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기차의 10월 주행일지(2011)**

[NighTrain(김익대)]

**10월2일(일요일)

  제10회 바다 하프 마라톤 대회..

  날씨는 맑으며 구름도 조금 있고 건조하고 시원한 날씨..

  달리기에는 아주 좋다..

  여름동안 달리기 힘든 날에 비하면 눈부시게 좋은 날씨랄까..

  성범이의 첫 하프 도전 날이기도 하다..

  9시 5분에 출발..

  빨리 달려나가려는 애를 잡으며 속도를 줄인다..

  1킬로미터를 6분 10초 정도로 잡는다.. 오늘의 목표는 2시간 15분..

  그러나 15킬로미터까지 페이스가 1시간 30분 초반이라면 2시간 10분 안에 달리리라 맘 먹으며 애에게는 완주가 목표라는 편안하게 용기를 북돋아준다..

  동백섬을 돌고 다시 벡스코 쪽으로 오면서 처음 급수하고..

  5킬로 지점에 시계를 보니 30분 40초.. 괜찮다..

  속도는 거의 이븐 페이스로 다소 오르막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내리막에서는 속도를 조금 내고..

  10킬로미터 지점에서 시계는 1시간 1분 50초..

  약간 느려진거 같지만, 오르막이 연결 되었던 부분이라 어쩔 수 없지..

  12킬로미터 지점을 지나가는데 슬슬 힘들어하는 모습..

  14킬로미터 반환점 지나며 배가 고프댄다.. 초코파이가 안보인다면서..

  15킬로미터 지점 1시간 35분.. 다소 페이스가 떨어진다..

  2시간 10분 안에 들어오기는 힘들거 같고.. 초코파이와 바나나를 먹인다..

  광안대교 하단의 그늘에 들어서자 속도가 더 줄어든다..

  구령을 붙여주며 힘을 내게 한다..

  마지막 1킬로미터 남겨서는 스퍼트를 요구해봤지만, 발걸음이 무지 무거워 보이네..

  할 수 없지..

  골인.. 2시간 15분 42초..

  목표로 한 시간에 정확히 들어왔다..

  첫 하프인 만큼 무리시키지 않았으나, 여름에 연습한 10킬로미터로 하프를 달성한게 대견스럽다..

  한번도 걷지 않고 계속 뛰었으니 잘한거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앞으로 성범이에게 고교 졸업때까지는 하프를 땡겨봐야지..

  파이팅!!!

  토탈 21킬로미터..

**10월4일(화요일)

  3일간의 연휴 지나고 바쁜 일과중의 업무를 하고..

  저녁 간단히 해결하고 헬스클럽으로 달려간다..

  오늘은 롯데의 플레이오프 직행의 여부가 달린 빅게임..

  이전 같으면 다들 술집에 모여서 술마시며 야구 볼텐데.. 이젠 혼자이다 보니 그냥 운동하면서 보는 거 외엔 뭐가 없다..

  런닝머신에 올라 인터벌 훈련..

  일단 워밍업 런닝 시간당 10킬로미터로로 1킬로미터 달리고..

  이지런 시간당 11킬로미터로 500미터.. 스피디런 시간당 14킬로미터로 500미터..

  가능한 한 많은 세트를 달려보자면서 열심히 달린다..

  오랜만에 인터벌을 하다보니 첫세트가 제일 힘들다..

  4세트 지나고 나니 좀 편해진다.. 발목도 그렇구..

  7세트 넘어가니 배가 살짝 아파오려 한다.. 이지런때 호흡을 최대한 편하게 하면서 배를 달래본다..

  8세트 목표로 했다가 롯데가 잘하다 보니 힘이 난다..

  그래 끝까지 가보자.. 후훗..

  마지막 11세트를 넘기고 이후 쿨다운 런닝 1킬로미터 추가..

  내려오니 날씨가 서늘해져도 땀 투성이다..

  샤워 간단하게 하고 나와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 40분..

  롯데가 20-1로 아주 크게 이기고 있다.. 후훗..

  파이팅!!!

  토탈 13킬로미터..

  누계: 34킬로미터

**10월5일(수요일)

  부산에 가지 않고 남해에 머물렀다..

  4시에 마쳐 저녁을 먹지 않고 헬스클럽으로..

