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고 어수선한 가운데 여주 습지를 찾았습니다.
처음 글 올리신 8당붕어님과 외마리님, 그리고 지평님의 조행기를 접하며 가고는 싶은데...
낚시금지 이야기가 자꾸나오니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망설이다가 일단 부딪쳐 보기로 합니다.
낚시금지의 근거가 없다는 유유님의 말을 듣고 13일 저녁 퇴근후 달려갑니다.
여기서 잠깐...
장소공개를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알려 주지 않는다고 섭섭해 하는 경우와
공개 하면 초토화 되는데 왜 공개하느냐는 항의성 경우입니다.
먼져 알려 주지 않는다고 섭섭해 하는경우는 공개 해서는 안되는경우일것입니다.
조그마한 소류지라던가 수로등은 몇사람만 들어와도 초토화 됩니다.
이런곳은 공개를 해서는 않되겠지요.
다음에 공개를 원망하는경우...
싸이트의 특성상 정보를 얻으러 들어 오게 됩니다.
나는 알고 있지만 남에게는 알리고 싶지 않아서 공개한 사람을 원망합니다.
하지만 그런분들도 남이 알고 있고 내가 모르는것을 알고 싶어 싸이트에 접근하는것 아니겠습니까?
너무 이기적인 태도가 아닌지요.
장소 공개는 글쓴이들의 판단으로 결정하는것이 맞다고 생각되니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동영상입니다.
부지런을 떨며 현장에 도착하니 유유님과 휴식님이 반겨 주십니다.
이미 해는 서산에 걸리고 저녁노을이 지지만 비가 안오는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4대강 개발로 만들어진 인공 습지..
어찌 되었던 이런곳을 낚시인들이 찾을수 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전날 외마리님의 낚시허용이라는 글을 보았기에 부담없이 찾아갔지만 한쪽 으로는 찜찜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습지 전체에는 몇십명의 조사님들이 자리하고 있기에 안심이 되었습니다.
다만 14일 오후에 자동차로 돌아 다니며 "낚시및 어로행위 금지구역입니다."라고 방송하는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현수막도 걸어 놓았구요.
뭔가 찜짐해 집니다.
구태여 낚시 금지라는곳을 찾아가 낚시 할 마음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한번 꼭 낚시를 해 봐야 할 곳 같았습니다.
이미 다녀오신분들의 조행기를 보았기에 낫설지 않아 잘 찾아 갔습니다.
언덕위에서 바라보니 정말 잘 다듬어진 낚시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곳이 낚시인들이 부담없이 낚시 할 수 있는 장소로 남는다면 얼마나 좋을지..
서둘러 대편성을 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준비한 바낙스 무궁 리미티드 입니다.
3.2칸부터 2.2칸가지 모두 7대의 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긴대가 1.5미터가량을 보이고 있었고 2.2칸이 조금더 깊은 1.6미터가량을 보여줍니다.
수로 가운데에는 말풀이 자라 올라 멋진 포인트를 보여 줍니다.
3.2칸을 던져보니 경질대로써 앞치기에 부담도 없고 휨새도 좋아 쓸만 합니다.
하지만 3.4칸을 들어 보니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대물낚시 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몇번 더 써 보고 사용기도 올려 보겠습니다.
저를 이곳까지 오게한 유유님의 포인트입니다.
자동차들이 몰려 있는 저곳이 명당터라합니다.
월척도 여러수 뽑아냈다는 황금붕어님의 말씀...
저의 포인트 입니다.
비가 올것 같아 호봉 파라솔에 걸수있는 가리미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여차하면 비를 피할 텐트를 쳐야 겠기에...
멀리 휴식님이 보이네요.
저녁무렵 휴식님의 챔질 소리가 납니다.
바라보니 예쁜 붕어가 달려 나옵니다.
작지만 힘은 장사입니다.
강붕어의 특성입니다.
6치급의 붕어를 잡아내고 함박움음을 짓습니다.
저도 촬영및 밤낚시를 위해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낚시에 들어 갑니다.
멀리 유유님은 사진 촬영중..
자리에 앉으면 입질을 합니다.
비록 씨알은 잘아도 찌맛은 끝내줍니다.
에구구...
그래도 너무 작네요.ㅠㅠ
폼 한번 잡아 봅니다.
하지만 시커먼 얼굴에...
촌티가 줄줄 납니다.
어두워 지고 있습니다.
케미를 꼽고 준비 완료..
금요일 저녁..
많은분들이 들어 오셨습니다.
분위기는 끝내줍니다.
