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트릭 스웨이지(Swayze·사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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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영혼'과 '더티 댄싱'의 주연배우 패트릭 스웨이지(Swayze ·57·사진 오른쪽)가 14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췌장암으로 숨졌다. 스웨이지측은 "지난 20개월간 병마와 싸워왔던 그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작년 1월 췌장암 진단을 받은 스웨이지는 이후 삶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으나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암 진단 후에도 미국 TV 드라마 '비스트(The Beast)'에서 FBI 요원 역을 연기했고, 지난 1월 미국에서 이 드라마가 방영됐을 때 평단의 격려 섞인 칭찬을 받았다.
스웨이지는 작년 10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질병 관련 수치가 그토록 나쁜데 어떻게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일을 하면 된다(You go to work)"고 대답했었다.
1979년 영화 '스케이트타운'으로 데뷔한 스웨이지는 87년 춤을 소재로 한 드라마 '더티 댄싱'에서 건강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주며 스타덤에 올랐다. 어려서부터 아이스 스케이팅과 발레에 익숙했던 그는 75년 결혼 후 뉴욕에서 댄서로 활동했다.
이어 그는 제리 주커 감독의 90년 작 '사랑과 영혼'(원제 Ghost)에서 세계 여성팬들을 울리는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이 영화에서 스웨이지와 그의 연인 역 데미 무어가 함께 진흙으로 도자기를 빚는 장면은 수도 없이 리메이크되고 패러디되는 멜로영화의 명장면으로 남았다. '포인트 브레이크', '시티 오브 조이' 등에도 출연했던 그는 최근까지 매년 한두 편씩 영화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