  이른 시간이다 보니 사람도 별로 없구..

  빌드업 런닝..

  시간당 10킬로미터에서 시작해 천천이 올린다..

  35분 정도 지났을까.. 속도는 시간당 12.4킬로미 정도에서 기계가 서 버린다..

  에이.. 짜증..

  옆에 기계로 옮겨서 시간당 12킬로미터부터 다시 빌드업..

  관장이 괜히 옆에 왔다갔다 그러네.. 신경쓰이게..

  많이 뛴다고 눈치 주는 건지..

  기계가 고장난건지 상태가 안좋은 건지.. 가끔 뛰다보면 저렇게 갑자기 서버리는데..

  다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고 수리를 해야 할텐데.. 뛰는 사람 탓을 하는 건지.. 에잇..

  여하튼 사람도 없고 신경쓰지 않고 계속 달렸다..

  16킬로미터 달리고 내려왔다..

  나야 달리든 말든 남에게 피해 안주면서 혼자 열심히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스트레칭하고 근력운동 1시간..

  무지 허기가 진다..

  머리속에는 삼겹살.. 김치찌개.. 치킨 등의 음식이 가득하다.. 에고..

  얼른 저녁 먹어야지..

  토탈 16킬로미터..

  누계: 50킬로미터

**10월6일(목요일)

  바람이 강한 저녁..

  가볍게 저녁을 병원에서 해결하고 헬스클럽으로 간다..

  스산한 가을밤 자기 전에 맥주든 뭐든 알콜을 조금씩 복용하고 잠들었지만..

  오늘은 운동 열심히 하고 그냥 푹 자야지..

  빌드업..

  무리는 하지 말구 오늘은 편하게 달리자..

  시간당 10킬로미터에서 시작..

  시작이 힘들고 발목이 썩 좋지 않지만, 그래도 달리면 풀리리라는 생각..

  5킬로미터 넘어 가니 편해진다..

  확실히 날씨 탓인지 여름보다는 땀이 덜하다..

  속도를 좀 더 내본다.. 별 무리는 없는거 같구..

  시간당 13.5킬로미터까지 올린다..

  몸이 감당해주네.. 확실히 스피드는 좀 올랐다..

  문제는 지구력.. 이제 올 가을과 겨울 동안 지구력도 쌓아야지..

  스피드 훈련도 물론이거니와..

  12킬로미터 달리고 내려온다..

  스트레칭과 근력운동 40분..

  소주 생각이 나지만, 오늘은 참자.. 참아야 하느니라.. 하핫..

  토탈 12킬로미터..

  누계: 62킬로미터

**10월8일(토요일)

  작은 애 예범이가 주말되면 같이 등산가는 것을 좋아한다..

  비록 오래 걷지는 못해도 힘들어하면서 잘 따라오긴 하는데 고비가 3킬로미터인듯..

  물론 쇠미산 올라가는 길이 힘들긴 하지만..

  나름 성범이랑 비교되며 경쟁하는 심리고 있지만, 산에서 보는 꽃이랑 벌레들에게도 관심이 많고 재미있어 한다..

  온가족 다같이 쇠미산을 오르는데 역시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처음 때보다는 잘 올라간다..

  중간에 운동기구 있는 데서는 이것저것 해보며 재미있어 하고..

  금병샘까지 올라가서 약수 마시고 내려간다..

  해물찜으로 유명한 집으로 내려가 먹는데 맛이 갔네..

  주방장이 바뀐 건지..

  집까지 터벅터벅..

  후훗..

  토탈 6킬로미터..

  누계: 68킬로미터

**10월10일(월요일)

  쌍십절이네.. 중국의 명절이든가..

  내게는 그저 평일의 하루 일뿐..

  하루 일과동안은 월요병도 없이 잘 보냈는데 퇴근하는 길에 몸이 피로하고 지쳐있네..

  가서 오늘 가볍게 달리고 쉬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헬스클럽으로..

  하지만 막상 런닝머신에 올라가니 힘이 솟는다..

  일달을 못가고 토요일 산행도 무지 짧아서 그런건지 몸이 싱싱한 느낌.. 후훗..

  빌드업 런닝..

  시간당 10킬로미터에서 시작해 지속적으로 쭈욱 올린다.. 시간당 13.8킬로미터까지..

