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자
흥산 /최응열
어둠이 내린 들녁
풀섶에 귀뚜라미 소리
또 가을을 부른다.
서산에 걸린 달이 외롭다
바람도 잠들고 숲이 고요 하니
창가로 새어나온 불빛이
더 더욱 밝구나
여여한 세상
무심(無心)이 내마음
무위(無爲)도 나의 일이다
내가 우주다
내가 부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