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8일
제목 노인에게도 꿈이 있다
본문 창세기 12:1-3
꿈이 없다고 푸념을 늘어놓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취직해서 열심히 살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뭔가 허전함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삶의 의미를 충분하게 깨닫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대부분 사람이 다 그렇습니다. 저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보면 우리는 모두가 꿈을 갖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배웁니다. 젊은이는 물론 늙은 사람도 꿈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함께 꿈을 갖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꿈을 주셨다
아브람은 75세에 꿈이 생겼습니다. 자신 스스로 꾼 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생의 막바지에 이른 노인에게 엄청난 꿈을 주셨습니다. 창12: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75세 노인에게 큰 민족을 이루고 복의 근원이 될 것이란 꿈을 주셨습니다.
75년 동안 아브람의 삶은 어떠했을까요? 아브람의 아버지 데라는 우상제조가입니다. 뚜렷한 직업도 없습니다. 초라하고 존재감이 없는 사람입니다. 게다가 나이도 많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꿈을 가질만한 조건이 전혀 아닙니다. 너그러우신 하나님은 아브람의 나이나 이력을 묻거나 지난날의 과오도 문제 삼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적인 모든 소망이 끊긴 아브람을 찾아오셔서 놀라운 꿈을 주셨습니다.
이 장면에서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나는 비록 내세울 것이 없고 나이가 많아 죽을 날만 기다리는 존재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소망이 있구나.”라는 마음이 생기지 않나요? 아브람이 꿈을 가질 수 있다면 누구든지 다 꿈을 가질 수 있습니다. 내세울 것도 없고 나이가 많아도 꿈을 가질 수 있습니다. 꿈은 내가 만들어 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기 때문입니다.
꿈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임을 요엘 선지자를 통해 재확인해 주셨습니다. 요엘 2:28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세상은 늙은 사람은 꿈을 꾸면 안 될 것처럼 말하지만, 성경은 청년도 늙은이도 반드시 꿈을 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수를 주로 믿고 주의 영이 임한 자들은 누구든지 꿈을 꿀 수 있습니다. 예수님 믿는 우리는 꿈꿀 자격이 충분합니다.
꿈은 나의 상상력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 주십니다. 하나님은 선포된 말씀을 비전으로 제시합니다. 아브람도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자신의 꿈으로 삼았습니다. 오늘 들려준 말씀을 내가 가질 꿈과 비전입니다. 내 귀에 들려진 말씀을 순종하며 꿈과 비전으로 삼기를 바랍니다.
꿈은 하나님이 이루신다
아브람에게 주신 꿈은 열국의 아비가 되고 큰 민족을 이루는 꿈입니다. 아직 한 명의 자녀도 없는 상황에서 큰 민족을 이루겠다는 꿈은 터무니없어 보입니다. 더구나 바벨탑을 쌓았던 불신앙으로 흩어진 민족들을 믿음의 깃발 아래 다시 모으고,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하는 꿈은 아브람이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람은 늙어 죽은 자와 다를 바 없는 자였습니다.
아브람은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창12:1-3에서 “내가 하겠다”고 하십니다. “내가 하겠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합니다. 아브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후손을 주셨고, 또 그의 후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천하 만민이 복을 받게 하셨습니다. 아브람이 이룬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셨습니다. 꿈을 주시는 것도, 그 꿈을 이루는 것도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오래 전 우리 교회에서 열린 목사님들을 위한 세미나에 한동대 휴학생이 왔습니다. 대구에 사는 목사님의 딸인데, 그녀의 꿈은 20만 명을 전도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그의 아버지가 섬기는 교회는 50명이 채 모이지 않는 작은 교회였습니다. 내가 보기엔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그 꿈이 틀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루시는 일은 하나님이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승옥 작가는 그의 산문집 “내가 만난 하나님”에서 인도 선교사가 되는 꿈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강연하고 책 사인회를 가졌을 때 건강이 잃은 상태여서 질문을 드렸습니다. “인도 선교사가 되는 꿈은 여전히 유효하십니까?” 그렇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자기 힘으로 이루는 것이라면 포기함이 현명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이루실 것이기에 유효한 꿈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꿈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비현실적인 꿈을 주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꿈을 주셨던지 그 꿈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꿈이라면 그 꿈이 지연될 수는 있어도 반듯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렇게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
우리는 꿈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꿈을 가져야 할까요? 잘 먹고 잘사는 것을 꿈으로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그럴듯한 직장을 얻고 멋진 배우자를 만나 달콤한 삶을 사는 것을 꿈의 전부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아브람의 꿈은 개인의 욕망을 이루는 데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꿈은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아브람이 자신의 유익과 행복을 구하는 것이라면 친척 아비 집을 떠날 것이 아니라 고향에 그대로 머물러야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고향을 떠나는 일이 두렵고 내키지 않는 일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그의 뜻에 순종하였습니다. 자신의 뜻과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지시대로 순종함이 아브람의 꿈이었습니다.
꿈꾸는 요셉도 출세가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창45:7-8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는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셨나이다.” 야곱의 12아들들과 자손들의 생명을 보존하여 그의 후손으로 하나님의 큰 구원을 이루는 것이 그의 꿈이었습니다. 국무총리의 지위는 하나님의 큰 구원을 이루는 효율적인 도구일 뿐이었습니다.
바울은 로마를 방문하려는 꿈이 있었습니다. 멋진 여행을 하며 대접을 받음을 목적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롬1:11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라고 했습니다. 바울의 꿈은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함이었습니다.
우리의 꿈도 다를 수 없습니다. 주의 말씀을 이루어 드림이 우리의 꿈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와 그의 이름을 송축함이 우리의 평생 비전으로 여겨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예수님의 빛을 반사하여 죄로 어두워진 세상을 밝게 비추고, 소금이 되어 세상이 부패하지 않도록 선한 유익을 끼치는 것을 꿈으로 삼아야 합니다.
또 복음전파도 우리의 꿈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면서 우리에게 주신 꿈입니다. 천하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신 명백한 비전입니다. 가정과 이웃과 친구와 동료를 주께로 인도함이 우리의 꿈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신자들은 복의 통로가 되는 것을 꿈으로 삼아야 합니다. 나 때문에 교회, 직장, 가정, 이웃, 마을이 복이 되는 꿈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서 있는 곳에서 복의 통로가 되겠다는 꿈을 꾸시기 바랍니다.
내게 없는 복을 줄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복의 통로가 된다는 말은 내가 먼저 복을 누림을 전제합니다. 복의 통로가 되려는 꿈을 가지면 먼저 나 자신이 먼저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웃에게 복이 되는 자가 되려 한다면 먼저 내 가정이 먼저 복을 누리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나 때문에 이웃과 동료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천국의 복을 누리는 꿈을 꾸십시오. 젊은이도 늙은 사람도 이 꿈을 꿀 수 있습니다. 예수님 믿는 자들은 누구나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우리 모두 복의 통로가 되는 꿈을 꾸시기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