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설 여사!
☞ 커피 한 잔, 자판기에서 뽑습니다.
☞ 밀크 커피
☞ 300원짜리
☞ 100원짜리 동전 3개 넣는다
☞ 단추를 누른다.
☞ 컵이 내려온다.
☞ 컵에 커피가 주르르 쏟아진다.
☞ 자판기커피, 믹서커피, 다방커피, 배달커피!
☞ 고급 커피점에 가면 주눅이 들어
☞ 자판기 커피-맨
☞ 어쭙잖은 커피-맨
☞ 300원-보통, 500원-고급
☞ 글쎄, 자판기 커피에도 급수가 있습니다.
☞ 5000원짜리 동태탕 먹고도,
으레 자판기 커피 한 잔에 이쑤시개!
☞ 요즈음 흔히 말하는 커피 마니아?
☞ 그래도 나는 싼티 커피, 촌티 커피가 좋다
☞ 블랙커피는 쓰고 밍밍해서 못 먹는 촌놈!
☞ 그래도 언젠가는 제일 비싸다는
사향 고양이가 배설한 커피 씨앗으로 만들었다는
<코피 루왁>을 먹어 볼 거다.
그것도 그 커피와 잘 어울리는 음악이라는
빌리 홀리데이의
‘I´m a fool to want you'를 들으며….
☞ 그래도 나는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애국자다.
☞ 커피 믹스가 세계 곳곳에 수출이 잘된다니.
- 文霞 鄭永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