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올해는 가뭄이 아주 심한 것 같습니다.
3월 부터 거의 4개월 동안 만족할만한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정원이나 소규모 텃밭에 농작물을 심어 놓은 경우, 관수시설이 없으면 농사짓는 것이 어렵습니다.
가뭄에 물을 공급하지 않으면 생육이 정체되고, 고사하게 됩니다.
무더위에 호스를 이용하여 나무나 채소에 물을 주는 것이 힘든것은 아니지만, 하기 싫은 일입니다..
물을 준다고 하지만, 땅속깊이 물이 충분히 들어가지 않습니다.
가뭄에 어설프게 물을 조금 주는 것은 오히려 주지 않는 것 보다 더 좋지 않다고 합니다.
손바닥만 한 텃밭에 유실수와 채소를 심어 놓고 관수시설을 하는 것은 투자비를 생각하면, 관수시설을 시공하는 결정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비가 내리지 않으면, 날마다 기상청 일기예보를 검색하게 됩니다.
일기예보에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내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기상청에 대한 신뢰도가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매년 봄부터 경험하는 가뭄이지만, 망설이다가 지금까지 관수시설을 하지 못했는데, 가뭄이 지속되어 스프링클러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접속자재를 구입했습니다.
시공을 전문인에게 의뢰하면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되어, 자재를 구입하면서 충분히 설명을 듣고, 유튜브를 보고 시공하는데 어려운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관수시설을 하게 되면, 1t 이상의 물탱크와 모터를 설치하게 되는데, 소규모인 경우 많은 비용 때문에 기피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후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사용하는 지하수 모터를 이용했습니다.
물론 수압이 약해서 한 번에 많은 면적에 물을 줄 수 없어 구간별, 루트별로 밸브를 설치하여 스프링쿨러를 설치했습니다.
와이야 철선을 설치한 다음, PE 관을 묶어서 수평을 유지하도록 고정하고, 겨울에 동파방지를 위하여 종단은 하향으로 낮게 설치하여 관에 남아있는 물이 없도록 했습니다.
모두 설치하고 물을 공급했는데, 접속개소(밸브, 엘보, 소켓) 대부분에서 심하게 누수가 되었습니다.
자재를 판매하는 사장님께서 알려주는 방법을 그대로 했는데 말입니다.
관수용 PE관을 고생해서 설치했는데, 속이 상하고, 황당하고, 답답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여러 가지 시공방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 PE 관을 절단할 때, 전용가위를 이용해서 깔끔하게 절단해야 한다.
- 접속개소는 전용 공구를 이용하여 나사를 견고하게 잠겨 주어야 한다.
- 접속자재의 부품을 순서대로 체결해야 한다
- 접속개소에 사용하는 링을 추가하여 2개를 시공한다.
- 수압 때문에 어느 정도의 누수는 감안해야 한다.
모두 맞는 말이지만, 누수를 방지하는 정답은 아닙니다.
관수용 자재를 생산하는 회사에서 권장하는 시공방법으로 자재를 접속하면 전혀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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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지 않는 방법으로 접속자재를 체결하면, 밸브, 소켓, 엘보 등에서 물의 압력 때문에 누수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도 검색하고, 다시 자재를 판매하는 사장님에게 찾아가서 시공방법 시연을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결론은 접속자재중의 하나인 링을 잘못 체결했던 것입니다.
링을 PE관에 꽂아 넣고, 밀착해서 체결해야 하는데, 그냥 했던 것입니다.
경험없는 초보자라서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고 생각하고, 설치했던 모든 접속자재를 철거하고 다시 시공했더니, 물이 전혀 새어나오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1~2일이면 쉬엄쉬엄해도 충분한 일인데, 4일 걸렸습니다.
이제는 호스를 이용하여 손으로 물을 주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되어 아주 만족합니다.
물탱크 없이 별도로 모터를 설치하지 않고, 적은 비용으로 관수시설을 설치한 것 같아서 좋습니다.
이제는 가뭄을 걱정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링을 PE관에 꽂고, 밸브의 구멍에 링이 꼬지지 않도록 완전히 삽입하여 넣고, 나사를 잠겨
주어야 합니다 ~
이때 링에 식용유를 약간 묻혀주면, 삽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잠그면서 공구를 이용하여 너무 꽉 조이다가 나사가 넘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당히 잠겨 주어도 누수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