  1시간 채우고 나니 12킬로미터.. 배가 살짝 아플 정도이다..

  다시 기계를 작동시켜서 쿨 다운 런닝 1킬로미터..

  스트레칭과 근력운동 1시간..

  역시 운동은 좋다..

  다소 우울했던 마음도 회복시켜주고.. 살아 있음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힘!!!

  토탈 13킬로미터..

  누계: 81킬로미터

**10월11일(화요일)

  수요일 집에 가는 날이고 목요일 회식이고..

  지리산 종주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운동할 수 있는 날..

  가볍게 달리려다가 이왕하는 거 빡시게 하자고 맘 고쳐 먹고..

  오늘도 달린다.. 난..

  가볍게 시간당 10킬로미터로 1킬로미터 워밍업하고..

  시간당 11킬로미터부터 시간당 13.2킬로미터까지 빌드업..

  오늘은 생각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어서 그런지 땀이 범벅..

  12킬로미터 달리고 난후, 1킬로미터 추가로 쿨다운 런닝..

  땀이 범벅이지만 한여름 처럼 땀이 줄줄 흐르는 사태는 아니구..

  그래서 샤워없이 스트레칭 한후 근력운동 1시간..

  운동하고 나면 왜 이리 술이 땡기는 건지..

  소주 한잔 생각이 간절한데..

  혼자서 외로이 지내서 그런건가.. 가을을 타는 건가..

  술욕구를 꾸욱 누르고 집으로 간다..

  지리산이 기다린다.. 후훗..

  토탈 13킬로미터..

  누계: 94킬로미터

**10월16일(일요일)

  새벽 2시에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집에서 2시간 운전해 온듯..

  근데 성원이 형이 안온다.. 전화해보니 늦게 출발한 듯..

  2시반 다되어서야 중산리에 도착.. 아들 지호랑 같이 왔네..

  중2라고 하지만 덩치고 있고 키도 큰편.. 그러나 종주가 가능할지 걱정도 되구..

  성원이형 차를 중산리에 주차해놓고 내차로 노고단 성삼재 주차장으로 향한다..

  성삼재 위는 운무로 앞이 안보일 정도로 시야가 안좋다..

  원래는 성삼재에서 오전 3시에 출발해 오후 6시에 중산리 도착을 잡았는데 출발에 1시간 반가량 늦어졌다..

  계획을 잡은 시간보다 훨 더 많이 걸리네..

  중산리에서 성삼재까지 1시간 반가량 걸리는 걸 몰랐다.. 

  새벽 4시30분 성삼재에서 출발..

  추워서 티셔츠 위에 폴라폴리스웨어 입고 그 위에 바람막이까지 껴입고 머리에는 헤드랜턴..

  노고단까지 길이 좋다.. 노고단까지 2.5킬로미터.. 5시 도착..

  노고단에는 정말 시야확보가 어렵다.. 길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

  겨우 다른 산행객들 따라서 길을 잡고 간다..

  임걸령 도착하니 6시 20분.. 해가 뜨기 시작하며 랜턴없이 가도 될 정도로 날이 밝아진다..

  임걸령, 삼도봉, 돼지령을 지나 뱀사골산장 도착하니 아침을 지어먹는 사람들도 보이고.. 7시 경..(9.3 km지점)

  우리도 아침을 해먹는다..

  아침이래봤자 라면에 햅반..

  주린 배를 채우고 맥주도 한잔 시원하게.. 후훗..

  1시간 가량 머물며 아침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여유를 부린다..

  다시 출발..

  토끼봉, 명선봉을 지나 연하천 산장에 도착하니 9시 20분..(13.5km지점)

  잠간 휴식을 가지고 다시 출발..

  시간이 넉넉할거 같아서 아직은 여유를 부리며 사진도 찍고 풍광도 감상하고..

  단풍이 장난아니게 이쁘다.. 능선에서 보는 단풍들과 낙엽들..

  페이스가 점점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나로서는 토요일 아침 9시에 일어나서 꼬빡 밤을 새우고 가는 산행길이다 보니 피곤한 건 당연한데..

  산길을 걸으며 존다..

  정말 군대 가서 행군하면서 잔다는게 이해가 될 정도..

  겨우 벽소령산장에 도착해서 잠을 깨게 간식을 먹는다.. (17.1km지점)

  정확한 시간을 체크 못했는데 아마도 11시 정도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잠을 깨고 다시 출발..

