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1) 비록 자신들의 죄악으로 인해 여호와의 징계를 받아서 예루살렘은 황폐하고 성전은 불에 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여호와의 구원을 소망하며 간구하는데, “주는 우리 아버지,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 주의 백성”이라는 인식과 믿음이 여호와께 구원을 간구하는 근거가 된다.
2) 63:7∼64장은 백성들의 기도에 관해서 언급하는 내용이고, 65장은 백성들의 기도에 대한 여호와의 응답이다.
- 1∼7절 내용은 불선한 길을 행하는 패역한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보응(심판)에 관한 것이고, 8∼16절 내용은 남은 자(여호와의 종들)의 구원과 악인에 대한 심판에 관한 것이다.
3) 이사야서에서는 하나님께서 책망과 징계를 말씀하신 후에 백성들을 회복하시고 위로하시는 내용이 자주 반복되는데, 65~66장에서도 악인에 대한 심판과 의인의 회복이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1) A 65:1~16 (악인의 심판)
B 65:17~25 (의인의 회복
A' 66:1~6 (악인의 심판)
B' 66:7~14 (의인의 회복)
A" 66:15~17 (악인의 심판)
B" 66:18~24 (의인의 회복)
(2) 여호와의 심판과 버림받는 대상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하고, 자기 생각을 좇아 불선한 길을 행하는 패역한 자들이다.
2. 불선한 길을 행하는 패역한 백성들 (1∼5절)
: 나는 나를 구하지 아니하던 자에게 물음을 받았으며, 나를 찾지 아니하던 자에게 찾아냄이 되었으며, 내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던 나라에게 “내가 여기 있노라. 내가 여기 있노라” 하였노라. 내가 종일 손을 펴서 자기 생각을 좇아 불선한 길을 행하는 패역한 백성들을 불렀나니, 곧 동산에서 제사하며 벽돌 위에서 분향하여 내 앞에서 항상 내 노를 일으키는 백성이라. 그들이 무덤 사이에 앉으며 은밀한 처소에서 지내며, 돼지 고기를 먹으며, 가증한 물건의 국을 그릇에 담으면서 사람에게 이르기를 “너는 네 자리에 섰고, 내게 가까이 하지 말라. 나는 너보다 거룩함이니라” 하나니, 이런 자들은 내 코의 연기요, 종일 타는 불이로다
1) 1∼2절 내용은 롬 10:20∼21에서 인용되고 있다. “또한 이사야가 매우 담대하여 이르되 ‘내가 구하지 아니하는 자들에게 찾은바 되고, 내게 문의하지 아니하는 자들에게 나타났노라’ 하였고, 이스라엘을 대하여 가라사대 ‘순종치 아니하고 거스려 말하는 백성에게 내가 종일 내 손을 벌렸노라’ 하셨느니라”
(1) 이 내용들은 이방인에 관한 것인데, 사도 바울은 이사야서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백성들의 죄악을 지적하고, 동시에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언급한다.
(2)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고 우상을 숭배했으며, 신약 시대의 유대인들은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거역했다.
(3)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하고 거스려 말하는 백성들에게 계속해서 오래 참으시며 인내하시는 가운데 사랑의 손길을 내미셨다(기다림, 환영의 모습). 하지만, 백성들은 하나님의 손길을 거부했다.
2) 1절에 나오는 세 가지 표현들은 같은 의미에서 이해할 수 있다(하나님의 계시와 은혜). - “나를 구하지 아니하던 자에게 물음을 받았으며”라는 표현은 여호와께 기도하지 않은 자들에게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새번역, “나는 내 백성의 기도에 응답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내 백성은 아직도 내게 요청하지 않았다”)
3) 2절의 “자기 생각을 좇아 불선한 길을 행하는 패역한 백성들”을 칼빈은 “백성들이 스스로 미친 행위를 함으로써 하나님께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주석한다.
(1) 그들은 동산에서 제사하며, 벽돌 위에서 분향하여 여호와 앞에서 항상 노를 일으키는 백성이다(3절).
