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글을 여러분에게 소개하는 까닭은, ‘서양은 오늘날처럼 늘 깨끗했고, 서양이 아닌 세계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더럽기만 했다.’는 ‘순혈’ 한국인들의 고정관념에 반박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판타지 소설이나 만화나 영화나 게임을 바탕으로 ‘중세(?) 서양’ - 실제로는 고대와 중세와 근세와 근대가 뒤섞인, 가짜(!) 서양 –을 이해하고, 나아가 그것을 바탕으로 서양에 환상을 품는 ‘순혈’ 한국인들에게
“여러분이 그렇게 열광하고 좋아하는 ‘중세의 기사’나 ‘중세의 왕과 왕비’는 실제로는 아주 더럽게 살던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중세 서양의 왕궁이나 성곽이나 도시도 그렇게 깨끗하지는 않았다.”
고 말해주고 싶어서다.
(내가 말한 문화 상품들 – 대중문화들 –을 보고 ‘아, 이 지긋지긋한 한국에서 벗어나서, 한국의 전통에서 벗어나서 “아름답고 낭만적이며 우아하고 완벽한” 중세 서양이나 그와 비슷한 판타지 세계에서 살아보고 싶어!’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글은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실제 중세 잉글랜드 왕국은 톨킨의『 반지의 제왕 』에 나오는 왕국과는 다른 것을! 그리고 실제 중세 서양의 기사는 < 젤다의 전설 > 시리즈에 나오는 링크와는 다른 것을! 차라리 충격을 받고 환상에서 깨어나는 편이 더 이로우리라)
부디 이 글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빈다.
- 단기 4356년 음력 10월 10일에,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이나 만화영화로 실제 서양 중세를 이해하려고 하는 짓이 멍청하고 위험한 짓이듯이, 무협물로 실제 제하(諸夏 : 수도 북경[北京]) '한족(漢族)'의 갈마('역사'를 일컫는 순수한 배달말)를 이해하려고 하는 일도 위험하고 무모한 짓이기는 마찬가지다. 할리우드의 오락 영화로 근현대 서(西)아시아와 북아프리카 갈마를 이해하려고 하는 일도 마찬가지고! 그러니 갈마와 현실은 (조금 힘들고 '재미없으며' 딱딱하고 힘들더라도) 역사책이나 다큐멘터리나 논문을 직접 구해서 살펴보는 것이 대중문화를 통해서 이해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