  이제 절반 정도 왔는데 지치고 피로하다..

  그러나 형제봉을 지나 세석까지 걷는 길은 환상적인 풍경으로 취해서 걷고 또 걷고..

  세석이 가까워 오니 철쭉과 주목의 군락지가 펼쳐진다..

  세석산장에 도착.. (23.4km지점) 오후 3시..

  늦은 점심을 해먹는데 버너가 말썽이다..

  물길어 오구 이리 저리 하다 보니 점심을 해먹는데 1시간이 걸렸다.. 이런 젠장..

  아무래도 시간이 오바되고 하산길에 해가 저물면 무지 고생인데 싶은 걱정..

  천왕봉 거쳐서 종주라고 말하니 사람들이 걱정한다..

  하산길에 해가 저물면 무지 고생이라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4시 조금 넘어서 출발..

  춥다.. 늦은 오후가 되니 바람이 더 강해지고 기온도 급감하고..

  거의 영하의 날씨같은 느낌..

  춥고 지치고..

  그래도 걸어야지.. 힘내서.. 열심히 걸었다..

  장터목 도착.. 오후 5시 반경.. (26.8km지점)

  석양이 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구름도 너무 멋지고..

  시간 여유가 있으면 앉아서 따듯한 커피라도 마시며 풍광을 즐기고 싶지만, 마음은 너무도 급하다..

  잠간 쉬고 다시 출발..

  마지막 천왕봉을 향하는 발걸음은 너무도 무겁지만, 쉬지 않고 오른다..

  아니 쉴수가 없다..

  촛대봉 연하봉을 지나며 드디어 천왕봉.. 오후 6시 20분.. (28.5km지점)

  사방이 캄캄하다..

  우리밖에는 없고 사진을 찍어도 나오질 않는다..

  그래서 성원이 형 디카로 찍고는 바로 로타리 산장으로 내려간다..

  성원이형이 갑자기 무릎통증을 호소한다..

  페이스는 더 떨어지고.. 몇백미터 마다 쉬어야 한다..

  억지로 로타리 산장 도착.. 오후 7시 40분(30.5km지점)

  잠간 급수하며 쉬는데 국립공원 관리 공단 직원이 내려가지 말라고 한다..

  우리는 우리 사정을 설명하며 연락처를 남기고 출발..

  내려오는 길은 온통 바위 투성이..

  아픈 무릎으로 겨우 겨우 발을 내딛는 형이 안쓰럽지만 내려가야 하는 걸..

  두번 정도 중간에 쉬고 드디어 중산리 매표소 도착.. (34km지점)

  시간은 오후 9시 30분..

  정확히 16시간 걸렸다..

  힘든 여정..

  그러나 거의 초보 산행가들로서는 지리산 당일 종주라는 목표는 완수했다.. 비록 계획한 시간보다 1시간 오바되긴 했지만..

  무릎 통증으로 고생한 성원이형에게 하산길은 정말 지옥이었을텐데..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랜턴 하나만 의지하고..

  여하튼 지리산은 정말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는 걸 느꼈지만 한번 도전해 볼만한 코스다.. 분명히..

  힘!!!

  토탈 34킬로미터..

  누계: 128킬로미터

**10월18일(화요일)

  어제는 하루 쉬고..

  오늘은 헬스클럽으로 간다..

  등산하고 난 후에 허리가 뻐근하고 왠지 겁난다.. 다시 디스크가 터질까봐 조심조심하면서..

  그래 운동으로 허리를 풀자하며 간다..

  런닝머신..

  그냥 천천이 10킬로미터만 달리자 생각했으나 올라가 뛰다보니 생각보다 다리는 괜찮아서 빌드업..

  시간당 10킬로미터에서 시간당 12킬로미터까지 천천이 올린다..

  11킬로미터 달리고 쿨다운 런닝 2킬로미터 추가..

  날씨가 다소 쌀쌀하니 달리기에는 딱 좋다..

  스트레칭과 근력운동 50분..

  운동하고 나니 허리도 편안해지고 몸도 가벼워진다..

  역시 운동은 운동으로 풀어야 된다는 말이 맞다..

  누워서 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후훗..

  토탈 13킬로미터..

