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우리 까페원님들~
추석 연휴 바쁘게 혹은 편안하게 잘 보내고 계신지요.
여기 부산도 구름이 너무 짙게 두껍게 깔려서 백년만의 큰 보름달을 마주하고 소원빌어보기가 쉽지 않았지만 잠깐, 본래면모를 드러내 줘서 와~!! 했답니다.
햇곡식과 햇과일로 추석 만끽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드리며~
어제 오후에 따님을 잘 둔 덕에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산ㅡ명량ㅡ노량 세편이 각기 다른
주연과 출연진으로 되어 비교 감상하시는거도 흥미로울듯 한데요.
명량에서의 최민식 배우와 박해일 배우를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다음번 노량의 이순신 역을 김윤식
배우가 맡게 된다니.
원균 장군에 대해서도 비겁하지 않았고 용감히 잘 싸워서 공을 세웠다는 사료도 나왔다고 하고
의견이 분분하더군요.
전쟁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노를 젓는 분들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과 희생이 어우러지는 것.
그것을 영화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학익진'을 군사학적, 지리학적으로 잘 활용하여 치밀하고 정교한 전투를 이끌어낸 이순신 장군의 전략과
생각이 깊으면 몽교로도 받아내리는
그 경지
그리고 신의 한수인 구선(거북선)의 출전이 아니었다면 보장할 수 없었던 승리 아니었을까요.
결점을 보완하는 결정적인 장면,
실제 거북이
"우리에겐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
"전쟁은 의와 불의의 싸움이다"
놀라운 것은 농민이나 천인들로 이루어진 의병들의 나섬이었습니다.
그들의 피흘린 '의'를 밟아딛고 오늘의 우리가 서있는거구나ᆢ
세세한 것 하나라도 복원해 보려는 김한민 감독의 의도가 느껴지는 것이
우리 수군의 머리에 쓴 투구의 빨간 털은 둑기의 축소판으로 보아지며
초요기(북두칠성을 그려넣은 깃발),
배에 박아놓은 도깨비 문양은 바로
군신인 치우천황을 말하는 것이라
보여지고
명량에서도 마지막에 그 돌아나가는 물길의 소리를 희생당한 수군의 울음소리로 들린다 했던가요.
한산에서도 여기가 큰 산이 아니더냐
하는 말이 여운을 남기더군요.
저는 미련하게도 여기저기 흩어져 한가로운 섬이라는 뜻으로 알고 있었습니다ᆢ
다음편 노량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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