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후배의 사연

[김종성]

아빠! 힘내세요

/ 2011.02.22

정운경
한미연합사 정재훈 소령 딸

나는 강원도 원주 통일 아파트에서 태어났고, 대구 무열대 유치원을 다녔다. 귀염둥이 내 동생은 경북 신녕 창승아파트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서울 육사 유치원에 다닌다. 우리 가족은 자주 이사를 한다. 지금도 이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지금 서울에 살고 있는데, 아빠만 오산에 사신다. 금요일 밤이 돼야 멋진 아빠를 볼 수 있다. 일요일은 우리 가족 모두 점심을 먹고 아빠가 사는 BOQ에 가서 논다. 아빠는 일요일인데도 또 일하러 부대에 가신다.

　우리 아빠는 아주 훌륭하고 부지런한 군인이시다. 밤늦게까지 일하고 집에 오시지만 부대에 한 번도 지각하지 않고 매일 일찍 가신다.

아빠는 새벽에도 밤에도 매일 영어 공부를 하시고, 우리 엄마는 밤새도록 논문공부를 하신다. 나는 매일 수학문제집 풀기와 일기를 쓰고, 내 동생은 블록을 가지고 놀기만 한다. 매일 우리 가족은 공부하지만, 주말이 되면 자주 여행을 간다.

강원도에 살 때는 할아버지가 대대장을 했었던 철원부대와 양양, 속초에도 갔다. 우리 할아버지는 베트남을 두 번씩이나 갔다 오신 훌륭한 분이시다. 또 아빠가 처음 근무한 화천에 가서 토마토 축제, 빙어축제도 참가했다.

신녕에 살았을 때는 다부동 유적지와 사찰들을 많이 구경했다. 대전에 살 때는 외할아버지가 계시는 현충원과 계룡스파텔 온천에 자주 갔었다. 지금 사는 서울에서는 박물관과 도보여행을 가서 문화해설사 아저씨에게 우리나라 역사를 듣고 온다.

　주말에는 우리를 위해 심야영화도 보여주고, 삼겹살도 사주시는 아빠가 참 좋다. 설날 연휴 동안 아빠는 ‘좋은 성공’ 이라는 책을, 엄마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나는 ‘삼국지’를 읽었고, 동생은 블록만 갖고 놀았다. 나는 수학문제집만 빼고 책을 읽을 때와 일기를 쓸 때가 가장 좋다.

아빠가 만든 멋진 가훈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 안 되면 되게 하라”다. 엄마는 “인사 잘해라, 부지런한 사람은 성공한다”라고 매일 말씀하시면서 일기와 수학을 매일 풀게 한다. 멋진 아빠처럼, 예쁜 엄마처럼 나는 부지런하고 정의로운 군인이 되고 싶다. 아빠! 힘내세요. 아빠는 최고예요. 아자!아자!

[김종성]

아빠로서 자식을 키우면서 미안함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살아온 모습과 똑같다는 생각에 마음 찡한 부분이 있어 옮겨왔습니다.

[정희규]

내도 이살 14번, 그리고 해외로 다니며, 같이 여행 못하고 일에만 매달였던 기억이 나내요.
중국가선 일요일도 없이 매일출근(개설공장이기에)하고 가족은 별도로 때에 따라선 감옥살이 했으니.

[정용대]

자식을 위해서 뭘 했는지 뒤돌아 보게 되지만 난 한게 없네..아........

[정연수]

반성해야겠네 근데 잘 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