  누계: 141킬로미터

**10월20일(목요일)

  롯데 경기하는 날..

  야구도 보면서 런닝을 하자는 생각으로 일찍 저녁 간단히 해결하고 헬스클럽으로..

  빌드업 런닝 시간당 11킬로미터에서 출발해 13킬로미터로 꾸준히 올린다..

  롯데 야구가 똥줄 야구임을 오늘 명확히 보여준다..

  두팀다 날듯 날듯하면서 나지 않고 진짜 속 탄다..

  겨우 일점 짜내고 12킬로미터 1시간 달리고 내려오지 않고 좀더 달리자..

  이왕 야구는 계속 봐야하고 운동도 하고 좋지..

  시간당 11킬로미터로 지속주를 한다..

  30분 조금 더 달려 17킬로미터 완수하고 내려와 급수..

  관장이 와서 한마디 한다.. 1시간만 달려 달라고..

  그래서 난 요즘 운동오는 게 뜸해서 오늘은 조금 더 달렸다, 그러니 시간 지켜달라고 그러네..

  성질이 팍 나더라..

  내가 일주일에 올수 있는 날이 이틀인데 매일 오지 못하는 사람이어서 하루 조금 더 달렸는데 그게 안되냐니깐.. 기계가 무리가 간다는 말에 그러면 1시간 달리고 다른 기계로 달리면 되냐고 물으니깐 하는 말이 가관이다..

  다른 사람들 기다린다.. 그래서 내가 가리켰지.. 눈 있으면 보라구.. 누가 런닝 머신에서 운동하고 있느냐..

  그러자 기계가 오래되어서 고장이 잦고 오래된 기종이다 보니 부품이 없다는 둥 주절주절..

  아 씨.. 기계가 노후화되면 바꿔야지.. 왜 운동하는 사람에게 운동하지 말라는 건지..

  자기가 관장이니 자기가 지시하는 대로 해달라고 그러는데, 그래서 내가 그랬지.. 손님은 왕이다..

  그러니깐 했던 말 또하고.. 하도 짜증이 나서 손을 저으며 돌아섰다..

  말 안통하는 인간.. 뭐 저런 게 다 있는지..

  진짜 이번달 등록한 날짜까지만 하고 그만 둬야겠다..

  돈만 내고 운동하지 말라는 논리인데.. 이런 제길..

  무슨 내가 자기가 무료로 연 헬스클럽에 다니는 것도 아니구.. 여름 한증막같은 곳에서 에어콘도 없이 드문드문 선풍기 두어대 놔두고 운동하게 만들면서 땀 많이 흘린다고 잔소리 잔소리 하더만..

  진짜 엿같은 헬스클럽..

  여하튼 다시 얼굴 볼일 없으면 좋겠다 생각하다가 맘 고쳐 먹었다..

  앞으로 내게 부탁할 일 있으면 매몰차게 거절할테다.. 누가 답답한지는 시간이 보여주겠지..

  정말 더러운 기분으로 스트레칭하고 근력운동 40분..

  야구는 롯데의 승리.. 그나마 이겨서 맘 다잡고 샤워하고 나온다..

  정말 남해의 사람들 심리나 인심이 왜 이리 박한지 모르겠다..

  토탈 17킬로미터..

  누계: 158킬로미터

**10월22일(토요일)

  어제부터 내리는 가을비..

  제법 양도 많고 계속 내리네..

  결국 오후 2시에 열리기로 한 플레이오프 5차전은 비로 연기되고..

  오후에 하릴없어서 빈둥대다가 아파트 앞에 헬스클럽으로 간다..

  하루 입장 쿠폰 3500원 내고 들어가서 런닝 머신 앞에 선다..

  근데 아뿔싸, 유두에 붙일 반창고를 안가지고 왔네..

  카운터에 물어보니 없다 그러구..

  할수 없다 달려야지..

  빌드업 런닝..

  시간당 10킬로미터에서 시작..

  근데 런닝 머신 상태가 영 좋지 않다..

  여기 대체로 시설이 좋은데 사장이 런닝 머신에 신경을 쓰지 않는 건지..

  괜찮은 기계인데 개관하고 6년이 가까이 되다보니 고장난 기계가 상당수 보인다..

  그나마 이건 되는 건데도 느낌이 굉장히 묵직하고 불편하다..