날이 더워 탈의하고 낚시중이신 휴식님...
약 2~30미터 넓이의 수로..
뒷쪽으로는 넓은 습지..
그곳에서는 밤새 잉어(또는 강준치)의 산란이 있었습니다.
수로 중간으로 말풀이 가득합니다.
거뭇거뭇한것이 말풀...
어둠속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휴식님과 부인이 준비해주신 닭백숙으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모기가 정말 뜸하더군요.
한여름 모기가 없으면 천국입니다.
어두운 수로를 밝히고 있는 캐미컬라이트...
한밤중 캐미의 솟아 오름은 그야말로 환상입니다.
장노출로 10여분간 렌즈를 열어 놓았더니 대낮같이 찍혔습니다.
정겨운 캐미 불빛과 대화를 나눠 봅니다.
밤새 그만이 친구가 됩니다.
밤12시까지는 입질이 없다고 8당붕어님이 말씀하셨지요.
정말 입질이 없었습니다.
늦은저녁 찾아와 주신 8당붕어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습니다.
흐린날씨에 멀리서 천둥번개가 쳤어도 우리들이 있는곳은 평온했으니까요.
하지만 붕어가 나온다는 밤 1시가 지나면서 강한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합니다.
새벽부터 불어온 강풍은 앞바람이었습니다.
채비투척은 물론이려니와 어렵게 던져진 채비가 바람에 앞으로 밀려옵니다.
결국 새벽낚시를 포기한채 잠만 잤습니다.
일기예보에 토요일 오후부터 많은비가 온다고 합니다.
부부가 함께 출조하신 휴식님은 자리가 편한 관리형 저수지로 간다고 하십니다.
밤새 바람을 피해준 가림막입니다.
텐트에 척척 걸치기만 하면 OK..
하지만 바람에는 조금 약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편하기는 합니다.
밤새 님과의 만남을 준비한 제 자리입니다.
편안한 낚시를 위해서 가지고 다니는 발목좌대...
무척 편하지만 승용차에 싣고 다니는것이 부담으로 남습니다.
이곳에서 밤사이 10여수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큰녀석은 없이 잔챙이들만 만났습니다.
잔챙이라고해도 모두 토종붕어.
게다가 황금빛을 띄는 멋진 녀석들입니다.
찌 몸통까지 쭉쭉 올려주는 환상의 찌올림...
아침에 철수해야 한다는 유유님..
정식으로 군청에 낚시금지에 대하여 문의 하겠다고 했으니...
좋은쪽으로 결론나기를 바랍니다.
바람이 그칠줄을 모릅니다.
결국 자리를 이동하게 됩니다.
평택호로 출조하셨던 황금붕어님이 대박했던 자리로 오신다며 명당자리를 알려 주셨습니다.
자리를 이렇게 옮겼습니다.
수심은 먼져 하던 곳과 같은 1.5미터 내외...
옆에분들이 선점하고있던 자리라 6대를 편성했습니다.
엠디선배님을 위해 남겨 놓은 자리라는데 이분들 낮잠자는 사이에 멋모르고 들어가 대를 편성했습니다.ㅎㅎ
이번에는 3.4칸대를 기준으로 2.8칸까지 편성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약해졌습니다.
약해졌다기 보다 옆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라 영향이 덜하고 높은 제방에 가려서 바람이 약해진듯합니다.
친구녀석도 찾아왔습니다.
뒷쪽 습지 수초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방이 연결 되어 있는 수로와 습지.
천혜의 낚시터입니다.
정말 이런 멋진 곳을 잃을수는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꼭 하실일이 있습니다.
뭔지 아시겠지요?
얼마후 뒤쪽에 자리잡은 친구녀석이 찌가 흐른다고 합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했더니 이렇게 물이 돌며 빠져 나갑니다.
수문을 열고 배수중입니다.
친구의 옆자리에 어여쁜 연잎과 수초들...
비가 내려서 연잎위에는 물방울이 송골송골..
대를 편성중이신분도 계시고...
늦은 점심식사중입니다.
가족화목님이 동호회 회원분들과 함께 들어오셨습니다.
물이 돌며 빠져 나가자 찌를 세울수 없는 가족화목님이 제자리를 탐하고 있습니다.
손맛좀 보라고 자리를 양보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포인트에도 찌가 서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옥수수미끼에도 씨알 좋은 붕어가 나와 줍니다.
잠시 제 자리에 앉았던 기족화목님이 잔챙이 붕어 한수를 잡아 냅니다.
말뚝에 표시가 있듯이 순식간에 물이 20센치는 빠졌습니다.
