한가지 특이사항을 말씀드리면, 새벽에도 많은 비가 왔고 귀로에도 그리 억수 같이 퍼붇는 비가 우리일행들의 참배시간 동안은 그리도 날씨가 좋았는지 모릅니다.
또한 지난번 충남 연기방문때도 역시 장마기간이였슴에도 참배시간을 피하여 비가 내려준 것은 모두가 우리의 뜻깊은 행사를 위하여 모두가 조상님들의 음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을 돌이켜 보면 우리가 조상님들을 위하여 해야할 일이 아직도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첫댓글 사진과 함께 어제의 여정을 상세하게 그려주시니 더욱 새롭습니다. 행사를 잘 이끌어 주시고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신 회장님 이하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가고 오고 실제 있었던 일을 올려놓은 것 뿐이며, 부자분의 참석에 대하여 언급한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봄에 다녀 오셨지만 시간이 되신다면 청절사에도 함께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지를 못본것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모든 일정이 잘 진행되어 유섭회장님과 월성군종중과 포천일가분과 참석한 카페회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정리도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뜻깊은 행사가 아주 순조롭고 진행되었군요. 윤식대부의 질녀가 사학을 전공한다니 문중으로서는 반가운 일이군요. 재성씨가 이번에도 홍보위원의 역할을 수행하느라 고생했군요. 영월문화원장님이 종친이었다니 놀랍고 반가운일이군요. 이번에 노고가 많으셨군요. 월성군파 회장님의 장릉 참례는 여러모로 감회가 남달랐겠군요. 관풍헌, 자규루, 청령포의 어소, 고개숙인 소나무 숲들을 잘 구경하였습니다. 답사에 참여하신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문화원장님이 우리 일가이신것은 미리 알고 있었던 까닭에 사전에 조율하여 참배가 수월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지역이나 우리일가님들이 계실 것이며 그분들로 하여금 어려운일을 쉽게 풀어갈 수 있도록 하는것이 우리 일가님들의 하시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일이와 같은 한문학과와 미정학생과 같은 사학과를 다니는 학생들이 많아야 우리문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반가워서 특별 홍보를 하였답니다.
부회장님! 제가 언제 홍보위원역할을 제대로 한적이 있습니까? ㅎㅎ 그 날 늦잠을 자서 도착시간을 맞추기에 급급했었지요. 자기소개를 하지 못애 일가님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주말임에도 영월참배를 다녀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특히 참배시간을 피하여 비가 내린 것은 회장님을 비롯한 종인분들의 남다른 정성에 하늘이 감동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늘 바뿌게 생활하면서 카페의 일을 걱정해주는 아우님과 같은 분들이 있어 기분이 항상 좋습니다. 다음달 청절사 참배때는 아우님도 함께할 것을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회장님 솜씨가 대단하십니다. 첫 머리에 우리 가족 사진을 올려 주시고 과분한 칭찬에 송구 할 뿐. 팔푼이 삶을 살다 보니 매양 죄스럽기만 하답니다. 여러 종친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앞으로 우리유문의 일꾼이 될 사람이 가장 먼저 올라야 함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다음 행사에도 학업에 지장이 없는한 같이 갈 수 있도록 부탁합니다.
회장님이하 종친여러분들의 정성으로 좋은 날씨에 참배행사를 잘 진행하셨군요. 집안에 참석해야할 부득이한 일이 있어서 같이하지 못하여 미안한 마음입니다. 이제까지의 행사중, 먼 길을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하였다니 그 또한 고마운 일이군요. 올리신 글을 보며 3년전에 다녀온 길을 떠올려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수고하셧읍니다 사진만 덩그란이올려놓고 이제야 들어와봅니다 고생하셧읍니다...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그 사진이 아니였다면 이 글을 올릴 수가 없었답니다. 늘 수고하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