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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양천구청에서 열린 탈북동포 취업박람회에서 한 탈북자가 기업홍보 부스에서 이력서를 쓰고 있다./연합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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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 입국한 새터민(탈북자)은 취업에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한적십자사가 새터민 2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터민 정착지원 봉사활동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남한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취업 능력 부족’이라고 답한 경우가 100명(35.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인관계 능력부족(19.7%), 고향과 가족에 대한 걱정(15.8%), 경제적 어려움(14.3%), 남한 주민의 무시나 편견(10.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직업을 갖는 것’이라는 응답이 119명(43.6%)으로 가장 높았고 남한 주민들의 새터민에 대한 바른 인식(20.1%), 경제적 능력을 갖는 것(17.6%), 학교.직업교육을 받는 것(16.1%)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자들은 이밖에 남한에서 주로 도움을 받는 사람으로 정부 관계자(24.5%), 적십자 봉사원(23.0%), 가족 및 친척(17.1%), 탈북자 친구(16.4%) 등을 꼽았다. 남한 친구는 3.3%로 가장 낮았다.
탈북 남성 89명과 여성 195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지난 1-2월 설문지 문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연구자로 참가한 삼육대학교 박윤숙 교수는 “새터민의 남한사회 적응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점은 학교 및 직업 교육”이라며 “이들의 취업을 돕는 것은 물론 새터민을 바르게 이해하고 수용하는 남한 주민들의 태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