① “동산에서 제사하며” - 사 1:29의 “너희가 너희의 기뻐하던 상수리나무로 인하여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요, 너희가 너희의 택한 동산으로 인하여 수치를 당할 것이며”에서 “상수리나무”와 “동산”은 우상 숭배(나무 숭배?)가 이루어지던 곳들로 보는 견해가 있음을 보았다.
② “벽돌 위에서 분향” - 율법에서는 흙이나 다듬지 않은 돌 위에서 분향하게 되어 있었다(출 20:24∼25; 신 27:5∼6).
(2) 자기 생각을 좇아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 교훈의 내용들을 고리타분하게 여기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우습게 여기며, 언제라도 거부하고 대적할 준비가 되어 있는 자들이다.
(3) 여호와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고 자기의 길을 고집하는 죄인들을 향하여 그들을 부르시며 초대하셨다.
- 신약에서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초대를 받아들이고 응답하는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을 받았다.
4) 4절의 “무덤 사이에 앉으며, 은밀한 처소에서 지내며”라는 표현은 무덤 사이에서 죽은 사람에게 미래에 관하여 묻는 것(영매<靈媒, mediumship>)이나 밤에 꿈을 통해서 어떤 계시를 받기 위한 행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5) 구약 시대의 율법에서는 돼지가 의식적으로 부정하게 여겨졌고(레 11:7∼8, “돼지는 굽이 갈라져 쪽발이로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너희는 이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도 만지지 말라. 이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하니라” / 신 14:8, “돼지는 굽은 갈라졌으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너희는 이런 것의 고기를 먹지 말 것이며, 그 사체도 만지지 말 것이니라”), “가증한 물건의 국”은 우상 숭배한 고기 국물이나 부정한 짐승의 고기 국물로 이해할 수 있다(66:17에서는 “돼지 고기와 가증한 물건”이 따로 동시에 언급되고 있다).
- “국”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파라크”가 문자적으로 “조각”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희생 제물의 고기를 조각으로 나누어 드리는 의식으로 보거나, 점을 치기 위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6) 5절의 “너는 네 자리에 섰고, 내게 가까이 하지 말라. 나는 너보다 거룩함이니라”고 말하는 패역한 백성들의 말은 교만과 착각, 부패의 모습을 나타내고, “내 코의 연기요, 종일 타는 불”이라는 표현은 화가 나서 씩씩거리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 패역한 백성(자기 생각을 좇아 불선한 길을 행하는 백성)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대상이다.
3. 반드시 보응할찌라 (6∼7절)
: 보라 이것이 내 앞에 기록되었으니, 내가 잠잠치 아니하고 반드시 보응하되 그들의 품에 보응할찌라. 너희의 죄악과 너희 열조의 죄악을 함께 하리니, 그들이 산 위에서 분향하며 작은 산 위에서 나를 능욕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먼저 그 행위를 헤아리고, 그 품에 보응하리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1) 이 단락에서는 불선한 길을 행하는 패역한 백성들에 대한 여호와의 보응(심판)에 관하여 언급한다(반복하면서 강조).
2) 7절의 “너희의 죄악과 너희 열조의 죄악을 함께 하다”는 것은 그들이 함께 보응(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 그들이 산 위에서 분향하며, 작은 산 위에서 여호와를 능욕했기 때문이다(우상 숭배).
3) “헤아리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원형 “마다드”는 “정확히 측정하다”는 뜻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의미이다.
4. 결 론
1) 여호와의 자기 계시와 은혜에도 불구하고 자기 생각을 좇아 불선한 길을 행하는 패역한 백성들은 여호와의 진노를 일으킨다.
2) 여호와께서는 우상을 숭배하는, 불선한 길을 행하는 패역한 백성들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파악하셔서 반드시 보응하신다.
첫댓글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은 늘 "자기 생각을 좇는 자들"이요 늘 사람들을 상대화하고 차별하는 자들임을 배웠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 자기 생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이 넘쳐나며 그들이 교회 안에 있는 권속들을 차별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오늘날 교회가 세상의 조롱을 받는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르쳐주신대로 예배할 때 모든 교회의 권속들이 평등하게 서로를 섬길 수 있음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