  궂은 날씨에 내 컨디션이 안좋은 건지..

  여하튼 천천이 올린다.. 시간당 12킬로미터까지..

  그렇게 13킬로미터를 달리고 속도를 줄여서 시간당 11킬로미터로 지속주.. 그리고 쿨 다운 런닝..

  총 20킬로미터를 달리고 내려온다..

  집에서 저녁 먹으러 가자고 기다리고 있을 애들 생각해서 스트레칭만 하고 샤워하고 끝..

  이 넓고 좋은 공간에 좋은 시설인데 좀더 투자를 해서 손님을 늘이면 안될까.. 아쉽네..

  토탈 20킬로미터..

  누계: 178킬로미터

**10월24일(월요일)

  전날 롯데의 패배로 플레이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다소 우울..

  그러나 야구는 야구일뿐.. 그냥 잊자.. 내년이 있다..

  저녁먹고 헬스클럽으로..

  관장이 보인다.. 인사는 개뿔.. 그냥 생깐다..

  그 자식도 나를 못본척 하네.. 그래 그렇게 애써 태연한 척 하자..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뭣하러 내가..

  운동만 하면 되지.. 늘 그래왔듯이..

  런닝 머신 올라가서 뛴다..

  계속 뒤로 관장이 지나가며 내가 달리는 기계의 계기판을 본다..

  그냥 오늘 편하게 속도 낮춰 죠깅만 하려던 맘 바꿔 그래 인터벌이다..

  빡시게..

  일단 시간당 11킬로미터로 1킬로미터 워밍업하고..

  이지런닝 시간당 11킬로미터로 500미터.. 스피디 런닝 시간당 14킬로미터로 500미터..

  역시 첫세트가 제일 힘들다..

  5세트 넘어가니 조금씩 편해지고.. 7세트가니 편해진다..

  이지런닝을 400미터로 줄이고 스피디 런닝을 600미터로 늘인다..

  헉헉대는 소리만이 내겐 들리고 무념 무상..

  그냥 스피드와 거리 계산하는 숫자만 내 머리속에..

  11세트 달리고 나서 시간당 15킬로미터로 마지막 스퍼트..

  1시간 13킬로미터 달리고 내려온다..

  관장이 조바심 내도록 힘차게 달려야지.. 후훗..

  토탈 13킬로미터..

  누계: 191킬로미터

**10월25일(화요일)

  춥다..

  몸도 좀 피곤하고 무거운데 그래도 운동을 하자고 생각해서 헬스클럽으로..

  시간당 11킬로미터에서 빌드업런닝.. 시간당 13킬로미터까지 올린다..

  열심히 달려서 12킬로미터 채우고 내려온다..

  땀에 절은 운동복으로 스트레칭을 하는데 덜덜 떨린다.. 추워서..

  그리고 근력운동 1시간..

  컨디션이 안좋아도 막상 하면 되는데.. 후훗..

  여하튼 이번달 마지막까지 파이팅!!!

  토탈 12킬로미터..

  누계: 203킬로미터

**10월27일(목요일)

  10월달도 다갔네..

  쌀쌀했던 날씨는 좀 누그러졌지만, 앞으로 점점 더 추워지겠지..

  가을이 남자의 계절이라는 것은 어쩌면 짧아지는 햇빛의 양에 따라 좁아지는 생활 시간의 탓인지..

  5시에 마치고 병원에서 저녁 먹고 나오니 어둡다.. 밤이네..

  그냥 허전하고 외롭다는 느낌도 많이 들고.. 이제부터는 말할 사람 하나 없이 그냥 혼자라는 생각에 이 시골에서 뭐하는 건가 하는 서글픈 생각도 잠간.. 후훗..

  이럴 땐 아무 생각 안나게 빡시게 운동하는 게 제일..

  헬스클럽으로 가서 빌드업 런닝..

  시간당 11킬로미터에서 시작해 시간당 13.2 킬로미터까지 올린다..

  몸이 되게 가볍네 오늘은.. 처음은 힘들었지만..

  아쉽지만 한시간 달리고 끝내야 하니.. 에고..

  스트레칭하고 근력운동 40분..

  내일은 저녁에 부산 가기 전에 운동하고 가야지..

  힘!!!

  토탈 12킬로미터..

