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분위기 좋고 출연진 좋은 카페를 찾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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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어느새 밤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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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시원스레 내려다 보이는 로얄석으로 자리를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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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취향에 맞는 칵테일 세 잔을 시키고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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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누군가 공연 준비로 몹시 분주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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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익은 전주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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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아는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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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장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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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곡으로는 "걸어서 하늘까지"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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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탓도 있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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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정장에 기타를 둘러멘 그의 젠틀한 모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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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누군지 잠시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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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하게 박수치며 노랫말을 따라하는 내 모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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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동행한 울 동네 언니들이 한마디씩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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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조용히 좀 하라고...창피스럽다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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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직업이 가수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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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름대로 무대경력이 있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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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외려 더 오버해 주는 것이 그들을 위한 배려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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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짐니들은 아마도 모르는가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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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눈에 띄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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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가수님께서 앞에 앉은 누님 고맙다며 멘트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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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누님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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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엔 나와 또래겠구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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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서 그쳤으면 다행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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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멘트때문에 창피해 죽는 줄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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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이런곳은 연인들끼리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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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린 여자들만 셋이 왔느냐고 대뜸 질문을 하는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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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짐니 이럴때 그냥 가만히 있는것이 도와주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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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고 했는 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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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남편은 시방 축구 보는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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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순진한 사람은 정말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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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곳은 꼭 애인이랑 와야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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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라이브 카페에 출현하는 가수들은 주로 노래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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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제법 있는 중후한 가수들만 출연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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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니 그것도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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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워너비와 버금가는 The boyS 라는 신선한 그룹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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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창법을 구사하는 바위밴드라는 그룹도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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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모두 다음카페를 운영한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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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2시에 들어와 검색하느냐고 새벽 1시에 잠든거 있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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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이 휴유증이 오래갈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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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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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저 좀 말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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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못말리겟는걸요
믿음직한 소나무님만 붙잡고 있으면 될거 같은데...안될까요
^^
하지마~ ㅎㅎㅎ
너무 약했쓰
^^
노래에 재주가 있는데 하고싶은건 하고 살아야지요. 난 안말려요~~~ ^^
나 가수 한다고 안했는데....해석 다시 하이소~~~ ^^
＊밀어 드릴께 ....^^
어디로요? 가을 속으로요...?? ㅠㅠ
ㅎㅎㅎㅎㅎ닉만큼이나 맘도 맑아서 좋다.
요렇게 정석으로 나오시면 아니되는데....^^
왜 말려?... 이기회에 행복방 멤버들 구성해서 맑음이 펜클럽하나 맹글까?..ㅎㅎ 사탕님도 밀어준다카고~ㅎㅎㅎ
꼭만드세요. 그러면 저는 안티그룹 만들겁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기운도 없고 목청도 안좋은 울 노인네들 회원으로 둬서 모하게요
분위기 요상해 질거 같은데 며칠 잠수 타야겠다...휘리릭
라이브카페가실때 하루 앤 필요하시면... 고가이지만 저를 불러 주세요 ㅎㅎㅎ
음식값도 만만치 않던데 비싼 애인까정요? 구색 맞추려다가 집문서 날리겠어요.ㅎㅎ
어디 가셨을까....우리 옆동네 미사리 가셨나....
거긴 넘 멀어요....수원 원천 유원지 후미진 곳에 있습니다.
아주 즐건 시간을 보냈군요~~
아씨님도 좋아하실 만 한 그런 분위기네요. ^^
고운밤 되세요
황홀한 밤이었네요. ^^
ㅎㅎ그런데 가서는 노래 분위기에 맞게..신나는 노래면 오두 방정을 떨어가며 즐기는고이 스트레스도 풀어 내고 좋은거야...그치..??
울 라인언니가 뭘 좀 아시네...ㅎㅎ
맑음님 그래도 즐거운 저녁 시간이었죠?..
다시 가게 생겼구만 흐 `미 칵테일 값이 좀들겠는데