그에 상관없이 붕어는 나와 줍니다.
제 자리를 차지한 가족화목님이 자리를 돌려 줄줄 모릅니다.
찌맛 손맛을 제 자리서 다 보려고 합니다.
친구 녀석...
운이 없는것인지 욕심이 없는것인지...
여주까지 와서 꽝친 녀석입니다.
하늘은 금새라도 비를 뿌릴듯 어두운데...
시원해서 좋습니다.
저녁 무렵 엠디 선배님이 들어 오셨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늦은 시간에 친구들이 계신곳으러 가신다 했는데 손맛 많이 보셨는지요.
물이 너무 빠집니다.
낚시 하는꼴이 보기 싫어 일부러 물을 빼는것은 아니겠지요?
물골이 생기면서 낚시를 포기하고 있던 가족화목님이 훌치기대를 들고 훌치기 낚시를 합니다.
그러더니 덜컥 걸려든 대물...
손맛은 죽인다나?
대형 누치에 이어서 이번에는 강준치가 걸려 나옵니다.
물이 빠지면서 소용돌이가 생겼고 그곳에 나타난 누치와 강준치들...
재수 없이 이분에게 걸려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에 보니 살림망과 함께 모두 다 사라져 버렸다는...
이때쯤 어떤차가 지나가며 낚시금지라며 확성기로 떠들고 지나갑니다.
이건 또 뭣이라?
얼마후에는 환경지킴이란 분들이 나타나서 낚시는 해도 좋은데 쓰레기 버리는것과 물을 오염시키는 집어제는 써서는 않된다며 지나갑니다.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왜 이리 낚시를 하면서 눈치를 보아야 하는지...
대한만국 헌법에는 분명히 행복추구권이 있다는데...
해가 질 무렵 엄청나게 쏟아 붇던 비가 잠시 주춤 합니다.
그 사이 주변 야경을 찍어 봅니다.
이 사진을 찍을때 잠시 주춤하던 비가 밤새 퍼부어 댔습니다.
하늘은 완전 잿빛으로 비를 잔뜩 머금고 있습니다.
밤이 깊어지며 바람과 함께 돌풍이 몰아 칩니다.
다시 텐트안에서 잠만 자다 맙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가족화목님 자리에는 받침대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물이 차 오르며 훌치기 낚시로 잡아 놓았던 누치와 강준치들이 살림망과 함께 사라졋습니다.
전날 빠졌던 수위는 밤새 내린비로 더 올랐습니다.
저의 받침틀중간까지 물이 차 올라 왔습니다.
밤새 내린 많은비는 출조객 모두를 텐트와 차안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거의 낚시를 할 수 가 없었습니다.
비가 와도 먹고는 살아야 겠지요.
라면을 끓여 아침식사를 대신합니다.
이자리를 빌려 식사준비에 애쓰신 가족화목님과 소류지애 여러 회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밤새 내린비에도 출조자는 줄지 않았습니다.
아침녁에 쌍권총을 차셨습니다.
옆에 있던 가족화목님이 또 출동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잡은 역돔?
아니 불루길입니다.
이놈을 끌어낼때 옆에 분들이 모두 월척인줄 알았습니다.
그 만큼 힘이 좋았다는 말씀...
얼마나 잡았는지 사진을 찍으려고 바닥에 풀어 놓았습니다.
일부러 이렇게 벌려 놓은것이 아니라 녀석들이 어찌나 푸드득 거리는지..
이 모양이 되었습니다.
암튼 2박3일의 제 조과입니다.
모두 방생했습니다.
너무 많아 여러분이 몇번에 걸쳐 방생했습니다.
이번 여주 습지 조행에 정보를 제공해 주신 8당붕어님과 외마리님.그리고 지평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멋진 습지가 낚시인에게 안방같이 제공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낚시 금지 만이 최선은 아닙니다.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군에서 관리자를 지정하여 예당지처럼 청소비를 받고 관리한다면
그것은 지역 소비증대는 물론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가족과 함께 먹을거리 싸들고 찾아와 하룻밤 즐기며 낚시도 하는 그런 멋진 낚시공원을 꿈꿔 봅니다.
위정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낚시인들이 꼭 해야 할일...
바로 내 쓰레기는 내가 해결한다.
아니 내 주위 5미터는 내가 치운다라는 생각으로 임한다면 금지되었던 다른곳들도 풀리지 않을까 하는생각을 가져 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오늘도 낚시 잘 하고 갑니다
나도 출조를 할려고 마음은 먹고 있는데
팔이 좀 안좋아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편안한 저녁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