  누계: 215킬로미터

**10월28일(금요일)

  지난 주와 지지난 주에 퇴근길 막히던 금요일 저녁..

  오늘은 운동을 하고 퇴근하기로 했다..

  한시간 일찍 마치는 시간 4시에 나와 헬스클럽에 갔다..

  군민 축제여서 그런 건지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 걸까.. 사람도 몇명 없구..

  내일이랑 모레는 친구들 모임이어서 운동을 못하니깐 오늘이라도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와서 조금 빡시게 뛰었다..

  시간당 11킬로미터부터 시간당 13.2킬로미터까지 조금 빠르게 올린다..

  낮시간이고 창문을 닫아서 그런지 땀이 상당히 많이 흐른다..

  1시간 채우고 나니 12.4킬로미터..

  눈치 살짝 보며 600미터 마저 뛰고 내려온다.. 나 원..

  스트레칭하고 근력운동은 40분..

  배도 고픈데 얼른 뭐라도 먹고 출발해야지..

  이번 달도 나름 참 열심히 뛰긴 했다는 평가를 하며..

  월요일까지 열심히..

  토탈 13킬로미터..

  누계: 228킬로미터

**10월31일(월요일)

  지난 주 토요일 친구들 모임에서 과음으로 어제 하루 종일 숙취로 고생하고 운전 엄청 하고..

  오늘은 몸살기운이 있어서 쉬고 싶지만, 그래도 운동으로 몸 푸는 게 좋을거 같아서 헬스클럽으로..

  가볍게 뛸까 생각했지만, 런닝 머신에 올라가면 의욕이 생긴다..

  오늘은 인터벌 빡시게 해보자 싶어서..

  시간당 10,5킬로미터로 워밍업 1킬로미터 달린 후..

  이지런닝 시간당 11킬로미터로 400미터.. 스피디런닝 시간당 14킬로미터로 600미터..

  첫세트 너무 힘들다.. 하는 데 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들이대.. 후훗..

  3세트가 넘어가도 힘드네.. 발목은 무겁고.. 몸은 지치고..

  땀은 범벅이고.. 오늘은 진짜 컨디션이 엉망인듯..

  6세트 겨우 하고 시간당 11.5킬로미터로 줄여서 지속주..

  1시간 12킬로미터 달리고 내려온다..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들다..

  스트레칭만 하고 근력운동은 생략..

  여하튼 이번달 열심히 달린듯 하다..

  일달은 한번도 못나갔지만 혼자서는 열심히 달렸다는 자평..

  다음달도 힘내자.. 아자 아자!!!

  토탈 12킬로미터..

  누계: 240킬로미터

[복돼지[송기훈]]

성범이의 첫 하프 도전 성공으로 향후 이름 날릴 달림이가 될것이 확실 합니다! 부전자전 화이팅!

[NighTrain(김익대)]

그래도 녀석은 힘들다고 온 인상 다 쓰네요.. 후훗..

[하니(정인숙)]

대단한 아들과 아빠 .성범이 칭찬 많이 해주세요. 금마의꿈나무 힘

[NighTrain(김익대)]

10킬로미터 달리는 건 이제 싫지 않은 표정인데.. 첫 하프여서 힘들어하네요.. 아무래도..

[삐꾸(한종호)]

부자간의 동반주 정말 부럽습니다. 어린나이 임에도 첫하프 무사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범이 힘!!!

[NighTrain(김익대)]

얼른 애 키워서 같이 뛰어보시게.. 목욕탕 같이 가는 것도 좋지만 같이 달리는 재미도 아주 좋다네..

[들꽃(최운주)]

시작이 반이란 말도 있듯이 하프완주 하였으니 머잖아 풀코스 부자 동반완주 할 날이 기대됩니다.힘!

[NighTrain(김익대)]

성장판 닫히고 난후에 풀 같이 달려볼 생각입니다.. 그 전에는 하프까지.. 후훗..

[소소영영 (정은숙)]

늘~ 열심히 하시면서 자신과의약속을 지켜나가는게 대단하심돠.아이들과 많이 즐길수있을때 함께하는모습또한 보기좋구요 ㅎㅎ
저도 운동 일지를 함 적어볼까싶기도하네요..~~~~ㅎㅎ

[NighTrain(김익대)]

좋죠.. 열심히 적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